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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681 - 챕터 1690

2047 챕터

제1681화

장천승의 겁에 질린 비명을 듣고 나서 비행선에 있던 모든 사람이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어 시스템이 모두 켜짐과 동시에 동력도 최대치로 설정됐다. 모두들 최대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 안달 났다.두 지존급 초급 고수의 죽음은 그들의 마음에 깊은 심심한 충격을 주었다. 지존급 고수가 순식간에 죽은 마당에, 일반인에 불과한 스태프들이 모두 달려들어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 것이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다.임동현은 소설윤의 말을 듣고 장천승이 그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임동현은 주저하지 않고 손을 썼다.임동현은 장씨 가문 우주선 가까이 다가가며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붉은빛이 번쩍였다.우주선의 방어 시스템은 이 붉은 빛 아래에서 마치 두부 한 덩어리가 된 것처럼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 피사검은 방어기제뿐만 아니라 우주선 본체까지 그대로 관통하고 나서야 검기가 허공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우주선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두 동강으로 잘렸다. 이 장면으로 붉은 검의 날카로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그야말로 보기 드문 구경이었다. 한번 휘둘렀을 뿐인데, 그 파워는 역시 천하의 모든 것을 베어버릴 수 있는 파사검 다웠다.임동현은 피사검이 남긴 틈새를 따라 몸을 날려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 장천승의 뒤로 갔다. 장씨 가문 우주선 통제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감히 꼼짝을 못 했다. 모두들 놀란 눈을 부릅뜨고 갑자기 나타난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장천승도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천천히 돌아섰다. 그러자 한없이 젊은 얼굴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이... 조금 전 지존급 초급 고수를 순식간에 해결한 그 녀석인가. 이 녀석이... 어떻게 여기 나타났지?’눈앞의 이 살기가 가득한 얼굴을 바라보며 장천승은 가슴이 마구 뛰었을 뿐만 아니라 온몸이 걷잡을 수 없이 바들바들 떨렸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가 이렇게 가까이서 죽음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너... 너 뭐야? 대체 뭘 어쩌려고?”장천승은 애써 두려움을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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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2화

장천승은 어떻게든 회복하고 싶었지만 기회조차 없었다. 장천승의 시신은 그렇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서히 사라졌다.“도도... 도련님이 죽... 죽었다고?”장천승이 데리고 온 사람들 중 한 명이 영혼을 잃은 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장천승은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2위이자 그가 모셔야 하는 주인이었다. 주인이 죽었으니 살아서 돌아가도 장씨 가문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잠시 후, 임동현은 장씨 가문 우주선에서 나왔다. 다만 그가 막 빠져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쾅!’ 하고 굉음이 들려오더니 우주선 전체가 큰 소리와 함께 잿더미로 변했다.그렇게 장천승과 그가 데려온 모든 장씨 가문 가문은 전멸했다.소씨 가문 무역선에서, 사람들은 멀리 잿더미로 변해버린 장씨 가문의 우주선을 보며 모두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잠잠했던 중앙신주대륙에 다시 피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 장천승은 장씨 가문의 후계자 중 서열 2위로서 장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 지위가 높은 편이었다. 장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인 장현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장씨 가문은 5대 상사 중 하나인 명성 상사를 장악하고 있었다. 성원계 6대 성왕급 고수를 거느린 최고 세력 중 하나인 강씨 가문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지금의 장씨 가문은 한창때였고, 소씨 가문처럼 서서히 몰락하는 가문과는 비교할 수 있는 가문이 아니었다.장천승의 죽음은 필연적으로 장씨 가문의 중시와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재력과 권력, 그리고 실력을 겸비한 이런 가문이 범인을 잡아내려 한다면 중앙신주대륙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하지만 장씨 가문 사람들이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눈앞에 다가온 이 젊은이의 정체였다.임동현의 모습은 정말 너무 젊었다. 시스템을 얻은 이후로 거의 변한 적이 없었다.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달라진 건 임동현의 기질뿐이었다.이렇게 젊은 사람의 실력이 이처럼 뛰어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심지어 장씨 가문의 두 지존급 고수마저도 모두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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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3화

