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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271 - 챕터 1280

2047 챕터

제1271화

하늘 위의 전투는 이렇게 끝나버렸다.임동현은 먼저 하운천 일가를 쫓아가는 이신 등을 파사검법으로 제압하더니, 그를 기습하려고 했던 흑포인들도 한 명은 주먹, 한 명은 검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는 그 누구도 비할 수 없는 성과였다.임동현이 상대한 다섯 명은 아무나 상대할 수 있는 보통 사람이 아닌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였다. 황제 하운천도 상대하지 못하는 그들을 임동현이 가볍게 상대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은 벅찬 마음으로 임동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운천도 하지 못한 일을 젊은이가 해냈다는 생각에 은하계 각 세력의 젊은이들은 깨졌던 신앙이 다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제는 하운천을 향한 신앙이 아닌 임동현을 향한 신앙이었다.하운천은 그들에게 줄곧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첫 만남에 본 것이 공격당하고 중상을 입은 모습이니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임동현이 나타난 순간 하운천은 은하 제국과 함께 과거가 되어버렸다.임동현은 하운천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젊기까지 했다. 하운천이 애를 먹던 흑포인들을 한 번의 공격으로 물리치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 누가 은하계 제일 고수라고 혀를 내두르지 않겠는가. 은하계의 젊은이들이 보기에 임동현이야말로 이 은하계의 새로운 주인 감이었다. 하운천과 같은 구시대 고수는 이만 은퇴할 때가 되었다.유진희는 머리를 들고 임동현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기분은 째질 듯이 좋았다. 주변 여자들이 전부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4대 선녀의 자리를 포기하고 임동현을 따라가기로 한 것은 평생 했던 선택 중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하운천 일가도 넋이 나가버렸다. 이신 등이 그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하운천은 목숨을 내던지고서라도 가족들을 지킬 각오가 되어 있었다. 두 명의 흑포인에게 포위당한 임동현이 자신들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하지만 곧바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놀라움 없이 볼 수가 없었다. 하운천과 하운구는 묵묵히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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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나머지 세 명의 흑포인은 곧바로 다가가서 허진을 말리기 시작했다.“허진! 진정해!”“안돼! 진정 못 해! 저 자식을 죽여버릴 거야! 내 손으로 죽여서 먹을 거라고!”허린이 말림에도 불구하고 허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만약 네 정체가 탄로 난 것 때문에 우리의 계획이 틀어진다면 어떤 처벌을 앞두고 있는지 알아?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싫어!!! 몰라! 나는 저 자식을 꼭 죽여버려야겠으니까 말리지 마!”분노가 극치로 치달은 허진은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강력한 통증 때문에 이성을 잡고 있을 수도 없었다. 이는 육체를 뛰어넘은 영혼의 고통이었다. 만약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말이다.세 명의 흑포인은 약간 의아한 감이 들었다. 아무리 한쪽 팔을 잃었다고 해도 구두교족에게는 막강한 재생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만 있으면 팔이 금세 다시 자라 전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전투를 못 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며칠 앓아눕고 나면 회복하는 문제인데 허진이 이성을 잃고 광기에 휩싸인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들은 몰랐다. 임동현의 파사검은 구전성진철로 만들었고 우주의 모든 사악한 것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구두교족도 당연히 사악한 세력에 속했다.만약 허진의 팔을 자른 것이 파사검이 아닌 다른 무기였다면 지금쯤 구두교족의 재생능력으로 재생이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파사검은 달랐다. 파사검으로 낸 상처는 절대 재생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영혼과 육체를 동반한 통증까지 전해져서 허진처럼 이성을 잃게 된다.허진의 이상을 눈치챈 흑포인들은 자신들이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의 몬스터화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로 눈빛 신호를 주고받더니 동시에 그에게 다가가 그를 제압했다.허린은 허진의 입속으로 알약 하나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허진은 곧바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다른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당연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같은 편끼리 싸우는 것으로 보였으니 말이다.