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66화

Author: 불언불어
이태호는 그들을 쫓아가서 죽이기 귀찮아 그들이 도망치게 내버려 뒀다.

그들이 전부 떠난 뒤 이태호는 그제야 서병찬이라는 사람의 앞에 서서 그의 사물 반지를 뺐다. 그러고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하, 이 녀석은 호법이니가 사물 반지 안에 보물이 적지 않겠지?”

미녀 사장은 그 모습을 보고 순간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얼른 이곳을 떠나는 게 좋을 거예요. 잠시 뒤에 천우당의 강자가 찾아온다면 도망치기 힘들 거예요.”

이태호는 그 말을 듣자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옆자리에 앉더니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래요? 왜 내가 강자라는 생각은 안 하는 거죠?”

미녀 사장은 더 어이가 없어졌다. 그녀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조금 전 당신의 실력을 본다면 당신은 분명 강자일 거예요. 하지만 천우당의 당주와 장로는 절대 만만치 않아요. 다들 실력이 대단하죠. 비록 저도 그들이 어떤 경지인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쪽은 수가 많아요. 그리고 천우당은 이 근처에서 아주 뿌리가 깊어요. 절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닐 거예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상관없어요. 천우당이 이렇게 빌어먹을 짓을 하는 놈들이라면 그들이 오길 기다려야겠어요. 그들이 오면 그 고수들을 전부 죽여야겠어요. 그러면 천우당도 사라지겠죠. 안 그래도 제게 영초가 좀 부족했거든요. 그 고수들은 영초를 꽤 많이 가지고 있겠죠?”

사장은 혀를 찼다. 이태호의 말을 들으니 천우당의 강자들을 죽여서 그들의 재물을 빼앗겠다는 말처럼 들렸다.

“참, 종업원. 이거 다 얼마예요? 우리 아직 계산 안 했거든요.”

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물었다.

종업원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녀는 이태호와 사장을 번갈아 보면서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됐어요. 아까 여기서 밥 먹던 사람들 다 계산하지 않고 도망쳤어요. 당신은 우리를 위해 그들의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만들었으니 우리를 위해 화풀이를 해준 셈이에요. 음식값은 치르지 않아도 돼요.”

사장은 아주 통이 컸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67화

    “100병이요!”사장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장사하는 처지에서는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파는 건 좋은 일이었다.그러나 영주는 원래도 많지 않았고 술을 만드는 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이태호가 단번에 이렇게 많은 술을 사들인다면, 앞으로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손님이 생겨도 그들에게 술을 제공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태호가 그들을 위해 이렇게 큰 골칫거리를 해결해 준 걸 생각한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렇다면 조금 전 그 술 네 병값은 안 받을게요. 그냥 술 100병 값만 받을게요.”그러나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하하, 고마워요, 사장님. 이렇게 하죠. 잠시 뒤에 번호 교환해요. 앞으로 내가 술이 필요할 때면 돈을 이체해 줄 테니까 그때 사람을 시켜 보내주세요.”사장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결국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그건 문제없어요. 하지만 100병, 100병씩 사는 건 자제해 주세요. 안 그러면 저희 레스토랑에서 팔 술이 없거든요.”말을 마친 뒤 사장은 옆에 있던 매니저에게 말했다.“가서 술 가져와요.”이태호가 자발적으로 계산대로 향했다.“카드로 해주세요. 총 1000억이요.”이태호가 결제를 마친 뒤 매니저는 종업원 여러 명과 함께 술을 전부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이태호는 싱긋 웃더니 손을 내저어 술들을 전부 자신의 사물 반지 안에 넣었다.“잘됐어요. 이렇게 하면 수민 언니랑 다른 사람들도 이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겠네요!”백지연은 이렇게 많은 술을 보고 조금 들떴다. 그녀는 사실 이태호에게 술을 좀 포장해서 가지고 가자고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태호가 먼저 입을 연 것이다.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았다.“수민 언니요? 수민 씨가 언니인가요?”사장은 그 말을 듣고 미소 띤 얼굴로 물었다.백지연은 그제야 쑥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였다.“수민 언니는 첫 번째 아내예요. 저희는 자매랑 다름없어서 제가 언니라고 불러요.”사장은 당황했다. 이내 깨달은 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68화