중앙신주대륙 동부, 이곳은 5대 초대형 무역 구역 중 하나였다. 동부, 남부, 서부, 북부, 중부 등 5개 초대형 무역 구역은 각각 5대 상사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는데, 장씨 가문의 명성 상사는 동부, 소씨 가문의 화수분 상사는 서부를 장악했다.중앙신주대륙의 동부에는 매우 넓은 부지가 있었다. 그곳에는 높고 험준한 산이 있었고 나무들이 우거지고 짐승들이 난무했다. 거의 가장 원시적인 생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 구역의 가장 중심에는 수많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었다. 이곳이 바로 장씨 가문의 저택이었다.장천승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챙챙챙...”연속으로 들려오는 아홉 번의 큰 종소리가 이곳의 평정을 깨뜨렸다. 조용하던 건물들에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다.“무슨 일인가? 가문이 연속해서 아홉 번이나 종을 울리다니, 몇 년 만에 처음이야.”“누가 알겠어! 빨리 가자! 아홉 번의 종이 울렸으니, 가문에 중대한 일이 있을 수도 있어.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가자, 가자! 아홉 번 연속 종을 울리는 것은 가문의 가장 긴급한 소집령이잖아, 소집령을 들었으니,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내려놓고 빨리 저택으로 달려가야 한다.”조용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에서 많은 사람이 우르르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잇달아 장씨 가문의 저택 쪽으로 달려갔다.장씨 가문의 대저택에 있는 높은 탑 꼭대기 층에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정면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갑자기 울린 아홉 번의 종소리도 그를 깨웠다. 남자가 눈을 뜨자 한 가닥 의심이 들었다.‘이 시간에 왜 가문에서 소집령을 내렸을까? 아홉 번 연속 울렸다는 것은 큰일이라는 건데... 도대체 무슨 중대한 일이 일어난 걸까?’남자는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처럼 저택으로 달려가지 않았고 계속 눈을 감고 수련에 집중했다.얼마 후,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도련님, 가문에서 최고 규격의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큰일이 있을 텐데 함께 가보시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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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화

그 때문에 장천승은 다른 길을 택하여 실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가주 자리를 차지하기로 했다. 그래서 강씨 가문 큰 도련님의 비위를 맞추려고 소설윤에게 손을 쓰려고 했던 것이었다. 물론 그러다가 목숨까지 바쳤지만 말이다.장현승은 계속해서 눈을 감고 수련을 이어갔다. 얼마나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인기척이 들려왔다.똑똑똑!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장현승은 깜짝 놀랐다.“누구지?”수련 중에 방해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장현승은 불만스러운 듯 물었다.“도련님, 접니다!”문밖에서 장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장현승이 허락하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이 장로의 신분은 절대 간단하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장태욱이었는데, 장씨 가문의 비교적 먼 방계이자 장씨 가문이 장현승에게 보낸 보호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생 경지의 지존급 상급에 이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장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로서, 장현승의 안전은 장천승보다 몇 배나 더 중요하다고 할 정도였다. 장천승이 죽으면 장씨 가문은 비통해하고 분개할지 몰라도 장현승이 죽는다면 분개할 뿐만 아니라, 가문 전체가 들고일어날 것이고 천지가 뒤집힐 것이다. 심지어 몇몇 성인 경지의 창시자들까지 불러낼 수도 있었다.이것이 바로 후계자 1순위와 후계자 2순위의 차이였다. 한 순위 차이밖에 안 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에 따른 대우는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어, 장현승은 수호자가 늘 동반하지만, 장천승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만약 소설윤에게 손을 댄 것이 장천승이 아니라 장현승이었다면 임동현의 지존급 중기의 실력으로는 지존급 상급 실력을 갖춘 이 장로에게 그다지 큰 위협을 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임동현은 정신력과 파사검이라는 두 가지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그를 두려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사람을 죽이고 입을 막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장태욱이 들어오자, 장현승도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오랫동안 곁을 지키며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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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5화

