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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화

“동현아, 안심해도 괜찮아! 칠색유리종이 도대체 어떤 세력인지 곧 알게 될 테니까. 내가 그녀들을 받아들인 것은 순전히 그녀들의 잠재력을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장차 종문의 발전을 위해서였기도 해.”백아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이 능구렁이 변태 같은 놈을 칠색유리종에 꽁꽁 묶어두기 위해서이기도 하지.’임동현과 연관된 여자들 중에서 사실 진정으로 백아름의 마음에 든 사람은 황보희월 한 사람뿐이었다. 따라서 그녀들 중 몇 명은 임동현 덕분에 칠색유리종에 가입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었다. 운서와 같은 정도의 재능을 지닌 사람은 우주에 소털처럼 많이 널려있으니 백아름의 마음에 들 리가 없었다.칠색유리종 같은 최강 세력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매년 칠색유리종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여자는 많았지만 자격이 되어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렇다면 다행이에요.”임동현이 대답했다.그는 항상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믿어왔다. 백아름이 그렇게 결정한 데는 분명 나름의 목적이 있을 것이고 단지 자신이 아직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운서와 친구들이 잔뜩 상기된 표정을 보고 임동현도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기로 했고 그녀들이 행복한 것으로 만족을 느꼈다. 임동현은 조용히 그녀들의 곁을 지키며 그녀들을 위해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백아름이 운서와 함께 지내던 친구들을 받아주자, 황보희월도 내심 기뻤다. 이로써 앞으로도 그녀들은 이 우정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고 헤어지지 않아도 됐다.요 몇 년 동안 매일 같이 살을 부대끼며 살다 보니 그녀들은 어느새 매우 깊은 우애를 나누게 되었다.“언니 고마워요!”운서가 일어서서 백아름을 향해 허리를 굽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자 황보희월, 조현영, 육승연, 송가인, 한소희 등은 모두 일어나 백아름을 향하여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언니 고마워요!”“고마워할 것 없어, 나도 사심이 담긴 결정을 한 거니까. 앞으로 칠색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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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그들 중 백아름은 칠색유리종 출신이었고, 진한솔은 천성부 출신이었다. 칠색유리종과 천성부는 모두 최강 세력이었기에 두 사람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이 임동현보다 한 수 위였다. 진한솔의 실력은 그나마 가늠이 갈 정도였지만, 백아름이란 여자는 확실히 상대적으로 위협적이었다. 그녀는 영생 경지의 세 가지 단계 중 마지막 단계인 지존급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그녀는 가시 돋친 장미처럼 온몸으로 찐한 유혹을 뿜어내면서 동시에 무시무시한 실력을 자랑했다. 임동현은 자신도 모르게 또 백아름과의 그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까지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임동현은 자신의 정신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오직 정신력만이 그 정도로 실감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임동현은 백아름이 분명히 뭔가를 알고 있지만 아직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임동현은 진심으로 백아름과 그렇고 그런 행동을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내기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니, 나중에 실력이 강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임동현은 원래 영생 경지에 발을 들여놓아 은하계의 주인이 되기만 하면 다시 지구로 돌아가 운서 등 친구들과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의외의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났고 그들은 곧 백아름을 따라 은하계를 떠나 더 높은 수준의 문명으로 가게 되었다.임동현은 이제 은하계를 대표하는 일인자가 되었지만 은하계는 고작 하급 문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고급 문명으로 넘어가면 고작 영생 경지 지배급 초기인 그의 현재 실력으로는 분명 머리를 들고 다니기 민망할 것이다. 고급 문명에 입성하여 운서 등 친구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려면 시스템에 의지하여 계속 돈을 쓰고 리치 포인트를 얻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만 빨리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 테니까...‘맞다! 시스템!’임동현은 갑자기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시스템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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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이때, 백아름은 혼자 방에서 통제 불능의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강했기에 지각력과 통찰력도 약할 리가 없었다. 그 때문에 임동현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그녀는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게 될 수밖에 없었다.지금 이 시각 임동현의 모습이 연상되자, 그녀는 다시 힘이 빠져 욕망을 주체하기 어려울 것만 같았다.‘임동현, 이 자식은 한시라도 여자가 없으면 안 되는 거야?’백아름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임동현과 운서가 초장거리 커플이라 거의 일 년 만에 재회했다는 것을 알 길이 없었다. 모처럼 만났으니 두 사람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다만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에 백아름은 혼자 고통을 인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녀는 특별한 체질 때문에 남자와 한 번 관계하고 나면 그동안 깊숙이 억눌렀던 욕망까지 다 솟구쳐 오르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그녀는 임동현과 실제로 관계를 한 것도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두 사람의 정신력이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 교감을 이루었을 뿐이었지만 그것은 백아름의 몸속에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그녀는 오랫동안 참아왔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침대에 걸터앉은 백아름은 자신의 기운이 좀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영생 경지 지존급의 고수로서 절대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폭주 상태에 이르러서는 안 됐다. 