    이태호는 상대방을 힐끗 보더니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 당신에게는 묻지 않았는데 왜 대답해?”김훈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화가 난 표정으로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네가 물었는지 묻지 않았는지는 중요치 않아. 난 그냥 너에게 누가 네 목숨을 거뒀는지 알려준 것뿐이야!”말을 마친 뒤 그는 높이 뛰어올라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순식간에 그의 앞에 거대한 영기 주먹이 나타났다.이 영기 주먹은 비록 영기로 만들어진 허구일 뿐이지만 진짜 같아 보였다. 그것은 이태호를 향해 곧장 날아들었다.이태호는 힐끗 보더니 손을 휙 내저었고 이내 영기가 날아갔다.“무기도 쓰지 않았으면서 내 공격을 상대하려 해?”김훈은 그러한 광경에 미간을 구겼다.그러나 이내 놀랄만한 광경이 나타났다. 그의 거대한 영기 주먹은 이태호의 영기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했다. 그리고 이태호의 영기는 여전히 많은 위력이 남아있어 그대로 김훈을 공격했다.“안 돼!”김훈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도망치려 했지만 아쉽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위력이 남아있던 영기가 정확히 그의 가슴팍을 강타했다.“쿵!”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김훈이 멀리 날아가서 바닥에 세게 부딪혔고 숨이 멈췄다.“뭐지! 김훈 장로가 순식간에 죽임당했어!”“빌어먹을, 저 자식 무기도 쓰지 않고 김훈 장로를 죽였어!”’남은 이들은 전부 놀라거나 두려운 기색을 드러냈다. 그들 모두 이태호의 실력에 겁을 먹은 것이 분명했다.“저 자식 내공이 낮지 않아. 같이 공격하자!”당주 임현식은 이태호의 무시무시함을 깨닫고는 뻔뻔하게 다 같이 덤볐다.“맞습니다, 같이 덤벼요!”대장로도 조금 두려웠다. 이렇게 쉽게 김훈 장로를 죽이다니. 비록 그는 5급 무왕이긴 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그렇게 강자 여럿이 한꺼번에 무기를 선보이면서 이태호를 에워싸고 공격했다.이태호도 성가신 건 질색이라 손바닥을 뒤집었다. 보검에서 검명이 들리는 동시에 보검의 기세마저 달라졌다.“장미꽃비!”곧이어 이태호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69화

    “넋 놓고 있지 마세요. 저 무기는 간단치 않습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떤 무기들은 겉보기에는 파동이 강하지 않는 이유가 안에 들어있는 에너지가 모두 제어되어 산실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임현식은 장미꽃잎들을 보자 불현듯 두려워졌다.그는 장미꽃잎들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기분을 느꼈다. 그러한 기분은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어머, 저 무기 너무 아름답네요!”레스토랑의 사장 또한 그 광경을 보고 저도 모르게 문 앞까지 걸어갔다. 그녀는 놀란 듯 두 손을 가슴 위에 올려두었다.“사장님, 저 꽃잎들은 예쁘긴 하지만 위력이 얼마나 센지는 몰라요. 저 꽃잎들이 저 사람들을 다 죽일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저 사람들의 무기도 강한걸요. 독수리도 있고 호랑이도 있으니 말이에요.”한 종업원이 놀라워하더니 잠깐 고민하다가 사장에게 물었다.사장은 그 말을 듣고 쓰게 웃었다.“하하,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겠어? 이런 강자들의 전투는 나도 처음 봐. 무왕 내공의 강자, 그것도 꽤 높은 수준의 무왕들 사이의 전투라니, 이건 아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가!”이태호가 싱긋 웃으며 앞을 향해 손가락을 뻗자 장미꽃잎들이 그쪽으로 날아갔다.장미꽃잎들은 하늘거리는 것 같아 보여도 속도가 아주 빨랐다. 잠시 뒤 장미꽃잎들은 상대방의 무기 위에 붙어서 폭발을 일으켰다.“펑펑펑!”큰 소리와 함께 강자들이 만들어 냈던 독수리나 호랑이 같은 무기들은 전부 폭발하여 가루가 되었다.“세상에, 저 장미꽃잎들의 위력이 이렇게 세다고?”임현식은 상황을 보더니 놀란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닐지 눈을 의심했다.그는 장미꽃잎들이 절대 만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위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슈슈슉!”그러나 장미꽃잎들은 또 한 번 그들을 포위했고 한 사람당 몸에 꽃잎이 7, 8개는 붙어있었다.“선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곳에 와서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임현식은 그들이 이 레스토랑에 와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70화