임동현은 장씨 가문 우주선을 폭발시킨 후, 다시 소씨 가문 무역선으로 돌아갔다. 그를 맞이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숭배에 젖은 눈길이었다. 고수는 어디를 가나 존경받는다는 말이 있듯이 임동현은 젊은 나이에 이렇듯 막강한 실력을 지녔으니, 충분히 그의 배후 세력이 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를 살 만했다. 소설윤의 시녀들은 임동현을 볼 때면 두 눈이 초롱초롱 생기가 돌았다.‘아쉽게도 아가씨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게다가 그 약혼자의 신분과 실력도 어마어마하다지. 그렇지 않으면 이분과 아가씨는 정말 찰떡궁합일 텐데!’“설윤 님, 장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미 다 정리했습니다. 언제 출발하나요?”임동현이 우주선으로 들어오며 물었다.“임 도련님, 걸음을 옮겨 얘기 나눌까요? 다른 분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 무역선 상황을 점검한 뒤 바로 출발하세요.”“네, 아가씨!”소설윤이 돌아서서 앞장섰고 임동현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다만 임동현은 소설윤이 자기를 부르는 호칭이 바뀐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임동현에서 임 도련님으로 되었다.이는 분명 오늘 임동현의 보여준 모습이 소설윤으로 하여금 더이상 동현 씨라고 직접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임동현은 자신의 실력으로 소설윤에게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빈방 앞에 이르렀고, 소설윤은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곳은 소설윤의 침실이었다. 임동현은 문 앞에 서서 머뭇거리다가 결국 무턱대고 들어갔다.방 안의 시설은 비교적 간단했다. 그러나 깔끔하고 은은한 향기가 가득했다. 딱 봐도 여자의 침실인 것 같았다. 다만 화수분 상사의 셋째 아가씨의 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재벌 집 딸의 방이라면 럭셔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앉으세요!”소설윤은 임동현에게 앉으라고 한 후 능숙하게 차를 우려 임동현에게 잔을 따라주었다.임동현도 사양하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 앉은 뒤 찻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임동현은 차를 마실 줄 전혀 몰랐다. 그에게 있어 차는 그저 갈증을 해소하는 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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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6화

“그렇다면 됐어요.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속도를 더 내야 합니다. 상사의 일은 설윤 님이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해요. 화수분 상사의 인맥을 이용해서 최대한 빨리 운영에 돌입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장씨 가문에게 대항할 능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제게 능력이 생긴 다음에 누군가의 실수로 정체가 드러나 장씨 가문에서 찾아온다면,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임 도련님, 사실 저는 도련님께서 왜 이렇게 급하게 새로운 상사를 설립하려고 하는지 궁금합니다.”“이번에 제가 밖으로 나온 이유이자, 사부님께서 맡기신 임무이고 사부님께서 내려주신 시련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지 어릴 때부터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면, 반드시 100% 완수해야 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입니다. 제대로 완수해야만 사부님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임동현은 그럴듯하게 설명했다. 임동현은 모든 불합리한 일을 존재하지도 않는 사부님에게 떠넘기고 있었다.“그렇군요! 그럼 이따가 석환 아저씨에게 알려서 준비하라고 할게요. 경매에 참여하고 나서 새로 오픈할 상회에 전력을 다할게요. 임 도련님, 안심하세요. 자금만 마련되면 단기간에 상사를 오픈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해요.”소설윤은 여전히 임동현 사부님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의심하지도 않았다. ‘성왕급 고수니까, 제자에게 이상한 시련을 줄 수도 있지 뭐...’장천승이 이미 죽었기에, 소설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임동현을 의지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있었던 일이 조금이라도 누설되어 장씨 가문에서 따지기 시작하면 소설윤은 가문에서 버림받을 수도 있었다.소씨 가문은 지금 생활이 어려웠다. 그러니 더더욱 소설윤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가문을 더 궁지로 몰아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소설윤은 원래부터 가문에서 이쁨을 받거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물론 그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약혼자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약혼자의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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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7화