임동현은 파사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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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현장은 정적에 휩싸였고 모두 말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어떤 말을 하든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죽지 않기 위해서는 죽여야만 했다.네 명의 반보영생은 임동현을 상대로 역대급의 위압감을 느꼈다. 조금 전 임동현은 2대 1의 상황에서 우위를 점했다. 만약 5대 1이었다면 상황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4대 1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하며 네 명의 반보영생은 자신감을 북돋웠다.반보영생은 절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임동현도 위압감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동급의 상대 앞에서는 정신력도 사용할 수 없었다. 사용한다고 해도 조금 전처럼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팔이 떨어져 나간 흑포인 덕분에 임동현은 새롭게 발견한 것도 있었다. 흑포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파사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았다. 아직 확신할 수 없기는 하지만 상극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지 않다면 팔 한쪽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반보영생이나 되는 고수가 그런 반응을 보일 리가 없었다.“자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일족과 맞선 결과는 죽음밖에 없다!”허린은 임동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덤덤한 말투에는 분노로 가득했다.이신을 도와 은하계의 통치권을 되찾은 순간 구두교족의 임무는 끝나고 약속받은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성공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솔직히 화나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말뿐이라면 누가 못 하겠습니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시죠.”임동현은 피식 웃으며 장검을 휘둘렀다.허린은 임동현의 빨간색 장검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검날이 예리한 건 둘째 치고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허진이 공격당한 후의 반응도 이상했다. 검에 문제가 없는 한 절대로 불가능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가 이성을 잃고 본체로 돌아가는 바람에 허린은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숨 막히는 신경전이 계속되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임동현에게 집중되었다. 그가 네 명의 반보영생을 앞두고도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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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임동현의 전투를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하운천과 하운구는 이게 무슨 영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임동현의 우세는 파사검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파사검을 내던진 임동현을 보고서는 걱정부터 앞섰다.임동현의 빠른 움직임이 눈에 보이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은 그저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허린 등은 임동현이 검을 던지는 것을 보고 피식 비웃었다. 임동현이 잘못된 판단으로 이토록 중요한 무기를 잃었으니 더 이상 상대가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파사검과 맞닥뜨린 흑포인 중 한 명은 조심스럽게 속도를 늦췄다. 파사검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피부가 타들어 가는 듯이 아팠다. 그러자 구두교 비늘의 방어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는 이 낯선 무기에 대한 경외심도 깊어졌다.흑포인은 위기의 순간 몸을 옆으로 비켜 파사검을 피했다. 그리고 칼자루를 잡기 위해 몸을 돌렸다. 이때 파사검이 갑자기 원래의 궤적을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파사검은 흑포인이 칼자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손을 뻗은 곳보다 더욱 가까이에 있었다. 허공에서 우뚝 멈춰 선 파사검은 또 흑포인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절체절명의 순간 흑포인의 머릿속에는 허진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만약 구두교의 비늘도 손쉽게 가를 수 있는 검에 공격당한다면 몸이 두 쪽 날게 분명했다.임동현은 파사검을 내던진 순간부터 정신력으로 검을 조종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적의 눈을 속이고 두 손으로 전투할 작정이었던 것이다. 임동현은 다른 동급 상대보다 전투 경험이 떨어졌다. 하지만 정신력과 지능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토록 기상천외한 계획도 오직 임동현만 세울 수 있을 것이다.흑포인은 검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단단한 비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금속으로 만든 글러브도 있었다.