    이태호는 느긋하게 걸어가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사물 반지를 전부 뺐다. 그리고 그제야 천천히 돌아와 사장에게 말했다.“사장님, 전 당신을 도와 꽤 많은 문제를 해결했어요. 그러니까 대신 저 시체들을 좀 처리해달라고 하는 건 지나친 요구는 아니죠?”사장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주 멋지세요. 하지만 아쉽게도 전 이미 늙었고 아이도 있어요. 제가 나이가 조금만 어렸어도 분명 당신을 좋아했을 거예요!”이때 이태호를 바라보는 사장의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들과 다름없었다.여러 직원은 사장의 설레어 하는 모습에 전부 표정이 이상해졌다.평소에는 신중하고 도도하던 모습이라고는 전혀 없고 이태호를 한 입 베어먹기라고 할 듯한 기세였다.“참, 연락처, 연락처를 아직 안 주셨네요. 그리고 주소도 말해줘요. 다음번에 술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제가 사람을 시켜 배달해 줄게요!”사장은 이태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입가의 침을 닦았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연락처를 물었다.이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아, 그리고 계좌도 주세요. 앞으로 술을 받으면 그 계좌로 송금해 드릴게요!”“문제없어요!”사장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몇 분 뒤,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이끌려 레스토랑을 벗어났다.“세상에나, 저 사장님 오빠의 실력을 보더니 완전히 사람이 달라진 것 같았어요. 저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다니, 난 오빠가 사장님에게 잡아먹히는 줄 알았다니까요!”멀리 걸어간 뒤 백지연은 그제야 감개하며 말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 비록 좀 무섭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네가 말한 것처럼 섬뜩한 정도는 아니었어.”’백지연이 곧바로 대꾸했다.“섬뜩하지 않다고요? 전 전혀 과장하지 않았어요. 사장님은 자기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었더라면 오빠를 좋아했을 거라고 했잖아요. 쯧쯧, 오빠는 너무 매력이 넘쳐 흘려요.”“하하!”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71화

