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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1241 - Chapter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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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지빈아!”안지문은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절신염이라는 희세의 보물을 바쳐 서현우를 안씨 가문으로 들여와 공양 장로로 되게 한 것이다.하여 안지문의 처지에서 보면 서현우는 스스로 결정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게다가 서현우가 구유전의 실력을 두려워한 것이 아닌지 이런 식으로 순리대로 구유전으로 넘어갈 생각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만약 정말 그렇다면, 안씨 가문은 엎친 데 덮친 격이나 다름없다.그런 마음을 읽었는지 서현우는 안지문을 향해 안심하라는 듯이 웃었다.구유희는 눈빛이 반짝거리며 서현우의 말에 대답했다.“그래요. 원하는 대로 하세요.”“형님, 우리 가문 사람들 뒤로 물러나게 해주세요.”서현우가 큰 소리로 외쳤다.“너…….”“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어안이 벙벙해진 안지문을 향해 덧붙였다.안지문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두말하면 입만 아플 것 같아서 속으로 욕했다.그러고 나서 충분한 전투 공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했다.하지만 서현우는 도리어 고개를 가로저었다.“더 물러나세요.”눈살을 찌푸리며 안지문도 소리쳤다.“뒤로 더 물러나!”두 사람의 소리에 안씨 가문 사람은 다시 뒤로 물러났다.전투 공간이 순간 100장 거리로 넓어졌다.그런데도 서현우는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형님, 그냥 다들 흩어지게 하세요. 최대한 멀리요. 적어도 천장 정도 거리는 돼야 하거든요.”“뭐?”안지문은 그만 눈가에 경련이 일어나고 말았다.천장은 3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이다.그리고 지금 여기는 안금성 중심 지역이다.서현우가 구유작과 안금성을 모두 망가뜨리려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여기 안금성이야.”서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바꾸며 구유희에게 말했다.“저기요, 선배님, 이대로 싸우게 되면 안금성 전체에 파급될 것 같습니다. 구유전도 폐허는 싫으시죠? 그러니 차라리 전투 장소를 허공에 두는 건 어떻습니까?”이에 조롱하며 구유희는 입을 열었다.“정말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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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지금 이게 뭐 하는 겁니까?”구유희는 비명을 지르며 매우 빠른 속도로 뒤로 물러갔다.서현우는 미친 듯이 추격하면서 몸은 부풀어 올랐고 얼굴은 흉할 정도로 일그러졌다.“선배님, 한 수 양보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도망가지 마세요!”미친 듯이 소리치는 서현우에게 구유희는 거의 비명을 질렀다.“미쳤습니까? 다가오지 마세요!”구유희는 도망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수백 년 동안 살아가면서 이런 광경과 이런 사람은 처음이니 말이다.“그만 도망가세요! 딱 한 방이면 끝납니다!”“X발! 쫓아오지 말라고!”위를 바라보고 있는 아래쪽 사람들은 모두 얼어붙어 버렸다.항상 덤덤한 모습을 보였던 안지문과 구유전의 칠권도 놀라워 마지 못했다.‘뭘 하려는 거지?’‘자폭?’‘미친X’‘저렇게 무턱대고 자폭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모연수는 웃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어렴풋이 숨을 내쉬었다.정말 감히 목숨을 걸고 있는 서현우가 대단했다.이렇게 되면 안씨 가문의 현재 위기는 없어질 수 있다.그런데 이렇게 안씨 가문의 공양 장로가 된다는 건 정말로 좋은 일일까?모연수는 은근히 안씨 가문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동시에 서현우에 대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거리낌이 생겼다.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자폭하는 녀석이 심지어 진아경 최강 강자이다.이는 완전히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절대로 서현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그렇지 않으면 계속 상대를 쫓아가서 자폭하려고 하면서 오금이 저리게 할 것이다.안지문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다들 흩어져!”사실 안지문이 말할 필요도 없이 거의 하늘과 땅을 파괴하는 듯한 광포한 힘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다들 느꼈다.사색이 된 얼굴로 사방팔방으로 줄행랑치는 사람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칠권을 우두로한 구유전 강자들도 마찬가지였다.안지문은 안수연 곁으로 문득 나타나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달려갔다.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말이다.지금, 이 상황은 결코 장난이 아니다.