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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소설윤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 현재 그녀는 운명을 그저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오늘 장천승의 비행선을 타면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알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소설윤은 그것을 알더라도 운명을 바꿀 방법이 없었다. 임동현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도 불가능했다.이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소설윤의 가슴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왜 그녀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안 되는 걸까? 분명히 그녀는 이미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고 소씨 가문을 구할 수도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그녀는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소설윤은 원치 않았다!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임동현과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그를 도와 상사의 규모를 키워 거래를 성사시키고, 성원계의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임동현의 사부인 성왕급 고수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녀와 소씨 가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물론 성공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소설윤이 지난 몇 년 동안 본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런데 장천승이라는 놈을 만나면서 모든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소설윤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쩍이었으며 그녀는 빠르게 다가오는 장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모두 이 자식들 때문이었다.앞으로 소씨 가문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소설윤의 미래가 얼마나 비참하게 끝날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이 일이 끝나면 장천승이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했다.장로는 소설윤의 눈빛을 보고 왜 가슴이 떨리는지 몰랐다. 그리고 그는 자조하듯 웃었다.망해가는 집안의 셋째 딸이 후계자도 아닌데 기운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는가?만약 이 일이 오늘 성공한다면 그들은 위로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고작 지배급인 어린 소녀를 두려워할 수 있겠는가?마음을 가다듬자 장로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고, 그의 손은 이미 소설윤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장로는 그녀를 잡고 데려가서 도련님과 함께 식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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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2화

어떻게 이런 지존급을 두려워할 수 있을까? 더 이상 생각하기엔 너무 늦었다.장로는 소설윤을 붙잡기 직전이었다. 때마침 시간이 딱 맞았다. 갑자기 소설윤 옆에 한 실루엣이 나타났고, 그 실루엣은 장로보다 훨씬 빨랐다.장로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소설윤에게 손을 뻗은 장로의 손을 잡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이상한 장면을 만들어냈다.갑자기 나타난 실루엣은 당연히 임동현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바로 움직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린 이유도 의도적이었다.임동현이 원했던 것은 절망의 마지막 순간에 소설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공격해서 보여주는 충격은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서 보여주는 만큼 크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는 소설윤의 구세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만 그녀는 앞으로 최선을 다해 상사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화수분 상사의 셋째 아가씨인 소설윤의 인맥과 자원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임동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그 효과는 분명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다.소설윤이 사람들과 접촉하면 임동현은 어둠 속에 숨어 돈을 쓰면 된다. 그녀는 앞에 나서서 그를 감싸줄 것이기 때문에, 임동현은 나타나지 않고도 많은 리치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임동현의 목표이자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기도 했다.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돈을 버는 것은 임동현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었다.