    백지연은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나는 아직 기사가 아니에요. 안에 있는 물건을 볼 수는 있지만 꺼낼 수 없으니 오빠가 꺼내 봐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제야 사물 반지를 하나 집어 들고 재빨리 내용물을 모두 꺼냈다.“이거, 나쁘지 않네, 2품 영초 20여 뿌리와 1품 영초 30여 뿌리가 있는데 아쉽게도 3품 영초가 없어! 그래도 괜찮아! 영석이 적지 않게 있으니 말이야. 공법은 보통이고, 무기도 그냥 그래...”이태호는 내용물을 살펴보며 자기도 모르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백지연은 그 물건을 힐끗 보고는 한마디 했다.“이런 공법과 무기면 괜찮은 거예요. 오빠가 쓰는 공법과 무기가 너무 좋아서 상대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잠시 생각에 잠기던 백지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런데, 이런 공법과 무기 같은 건 팔아도 돼요. 영석 같은 걸 팔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영초로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순간 눈을 반짝이며 백지연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음, 네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 여기가 이렇게 크니 거래시장도 있을 거야. 우리 내일 가서 쓸데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과 영초로 바꿀 겸 계의당 소식도 알아보자. 일거양득이야!”“맞아요, 계의당 소식도 알아볼 수 있어요!”백지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대 섞인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다음 사물 반지를 열어봐요, 벌써 기대돼요.”이태호는 백지연의 이런 모습에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이것 봐, 넌 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까. 그렇게 아니라고 고집하더니!”그러자 백지연이 이태호에게 말했다.“이렇게 수련에 도움이 되는 좋은 보물을 누가 좋아하지 않겠어요? 게다가, 수련자들은 보물을 빼앗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자신의 친형제에게까지 손을 쓸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보물을 사랑하는 정도가 나보다 훨씬 무서운 거예요.”말을 마친 백지연은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이태호에게 물었다.“저기, 오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72화

    백지연은 도자기 병 네 개를 가져간 뒤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헤헤, 그러면 여기 단약이 다 무슨 단약인지 한 번 봐요!”그녀는 첫 번째 도자기 병을 집어 들더니 뚜껑을 열어 직접 냄새를 맡은 후 도취한 표정으로 말했다.“확실히 단약인 것 같아요, 향이 좋아요!”그녀는 다시 안을 들여다보았다.“일품 저급 단약 다섯 알이에요! 무슨 단약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일품 저급일 거예요!”이태호는 백지연의 반응에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곧 백지연은 또 두 번째 병을 들고 열었다. 그녀는 먼저 냄새를 맡고 나서야 다시 안을 들여다보았다.“음, 이거 괜찮아요, 십여 개가 있는데 전부 1품 중급 단약이예요!”뚜껑을 다 닫은 후, 그녀는 세 번째 병을 들어 냄새를 맡고 나서 다시 안을 들여다보았다.“헤헤, 1품 고급 단약인데 8알뿐이에요.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이건 모두 다른 사람이 제련한 거니 우리는 주운 거나 마찬가지예요.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단약을 보다니, 이것들은 모두 기사의 내공을 수련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단약이예요.”이태호도 병을 받아보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이 고급 단약은 품질이 약간 떨어져. 보아하니 그자가 1급 고급 연단사를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이태호가 말하는 동안 백지연은 이미 마지막 도자기 병을 들고 열고 냄새를 맡았다.하지만 도자기 병을 열자 분홍색 가스가 흘러나왔다.백지연은 냄새를 맡은 후 중얼거렸다“정말 향기로워, 그런데 이게 왜 단약 향이 아니지?”이태호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젠장, 이 안에 든 건 분명 단약이 아니야!”이태호는 도자기 병을 빼앗아 뚜껑을 닫았다.“설마요? 방금 그것이 단약이 아니라면 그 가스는 뭐예요?”그 말을 들은 백지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라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어떻게 해요? 그 도자기 병 안에 독가스 있는 거 아니겠죠? 방금 뚜껑을 열면서 흡입했는데 나 죽는 거 아니겠죠? 어떡해, 나 중독된 거 아니에요? 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73화

