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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진남아는 다시 묻고 싶었지만, 입만 뻐금뻐금할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바로 이때 임건우가 여청아의 전화를 받았다.“임건우, 방금 몇몇 사람들이 진료를 보기 위해 교류회에 왔었어요. 원래는 무슨 귀의문의 신의를 찾으러 왔는데, 네가 진정한 신의라는 소문을 듣고 당신을 찾으러 간다고요.”“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 사람들 태도가 좋지 않았어요. 우 노인이 말하기로는 그들은 금릉 진씨 가문의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신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때문에 여청아가 금릉 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호텔을 떠난 직후 건우에게 전화를 건것이다.임건우가 무심하게 웃었다.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아, 저…… 저 정말 걱정돼요. 금릉 진씨 가문은 영향력이 엄청나고, 또 수많은 무사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 사람이 대항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그럼 어떻게 해요? 당신이 저를 보호해 줄래요?”임건우는 비록 농담 삼아 말했지만 그녀의 말에 따뜻함을 느꼈다. 이 미녀 의사가 자신에 대한 연정을 건우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다만, 그녀가 베푼 은혜가 너무 크기에 건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여청아가 말했다. “제가 어떻게 보호해 줄 수 있겠어요? 당신…… 그러면 얼른 숨어요!”건우가 말했다. “걱정 마요, 전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교류회를 계속 진행해요, 전 다른 일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요.”이렇게 전화를 끊었다.건우는 진남아가 자신을 바람둥이로 생각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설명할 방법을 몰라, 그냥 휴대전화를 넣고 눈을 감았다금릉 진씨 가문의 능력이라면 나의 많은 정보를 알아냈을 것이다.“지금 만약 찾아오면 분명 종사가 인솔하는 대열일 겁니다.”“종사…… 선조라는 이진룡의 36 검이 정말 전설처럼 그렇게 쓰기 좋은지 시험해 봐야겠네요.”곰곰이 생각하는 사이.진남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임건우, 도대체 몇 명의 여자와 놀고 있는 거예요?”건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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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물론 일리가 있죠. 진리예요. 자기 남자가 밖에서 다른 여성과 애매하게 지내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여성은 없죠.”“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거부하는 법을 배우세요! 여자가 당신에게 다가갈 때,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여자가 당신을 유혹할 때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여자가 당신에게 무슨 일을 하라고 할 때도 거절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손댈 기회를 줘서는 안 됩니다.”잔남아가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당신은 한 가지만 알면 그들이 당신에게 접근하는 목적은 바로 당신을 자고 싶은 것이다.”호걸이가 맹세했다.“차 세워요!” 임건우가 갑자기 말했다.“어? 여긴 고속도로인데 왜 차를 세워요?”“당신이랑 거리를 두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눈치챘거든요. 그쪽이 절 어떻게 해보려고 한다는 걸요.”진남아“???”그녀는 당연히 차를 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아 F1 상태로 하하 웃으며 말했다.“저의 차 문은 이미 굳게 닫혀 중간에 내릴 수 없습니다. 어림없죠.”임건우도 정말 내리려는 것이 아니었기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봤어요? 제가 거절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에요. 저한테 아예 선택권이 없죠.”……눈 깜짝할 사이에 신호궁 기지에 도착했다.도착해서야 맹비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일이 있어 상경했다고 한다.미대룡을 심문할 때 건우는 진남아의 옆에 앉아 미대룡의 기록물을 닥치는 대로 뒤적였다.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한 번이라고 보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신호궁은 이 녀석을 위해 정말 정성을 쏟아부었다. 조사로 얻은 그의 기록물은 적어도 5cm 두께로, 미대룡 자신조차 잊어버린 일들마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미대룡은 어릴 때 부모님 모두 사망하고 그의 스승에게 입양되어 자랐지만 그 성격은 원래부터 좀 이상했다고 한다. 