진아경 강자의 자폭은 안금성의 태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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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안수연을 포함한 안씨 가문의 핵심 자제들을 숨겨두고 나서야 안지문은 다시 안금성으로 돌아와 인심을 안정시켰다.칠권의 히스테리를 듣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안지문! 정말 구유전과 한번 해보자는 거야?”칠권은 격노하여 고함을 질렀다.“구유전이 감히 공격하면, 우리 안씨 가문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설령 안씨 가문이 역사로 된다고 하더라도 구유전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안지문은 냉소를 멈추지 않았다.심지어 눈동자가 반짝거려 이참에 칠권 같은 사람을 남길 생각까지 했다.설사 칠권을 남겨두지 못하더라도 칠권을 따라온 나머지 구유전 사람들은 대부분 구유전의 핵심이며 절세의 천대인 윤민수도 있다.이 사람들을 지워버리면 구유전은 피가 뚝뚝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안지문은 이런 충동을 억제했다.정말로 구유전을 이성잃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럼, 안씨 가문이 절대 감당할 수 없는 결말이 펼쳐지게 된다.안금성에서 구유희는 아직도 허겁지겁 도망치고 있다.서현우는 고무공처럼 끝까지 쫓아가고 있다.광포한 기운이 파멸의 힘을 담고 있어 구유희는 시시각각 가슴이 두근거린다.구유희는 서현우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를 악물고 안지문이 있는 성문 방향으로 왔다.안지문은 안색이 크게 변하며 원래 떠나려 하였다.그러나 아직 철수하지 않은 많은 백성과 자기 안위를 돌보지 않고 줄곧 질서를 유지하며 대피를 돕고 있는 수위들을 버릴 수 없었다.“그래! 능력이 있으면 어디 한 번 자폭해 봐! 황천길에 다 같이 가면 외롭지도 않고 떠들썩하겠어!”위협하며 구유희가 크게 소리쳤다.말투가 비록 모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매우 겸허하다.만약 서현우가 정말 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자폭하려 한다면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다.높은 곳에 있는 많은 강자의 눈에는 일반 백성, 저급 무자들은 모두 하찮은 개미일 뿐이다.그들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찮은 개미의 생사를 꺼리지 않을 것이다.한 사람을 죽이려고 한 성을 도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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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열기구처럼 부은 서현우는 구유희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선배님, 거짓말한 거 아니시죠?”“거짓말 아니다!”구유희는 이가 깨질 정도로 악물며 대답했다.“그럼, 그만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서현우는 싱긋 웃으며 부풀어 오른 몸은 마치 바람이 빠진 고무공처럼 빠르게 쭈그러들었다.수많은 사람의 흐리멍덩했던 눈동자 속에서 서현우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광포한 기운은 가뭇없이 사라졌다.하늘도 땅도 무너뜨릴 것 같은 그 문란한 힘은 흔적도 없어졌다.찰칵찰칵-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에 다들 손으로 입을 닫았다.“너…… 너…….”손가락으로 서현우를 가리키며 구유희는 부들부들 떨었다.멍하지 않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자폭하는 것이 무자의 마지막 수단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일단 경맥을 역전시켜 자폭하면, 과정은 되돌릴 수 없다.특히 뒤로 갈수록 힘이 완전히 흐트러져 전혀 통제되지 않는다.자폭을 시작하면 강자가 나서서 개입하지 않거나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돌이킬 수 없어 무조건 자폭된다.엎질러진 물을 거둬들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그러나 서현우에게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방금 서현우의 그 모습을 보고 안금성의 태반이 폐허로 변할 것을 모두가 예견했다.서현우가 안정되고 평소처럼 회복된 것을 보고 마치 전에 모든 것이 환각인 것만 같았다.“말도 안 돼!”“힘을 다시 뺀다는 게 말이 돼?”“안지빈! 너 우리 속였지?”정신을 차리자, 사람들의 의문이 미친 듯이 쏟아져 나왔다.칠권 등의 격노한 욕설도 뒤섞여 있다.구유희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갑자기 서현우의 몸 앞에 나타나 살의와 원망을 담은 손바닥으로 서현우의 가슴을 쳤다.그러나 서현우가 막을 줄은 몰랐다.한 주먹에 튀어나오자, 구유희와 서현우는 각각 백 보 가까이 후퇴하고서야 멈추었다.두 사람이 발을 디딘 곳은 깊은 구덩이가 무수히 떠올랐다.두근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너…… 이럴 수가?”구유희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후기의 힘에 원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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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구유전 사람들은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그러나 구유희는 서현우를 산산조각 내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무슨 말을 하고 싶다는 거냐?”