    다음 날 아침, 백지연은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피곤하고 온몸이 나른하다는 걸 발견했다.그녀는 눈을 뜨고 어젯밤의 광기 어린 광경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이태호를 흘겨보았다.“오빠, 참 나빠요. 신의라면서요? 그런 약은 다른 방법이 없을 거라고 난 안 믿어요.”이태호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헤헤, 넌 어차피 내 여자인데 내가 왜 다른 방법으로 풀어줘야 해? 게다가 나는 오히려 어젯밤의 너의 그 매력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너무 좋아!”그러자 백지연은 갑자기 부끄러워진 얼굴로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뭐라는 거예요. 이 색마, 무슨 핑계가 그리 많아요.”“쿨럭, 지연아, 그 병 안에 든 것은 사실 꽤 괜찮은 거였어.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넌 매우 적극적이었어. 안에 아직 좀 남았으니 오늘 저녁에 다시 해볼까?”이태호는 나쁜 미소를 지으며 백지연에게 물었다.백지연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라며 황급히 이태호에게서 떨어져 말했다.“아뇨, 어젯밤에 충분히 피곤했어요. 오늘 밤에 또 해보고 싶지 않아요. 그냥 가져가서 수민 언니에게 드려요. 좋은 거, 수민 언니도 좀 먹었으면 좋겠어요.”“하하, 그건 안돼. 수민이에게 맞아 죽을지도 몰라!”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하하 웃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기대를 좀 했다. 신수민처럼 보수적인 여자가 만약...“참, 어젯밤에 남은 사물 반지 몇 개를 아직 확인 안 했어. 빨리, 안에 또 다른 보물이 있는지 확인해봐.”잠이 덜 깨 있던 백지연은 확인하지 못한 사물 반지가 몇 개 더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아직 몇 개를 안 봤어!”이태호가 백지연에게 귀띔했다.“참, 지연아, 어젯밤에 내가 여기 있어서 다행이야. 밖에서 나쁜 사람을 만났으면 큰일 났을 거야.”백지연은 자신도 모르게 억울한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그 도자기 병에 든 것이 단약이 아니라 이런 해로운 것인지 내가 어찌 알았겠어요? 이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174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태호는 이것에 만족했다.“참, 지연아, 너 어제 그 술 마시고 지금 기분이 어때? 체내의 힘이 강해진 것 같아?”이태호는 생각 끝에 백지연에게 호기심으로 물었다.그러자 백지연이 주먹을 움켜쥐고 대답했다.“네, 많이 강해진 것 같아요.”“그럼 힘껏 한 대 쳐봐!”그러자 이태호가 백지연을 향해 말했다.백지연은 그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그, 그건 안 돼요.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어요. 전 오빠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어떻게 때리란 말이에요...”이태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너보다 내공이 훨씬 높고, 몸의 타격에 맞서 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너의 그 내공으로 나에게 한 방 줘도 나를 다치게 할 수 없으니 그냥 때려. 종사 내공의 힘은 판단하기 쉽지 않아. 싸울 때만 더 잘 판단할 수 있어.”백지연은 주먹을 불끈 쥐더니 결국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아이고, 짜증 나 죽겠네. 나, 난 오빠한테 손 쓸 수가 없어요.”“어서, 내가 볼게. 괜찮아, 정말 괜찮아, 넌 최선을 다해 때려!”이태호는 굳은 얼굴로 재촉했다.“알았어요!”백지연은 그제야 시큰둥하게 주먹을 불끈 쥐더니 온 힘을 다해 이태호의 복부를 후려쳤다.이태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백지연의 한 대를 맞은 후,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하하, 좋아, 좋아, 지금 네 힘은 이미 9급 종사의 힘과 같아. 잘 됐어, 저녁에 일품 저급 단약 한 알을 줄 테니 견딜 수 있을 거야. 저녁에 충격을 좀 주고 일단 1급 기사를 돌파하고 보자.”“앗싸, 나, 나 벌써 9급 종사예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감격하여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정말 잘됐어요. 내가 마침내 9급 종사가 되다니. 마침내 1급 기사의 내공을 돌파할 수 있게 됐어요. 앞으로 기사가 될 수 있다면 나도 진정한 수련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이태호는 백지연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말했다.“빨리 가서 씻어, 시간이 늦었다. 출발 준비를 해야 해야지,