이는 구두교족이 전투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기인데 근거리 전투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모든 흑포인이 금속 글러브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공격력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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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임동현이 정신력으로 조종한 파사검에 인해 손가락을 잃은 흑포인은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 나머지 두 명의 흑포인과 이신이 동시에 임동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구두교의 힘과 방어력으로 인간인 임동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기는 쉬운 죽 먹기였다. 더구나 임동현에게는 파사검이 없었으니, 그들은 이번 기회를 더욱 소중하게 여겼다.파사검을 다시 불러오기에는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임동현은 몸으로 맞서기로 했다. 체력을 계주급 십 단계로 올린 덕분에 체력적으로는 구두교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상대의 몸에 닿기만 하면 그 어떤 방어 도구든 다 뚫고 내장을 울릴 수 있는 쇄공장이 있으므로 근거리 전투도 두렵지 않았다.쾅쾅쾅...쌍방이 한데 뒤엉키고 폭발음이 연신 들려왔다.3대 1의 상황에서 아무리 임동현이라고 해도 두 손으로 여섯 손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스템으로 강화한 체력도 절대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었다.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하게 다친 것도 아니니 말이다.임동현은 두 사람의 공격을 버티며 한 사람의 가슴팍에 쇄공장을 날렸다.쾅쾅쾅!!!또다시 폭발음이 들려오고 임동현은 참다못해 피를 울컥 토해냈다. 그러고는 공격받은 관성을 이용해 뒤로 물러났다.이때 파사검은 이미 임동현의 손에 돌아왔다. 그는 주저 없이 검을 휘둘렀고 쫓아가려던 허린과 이신은 멈춰 서게 되었다.임동현의 쇄공장을 맞은 흑포인은 내장 파편이 섞여 있는 피를 토해내더니 비틀비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그러자 허린이 다가가서 그를 부축해 줬다.“무슨 일이야? 어쩌다 이렇게 다쳤어?”허린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구두교족의 타고난 방어력으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이 정도로 다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저 자식 우리의 방어를 뚫고 내장을 공격하는 장법을 알고 있어. 조심해...”흑포인이 겨우 소리를 내어 대답했다. 그의 오장육부는 이미 찢어져 버렸다. 만약 구두교족에게 내장 강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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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쌍방은 잠시 전투를 멈췄다.임동현은 파사검을 들고 허공에 멈춰 섰다. 한 차례의 전투를 겪고 난 그는 입가에 피가 흐르고 있었고 옷도 너덜너덜해졌다. 허린 등의 손톱에 긁힌 피부에는 길쭉한 상처 자국으로 가득했고, 근육 속으로 파고든 듯한 깊은 상처도 가끔 보였다.하지만 임동현에게 이 정도의 상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픈 것은 다른 사람과 똑같겠지만 전력에는 추호의 영향도 없었다. 오히려 쇄공장을 시전하느라 허린과 이신의 공격을 그대로 견딘 것이 더욱 큰 영향을 줬다.임동현은 머리를 숙여 몸에 난 상처들을 바라봤다. 역시 1대 5는 아직 무리인 것 같았다. 그것도 정신력을 이용해 한 사람은 퇴장시키고, 다른 한 사람은 부상자로 만들고서도 말이다. 만약 다섯 명의 반보영생이 동시에 공격했다면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의 전투를 통해 임동현은 드디어 자신의 한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두 명의 동급 상대와 전투하는 것은 아주 가벼웠다. 하지만 세 명 이상은 그에게도 어려웠고, 다섯 명 이상은 자살과 다름없었다.똑같은 반보영생 사이에는 별다른 실력 차이가 없었다. 그러므로 무기와 기술의 역할이 아주 중요했다. 임동현에게는 파사검이라는 신급 무기, 3대 대전 기술, 그리고 강한 체력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임동현 정도면 반보영생 중에서도 최고 고수에 속했다.“무슨 일이에요?”이신은 허린의 곁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흑포인 없이 혼자 공격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두 차례의 전투를 통해 임동현은 막강한 실력을 증명했다. 게다가 지금은 파사검까지 들고 있어서 위압감이 아주 강했다.“상황이 좋지 않아요. 임동현이라는 녀석이 아주 이상하거든요. 공격 기술도 흔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모르겠어요.”허린은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그러면 어떡해요? 오늘같이 좋은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예요. 만약 오늘 하운천을 죽이고 하씨 가문을 멸문시켜 은하계의 통치권을 빼앗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욱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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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전투가 멈추고 임동현의 모습도 드디어 사람들의 시야에 드러났다.