일을 과격하게 하고 성격이 음침하며 형제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었다.건우는 한 조항을 가리키며 진남아에게 물었다.“이런 정보를 어떻게 찾아낸 거예요?”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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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뭐?”건우가 멍하니 바라봤다.신의 탁무범에 대해 그는 오늘 처음 들었었다. 그런데 미대룡이 이곳에 찾아온 이유가 그 이유일 줄이야.“똑똑히 말하세요.”미대룡은 이마에 식은땀을 닦았다. 비록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형세를 보아하니 너무 강한 상대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을 모면해 낼 방법이 없었다. 한차례 간판 탈취 극으로 임건우 같은 강한 상대를 끌어내다니, 강두술은 아무런 효능이 없었고 그가 진남아에게 심은 식충강도 효능이 없어졌다.“나도 나중에야 약지림의 간판 안에 의학계의 귀중한 보물이 숨어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바로 신의 탁무범의 계승이죠.”건우는 별로 믿지 않았다.“당신의 강두대사의 신분으로 약지림의 간판을 떼어내려는 것이 조금 전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요? 그 간판은 문밖에 걸려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일반인이었다면 믿겠지만, 당신은 무수히 많은 강두사들을 거느리고 있고 또 막대한 자산을 소유하고 있죠. 이렇게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죠.”미대룡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 간판이 아니라 다른 간판입니다. 제가 알아낸 바로는 저의 스승님이 이흥방에게 물려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우리 스승님도 그 비밀을 몰랐어요……. 그래서 저도 내기하는 심정으로 온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더 이상 남양 강두파 우두머리가 아닙니다.”미대룡이 그 이유를 말했다.미대룡이 남양에서 몇 명의 제자를 받았는데, 그중 하나는 한강 사람으로 려명이라고 하며, 강두에 매우 강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청출어람이다.그러나 려명은 야심이 아주 큰 사람이었다. 그는 남양, 나아가서는 동남아의 대두파 우두머리가 되려 했다. 미대룡의 존재가 그의 걸림돌이 된 셈이다.그리하여 려명이 미대룡을 공격했다.기습이었다.그에게 사강을 내렸다.명년 3월 3일, 미대룡이 만약 사강을 풀지 못한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그리고 미대룡은 남양에서 친척을 배신하여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우연히 신의 탁무범의 비밀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된 그는 탁무범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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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바로 이때 진남아가 일어섰다.그녀는 단서를 상부에 보고한 후에 신호궁의 다른 사람들이 임우석과 구소이를 조사하게 할 작정이었다…….일은 무도종사, 수법 달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진남아가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반드시 윗사람이 주도권을 쥐고 결정해야 한다.“진남아씨, 어디 가세요?” 임건우가 물었다.“상부에 보고하고 정보 부서에 조사를 맡기도록 할 것입니다.”“잠깐!”임건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손을 뻗어 휘두르자 취조실의 대문이 하늘을 찌르는 한 줄기 힘으로 닫혔다. 동시에 허공에 떠도는 카메라를 잡았다.카메라에 연결된 하드디스크를 찾아 못 쓰게 밟아버렸다.진남아가 어리둥절해졌다.“임건우, 당신 뭐 해요?”건우가 진남아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남아씨,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모두 멍해졌다.그러나 그의 표정을 보니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왜 이렇게 진지하세요? 제 목숨 그쪽이 살려준 것이니 무슨 일인지 얼마든지 말하세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와드리겠습니다. 제 목숨도 아깝지 않아요.”임건우가 말했다.“이 일을 상부에 보고하지 마세요.”“아-?”진남아는 이해하기 어려웠다.“왜요?”임건우가 말했다.“저희 아버지가 임우석이니까요.”진남아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가 말한 임우석이 아닐 것입니다! 그가 말한 그 임우석은 무도 종사일 뿐만 아니라 수법 달인입니다. 또한 그 여성의 이름이 구소이인데 당신 어머니의 성함은 우나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당신의 아버지일 수 있겠어요?”임건우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저의 아버지가 맞습니다.”“말도 안 돼, 이건…….”진남아는 여기까지 말하고 멍해져서 더 말하지 못했다.