그렇지 않으면 임동현과 진한솔이 손을 잡는다 해도 그녀를 제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지구 멸망은 한순간의 일이 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은하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다.임동현은 그가 지금 아주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 진한솔은 방 안에서 네 시녀의 도움을 받아 비술을 써서 오늘 있었던 일을 천성부에 전했다. 그가 천성관망술을 부려보았지만 임동현을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과 백아름이 황보희월을 제자로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 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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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그 여자들의 천부적인 재능은 그다지 볼품 있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약하지도 않다. 진한솔이 만약 천성부의 이름으로 백아름에게 제의한다면, 천성부와 칠색유리종의 관계상 기본적으로 무리가 될 부탁은 아니었다.‘그래! 내일 아름 이모부터 찾아뵙고 부탁드려야겠어!'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우주 집행자의 이름으로 은하계 주위의 은하들에 은하계에 함부로 걸음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으면 천성부의 지시를 거의 이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임동현은 방에서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 듯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운서를 고양이 품듯 품에 안았다.운서는 임동현과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1년 동안 있었던 일들과 임동현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물론 황보희월, 조현영, 육승연 등 여자들과의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운서는 임동현이 그녀들을 받아들이기를 원했다. 그리고 자신은 전혀 개의치 않고 앞으로 모두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히 전했다.다른 남자였다면 여자친구의 이러한 부탁을 듣고 진작에 입꼬리가 귀에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임동현은 끝까지 마음속의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고등 교육을 받은 수재인데, 일부다처제 같은 과거의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주제의 대화가 나오면 잠시 도피하는 수밖에 없었다.‘다 같이 죽고 싶은 거야?!’백아름은 만약 그녀가 정말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매혹적인 몸에서 욕망이 모두 폭발한다면 그녀의 숨결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 것이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임동현에게 직접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또 한 번 고비를 넘겼고 버텨냈다. 그녀는 또 한 번 영생 경지 지존급 고수의 체면을 지켜냈다.이런 경지의 고수는 심지어 고급 문명에서도 몇 안 되는 거물급에 속했다. 매력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녀도 지금처럼 이렇게 비참한 처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늘 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운명이었다.반면, 진한솔은 그의 시중을 드는 네 명의 시녀와 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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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다음 날.황보희월, 운서, 조현영, 육승연, 송가인, 한소희 몇몇 여자들은 모두 임동현과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백아름은 떠나기 전에 그녀들에게 서둘러 준비하라고 했고 가족을 안정시킨 후에, 그녀를 따라 지구를 떠나 은하계를 떠나서, 더 높은 문명으로 가서 칠색유리종에 가입하는 것을 승낙했다.그리고 그녀들은 백아름의 말대로 해야만 장차 영생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기회가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심지어 앞으로 부모님과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그녀들은 집에 가서 먼저 상황을 설명해야 할 것이 분명했다. 예전에 가족들과 사이가 틀어졌던 조현영조차도 이번에는 돌아가 부모와 동생의 얼굴을 보고 그들의 거처와 미래 계획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했다.비록 집안의 모든 식구가 그녀를 착취하고 있었지만, 결국 혈육인 친부모와 친동생이었기에, 이번의 이별로 어쩌면 평생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조현영은 마음속에 아무리 큰 원한이 있다 하더라도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정말 조금도 집안일에 관여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관심을 가지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족들이 그동안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았을 것이고 잘못을 뉘우쳤을 거로 생각했다.가족을 안정시킨 후에야 비로소 조현영은 안심하고 지구를 떠나 임동현의 발걸음을 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 그냥 떠나라고 한다면 그녀의 성격상 가족들이 계속 눈에 밟힐 것이 분명했다.임동현은 사실 그녀들과 함께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분신술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임동현 자신도 큰고모와 작은이모에게 이 일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엔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진한솔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아름다운 시녀 네 명을 데리고 지구로 여행을 떠났다. 