“임 도련님, 오늘부터 우리는 한배를 탔습니다. 기쁜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모두 함께 헤쳐 나가야 하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좋아요! 설윤 님이 사부님께서 맡긴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반드시 사부님께 설윤 님에 대해 얘기 드릴 것입니다.”두 사람의 말 사이에 무역선은 다시 목적지인 중앙신주대륙 서부의 초대형 무역 구역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한편, 중앙신주대륙 동부에 있던 장씨 가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직계 2순위 상속인이 갑자기 사망하다니, 이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장씨 가문은 5대 상사 중 하나인 명성 상사를 장악하고 있었다. 중앙신주대륙은 고사하고, 전체 성원계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대형 가문에서 후계자 중 한 명을 잃은 일은 가문의 명예와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장천승과 같은 가문의 직계가 곧 다시 나타날 수도 있었지만 범인을 찾아내고 처벌하지 않는다면 장씨 가문의 명예가 실추될 것이고 시간이 지나도 그리 쉽게 만회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식사 자리에서 후계자 서열 2위인 직계 자제가 피살당했는데도 범인조차 찾지 못한다고 장씨 가문의 무능함을 논할 것이다.그렇게 장씨 가문은 성원계의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었다.중앙신주대륙의 동부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곳에서 장천승을 죽인 범인을 찾지 못하면 곧 중앙신주대륙의 나머지 4개 구역을 휩쓸 것이다.하지만 이런 불안정한 형세는 밑바닥에 사는 일반인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장천승을 죽이고 두 명의 지존급 초급의 고수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한 마디로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이 때문에 장천승이 생전에 활동했던 구역부터 시작된 조사에서 장씨 가문의 조사 대상은 지존급 중급 이상의 고수였다.다만 장천승은 이번 외출 계획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진행하려고 했기에 지나온 모든 흔적을 지웠다. 이는 뜻밖에도 임동현에게 도움을 주었고, 그와 동시에 가문에 적지 않은 폐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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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8화

소씨 가문이 직면한 상황은 많은 큰 세력들이 알고 있었다.장현승이 책임진 서부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고 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남부, 북부, 중부의 책임자들은 모두 장씨 가문의 장로이며, 실력도 모두 지존급 상급 이상이었다.이는 가문 고위층의 의견도 담겨 있었다. 가문이 이번 기회에 장현승의 지도력을 단련하려고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진정한 가주가 되려면 수련에만 몰두해서는 안 되었고 대국을 장악하는 능력도 있어야 했다. 그래야 가문을 휘황찬란하게 이끌 수 있었다.장현승은 장씨 가문 군대를 이끌고 동부에서 출발해 웜홀로 들어가 서부로 향했다. 임동현과 소설윤이 탄 무역선은 이미 서부의 초대형 무역 구역에 근접해 있었다.중앙신주대륙의 5대 초대형 무역 구역은 모두 웜홀로 연결되어 있어 왕래가 매우 편리했다. 장현승은 웜홀을 통과하면 아주 빨리 서부에 도착할 수 있었다.중앙신주대륙의 5대 초대형 무역 구역 중 하나인 이곳의 화물 출입량은 중앙신주대륙 서부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당연히 차지하는 면적도 상당히 컸는데, 지리적 위치도 서부에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었다.가까워질수록 오가는 무역선이 많아졌는데 대부분이 만 톤 급 대형 무역선들이었다. 다른 무역선의 경우 이곳에 들어가려면 부두에서 등록해야 했지만 임동현과 소설윤은 소씨 가문의 무역선을 탔기 때문에 등록할 필요없이 바로 들어갔다.초대형 무역 구역에 들어서자, 무역선은 곧바로 화수분 본부로 향했다. 곧 그곳에서 경매가 열릴 것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무역선은 급강하했고 결국 한 공터에 멈춰 섰다. 이곳은 화수분 상사 본부에 무역선이 착륙하는 곳이었다. 한눈에 바라보니 무역선들이 빽빽이 서 있었다. 어떤 사람은 시동을 걸고 떠나고, 어떤 사람은 이곳에 착륙하고 있었다.소설윤은 임동현의 방 앞에 와서 노크했다.“똑똑똑!”그 소리에 비로소 눈을 뜬 임동현은 잠에서 깨어났다.“누구세요?”임동현이 물었다.“임 도련님! 우리는 이미 화수분 상사 본부에 도착했습니다. 저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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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9화

