“권세검, 남들은 너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우리는 아니야! 굳이 다친 몸으로 우리 넷을 도발하겠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아. 우리를 원망하지 마라!”네 사람에게서 강력한 기운이 솟구쳤다.반유곡 밖 공터에 있던 사람들은 이리저리 흩어지면서 뒤로 물러났다.일부는 당황했고, 일부는 환호했다.진아경 강자들의 전투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특히 당사자 중 한 명이 수백 년 동안 명성을 떨쳐온 산수 강자 권세검이었으니 더욱 그랬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능씨 가문의 능송학을 죽인 그가 이제 진아경 강자 네 명과 싸우게 됐다.사람들은 몰아붙이는 권세검이 대단하다며 감탄했다.너무 단단해서 부러지는 게 두렵지 않은 걸까?권세검은 겁이 없었다. 검의 칼날이 서늘하게 번뜩이며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덤벼라.”검술, 앞으로만 나아가는 무적의 존재.그러나 주저하고 후퇴하면 검술의 의도와는 반대로 정신 상태가 흐트러져져 힘을 키우기가 매우 어려워진다.즉 검술은 대부분 마구잡이로, 이길 수 있으면 싸우고, 이길 수 없어도 도망치지 말고 싸워야 했다.적이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무조건 싸워야 하며, 절대 도망쳐서는 안 된다.검술이 무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진정한 검술을 연마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검도 고수가 많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검을 사용하는 무자라고 해서 다 검술인 것은 아니었다.무자들이 검을 쓰는 건, 단순히 검을 무기로만 사용하는 것이다.진정한 검술은 검을 목숨처럼 여긴다.마치 권세검처럼.막 검술의 길에 들어섰을 때 너무 가난했던 그는, 대장간에서 머슴으로 일하던 중 대장간 주인으로부터 철검을 받았다.그때부터 이 철검은 수백 년 동안 그와 함께했다.범무경 애송이에서 지금의 진아경 강자가 되기까지, 철검도, 검의 마음과 뜻도, 권세검도 변하지 않았다.누구는 검술을 멍청하다고 한다, 불에 타 재조차 남지 않을 것이라고.좋든, 나쁘든 검술이 그러하다.칼을 한번 휘두르면 죽을 때까지 후회는 없다.네 사람은 두피가 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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