Latest chapter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1화

    두 성왕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허공에 서 있는 연장생은 그들의 뒷모습을 담담히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무겸을 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네놈이 자결하면 온전한 시체는 남겨두마.”성지의 제자에 손을 대는 것은 죽을 죄였다. 특히 이태호는 선연을 얻은 후 태일성지 장로들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신분도 높아졌으며 차세대 성자로 키울 작정이었다.그러나 당당한 성지의 제자가 하마터면 육무겸의 손에 죽을 뻔했으니 연장생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육무겸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조롱 섞인 야유를 날렸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성왕급 수사는 그에게 있어서 장난감에 불과했다.연장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몸에서 내뿜은 성스러운 빛은 순식간에 주변 만 리에 이른 구역을 뒤덮었다.이 구역 내의 공간은 바로 봉쇄되었고 공간의 장벽도 더욱 견고해졌다.원래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던 육무겸은 공간이 봉쇄된 것을 보자 얼굴에 당황하기 그지없는 기색을 드러냈다.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육무겸은 비로소 얼음 구멍에 빠진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연 장로님, 소인이 이성을 잃고 미련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연장생은 피식 웃으면서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방금 도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허공 통로의 입구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젊은이, 이 자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그는 한손으로 공간이 봉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육무겸을 붙잡고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육무겸의 육신을 꿰뚫고 그의 내공을 모두 폐해버렸다.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은 공간의 힘으로 초주검이 된 육무겸을 이태호의 앞에 내던졌다.내공이 모두 폐하고 중상을 입은 육무겸은 사색이 되어 죽어가는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그는 발악하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0화

    선우정혁은 나타난 사람을 보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연 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선우정혁은 예전에 태일성지의 제자로서 당연히 태일성지의 장로인 연장생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종문으로 돌아간 후 중주 성지에서 장로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맞이할 때 의식적으로 육무겸과 풍석천을 경계하지 않아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비록 그는 천남의 최강자로서 7급 성왕 경지의 내공을 가졌으나 단시간 내에 두 성왕급 수사의 협공을 격파할 수 없었다.특히 두 사람의 목표는 그가 아니었고 육무겸이 자신을 견제하고 동안 풍석천이 이태호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사용하였다.선우정혁이 무척 당황했고 이태호가 죽임을 당할 찰나에 연장생이 도착했다.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을 보자 그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음이 놓였다.연장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가 성왕급 수사와의 대결에서 몇 초식을 버티는 모습을 보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그는 시선을 이태호의 앞에 있는 풍석천에게 돌렸고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오므리자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힘이 병아리를 잡듯이 풍석천을 자기 앞으로 끌어왔다.“성왕 주제에 겁도 없이 감히 우리 성지의 제자를 해치다니. 네놈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손가락을 뻗어 풍석천을 향해 까닥였다.다음 순간, 천남 지역의 수만 리나 되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먹장구름이 밀려왔으며 천둥 번개가 질주했다.연장생의 손가락에서 눈부신 빛줄기를 뿜어냈고 벌레를 밟아 죽인 것처럼 풍석천의 육신을 바로 피안개로 만들어버렸다.강력한 성왕의 신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자기처럼 부서졌고 자고자대했던 풍석천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허공 통로의 입구에 선 이태호는 풍석천이 갑자기 죽자 그를 엄습해 온 성왕의 위압도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느꼈다.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연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허공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9화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어마어마한 기운이 밀물처럼 주변 수십 리의 구역을 뒤덮었다.이어서 얼어붙은 공간 내에 갑자기 높이가 수 장(丈)이나 되는 공간 틈새가 나타났다.은백색의 보선(寶船)이 공간 틈새에서 천천히 빠져나왔다.그다지 크지 않은 보선의 앞머리에는 해, 달, 별, 구름 등 문양이 수놓인 흰 장포를 입은 노인이 서 있었다. 나이는 예순 정도로 보이고 백발이지만 혈기왕성해 보였다.이 노인이 바로 태일성지의 대장로 연장생이었다.그가 성지 종문의 대전 내에서 이태호가 선연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곧바로 자음진인에게 천남에 와서 이태호를 보호하겠다고 청했다.태일성지에서 출발한 후 그는 수십 만리나 넘을 수 있는 전송진을 거쳐서 천남 지역에 도착했다.천남에 이른 후 연장생은 신식을 방출해서 성공 전장에서 천남에 내려오는 착륙지를 수색하다가 마침 육무겸과 풍석천이 이태호를 협공한 장면을 포착해서 주저하지 않고 공간을 찢고 나타난 것이었다.다행히 그는 이태호가 다치기 전에 도착했다.다채로운 보선을 조종해서 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은 살기등등한 풍석천이 이태호의 코앞까지 접근한 것을 보자 안색이 음침하기 그지없었다.다음 순간, 그의 몸에서 천지를 압도하는 공포스러운 위압을 발산했고 하늘이 무너지고 대지를 붕괴하게 할 수 있는 기운이 퍼져 나왔다.이 기운을 가장 먼저 느낀 풍석천은 대경실색했고 목소리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떨렸다.“성...성황?!”성왕급 수사인 자신으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낄 수 있고 공간을 봉쇄할 수 있는 것은 성황급 대능력자가 틀림이 없었다.지금 천남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선우정혁도 7급 성자급 수사에 불과했다.그리고 상대방의 말에서 눈앞의 은발 노인은 태일성지의 사람이 분명했다.순식간에 풍석천의 등골에 식은땀이 났고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그가 육무겸과 손잡아서 이태호를 공격하는 것은 태일성지가 움직이기 전에 이태호가 대능력자로 성장하지 못하게 죽이려는 것이었다.그러나 태일성지의 움직임이 이렇게 빠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8화

