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주대륙 동부, 이곳은 5대 초대형 무역 구역 중 하나였다. 동부, 남부, 서부, 북부, 중부 등 5개 초대형 무역 구역은 각각 5대 상사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는데, 장씨 가문의 명성 상사는 동부, 소씨 가문의 화수분 상사는 서부를 장악했다.중앙신주대륙의 동부에는 매우 넓은 부지가 있었다. 그곳에는 높고 험준한 산이 있었고 나무들이 우거지고 짐승들이 난무했다. 거의 가장 원시적인 생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 구역의 가장 중심에는 수많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었다. 이곳이 바로 장씨 가문의 저택이었다.장천승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챙챙챙...”연속으로 들려오는 아홉 번의 큰 종소리가 이곳의 평정을 깨뜨렸다. 조용하던 건물들에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다.“무슨 일인가? 가문이 연속해서 아홉 번이나 종을 울리다니, 몇 년 만에 처음이야.”“누가 알겠어! 빨리 가자! 아홉 번의 종이 울렸으니, 가문에 중대한 일이 있을 수도 있어.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가자, 가자! 아홉 번 연속 종을 울리는 것은 가문의 가장 긴급한 소집령이잖아, 소집령을 들었으니,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내려놓고 빨리 저택으로 달려가야 한다.”조용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에서 많은 사람이 우르르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잇달아 장씨 가문의 저택 쪽으로 달려갔다.장씨 가문의 대저택에 있는 높은 탑 꼭대기 층에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정면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갑자기 울린 아홉 번의 종소리도 그를 깨웠다. 남자가 눈을 뜨자 한 가닥 의심이 들었다.‘이 시간에 왜 가문에서 소집령을 내렸을까? 아홉 번 연속 울렸다는 것은 큰일이라는 건데... 도대체 무슨 중대한 일이 일어난 걸까?’남자는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처럼 저택으로 달려가지 않았고 계속 눈을 감고 수련에 집중했다.얼마 후,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도련님, 가문에서 최고 규격의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큰일이 있을 텐데 함께 가보시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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