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진은 눈을 반짝이며 다급하게 말했다.“또, 다른 점은?”강한서가 눈을 뜨고 그윽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그리고... 가슴이 불덩이처럼 타오르고 답답해. 특히 네 목소리를 들을 때, 불덩어리가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것 같아.”‘쓸모가 있구나! 김 교수님의 처방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네!’“다른 것도 있는데, 듣고 싶어?”강한서가 낮은 목소리로 묻자, 유현진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강한서는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평소보다 마음이 급하고 인내심도 별로 없고...”강한서는 갑자기 말을 멈추기 시작했다. 유현진은 초조한 얼굴로 다그쳐 물었다.“그리고 뭐?”강한서는 그녀의 손을 잡고 아래로 끌어내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리고 여기도 평소보다 반응이 격렬해졌어.”유현진은 순간 뜨거운 곳에 손이 덴 듯 후다닥 손을 뺐다. 그러고는 귀까지 빨개져서 연신 헛기침했다.“잠깐만 진정해, 김 교수님께 답장하고 올게.”말을 마치고 도망가려고 하자, 강한서가 유현진의 손목을 잡아당겨 품으로 끌고 와서 몸 아래에 꼼짝 못 하게 짓눌렀다. 그리고 유현진의 손목을 꼭 잡고 나지막하게 말했다.“답장하는 게 당장 급한 일은 아니잖아?”유현진의 머릿속 생각은 이 약 처방의 효과가 정말 대단했다는 것이었다. 강한서와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됐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다급해하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한성우가 이걸 마시고도 아무 반응이 없다면, 그건 정말 답이 없는 거지.’강한서는 유현진이 잠깐 딴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한 손으로 유현진의 얼굴을 부여잡고 물었다.“이 약 처방의 효과를 모두 기록하려는 거 아니야? 그러면 횟수, 시간 등, 이런 것도 기록해야 하지 않겠어?”강한서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타이머를 켜더니,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시작하자.”유현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시작해? 음...”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한서는 몸을 굽혀 뜨겁게 입을 맞췄다. 강한서는 이 약 처방의 효과 때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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