임건우의 아버지도 무도의 고수이자 수법에 능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다.그럼, 임건우가 배운 것은 모두 그의 아버지가 가르친 것인가?“당신 아버지, 정말 무도 종사예요?”“네! 그도 수법에 능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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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진남아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기 어려웠다.종사부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아니, 그냥 종사부가 아니라 수법을 전수하는 종사부야.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성취를 이룬 것도 이제 이해가 가고, 귀여운 여자과 함께 다니는 것도 이제야 이해가 가네.높은 성과를 거두었더라면 그녀와 같은 하늘의 응석받이를 땅에 밟고 마찰할 수 있었을 것이다.얼굴 아프다.이가 시큰시큰 아파 났다.가슴 아파 죽겠어!만약 나의 아버지도 종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임 선생님이 실종되었습니까?” 미대룡이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고는 무언가 생각 났는지 말하고 싶은 표정을 지었다.임건우은 그의 표정 변화를 감지하고 진남아에게 말했다.“제가 그와 따로 이야기해도 될까요?”“당연하죠, 하지만…….”진남아는 망가진 카메라를 보았다. 신호궁에는 규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매번 심문할 때 반드시 감시카메라를 작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건우가 카메라를 망가뜨려 놨으니 신호궁의 규칙을 어긴 셈이다.건우는 그녀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남아, 저의 아버지의 생사와 관계되는 일입니다. 당신이 좀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도와준다면 당신을 저의 친누나로 삼겠습니다.”진남아는 눈썹을 곤두세웠다.“앞으로 나를 친누나처럼 대한다고?”좋아, 진남아 고유의 인상, 그녀는 다른 사람과 달랬다.그러자 건우가 말을 바꿨다.“제가 당신에게 신세를 진 걸로 합시다. 당신이 이번에 저를 도와주면 제가 당신을 지역 급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진남아의 눈이 반짝였지만 고개를 가로저었다.“무슨 소리예요? 제가 방금 말했잖아요, 당신이 제 목숨을 내놓으라 해도 전 그렇게 할 겁니다. 무슨 보상을 바라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얘기하세요!”그녀는 한 구석으로 걸어갔다.그리고는 뛰어올랐다.손을 뻗어 위쪽에 숨겨진 대들보에서 감시 장치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건우를 햘해 말했다. “여기 하나 더 있었어요. 이제 안전합니다. 그럼 전 밖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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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건우가 바로 물었다.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요?” 하지만 미대룡은 그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높은 수준의 무도를 구사했고, 여러 명의 종사님이 있었습니다. 매우 어려운 상대였죠. 그러나 모두 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아, 기억났어요. 그들의 마스크는 조금 특별했는데요. 얼굴에 이상한 문양이 있었어요.” 건우는 종이와 펜을 밀었다. 그의 수갑을 세게 움켜쥐었다. 이윽고 철컥 소리가 나면서 수갑의 특수 체인이 끊어졌다. 미대룡의 얼굴에는 놀람이 가득했다. “맙소사, 당신의 힘은 정말 대단하군요.” 건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당신이 잘 협조하고, 제가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해준다면, 당신의 목숨은 살려드리겠습니다. 당신 몸속의 사악한 기운도, 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대룡은 많은 이야기를 해서 입이 다 말랐다. 그는 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바로 펜을 집어 들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무언가 종이에 그리기 시작했다.마스크는 꽤 평범했다. 하지만 특별한 것은, 그 위에 불꽃 표시가 있었다. 그 불꽃 속에는 비틀린 영혼이 숨겨져 있었다.“대략 이런 모양이었어요.”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질문, 신호궁이 당신에게 요구한 국보는 대체 무엇인가요?” 미대룡이 코웃음 쳤다. “무슨 국보요, 우리가 그 무덤에서 목숨을 걸고 가져온 것들이 지금의 연황국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임건우씨, 솔직히 말할게요, 제 추측으로는, 신호궁이 저에게 이 문제에 관해 말한 것은 국가 차원이 아니라, 누군가가 공적인 무기를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 위함이에요, 이를 신호궁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같아요.” 