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건 다 시켜. 오늘 운전하느라 수고했어!”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헤헤, 그렇네요. 오늘 제대로 먹어야겠어요. 안 그래도 배고팠거든요!”백지연은 입꼬리를 당기며 웃더니 말했다.“하지만 우린 두 사람뿐이라 많이 먹지는 못하니 세 개만 시켜요. 안 그러면 낭비잖아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하지만 술은 좋은 걸로 마셔야 해.”그러나 등 뒤의 멀지 않은 곳에서 흰옷을 입은 남자가 웃으면서 비아냥댔다.“어머, 허풍 떠는 것 좀 봐. 주문할 돈이 없는 거면서 낭비하는 게 싫다고? 그러면서 술은 좋은 걸로 마셔야 한다고? 여기서 제일 비싼 술이 얼마나 비싼 줄 알고 그러는 건가? 무려 10억인 영주인데, 당신들이 그걸 마실 수 있겠어?”“그러니까, 저런 사람들 제일 싫어. 큰소리만 치잖아!”다른 남자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영주? 그게 어떤 술이지? 이렇게 비싼 술은 처음 보는데 말이야!”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이태호의 놀란 모습에 흰옷을 입은 남자는 자신의 테이블에 놓인 술을 가리키면서 백지연을 희롱했다.“거기 예쁜이, 이것 좀 봐. 이게 영주라는 거야. 하나에 10억이지. 이렇게 작은 병에 담긴 술이 가장 비싸다 이거야. 보통 사람은 맛볼 수도 없지!”거기까지 말한 뒤 흰옷을 입은 남자는 뜸을 들이다가 계속해 백지연에게 말했다.“예쁜이, 이리로 와서 오빠들이랑 술 마실래? 우리랑 합석하면 내가 영주 마시게 해줄게.”백지연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눈을 흘겼다.“필요 없거든. 우리가 마실 형편이 못 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아서 사서 마실 거야.”“하하, 성깔이 있네.”그들은 백지연의 말을 듣고 비웃었다.바로 그때 여자 종업원이 이태호와 백지연에게 설명했다.“두 분, 사실 영주라는 것은 저희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겁니다. 저희 사장님은 수련하시는 분인데 술을 만드시는 걸 좋아하세요. 장기간 연구한 끝에 사장님께서는 영주를 만드셨죠. 영주가 이렇게 비싼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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