    선우정혁은 이제야 비로소 육무겸과 풍석천의 속셈을 꿰뚫어보았다.그는 충혈된 눈으로 그들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감히 우리 태일종의 제자에게 손을 대다니. 죽을 작정이로군! 지금 이태호는 태일성지의 제자인데 네놈들이 그의 털끝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신소문과 풍씨 가문은 멸문지화를 면치 못할 거야!”선우정혁은 육무겸과 풍석천이 갑작스레 공격을 진행한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일반적으로 말하면 이런 상황에 먼저 친분을 쌓기 위해 너도나도 친한 척하지 않은가.진선 정혈을 얻은 이태호는 백년도 안 된 사이에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 두 사람은 친분을 쌓기는커녕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주변에 있는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이 어리석다는 듯 흘겨보았다.육무겸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냉소를 머금고 대꾸했다.“흥, 우리 신소문만 이태호를 죽이려는 게 아니다. 이놈은 하늘이 높은 줄도 모르고 여러 성지에 미운털이 박혀서 내가 대신해서 처리해 주는 거야.”이에 선우정혁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붉은 빛이 번쩍이는 최상급 영보를 손에 쥐었다.한편으로, 허공 통로에서 막 걸어 나온 이태호는 선우정혁에게 인사하기도 전에 강렬한 살기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음을 느꼈다.이어서 무서운 성왕급 기운이 밀물처럼 자신을 향해 엄습해 오면서 마치 큰 산의 제압을 받은 것 같았다.그가 반응했을 때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덮쳐왔다.‘위험해!’위험을 느낀 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현황봉과 청광순, 그리고 성왕 호신부를 꺼냈다.이미 눈앞에 다가온 풍석천은 이를 보고 하찮게 여기는 표정으로 말했다.“고작 방어 영보로 성왕급 수사의 공격을 막겠단 거냐?”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의 주먹은 이미 현황봉을 향해 날아갔다.펑. 풍석천이 날린 주먹 한 방에 현황봉이 바로 날아갔다. 예전부터 줄곧 철벽 같은 방어장벽을 만들던 현황봉에 주먹 자국이 생겼고 빽빽한 균열이 나타났으며 원래 넘쳐흘렀던 영광은 순식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7화

