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걸은 김신걸이고, 그녀는 그녀였다.회사는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사람이 끼어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선덕은 의견이 없었다.“알았어요, 나중에 김 대표님한테 말해볼게요.”그는 말하고 나갔다.원유희는 생각했다.‘김신걸이 동의하지 않으면 나가지 않을 생각인가? 여기가 도대체 그의 회사야, 아니면 내 회사야?’하지만 그녀는 고선덕이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예전에 그녀를 많이 보살펴 줬기 때문에 그를 난처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다만 김신걸이 정말 고선덕을 여기서 내보내려고 할까?’김신걸은 회사를 통제하는데 관심이 없었다. 원유희는 그가 자신을 감시하려고 이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소유욕을 불러일으킨 원인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선덕이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김 대표님께 말했어요. 그래서 나는 김풍그룹에 돌아가 제가 잘하는 재무 총 팀장직을 계속할 거예요.”원유희는 속으로 한숨을 돌렸다.‘고선덕이 남을 줄 알고 마음속엔 벌써 반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하지만 결과는 그녀를 놀라게 했다.그녀는 속이 깊은 김신걸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이어서 고선덕은 그녀와 인수인계를 했다.그는 점심때가 되어서야 떠났다.“원 대표님, 시간 되면 김풍그룹에 저 보러 오세요!”“…….”원유희는 어이가 없어 말을 하지 않았다.‘이 고선덕은 내가 김신걸 때문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나?’원유희는 머리를 잡고 생각했다.‘됐어, 그냥 인사말일 뿐이야.’‘다음에 같이 밥 먹자는 말과 같은 거잖아.’사무실 문에서 노크소리가 나더니 여비서 소령이 들어와 식욕을 돋우는 과일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원 대표님, 점심 드실 시간이에요.”원유희는 차를 한 눈 보고 비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실은 눈앞의 여비서는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교류한 사람이다.‘강제로 옷을 벗으라고까지 했으니.’해소령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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