외출하면서 백아름에게 돌아갈 때쯤 그에게 알리라고 부탁했다.정원에는 백아름과 임동현 두 사람만이 남아있었다.“누님!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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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우선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다른 것은 나중에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속으로나마 다행스럽기까지 했다. 게다가 백아름이 독신이었으니 말이지, 만약 그녀에게 남자 친구나 남편이 있었다면 실력도 그녀와 별반 차이가 없었을 텐데, 이 상황을 알게 된다면 임동현은 정말 죽임당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필요 없어!”백아름이 단호하게 거절했다.“누님께서 필요 없다고 하시니 찾지 않겠습니다. 누님도 피곤하실 텐데, 며칠 푹 쉬세요. 저는 이만 돌아가서 남은 일을 처리해야겠습니다.”임동현이 작별을 고할 준비를 했다. 그는 백아름과 같은 고수와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느꼈다.“동현아! 잠깐만, 할 말이 있어.”백아름은 생각을 정리하다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누님, 말씀하세요! 듣고 있어요."“내가 천여 년 동안 왜 줄곧 혼자였는지 아느냐?”백아름이 물었다.“글쎄요, 모르겠네요!"임동현은 고개를 저었다.‘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그쪽 취향인가? 이렇게 아름다우신데, 그건 좀 안타까운 소식이네.’임동현은 속으로 탄식했다.“사실 나도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 하지만 남들과 다르게 특이한 체질 때문에 남자를 만날 수 없었고 지금까지 혼자 살아오게 되었어.”“특수한 체질이라니요?”임동현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간단히 말하자면, 남자와는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데요?”임동현이 다그쳐 물었다.그는 백아름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그렇지 않으면 남자는 기가 빨려 시들어 버릴 거야.”백아름이 약간 주춤거리며 말했다. 천여 년을 살아오면서 어린 청년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그녀로서는 쑥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실력의 강약과는 무관한 대화였다.“세상에나, 그런 체질이 또 있나 보네요?”임동현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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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누... 누님! 무... 무슨 말씀이세요?”임동현은 침착하려고 노력했지만 목소리마저 떨렸다. 왜냐하면 그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러면 이 일은 임동현에게 정말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니까. 그는 큰 사고를 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너도 떠오르는 게 있을 텐데, 그거 맞아! 어제 네가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나에게 한 일은 이미 내 안에 숨어 있던 욕망을 불러일으켰어. 지금 난 전력의 90%를 몸속에서 곧 통제 불능이 될 욕망을 억누르는 데 쓰고 있어서 남은 힘이 없어.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주하게 될 거고 그 결과는 상상 그 이상으로 심각할 거야.”백아름의 말에 임동현은 어안이 벙벙했고 그가 설마설마 아닐 거라고 머릿속으로 부정하고 있던 생각과 딱 들어맞았다.“누... 누님! 남자와 한번 관계를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었잖아요? 저는... 저희는 그냥 머릿속으로 그려본 것일 뿐 실제로 신체 접촉은 없었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임동현이 엉겁결에 물었다.“임동현! 넌 너무 단순해. 정신력이 만든 환상에서 일어난 일은 진실이 아니지만, 현실 못지않게 느껴지지 않았어? 그 느낌이 실제로 관계했을 때와 엇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니?”백아름은 얼굴을 붉히며 말을 하고 나서 가슴이 두근거렸다.‘이... 이... 이게...’임동현은 순간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 왜 이런 불가사의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그러나 백아름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실제로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누님! 장난 아니죠?”임동현은 씁쓸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동현아, 내가 한가하다고 생각해? 이런 일을 뭐 하러 꺼내서 농담하겠어? 이 일이 만약 소문나면, 내 체면은 어떡하고? 난 이래 보여도 영생 경지 지존급 초기의 존재로서 고급 문명에서도 체면이 서는 사람이야.”백아름은 얼굴을 찡그리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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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임동현은 마음속으로는 영생 경지 지존급 고수도 쑥스러우면 얼굴에 홍조를 띠는구나 싶었다.“동현아! 이 일은 절대 입 밖으로 발설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내 손으로 너를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우리는 단지 정신력이 만든 환상 속에서 이렇게 할 뿐이고... 이것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야. 현실에서 네가 감히 상상한다면 고자로 만들어 버릴지도 몰라.”백아름이 경고하듯 말했다.“그럼요, 누님!”임동현이 대답했다.‘현실에서 누님이 원하신다고 하더라도, 제가 싫다고 할 겁니다!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도 아니고!’임동현은 백아름의 손에 죽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어서 긴 침묵이 흘렀고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어색해졌다.임동현은 백아름을 슬쩍 쳐다보았다. 백아름은 임동현에게 옆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은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옴마니반메훔!’임동현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주문을 외웠다.‘운서에게 미안한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이건 지구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생명과 은하계의 무수한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이야. 게다가 그냥 환상일 뿐이잖아. 실질적인 신체 접촉은 없었어. 