소설윤을 잡으려던 장로의 손이 막히자 그도 잠시 얼어붙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런 다음 그는 계속해서 힘을 가했지만 손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의 손은 앞으로 움직일 수도, 뒤로 젖힐 수도 없었다. 장로는 온 힘을 다해 힘을 줬지만 여전히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장로는 약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존급 초급 단계의 고수였다. 누가 감히 그를 통제하여 움직일 수 없게 만들 수 있겠는가?상대방의 빛과 같이 나타날 수 있는 속도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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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3화

소설윤은 눈앞에 있는 미소로 가득 찬 얼굴을 바라보며 살짝 멍해지면서 동시에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호흡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한 남자에게 이렇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약혼자이자 성원계의 수많은 여인들을 설레게 했던 남자를 마주했을 때에도 소설윤은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처음 임동현을 만났을 때 소설윤은 이 사람이 귀찮지 않다고만 느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미소가 가득하고 매력적인 임동현의 얼굴을 보았을 때 더 이상 그를 미워하지 않는 그런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호감을 느꼈다.소설윤은 감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늘 현명하게 행동했다. 그녀는 모든 일에 대해 여러 번 생각했고, 그녀의 삶에서 감정은 필수가 아니었다. 소설윤에게는 자신만의 이상과 야망이 있었다.소씨 가문이 그녀를 위해 마련해 준 약혼자는 성원계의 젊은 세대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인물 중 한 명이었고, 수많은 여성들의 숭배와 구애를 받았다. 심지어 그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성원계 뛰어난 여성들도 많았다.소설윤은 이런 상황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냉정하게 소씨 가문의 상황과 자신이 결혼할 경우 겪게 될 상황을 분석했다. 그녀는 항상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없애고 싶었다.하지만 상대방의 세력이 너무 막강해 성원계에서 성왕급 세력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세력 중 하나였던 소설윤은 기회를 찾지 못했다.이 관계에서 약자인 소씨 가문은 혼인 계약을 파기하는 것과 같은 문제를 꺼낼 자격이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체면을 잃게 될 테고 소씨 가문의 멸망을 앞당길 뿐이었다.그래서 임동현의 배후에 성왕급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소설윤은 임동현에게 접근했고 그제야 소설윤은 작은 희망이 보인다고 느꼈다. 이것은 또한 그녀가 지금까지 본 유일한 희망이기도 했다. 성왕급 세력의 지원 없이 소씨 가문은 감히 그 세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이 순간 소설윤은 임동현의 차분한 인사에 귀를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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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4화

어떻게 지존급 초급 단계에 겁을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지존급은 말할 것도 없고, 그녀는 성인 경지 고수들도 한 명 이상은 만났을 텐데!소씨 가문은 중앙신주대륙의 5대 상사 중 하나인 화수분 상사를 장악할 수 있었다. 그 가문에 성인 경지 고수가 없다고 하면 임동현은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의심은 의심일 뿐이었다.임동현은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다시 한번 물었다. “설윤 님? 어떻게 된 거죠? 어디 다쳤어요?”두 번째 질문에 마침내 소설윤은 정신을 차렸다. 그녀 자신도 이성을 조금 잃었다고 느꼈다.소설윤은 임동현을 안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고 친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수년 동안 그녀는 소씨 가문에서 큰 불만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울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밖에 알지 못했던 임동현 앞에서 이런 충동을 느낀 것이다. 이 자존심 센 여성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소설윤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감정을 추스르고 대답했다.“괜찮아요!”“설윤 님이 괜찮으면 됐어요! 오늘 내가 여기 있으니 아무도 설윤 님을 해칠 수 없을 테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임동현은 자신 있게 말했다.그는 원래 소설윤 앞에서 손을 내밀고 진심으로 도와줄 기회를 찾으려고 준비했다. 이번 예상치 못한 사건은 하늘이 전적으로 도와준 것이었다.그때서야 소설윤은 기억을 떠올렸다. 임동현이 뜻밖에도 자신을 잡으려던 지존급 초급 고수를 막아내고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말이다.임동현 자신이 지존급 실력을 가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사부인 성왕급 고수가 부여한 수단의 도움을 받은 것일까? 후자라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성왕급 고수는 보통 사람이 짐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으니까.소씨 가문 직계의 셋째 아가씨인 소설윤조차도 성왕급 고수를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만약 전자의 경우...“넌 누구냐? 어떻게 감히 우리 장씨 가문의 일에 참견하는 거야. 눈치 있으면 얼른 손을 놓고 소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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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화