“동현 님이 다쳤나?”“동현 님 힘내요!”“동현 님, 저한테 치료 약이 있어요.”“저한테도 있어요!”사람들은 어떻게든 임동현을 돕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말했다.유진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임동현의 몸에 난 상처를 바라봤다. 임동현과 함께 지낸 오랜 시간 동안 그가 다친 모습을 보는 것은 또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다섯 명의 황제와 같은 존재였으니 영생 경지가 나타나지 않는 한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다.하지혜도 임동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쁜 두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어찌 됐든 임동현은 하 씨 일가를 구하기 위해 다친 것이니 말이다. 반대로 하운천과 하운구는 아주 차분했다. 임동현이 보기에는 저래도 심각한 상처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계속 전투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천조의 잔당 측은 이신과 허린을 제외하고 한 명은 이성을 잃고 전함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두 명은 전투력이 폭등하고 있었다. 임동현 혼자서 다섯 명의 반보영생을 상대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것은 직접 보기 전에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이런 녀석이 왜 이제야 나타났지!’하운천은 속으로 감탄했다.“신왕,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원래의 계획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 선택밖에 남지 않았어요.”허린은 낮은 목소리로 이신에게 말했다.“두 가지 선택이요?”“첫째, 철퇴. 저희의 실력으로는 임동현을 상대할 수 없어요. 게다가 하운천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니 일단 포기하고 우리 일족에 소식을 전해 장로님들의 결정을 기다리는 거예요. 둘째, 본체화. 본체를 드러내면 임동현을 상대할 만한 힘이 생길 거예요. 하지만 그러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죽여야 해요. 구두교족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면 말이에요.”두 가지 선택을 말하고 난 허린은 조용히 이신의 결정을 기다렸다. 철퇴냐, 본체화냐 그것이 문제였다.이곳에는 임동현뿐만 아니라 회복 중인 하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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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임동현의 기세를 보고 이신은 바로 겁을 먹었다. 그리고 결국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닌 안전하게 구두교족의 지원을 기다리기로 했다.“자네는 무조건 오늘 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그때 가서 후회나 하지 말거라. 그리고 하운천, 목숨을 건졌다고 득의양양해 있는 건 아니겠지? 우리가 조만간 다시 돌아올 테니 기대하고 있어.”말을 마친 이신은 몸을 돌려 멀어져 갔다. 허린 등도 임동현을 힐끗 바라보더니 이신을 따라갔다.이신 등이 완전히 떠난 다음에야 임동현은 기세를 풀었다. 그리고 가슴을 움켜쥔 채 끊임없이 기침했다.“콜록콜록!”‘젠장, 누가 반보영생 아니랄까 봐. 만약 내가 시스템으로 체력을 올리지 않았다면 진작에 죽었을 거야.’제왕성에는 환호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임동현 만세!”“임동현 만세!”“앞으로 동현 님이 저의 롤 모델이에요!”황제 하운천과 황후 홍정연은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 오직 두 사람만이 조금 전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했는지를 알았다.만약 임동현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하 씨 가문이 멸망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하계의 모든 인류가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구두교족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이신을 도왔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임동현은 하 씨 가문을 구해줬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은하계 전체를 구한 것과 다름없었다.유진희와 하지혜는 빠르게 위로 올라가 임동현의 양측에 서서 그를 부축해 줬다.“동현 씨, 괜찮아요?”“동현 님, 심하게 다친 건 아니죠?”두 사람은 동시에 물었다.“괜찮아요! 그냥 작은 상처일 뿐이에요. 저 혼자서도 걸을 수 있어요.”임동현은 손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자 유진희와 하지혜는 그의 팔을 더욱 꽉 끌어안았다.두 사람의 눈에는 임동현의 상처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의 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데다가 어떤 곳에는 근육이 드러날 정도로 상처가 벌어져 있었다.하지혜는 속상함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흑흑흑... 동현 님, 죄송해요. 이게 다 저희 때문이에요...”하지혜가 흐느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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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임동현은 하운천 일가와 함께 황궁으로 갔다. 