“간단합니다.”서현우는 진석 하나를 꺼내 던졌다.3 단계의 방음 진법은 그다지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다.서현우는 방음 진법을 사방 3미터의 범위만 뒤덮고 안지문에게 전음하여 그도 들어오게 했다.안지문은 서현우가 도대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일단은 걸어 들어왔다.평온한 모습으로 온 안지문을 보고 구유희는 서현우가 하려는 말에 대해 안지문도 알고 있는 줄 알았다.서현우는 운을 떼기 시작했다.“구유희 선배님,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구유전이 우리 안씨 가문을 차지하려고 한다면,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구유희는 콧방귀를 뀌며 말하지 않았다.서현우도 개의치 않고 덧붙였다.“구유전에는 동맹자가 있을 건데, 만약 구유전 혼자의 힘으로 안씨 가문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동맹자와 손을 잡으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까?”구유희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눈빛은 여전히 차갑다.“하지만 구유전에 동맹국이 있듯이 우리 안씨 가문에도 동맹국이 있습니다. 비록 13족 중에서 안씨 가문은 밑바닥에 있지만, 그건 한때였습니다. 지금 안씨 가문은 진아경 강자를 네 명이나 두고 있습니다. 지금의 안씨 가문은 결코 만만치 않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명성까지 좋은 안씨 가문이라 위기에 닥치면 발 벗고 나서는 강자들이 수없이 많을 겁니다.”“그 사람들은 우리 안씨 가문과 생사를 함께 하지 않아도 멸망할 기미가 보이기 전에 자신의 보수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이에 선배님도 동의하지 않습니까?”구유희는 여전히 말하지 않았지만, 차가운 눈빛은 약간 변하기 시작했다.서현우의 말이 결코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때가 되면 우리 안씨 가문이 없어지게 되더라고 구유전이 치러야 할 대가는 매우 참혹할 것입니다. 구유전이 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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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구유희는 구유전의 사람들을 데리고 안금성을 떠났다.백성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피한 사람들도 잇달아 되돌아왔다.한바탕 허겁지겁 놀란 뒤, 안금성은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순찰을 매우 강화했다.성주 저택에서 안지문과 안수연이 서현우와 따로 만나 앉아 있었다.“용 장로님, 장로께서 방금 구유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시는가?”안지문의 얼굴에는 서현우를 적대시하는 듯 차갑고 엄숙한 표정이었다.서현우가 안씨 가문에 도움을 주어 아주 큰 번거로움을 해결하였다지만, 그의 제멋대로 구는 행동은 여전히 안지문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태상 장로님, 조급해하지 마십시오.”서현우는 침착하게 말했다.“제가 드리는 말은 모두 안씨 가문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도움이 된다고요?”안지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자네는 이 안씨 가문이 이곳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번성했는지 아는가? 뿌리가 여기에 있는데 옮긴다고 하여도 어찌 옮길 수 있겠는가”“압니다.”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이 말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옮겨야 합니다.”쾅!안지문이 크게 노하여 손바닥으로 돌 탁자를 모두 때려 부수자, 방 안이 연기와 먼지로 가득 찼다.“안씨 일가에 대한 일을 한낱 외부인에게까지 결정하게 한 것인가?”“저는 확실히 외부인이니 쓸데없는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서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안지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이 안씨 가문의 공양 장로의 자리를 이어갈 자격이 없습니다. 절신염은 원치 않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말을 마친 서현우는 그대로 돌아섰다.안지문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안씨 가문은 자네가 온다면 오고 간다면 가는 곳인가?”“무엇을 말입니까?서현우는 뒤돌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안 장로님이 아직도 제가 자폭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자네…….”“할아버지! 현우 선배!”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을 예감한 안수연이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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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서현우의 말을 들은 안지문과 안수연은 일제히 눈살을 찌푸렸다.“현우 선배님,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안수연이 물었다.