임건우.“???” 미대룡이 작게 말했다. “그들이 찾는 것은 열쇠 한 자루입니다, 하지만 당신 아버지가 그 열쇠는 불길한 물건이라며,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어요. 그 열쇠가 결국 어디로 갔는지 저는 모르지만, 당신 아버지는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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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몸 수색?”“당신…… 지금 저에게 수위로 진급해 주려는 겁니까?”진남아는 분명히 그 의도를 곡해한 것이다.그녀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건우는 단지 마음대로 핑계를 대서 안에 있는 미대룡이 이 기회를 틈타 도망갈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진남아에게 실토하고 몰래 미대룡을 풀어주자고 한다면 그녀는 당연히 동의할 것이지만 그녀 역시 꺼림직할 것이다.하지만 미대룡 스스로 도망치면 이 일은 그녀와 관계없는 일이 된다.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당신의 몸에 대해 비교적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일련의 실행가능 방안을 정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맞게 약을 써야 순조롭게 수위를 제고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우환을 남기게 됩니다.”진남아는 붉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얼마나 깊어야 합니까?”“깊을수록 좋아요.”“…….”진남아는 조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이 말을 아무리 들어도 전신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사실, 그는 그녀를 속이려는 것이 아닐까!정말 바람둥이구나!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으니 이번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됐어, 그냥 인정하자!반쯤은 밀어붙이며 반쯤은 주저하며, 남아는 독립된 방으로 들어가서 그를 살짝 엿보았다. 얼마 후, 마음을 굳히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마지막 방어막만이 남았다. 그러나 임건우의 마음은 전혀 진남아에 있지 않았다. 그는 미대룡이 한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신호궁의 공기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누군가가 신호궁의 세력을 이용하여 그 열쇠를 빼앗으려고 한 것이다.도대체 무엇을 여는 열쇠일까?더 심각한 문제는 대체 누가 명령한 거야?맹비?아니야.그는 일찍이 이 사건은 위에서 진남아에게 배정한 것이고, 맹비도 단지 이 임무를 받았을 뿐이며, 그들이 찾으려는 국보가 열쇠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한 적도 있다.만약 오늘 미대룡이 저 위로 끌려가서 그 사람의 손에 넘어간다면, 매우 가능성이 높게 임우석과 구소이가 잡힐 가능성이 커진다…….신호궁이 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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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임건우가 말헀다. “미대룡에게 기회를 주는 거잖아요?”바로 이때, 밖에서 누군가 외쳤다.“아-, 큰일 났어요. 미대룡이 도망갔어요!”건우의 마음이 움직였다.진남아는 뛰어나가려고 했다.그러자 건우가 그녀를 잡아당겼다.“벨트를 아직 하지 않았는데요.”그녀가 벨트를 매고 다시 쫓아갔을 때, 미대룡은 이미 달아났다. 신호궁 안에 남아 있는 인원이 원래 많지 않았기에 한 명 한 명 비틀거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몇 명만 깨어있을 뿐 대부분 사람은 혼미해졌다.“재주가 있네요!”건우는 약간 의아해했다. 미대룡이 이렇게 나이가 많은데도 이렇게 맹렬할 줄은 몰랐다. 강두대사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그 분야의 사람을 만나면 재수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미대룡은요, 어디 갔어요?” 진남아가 물었다.“뒷산으로 갔어요.”한 사람이 말했다.진남아는 즉시 쫓아갔다.건우는 잠시 정비를 한 뒤 그 뒤를 따랐다.곧 뒷산에 도착했다.진남아는 갑자기 뛰지 않고 고개를 돌려 임건우에게 말했다.“자, 여기까지 쫓아갑시다! 저쪽은 산세가 험준하니 우리가 가기에는 위험해요. 넘어질 위험도 있고요.”그녀는 멍청하지 않다.임건우가 미대룡을 놓아준 것을 알고 있었다.건우는 코를 쓰다듬더니 말했다.“확실히 가파르네요.”진남아가 물었다.“그래서 좀 알아냈어요? 당신 아버지…… 의 행방은요?”건우는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리무중이에요.”“뚜뚜뚜-”바로 이때 임건우의 핸드폰이 울렸다.누군지 확인했다.당자현이었다.진남아도 당자현의 이름을 보고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당신과 자현사이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깍두기가 되기 싫거든요. 저 먼저 갈게요! 참, 신호궁의 그 형제들, 괜찮겠죠?”임건우가 말했다.“괜찮을 거예요, 좀 쉬면 돼요.”