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대중의 마음속에서 집행자의 지위는 확실히 매우 높은 것 같았다.이때 임동현이 덧붙였다.“여러분, 방금 몸에 난치병이 있다고 말한 분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사람의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가까운 의료 센터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실 겁니다. 난치병이 있다고 말하셨던 분은 조금 있다가 저를 찾아오세요. 제가 봐드리겠습니다.”“와! 정말 신이 내린 의사야! 잠깐만 봐도 우리 모두의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의술이 정말 대단한걸.”“맞아요! 젊은 의사 선생님은 너무 대단해요! 선생님은 어디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며칠 후에 찾아가 볼게요.”잠시 후, 모두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나서야 블랙워터의 우두머리가 말했다.“집행자님, 저희 대표님께서 이씨 일가에게 일주일 동안 준비할 시간을 주고, 7일이 지나도 빚진 천만 성원 화폐를 갚지 못하면 여기서 나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집행자가 말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이씨 가족을 바라보았다.“당신들도 들으셨겠지만,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 정도만 도와드릴 수 있으니, 7일 안에 이승훈 씨를 찾으셔야 합니다! 그분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남은 돈이 있는지, 천만 성원 화폐를 모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 술집을 블랙워터에게 빼앗기면 다시 사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감사합니다, 집행자님! 꼭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세 식구는 세 명의 집행자에게 동시에 절을 올렸다.“당신들이 이 분들에게 7일을 주기로 약속했으니, 그 7일 동안은 와서 귀찮게 하지 마세요.”집행자들은 블랙워터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집행자님! 저희 블랙워터는 약속을 잘 지킵니다.”“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저는 먼저 떠날 테니 모두 해산하세요!”“잠깐만요!!!”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군중들은 그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고, 그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의사 임동현이었다.“선생님께서는 또 무슨 일이 있으신 거죠?”집행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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