“그래, 누가 나에게 공양장로가 되라고 하였느냐? 그럼 좀 더 잘 알고 있어야겠지.”서현우가 한숨을 내쉬자 그의 눈빛에서 놀라울 정도로 예리한 기운이 퍼져 나왔다.옆에 있던 할아버지와 손자 두 사람은 서현우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깜짝 놀랐다.“지금의 성국은 겉으로는 연심부 일가가 차지하고 있는 듯하지만, 연심부는 아직 성국을 정복할만한 힘이 부족하고, 다른 대세력들도 연심부의 독주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삼부는 겉으로는 소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칠전은 뒤로는 종횡무진으로 연합하여 무수한 계략을 꾸미고 있습니다.”“능 씨 가문, 허 씨 가문, 목 씨 가문 등 13개의 가문은 이름만 존재할 뿐입니다.”“대재난 이후 많은 신예 세력이 부상한 것은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요? 주요 세력이 암암리에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서현우는 말했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성국 전체를 휩쓸고 있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수많은 사람들을 집어삼킬 소용돌이이자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발버둥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이 될 것입니다.”“구유전이 앞장서서 위기를 공개했기 때문에 안씨 가문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정말 치명적이었을까요?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안씨 가문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로 쉽게 짓눌려 멸망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서현우의 눈빛이 깊어졌다. “이 폭풍 속에서 안씨 가문이 단독으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연심부를 선택하든 다른 세력을 선택하여 동맹을 맺든, 어쨌든 이 패권 다툼에서 안씨 가문의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상 안씨 가문만이 아닙니다! 13개 가문 중 어느 가문도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저곳이 다른 삼부와 칠전의 격투장입니다.“이 일에 말려들면 안씨 가문의 멸망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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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안금성 십여 리 밖의 민둥산.서현우가 세 시간쯤 기다리자, 높은 곳에서부터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이윽고 하늘에서 거대한 청색 새 한 마리가 내려왔다.바로 청풍조였다.서현우가 몸을 훌쩍 날려 청풍조의 등에 올라타자, 청풍조는 성심성을 향해 날아갔다.청풍조의 속도라면 성심성으로 돌아가는 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서현우는 먼저 진아람에게 자신이 성심성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전한 다음,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채로 스스로를 찬찬히 드려다 보았다.온몸의 365경혈이 모두 열린 서현우는 혈악의 힘이 강기를 완전히 대체되면서, 스스로 진무결을 수련한 후, 단전에서 강기를 압축시켰다.핏빛 안개 구름에 휩싸였다.이것이 서현우가 자폭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 다른 무인들은 일단 경맥을 역전시키고 기를 올려 파괴력을 만들어내면, 더 이상 진기를 다룰 수 없게 되었다.하지만 서현우는 달랐다. 혈악의 힘은 너무도 위압적이라 진기는 혈악의 힘 앞에서 어린 양처럼 굴었다.“오히려 위압적인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생명을 구할 수도 있어.”서현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오히려 수라혈통과 진무법 사이에는 융합의 조짐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어서 이 변화가 도대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르겠군.”서현우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한 통의 전승표가 날아왔다.안수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현우 선배, 할아버지와 저는 선배님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서 구유전의 답변을 받은 후에 선배의 말에 따라 안씨 가문의 근거를 옮길 생각입니다.”“알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라.”“현우 선배,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선배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볼께요.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신경 써줘서 고맙다.”서현우가 대답하니 전승표는 잿더미가 되어 천지 사이로 흩어졌다.사실 서현우는 애초에 안씨 집안에서 솔이의 천굴체에 유용한 다른 천재지보나 다른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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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지금 서현우가 아는 한, 이 세상의 수라는 단 둘…… 아니, 셋뿐이었다!