    성공 전장의 끝없이 펼쳐진 허공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이태호의 몸에서는 팽배한 도운과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그는 마치 혼돈의 허공에서 걸어 나온 진선과 같은 기품을 내뿜었다.진선 정혈을 완전히 수복한 후 그는 이 선인의 핏방울에 담긴 도운의 규칙에 대해 초보적인 깨달음을 얻었다.그는 천천히 두 눈을 떴고 칠흑 같은 눈동자에서 발산한 눈부신 빛은 바로 주변의 허공을 꿰뚫었다.깨달음을 마치고 눈을 뜬 이태호는 자기의 몸을 살펴보았다. 기혈이 용암처럼 들끓었고 육신은 홍황(洪荒) 시대의 흉수에 못지않게 단단해졌다.지금의 그는 아직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이고 5급 경지로 돌파하지 못했지만 진선 정혈을 단련해서 천지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고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강력해졌으며 경지의 장벽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천남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이태호는 7~8일도 걸리기 전에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이렇게 생각한 그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역시 진선의 정혈이군. 이것을 단련해서 연결을 맺으면 천지의 규칙을 바꿀 수 있고 수천만개의 질서신련(秩序神鏈)이 나타나게 할 수 있군...” 진선 정혈을 모두 단련하였기에 앞으로 그 속에 담긴 규칙의 힘을 깨닫기만 하면 되었다. 그것을 흡수하든 대도를 인증하든 더 이상 성공 전장에 머무를 필요가 없었다.수많은 성공의 힘이 주변에 있는 허공의 힘과 어우러지며 이태호의 앞에서 순식간에 높이가 일장(一丈)이나 되는 허공 통로를 만들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주저 없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곧이어 무한한 별빛이 그의 몸을 휘감더니 그를 창란 세계의 천남으로 전송했다.그가 허공에서 내려갈 때 다시 창란 세계의 전모를 보았다.그는 발 밑에 있는 대지가 이렇게 작고 하늘이 이렇게 광활한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이에 그는 오직 진정한 선인만이 수시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확고한 눈빛을 번쩍이었다.“신선이 되어야 해. 신선으로 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6화

    “다른 성지에서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태일성지에서 가능한 빨리 이태호를 보호해야 합니다.”“...”주변에 있는 장로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면서 논의하였다.이태호는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인 태일종의 제자일 뿐이지만 이미 예비 제자로 될 자격을 얻었다.게다가 지금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까지 얻었으니 장로들이 그를 더욱 중시하는 것은 당연했다.의자에 앉아 있는 자음진인은 그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특히 그는 전성민을 통해 혼원성지의 성자 예진기는 요지 성녀 변청하 등과 선연을 두고 혈투를 벌이다가 결국 혼원성지의 호도신병까지 꺼냈음에도 이태호에게 선연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누구라도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었다.목숨을 걸고 싸워 거의 손에 넣을 뻔한 선연을 결국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니.지금 창란 세계로 돌아온 다른 천교들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수시로 이태호를 격살할 준비를 했을 것이었다.자음진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어느 장로가 천남에 가서 이태호를 직접 성지로 데려오겠는가?”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대답했다.“성주님, 제가 가겠습니다.”“저는 5급 성황 경지라 그 녀석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성주님, 저와 선우정혁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라 이번에 천남에 가면 오랜만에 회포를 풀 수 있으니 이 일을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몇몇 장로들이 모두 가고 싶다고 말하자, 자음진인은 벙글벙글 웃었다.예전에 진선 정혈을 얻은 천교들을 보면, 선연을 얻은 이태호는 백 년 안에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이 높았다.장로들이 앞다투어 천남으로 가겠다는 것은 당연히 이태호에게 잘 보이고 자기의 파벌로 끌어들이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나중에 이태호가 신선으로 된다면 그들에게 가르침이라도 줄 수 있으니까.자음진인은 어찌 장로들의 생각을 모를 수 있겠는가?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여러분이 모두 가고 싶다면...”그의 말이 채 끝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