이것은 기껏해야 정신적 바람에 불과해, 그것도 어쩔 수 없이...’임동현은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누님! 얼마나 더 억누르고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요?”임동현은 침묵을 깨고 불쑥 입을 열었다.백아름은 고개를 돌려 임동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왜? 네 녀석은 기다릴 수 없이 지금 당장 한번 해보고 싶다는 거야?”그녀는 자기 몸이 혈기 왕성한 임동현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알고 있었다. 매혹적인 몸매에다가 그녀가 풍기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는 결코 어린 소녀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임동현이 방금 쳐다보는 눈길에서 백아름은 그의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임동현은 이미 그녀가 만난 가장 참을성 있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였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가까이서 그녀와 대면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를 덮쳤을 것이다.백아름은 천여 년을 살면서 이런 경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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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백아름이 방으로 돌아온 후, 임동현도 몸을 일으켜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강성에 나타났다. 작은이모와 큰고모 가족들은 모두 일찍이 강성으로 이사했다. 임동현은 그들을 일일이 찾아갔다.임동현의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두 가족은 그를 반겼다. 현재 임동현은 지구의 전설적인 인물로 세계 각지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임동현의 큰고모와 작은이모로서 임국영과 유연미 두 사람 모두 기쁘고 자랑스러워했다.그녀들은 임동현이 자라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고 그들의 운명도 임동현의 신분에 따라 변했다. 지금 두 사람 모두 몸값이 만만치 않았는데, 좋은 차를 운전하고, 대저택에 사는 등 상당히 부유한 편이었다. 이런 것들은 그녀들이 한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실제로 일어났다. 그녀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임동현이 선물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다행히 두 가족은 자신의 분수를 잘 알고 있었고 임동현과 친척 관계라고 해서 임동현의 이름을 팔고 제멋대로 굴지 않았다. 그들은 다만 평온하게 소소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그 때문에 아직 아무도 그들이 임동현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어쨌든 임동현에 관련된 파일은 처음에 그가 대하 특별 행동조와 독수리 부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이미 기밀로 분류되었었다.임동현은 여기에서 5일 동안 묵으면서, 큰고모와 작은이모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임국영과 유연미는 현재 생활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었고 굳이 대하 상류사회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했다. 그렇게 편안히 지내는 것이 오히려 그들이 추구하는 삶이었다.임동현은 큰고모와 작은이모의 선택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 강성에서 잘 지내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지만 굳이 계속 위를 바라보고 상류사회의 유명인이 되거나 대하의 최상류권에 들어가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것들은 임동현에게 있어서 단지 한마디 말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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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의 집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임동현은 정말 갈 곳이 없어 발이 닿는 대로 정처 없이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강성의 거리를 따라 걷다 보니 임동현은 강남대학에 도착했다. 지금 그의 유명세라면 너무 눈에 띌 수도 있었기 때문에 임동현은 그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약간의 변장을 시도했다.대학에 들어가 패기 넘치는 젊은 대학생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임동현도 자기도 모르게 이곳에서 학교 다녔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학교 운동장에 오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거대한 조각상이었데, 이 조각상은 바로 임동현이었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동상을 바라보던 임동현은 씩 웃으며 돌아섰다.그러고 나서 그는 자신이 수업을 듣던 강의실로 걸어갔다. 창문으로 강의실을 들여다보다 임동현은 흠칫 놀랐다. 지금 강의실에서 수업 중인 교수님은 바로 학창 시절 잘나가던 퀸카 중 한 명인 소설화였다. 몇 년 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소설화는 이미 풋풋함이 사라지고 좀 더 성숙한 여자가 되어있었다. 뜻밖에도 그녀는 강남대학교에 남아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고 그들이 들었던 수업을 가르치고 있었다.비록 아는 사람을 만났지만, 임동현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고 그저 잠시 바라보다가 뒤로 돌아섰다. 그때 갑자기 소설화가 복도에 있는 임동현을 발견했다. 임동현이 간단한 변장한 옆모습만 보고서도 소설화는 단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어쨌든 3년 넘게 같은 과를 다닌 친구였으니까. 게다가 임동현은 그 당시에도 매우 인상적인 친구였다. 그는 유일하게 배달 아르바이트를 겸하는 학생이었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소설화는 갑자기 강의실에서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한마디 했다.“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할게요. 제가 급한 일 때문에 나가봐야 해서요, 보충 수업 일정 잡아서 공지하겠습니다.”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교단에서 내려와 임동현을 뒤쫓아 갔다. 임동현이 강의실 밖의 복도에서 보고 있을 때, 강의실에 앉아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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