진남아는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임건우가 자현의 전화를 받았다.“자현!”“건우, 지금 시간 돼? 홍안 흉터 제거 크림 광고 영상은 이미 찍었는데, 와서 한번 볼래?”건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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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심미영은 살금살금 임건우 쪽의 룸 입구로 가서 안에 있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귀에 대고 들었다.하지만 아쉽게도.강남식당, 룸의 방음 효과가 너무 좋았다.그녀는 가끔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이때 마침 그녀의 옆으로 종업원이 지나갔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방 안.유미연과 유지연 두 자매가 있었다.그리고 심수영 가족도 있었다.오늘은 심수영의 생일이기 때문에 두 가족이 함께 이곳에 모여 식사를 한 것이다. 그리고 심 씨네 할아버지, 가장 친한 자매들도 있었다.“엄마, 벌써 화장실에 다녀왔어요?”유지연이 놀라서 쳐다보았다. 나가서 돌아올 때까지 기껏해야 1분, 너무 빨랐다.그리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즐거웠던 그녀가.눈 깜짝할 사이에 몇억의 빚을 진 사람처럼 안색이 안 좋았다.심미영은 씩씩거리며 앉았다.“오줌을 누기는, 화장실 안 갔어.”심문산 할아버지는 눈살을 찌푸리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평생 국어를 가르쳤다. 또 서향문제 출신이기에 교양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낳은 두 딸의 용모는 괜찮으나 재물만 너무 중시한 탓에 성품들이 좋지 않았다.특히 지금은 다른 사람도 있는데 오줌이라고 표현하다니.유미연은 심미영을 보고 말했다.“또 누가 엄마를 화나게 했어요? 어떻게 모든 사람이 엄마를 화나게 하는지?”심미영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또 누가 있느냐? 성이 임 씨인 그 늑대 놈, 참으로 좋은 남편을 찾았구나!”테이블의 사람들이 모두 의아해했다.유미연이 입을 열었다.“엄마, 매부…… 임건우, 그는 언니와 이혼한 지 한 달이 넘었어요. 근데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화를 내세요? 애초에 몰아붙이지 않았더라면 그도 언니와 이혼하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 와서 후회해요?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요?”유미연은 대문 쪽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그 사람 봤어요?”심미영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바로 맞은편 룸에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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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심문산은 젓가락을 두드렸다.“심미영, 말괄량이처럼 말하지 않을 수는 없어? 어릴 때 내가 너한테 뭘 가르쳤니? 다 발로 뛰면서 배웠잖아.”임건우를 언급하는 순간, 심문산은 우울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다!자신의 생일잔치 때 임건우는 100억 상당의 ‘강산풍경도’와 30억 상당의 ‘천산설련’을 선물했는데 못난 딸 심미영에 의해 모두 망쳐버리고 말았다.‘강산풍경도’는 찢겨 있었다.천산설련은 짓밟혔다.그 후 그는 너무 상심해서 그날 밤 죽을 뻔했다.심수여가 물었다. “임건우 또 결혼했어? 그 여자는 누구야?”그녀 역시 딸이 임건우와 만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심미영이 클럽에 찾아가 만리상맹의 꽃 유화 여신과 난리를 친 후 엄혜수는 완전히 끝이라는 걸 깨닫고 단념하고 돌아가서 심수여와 이야기를 나눴다.그는 만리상맹의 보스였다.딸이 계속 얽히다가 이대로 바람 아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 아닌가?다행히 염혜수는 능력이 있었기에, 남녀 사이 감정으로 발전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사업 계획은 임건우에게 인정받았다. 지난번 우나영과 반초운이 경성샵에 갔을 때도 염혜수를 특별히 소환하여 중요한 일을 맡겼고, 앞으로 약간의 돈을 버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하지만 임건우는 새 아내를 찾았으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혹시 현재 만리상회 대표 유화가 아닐까?”“유화는 무슨! 그 뻔뻔한 여가수, 그래, 지연이 네가 죽도록 따랐던 그 연예인 말이야. 넌 속도 없어? 노래 부르는 게 뭐가 좋다고, 어디 가서 첩이나 할 것 같더니. 뉴스에 둘이 입맞춘 게 나오던데 나중에 가짜라고 밝히면 뭐해? 언론이고 뭐고 다 쓸데없어, 전혀 도움이 안 돼.”“당자현? 임건우랑 당자현이 결혼했다고?” 유지연이 외쳤다.“아…… 그 당자현이라는 여자가 혹시 얼마 전에 뉴스에 화제가 되었던, 그 중해당문 셋째 공주 아니야?” 심수여의 한 친구가 말을 꺼냈다.“무슨 셋째 공주, 넷째 공주야? 그냥 가수 아니야? 술집에 나오는 공주도 있나? 그런 뻔뻔하고 썩어빠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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