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가 멈추고 임동현의 모습도 드디어 사람들의 시야에 드러났다.“동현 님이 다쳤나?”“동현 님 힘내요!”“동현 님, 저한테 치료 약이 있어요.”“저한테도 있어요!”사람들은 어떻게든 임동현을 돕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말했다.유진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임동현의 몸에 난 상처를 바라봤다. 임동현과 함께 지낸 오랜 시간 동안 그가 다친 모습을 보는 것은 또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다섯 명의 황제와 같은 존재였으니 영생 경지가 나타나지 않는 한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다.하지혜도 임동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쁜 두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어찌 됐든 임동현은 하 씨 일가를 구하기 위해 다친 것이니 말이다. 반대로 하운천과 하운구는 아주 차분했다. 임동현이 보기에는 저래도 심각한 상처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계속 전투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천조의 잔당 측은 이신과 허린을 제외하고 한 명은 이성을 잃고 전함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두 명은 전투력이 폭등하고 있었다. 임동현 혼자서 다섯 명의 반보영생을 상대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것은 직접 보기 전에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이런 녀석이 왜 이제야 나타났지!’하운천은 속으로 감탄했다.“신왕,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원래의 계획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 선택밖에 남지 않았어요.”허린은 낮은 목소리로 이신에게 말했다.“두 가지 선택이요?”“첫째, 철퇴. 저희의 실력으로는 임동현을 상대할 수 없어요. 게다가 하운천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니 일단 포기하고 우리 일족에 소식을 전해 장로님들의 결정을 기다리는 거예요. 둘째, 본체화. 본체를 드러내면 임동현을 상대할 만한 힘이 생길 거예요. 하지만 그러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죽여야 해요. 구두교족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면 말이에요.”두 가지 선택을 말하고 난 허린은 조용히 이신의 결정을 기다렸다. 철퇴냐, 본체화냐 그것이 문제였다.이곳에는 임동현뿐만 아니라 회복 중인 하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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