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요!”진아람은 즉시 거절했다.“칠공자님,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걸 원하지 않아요. 이건 협상의 여지가 없습니다.”칠공자는 서현우를 바라보았다.“그냥 해보는 소리일 뿐, 당장 대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고, 정말 원치 않으시면 못 들은 걸로 하시면 됩니다. 이 술은 저의 무례함을 사과드리는 의미로 따라드리겠습니다.”그렇게 말한 후 칠공자는 서현우에게 잔을 기울였다.서현우도 잔을 들어 비우고는 식탁에 내려놓으며 말했다.“이 문제는 나중에 얘기합시다.”“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가볼게요.”칠공자가 일어나며 말했다.“혹시라도 생각 있으시면 장로에게 전갈을 보내면 됩니다, 그럼 이만.”서현우는 대충 손짓을 했다.칠공자가 떠나자 서현우는 계산을 마치고 진아람과 함께 천남 의관으로 돌아왔다.“사장님 오셨어요.”부영호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며 서현우에게 장부를 내밀었다.“이게 반나절 동안 팔린 약인데, 장부에 다 기록해 놨으니 한번 보시죠.”“됐어.”서현우는 손을 내저었다.“네 사장님, 피곤하지 않으세요? 좀 쉬실래요? 차 좀 드세요, 사장님.”서현우는 의자에 앉아 부영호를 바라봤다.“간사하거나, 도둑이거나.”부영호는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사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사장님을 얼마나 존경하는데…….”서현우가 손을 흔들며 그의 말을 가로챘다.“말해, 무슨 일이지?”부영호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사장님, 저를 사장님의 제자로 삼아 주세요. 저는 재능이 뛰어나고 총명하며, 몸이 튼튼하고 산처럼 강인한…… 아얏!”서현우는 갑자기 손을 뻗어 그의 몸 이곳저곳을 꼬집었다.힘이 꽤 세서 부영호는 얼굴을 찡그리며 비명을 질렀다.정람은 걱정하는 기색 하나도 없이 가만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진아람도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잠시 후 서현우는 부영호를 쓰레기 버리듯 바닥에 내동댕이쳤다.“쓸모없는 놈.”사실 나쁘지 않았다.나이는 스물여섯에 불과했지만 부영호는 이미 입도경이었다.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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