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종은 야래진에서 30리 떨어진 높은 산에 위치해 있다.종주는 서른 살 남짓한 남자로, 헐렁한 초승달 두루마기를 입고 정숙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대의종 제자가 다가와 종주에게 예를 표했다.“종주님, 하룻밤 사이에 마을의 하급 약재 가격이 두 배로 올랐습니다.”종주는 담담하게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냐?”“야래진에서 주안단을 경매에 부쳐 하급 약재를 사들이고, 수십 개의 약방 주인이 하급 약재를 사들이는 바람에 하급 약재 가격이 폭등했다고 합니다.”“주안단?”종주는 의아했다.“어떤 사람이야?”종주는 놀라며 말했다.“젊은 부부로, 자신을 뇌창이라고 칭했습니다.”“알아봤어?”“네, 알아봤지만, 두 사람이 명송성에서 왔다는 걸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명송성에 있을 때 천하상회에서 200만 개의 무석 물자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구체적으로 어떤 물자인지 천하상회에서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종주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200만 개가 넘어? 소무석으로?”“중무석입니다.”제자는 침을 삼켰다.“종주님, 저희가 알아볼…….”“아니.”종주는 고개를 저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200만 개가 넘는 무석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신분이든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야.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연심부 쪽에서 움질일 것 같으니, 우리는 끼어들지 말자.”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말했다.“야래진을 엄격히 감시하고 큰 문제가 없는 한 그들을 내보내.”“예.”그 제자는 절을 올리고 경의를 표한 뒤 떠났다.산들바람이 초승달 두루마기를 휘날리자, 대의종 종주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전승표를 꺼내 두 손으로 봉인했다.전송된 메모는 한순간에 재료 변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야래진.오후 2시쯤, 40명이 넘는 약방 주인들이 임정철의 가게만 주시하고 있었다.서현우와 진아람이 약방에 들어서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극도로 열망하는 눈으로 두 사람을 빤히 쳐다봤다.문이 닫히고 진법이 작동했다.“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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