임동현과 소설윤이 떠난 후, 소윤섭은 생각 끝에 두 사람의 소식을 가문 고위층에게 보고했다.그는 임동현에게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소설윤은 소씨 가문의 직계 셋째 아가씨로서 이미 혼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소설윤의 약혼자는 매우 높은 신분을 자랑했는데, 성원계의 6대 최상급 세력 중 하나인 공씨 가문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공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후계자 서열 1위였다.소설윤이 다른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 지내다가, 만약 심보가 뒤틀린 사람의 눈에 띄어 스캔들이라도 나서 그 스캔들이 공씨 가문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성원계에서 명망 높은 가문인 공씨 가문은 절대로 이런 풍문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공씨 가문이 추궁하기 시작한다면 소씨 가문은 절대로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소설윤의 행실을 제때 고위층에 알리지 않는다면, 소씨 가문에 화를 불러올 수도 있었다. 임동현과 소설윤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고 해도, 소설윤은 현재 매우 민감한 신분이어서 무릇 이성이라면 모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공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곧 출관한다는 소문을 듣고,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소씨 가문 고위층들은 얼마 전에 소설윤의 시중을 들던 하인과 호위들도 모두 여자로 바꾸기로 상의했다. 그만큼 소씨 가문은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었다.소씨 가문은 소윤섭의 소식을 접한 즉시 그에게 하던 일을 그만두고 두 사람을 감시하라고 명령했고 임동현의 곁을 맴돌며 두 사람이 단둘이 있지 못하도록 방해하라고 지시했다. 소윤섭은 서둘러 임동현과 소설윤이 걸음을 옮겼던 방향으로 뒤쫓아갔다.한편 소설윤은 임동현을 데리고 화수분 본부를 둘러보고 있다. 임동현은 별로 관심 가는 부분이 없었지만, 소설윤이 어찌나 열정적인지, 손님으로서 거절하기 힘들어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이곳저곳 구경하게 되었다.화수분 상사의 본부로서, 이곳은 지구상의 황궁에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심지어 면적이 훨씬 더 크고 호화로워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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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0화

비록 소설윤이 아무도 누설하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임동현은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반드시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해야 했다.만약 소설윤의 말대로 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소설윤의 행방이 장천승에게 알려졌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대형 세력들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많은 스파이들이 서로 침투돼 있었다. 아무도 소설윤의 주변에 스파이가 없다고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도 다른 세력의 사람이 숨어 있을지도 몰랐다. 만약 그 일이 유출된다면, 장씨 가문에서 장천승이 임동현의 손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때까지 실력이 늘지 않으면 그야말로 큰일이었다.임동현은 소씨 가문이 그를 도울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소설윤으로부터 소씨 가문이 현재 제 한 몸 지키기 어려운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된 임동현은 그들이 자기 한 사람을 위해 장씨 가문과 같은 대형 가문과 척지려 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운명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임동현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그의 첫 번째 계획은 이번 경매에서 충분한 리치 포인트를 얻어 먼저 실력을 반보 성인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야만 그는 성원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약간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임 도련님, 별말씀을요! 셋째 아가씨의 귀한 손님이니 당연히 우리 소씨 가문의 귀한 손님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부족한 점이 있으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소윤섭은 공손히 돌아섰다.“천천히 둘러보세요. 저는 먼저 일곱째 어르신을 찾아가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시는지 알아보겠습니다.”“셋째 아가씨, 어서 다녀오십시오.”“설윤 님, 먼저 가보세요!”소설윤은 몸을 돌려 빠르게 떠났고,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윤섭이 말했다.“임 도련님, 다음엔 어디로 가고 싶습니까?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어르신, 제가 좀 피곤해서요.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묵을 방으로 안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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