“동현 씨는 우리 소씨 가문의 손님인데, 당신들 장씨 가문이 동현 씨를 중앙신주대륙에서 한 치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죠. 게다가 장천승이 장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겠어요? 유감스럽게도 안 될 것 같은데요! 장천승은 장씨 가문의 2순위 후계자일 뿐이니 장현승을 제치고 후계자 1순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런 큰소리를 치세요!”소설윤은 장로의 말에 정곡을 찔렀다!“설윤 아가씨, 저희 도련님은 이번에 모든 준비를 마치셨으니 아가씨는 도망칠 수 없을 것입니다. 고분고분 말 듣고 손을 묶고 따라오세요!”장로는 다시 소설윤을 협박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그는 임동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다.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임동현의 손은 마치 괴물처럼 그의 손목을 꽉 움켜쥐고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설윤 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임동현은 소설윤을 바라보며 물었다.“동현 님, 내가 바로 죽이라고 하면 할 수 있겠어요?”소설윤이 대답했다.“죽이라고요? 한 사람만 죽일까요, 아니면 저 밖에 있는 놈들 모두를 죽일까요?”“죽일 거면 당연히 전부 다 죽여야죠. 설마 남은 사람들이 돌아가서 더 많은 사람을 끌고 오기를 바라요? 혹시 귀찮지 않으면 그 사람들을 놓아 줄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거예요. 저는 우리 소씨 가문의 영향력 범위에서 동현 님을 보호할 수 있지만, 나가면 동현 님은 자신에게만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 물론 동현 님이 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단지 동현 님이 그러다가 언젠가는 신분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소설윤의 말은 임동현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만약 그가 장씨 일가를 모두 죽였다면 정체가 드러나지 않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장천승은 돌아가서 분명 그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한두 번은 임동현이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장천승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바로 성인 경지 고수를 보내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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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6화

임동현은 그를 죽이려는 게 틀림없었다. 계속 당하고만 있다가는 오늘 여기서 생을 마감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그 장로는 영생금신법상을 선보였다. 한 줄기 거대한 금빛 그림자가 소씨 가문 무역선 위로 솟아올랐다. 영생금신법상은 공격력과 공격 범위를 늘리는 것만 아니라, 방어력까지 크게 향상되게 할 수 있었다.장로는 영생금신법상의 방어력을 이용하여 임동현의 다음 공격을 막으려 했고, 그와 동시에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지존급 초급 장로와 도련님 장천승에게 어려운 상대인 고수를 만났다고 시그널을 보내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도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붉은색의 파사검은 어느새 임동현의 손아귀에 들어왔고, 장로가 영생금신법상을 시전하는 동안 임동현은 이미 단 한 번의 칼 부림으로 상대의 금신법상의 방어를 허물고 훨씬 가까이 다가왔다. 영생금신법상은 천지와 만물을 베어버릴 수 있는 최상급 신급 무기인 피사검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다.자신의 앞에 나타난 임동현을 보며 장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이 상황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어떻게 된 거지? 왜 영생금신법상이 아무런 힘도 못 쓰고 무너진 거지?’“너... 당신...”임동현이 이미 그의 심장에 피사검을 꽂았던 것이었다. 그 순간, 장로는 임동현을 가리키며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무너졌다. 동시에, 파사검이 지닌 수많은 날카로운 검기가 장로의 몸속에서 헤엄치기 시작하며 그의 몸속 모든 세포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장로는 더 이상 스스로 회복할 수 없게 되었다.장로는 놀란 눈으로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지존급 초급 경지에 오르면 스스로 자기 몸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무수한 날카로운 검기가 그의 몸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장로는 자신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오늘 이곳에서 죽게 될 운명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영생금신법상은 겨우 10분의 1도 채 솟아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허공중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가 된 장로의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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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화