그리고 하운천을 따라 부랴뷰랴 황궁 깊숙한 곳에 있는 밀실로 향했다.이 밀실은 하운구가 약물을 연구 및 제조하는 곳이었다. 동시에 은하계의 모든 귀한 약재를 모아놓은 곳이기도 했다.밀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홍정연과 하지혜는 하운천을 부축하여 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임동현은 유진희와 하운구를 따라 다른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알고 보니 하운구는 임동현을 먼저 치료하고 하운천를 치료할 생각이었다.임동현은 당연히 곧바로 거절했다. 임동현의 상처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하운천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대 의술을 통달한 그는 치료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의 몸에 대해서는 그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네가 의술을 익혔다고?”하운구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네, 선배님. 약간 익히기는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폐하한테 가세요. 폐하의 상처가 저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만약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정말이냐?”하운구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되물었다.“그럼요! 제 상처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아 혼자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그래,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얼마든지 쓰거라. 은하계에 존재하는 약재라면 전부 구비되어 있다. 그러면 나는 이만 운천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마.”하운구는 빠르게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하운천의 상처가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네 명의 동급 상대에게 기습을 당하다니,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 봐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상황이었다.“동현 씨, 제가 도와드릴까요?”유진희가 물었다.“됐어요, 진희 씨는 약재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치료는 제가 하면 돼요.”임동현은 밀실 안에서 돌아다니며 약재 몇 개를 골랐다. 간단하게 손질하고 나서는 바로 약으로 끓이기 시작했다.밀실 안에는 약재뿐만 아니라 도구도 없는 것이 없었다. 약은 금방 만들어졌고 임동현은 단번에 마셔버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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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숙부님, 동현에게도 기회를 주시죠. 저는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하운천이 말했다.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하 씨 일가를 구해준 임동현이 이제 와서 자신을 해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임동현에게 100%의 신뢰를 보였다.하운천 본인이 동의한 마당에 하운구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임동현이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기로 했다. 임동현은 그가 수백 년 동안 연구해 온 의술을 의심한 첫 사람이었으니 말이다.임동현은 하운천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일단 옷부터 벗으라고 했다. 그리고 상처 부위에 침을 놓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의 주목하에 하운천의 몸은 곧 은침 바다가 되었다.침을 놓고 난 임동현은 또 약재를 배합하기 시작했다. 하운천의 내상이 심각한 관계로 먹는 약을 만드는 것도 아주 중요했다. 약재를 찾고, 배합하고, 끓이기는 모든 과정을 지나고 완성된 약은 하운천에게 전해졌다.약을 마시고 난 하운천은 크게 심호흡하더니 새까만 피를 토해냈다. 그러고는 몸이 훨씬 가뿐해진 것을 느꼈다.“아바마마, 어때요?”하지혜가 걱정되는 듯 먼저 물었다.“많이 괜찮아졌다.”하운천은 머리를 돌려 임동현을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자네 아주 대단한 요물이야. 전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의술도 익혔다니... 나의 머리로는 자네 같은 젊은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는구나.”하운천의 괜찮다는 말을 듣고 사람들은 드디어 한숨 돌렸다.하운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임동현을 바라봤다. 비록 임동현의 치료 방법을 알아보지 못하기는 했지만, 그가 며칠이나 걸려야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두 시간 만에 얻었다는 것은 눈에 뻔히 보이는 결과였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의술이었다.“이 의술은 무엇이라고 부르지?”하운구가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고대 의술이라고 합니다.”임동현이 답했다.“고대 의술... 고대 의술이라...”하운구가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떠오르는 듯 큰 소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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