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의 침실에서 솔이는 눈을 깜박거리며 피곤해 보이는 작은 얼굴로 아름을 바라보았다.“엄마, 왜 계속 울어요?”“엄마 너무 기뻐서.”아름은 끊임없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아름도 웃고 싶었다.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웃고 싶었다.그러나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오직 눈물만이 이 순간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아름은 솔이를 꼭 껴안고 단 1분 1초라도 솔이를 품에서 놓기 싫었다.“엄마 지금 거짓말하고 있어요. 기쁜데 왜 울어요?”솔이는 약간 불편해하며 말했다.“엄마, 너무 꽉 안아서 숨이 안 쉬어요!”아름은 깜짝 놀라 얼른 솔이를 풀어주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채로 사과했다.“미안해, 솔이야, 엄마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어디 아파? 어서 엄마한테 알려줘 어디가 아픈지.”“엄마, 왜 그래요? 아빠가 괴롭혔어요?”아름의 과격한 반응은 솔이를 매우 걱정하게 했다.솔이는 작은 입을 삐쭉거리며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어떻게 말하지?’아름도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이때 현우가 문을 밀고 들어왔는데, 솔이가 눈을 깜빡이며 자기를 보고 있는 보고 현우는 쟁반을 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하마터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땅에 쏟을 뻔했다.‘우리 솔이 깨어났어!’현우는 겨우 마음을 안정시키고 미소를 지었다.“미인은 잠꾸러기라고 우리 솔이 엄청나게 오래 잤는데, 배고프지 않아?”“아빠!”솔이는 즉시 침대에서 기어 내려와 슬리퍼도 신지 않고 맨발로 현우 앞으로 달려가 두 팔로 현우의 다리를 안았다.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현우의 눈에서 굴러떨어졌지만, 현우는 강제로 눈물을 증발해 버렸다.한참 동안 입술을 파르르 떨고 간신히 다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솔이야, 우리 밥 먹을까?”“네! 저 엄청나게 배고파요.”솔이는 배가 몹시 고파서 게걸스러워 입술을 핥았다.현우는 음식을 상 위에 놓고 솔이를 품에 안았다.직접 숟가락을 들고 솔이에게 먹여주려고 했다.그러자 솔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현우의 손에서 숟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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