장씨 가문의 우주선에서.장천승은 맞은편에 있는 소씨 가문 무역선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자,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고 혼자만의 생각에 잠겼다.‘어떻게 된 거야? 왜 아직 소설윤을 끌고 나오지 않는 거지?’이번에 그는 거금을 들여 소설윤의 행방과 그녀를 따라나선 고수들의 실력을 알아냈다. 그러고 나서 불상사를 피하려고 지존급 초급 장로를 두 명이나 거느리고 만발의 준비를 마친 다음 찾아온 것이었다.그런데 두 명의 지존급 장로 중의 한 명이 소씨 가문 무역선에 들어간 지 한참이 되도록 소설윤을 데리고 나오지 않았으니, 장천승은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이치대로라면 소설윤 측에는 지존급 장로에게 반항할 만한 실력자가 없었으니 말이다.장천승이 남아있던 지존급 초급 장로를 불러들여 상황을 살피고 오라고 지시하려던 찰나, 소씨 가문 무역선에서 갑자기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장천승과 옆에 있던 사람들은 그 비명을 듣고 소름이 끼쳤고, 이내 비명의 출처가 누구인지 예상할 수 있었다.잠시 후, 장천승은 정신을 차리고 거대한 금신법상 하나가 소씨 가문 무역선을 중심으로 서서히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누군가 영생금신법상을 선보인 것이었다. 하지만 금신법상이 채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장천승은 마음속으로 방금 그 처절한 비명을 떠올리며 이 영생금신법상을 선보인 고수는 분명히 소씨 가문 무역선에 입성한 지존급 초급인 장로일 것이라고 확신했다.모두의 시선이 금신법상에 쏠렸다. 그러나 잠시 후 금신법상은 채 형성되지 못한 채 시야에서 사라졌다.‘뭐지...’장천승은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장천승뿐만 아니라 소씨 가문 무역선 후방에 서 있던 또 다른 지존급 초급 실력을 갖춘 장로도 얼떨떨해졌다. 장천승이 데려온 사람들도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영생금신법상이 도중에 바로 사라지는 경우는 두 가지일 뿐이었는데, 하나는 스스로 거둬들이는 경우였고 다른 하나는 시술자가 육체를 다쳐 중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였다. 만약 육체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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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8화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소설윤은 두 눈을 의심하며 충격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그녀는 임동현이 이렇게 강할 사람인 줄 몰랐다.존급 초급의 고수를 조금의 꾸물거림 없이 죽여버리고도 여유만만하고 홀가분한 모습을 보니, 적어도 지존급 중급의 실력일 것 같았다.‘역시 성왕급 고수가 배출한 직계 제자다워. 이렇게 젊은데 실력은 또 무서울 정도로 막강하니... 성원계 최고의 고수들과 비교해도 막상막하일 거야!’소설윤은 머릿속으로 임동현과 단 한 번밖에 만난 적이 없는 약혼자와 비교했다. 하지만 임동현이 상대에 조금도 뒤지지 않고, 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더 대단한 것 같았다.“아... 아가씨, 괜찮으세요?”이때, 한 시녀가 정신을 차리고 더듬거리며 물었다. 시녀들도 많이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하마터면 아가씨가 적의 수중에 떨어질 뻔했는데, 뜻밖에도 하늘의 신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아가씨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지존급 고수를 단숨에 죽이기까지 하다니!’“난 괜찮아, 너희들은? 많이 다쳤어?”소설윤이 되물었다.“아가씨, 저희 걱정은 마세요. 작은 상처일 뿐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그럼 됐어!”“아가씨, 조금 전 그 사람... 그는...”“그는 내 친구이자 소씨 가문의 귀한 손님이야, 오늘 너희가 본 모든 것을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 돼. 단 한 마디도 누설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소씨 가문에서 엄벌을 받게 될 거야. 이를 어겼다가는 손이 발이 되게 빌어도 소용없을 거니까.”소설윤은 진지하게 말했다.“네, 아가씨! 명심하겠습니다.”시녀들이 동시에 대답했다.소설윤이 당부하지 않아도 시녀들은 감히 오늘 일을 함부로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것이다.이렇게 젊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눈앞에서 봤으니, 바보가 아니라면 그의 신분이 간단치 않다는 것 정도는 알아채기 마련이었다. 소씨 가문의 하인들이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소씨 가문 무역선 뒤에서 장천승은 데리고 온 또 다른 지존급 초급 장로와 허공에 가만히 서 있었다.장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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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9화