서현우 자신, 서나영,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지금 서현우는 성심성에 있었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른바 그 수라는 당연히 서현우가 아니었을 것이다.그럼 남은 것은 서나영과 그 여자.대체 누구일까?그 사람이 누구이든 서현우는 긴장하기 시작했다.서나영은 자신의 친 여동생이었고, 그 여자는 수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일 가능성이 컸다.“예. 수라가 나타나 남방의 한 지역을 학살했습니다.”모루는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진아경의 수라,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도시 전체와 수백만 명의 목숨을 하룻밤 사이에 전부 앗아갔어요”서현우는 피가 빠르게 도는 것을 느끼며 몰래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여자라면 괜찮은데 만약 서나영이라면, 서나영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서나영은 무고한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도시를 학살하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남방 어디지?” 서현우는 서둘러 물었다.모루가 말했다.“안 선생께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수라가 생령을 도륙하니, 나는 성국의 일원으로서 천하의 생명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서현우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모루는 감동하여 서현우에게 공수하여 절을 했다.“안 선생의 대의는 사람을 탄복하게 하지만 안 선생께서 남방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어젯밤 연심부가 앞장서서 주요 강호들을 모두 소집하여 이미 동맹을 꾸렸습니다. 이미 35인의 진아경의 강호들이 전송진을 통해 남방으로 달려갔으니 그 수라는 절대로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서른 다섯!서현우는 심장이 점점 더 내려앉는 듯했다.지금 당장 서현우가 서른 다섯의 진아경들을 상대한다고 해도 그들은 결코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조금이라도 착오가 생기면 몰락하게 될 결말이다.남방에 나타난 수라가 그 여자라면 괜찮을 것이다. 그녀는 무서울 정도로 강해서 서른 다섯 명의 진아경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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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서현우가 지금 어디에서 수련하고 있을까?신안을 수련한다고 해도 남방에서 결과가 나온 후에야 가능할 것이다.이 밤은 서현우에게 아주 길게 느껴졌다.진아람도 더 이상 위로의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서현우의 곁에 있을 뿐이었다.이 정도면 충분했다.서현우는 전승표를 꺼내 서나영에게 연락을 시도했다.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전승표가 작동하지 않았다.마침내, 하늘에서 해가 떠오르고 주황색 아침 햇살이 대지에 쏟아져 어둠을 몰아냈다.부영호는 아침 일찍 방에서 나와 마당에서 무예를 수련했다.부영호가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급 약재를 다루던 정람의 눈동자에 웃음기가 가득했다.정람은 지금의 평온한 나날을 즐기고 있었다.그리고 항상 평온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랬다.죽을 때까지.부영호는 그동안 큰 발전을 이루어 입도경 중기에 이르렀다.모두 정람 덕분이었다.천향각의 여자는 예쁜 것 외에 쌍수지법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남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이것은 천향각이 이렇게 인기가 많고 밤마다 손님들이 꽉 찬 이유 중 하나였다.부영호 근수루대는 먼저 달을 얻고, 낮에는 단독으로 무예를 연마하고, 저녁에는 정람을 찾아 부지런히 일해야만 나날이 나아진다.손재는 이렇게 노력하지 않고 건들건들하다.그러나 이것은 겉모습일 뿐, 그는 대부분의 힘을 성심성 안의 정보 시스템 구축에 쏟았다.그리고 이미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물론 핵심 기밀을 얻으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손재는 결코 조급해하지 않는다.정보의 힘은 뿌리를 내리는 데서 싹을 틔우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는 상황에 이르기 까지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손재는 이미 백 년의 시간을 써서 이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부족하면 200년.서현우와 진아람은 창가에 하룻밤 동안 앉아 있었다. 햇빛이 두 사람의 얼굴을 비추었을 때 서현우는 이미 숨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모루가 소식을 전했다.“안 선생, 남방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35명의 진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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