임동현은 소리 없이 장로의 뒤로 와서 정신력의 굴레 속에서 상대가 움직일 수 없는 틈을 타 단칼에 몸을 찔렀다. 동시에 파사검이 무수한 검기로 장로의 몸을 휘감으며 마구 파괴하기 시작했다.불과 몇 초 사이에 장로는 결국 잿더미 하나 남기지 못하고 그가 공포에 떨던 임동현의 눈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반항 한 번 못 해보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정신력과 파사검 보조가 있다면 임동현은 같은 레벨의 상대를 만나면 무적의 존재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자기보다 더 높은 레벨의 고수와 맞붙는다고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임동현의 강한 정신력과 최상급 신급 무기인 피사검은 그야말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치트키였다. 물론 더 대단한 것은 그의 슈퍼 리치 시스템이었다. 정신력과 파사검도 시스템의 산물이었으니 말이다.두 명의 지존급 초급의 고수를 해결하고 나서 임동현은 멀리 있는 장씨 가문 우주선에 눈길을 돌렸다임동현은 붉은 장검을 들고 허공에 서 있었는데, 마치 신처럼 눈부신 아우라를 내뿜으며 주변을 밝혔다.장천승은 이미 임동현의 기세에 눌리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장천승이 남아있던 장로에게 제대로 호위하라고 명을 내리려던 찰나에, 그 장로는 아무런 저항도 못 해보고 임동현의 손에 사살되어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허공에서 사라졌던 것이었다.장천승은 진정한 죽음을 목격했다. 그런데 지금 괴물 같은 상대가 시선을 돌려 자신을 노려보고 있으니 도저히 정신을 부여잡을 수가 없었다. 살의가 상대의 시선을 타고 엄습해 오자, 장천승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지금까지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2위 로 살아오면서 장천승은 처음으로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장천승은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소리를 내 물었다.“날 죽이려고?”“내가 어떻게 할 거라고 생각해?”임동현이 되물었다.“내가 누군지 알아?”“난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내 계획을 가로막는 자는 죽임을 당한다는 것만 알아둬.”“너의 계획이 무엇인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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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0화

하지만 장천승의 말은 그를 죽여야겠다는 임동현의 결심을 더욱 굳혔다.임동현이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이겠는가? 바로 시간이다!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성왕급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장천승을 놓아주었다가는 이놈의 성격대로라면 반드시 임동현을 찾아와 복수하기 마련일 것이다. 장씨 가문에서 입문급 고수를 보내기라도 한다면 임동현의 지존급 고수의 실력으로는 반항 한 번 못 해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이 자리에서 장천승이란 놈을 죽여버린다면, 적어도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었다.장천승은 자신의 배경을 갈수록 강하게 말했고, 이는 그를 죽여야겠다는 임동현의 결심을 더욱 굳힐 뿐이었다.“그래? 지금 너를 죽이고 여기 있는 장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죽이면 누가 알겠느냐?”임동현은 가늘게 실눈을 뜨고 말했고 마음속에서는 이미 살의가 감돌기 시작했다. 언제든지 장씨 가문의 우주선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을 몰살할 수 있었다.“성인 경지 고수는 너 같은 실력이 감히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요행을 바라지 마라. 장씨 가문의 창시자들은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 방법이 얼마든지 있으니, 일을 저지르고 네가 어디에 숨어 있든지 다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장천승의 이 발언에 임동현은 조금 놀랐다. 장천승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러면 일이 번거롭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했다.임동현은 성인 경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수 있었다. 만약 정신력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는 이미 서문도경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임동현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장천승은 한 줄기의 희망을 보는 듯했다. 살려는 욕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계속해서 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이봐, 오늘 나를 풀어주면 복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그리고 오늘 일은 한 마디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거야, 어때?”장천승이 드디어 희망의 끈을 잡았다고 기뻐할 때, 때아닌 소설윤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동현 씨, 장천승의 헛소리에 현혹되지 마세요. 나는 비록 성왕급의 고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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