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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1091 - Chapter 1100

1609 Chapters

제1091화

육성현은 조한이에게 눈치를 줬다.“뭐라고?”“작은할머니.”조한이는 다시 생각하고 바로잡았다.예전 엄혜정이 아직 원유희의 비서로 일했을 때 조한이는 계속 엄혜정을 누나라고 불렀기에 방금 순간 호칭을 잘못 불렀다.그러자 육원산의 표정도 좋지 않았고 분위기가 또 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을 올리도록 했다.엄혜정을 여기에 오게 하는 것은 이미 육원산의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육원산이 염정은이 이곳에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밥을 먹은 후, 육원산, 김신걸 그리고 육성현은 서재에 갔고 제성과 세인 시의 경제 그리고 전망을 얘기했다.원유희, 엄혜정, 윤설 그리고 염정은은 함께 앉아 차를 마셨고 세쌍둥이는 멀지 않은 곳에서 놀고 있었다.“유희야, 앞으로 세인시에 자주 놀러 와요.세인시 구경을 제대로 해줄게요, 내가 또 세인시는 잘 알고 있어서요.”“고마워요, 근데 지금 눈을 다쳐서 아무 데도 못 가요."“그러면 다 나은 후에 봐요.”염정은은 금방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혜정 씨 예전에 유희 씨 비서였죠? 성현 씨 눈에 띄게 될 줄 정말 아무도 몰랐는데 다른 여자들은 그런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걸요?”엄혜정은 염정은이 또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할 거라 생각했다.“그죠, 이런 직장 동료를 잃고 싶지 않았는데 삼촌이 좋다니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염정은 입가의 웃음이 굳어졌다.“그래요.”“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잘 꼬실 줄 아는 걸까?”윤설은 엄혜정 뿐만 아니라 원유희도 들으라고 한 얘기였다.“네 엄마가 우리 아빠랑 결혼하고 또 바람난 얘기를 말하는 거야?”“너 따위가 감히 우리 엄마를 모욕해?”윤설은 바로 화를 냈다.“인터넷 검색해 봐요, 제가 지어낸 얘기 아니니깐요”엄혜정도 옆에서 같이 말했다.“너…….”윤설은 뭘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원유희가 윤설을 말을 끊었다.“혜정아, 같이 밖에 가서 걷자. 밖에서 운동하면 회복에 좋다고 하셨어, 의사 선생님이가.”"좋아."엄혜정은 원유희를 부축하며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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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원유희는 김신걸이 윤설을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윤설의 편을 들었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지금 원유희가 윤설에게 불리한 일을 하면 김신걸은 분명히 막을 것이다.“그럼 어떡해요?”엄혜정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일단 눈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생각해 봐야죠.”엄혜정은 원유희를 부축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엄혜정은 자기의 일만 복잡한 것이 아니라 원유희의 일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엄혜정은 아이가 없었기에 간다면 갈 수 있었지만 원유희와 김신걸 사이엔 아이가 세 명이 있었기에 뒤근심이 어마어마했다.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모퉁이에 도착해서 몸을 돌리려는 순간 윤설의 목소리를 들었다.“신걸 씨, 유희랑 같이 세인시에 온다고 해서 참지 못하고 따라왔어. 화내지 않을 거지?”엄혜정은 흠칫 놀랐다. ‘윤설의 목소리 아니야? 김신걸이랑 몰래 나와서 뭐 하는 거야?’엄혜정은 옆에 있는 원유희를 걱정스레 바라보았다.원유희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두 사람의 대화를 똑똑히 듣고 있었다.원유희는 갑자기 기억을 잃었을 때 사무실 휴게실에서 윤설이 하던 얘기가 떠올랐다.‘자작극이 한 번도 부족해서 이젠 또 하려는 거야?’원유희가 지나려고 할 때 갑자기 김신걸의 목소리를 들었다.“그럴 리가.”원유희는 그 자리에 멈췄다. 김신걸의 발걸음조차 분별할 수 있는 원유희였기에 하물며 그의 목소리는 더더욱 쉽게 분별할 수 있었다.‘정말 김신걸이야…….’“그러면 됐어. 난 유희가 화날 까봐 걱정이야. 신걸 씨, 나 당신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거 아니야, 그냥 유희가 모르게 사적으로 만나면 되는 거잖아.”“알았어.”지팡이를 잡고 있던 원유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손가락 관절까지 하얗게 되었다. 원유희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기는 것처럼 아파 났다.“엄마!”"엄마!""엄마!"세 아이는 짧은 다리로 원유희 쪽으로 달려왔다.“엄마 왜 여기에 왔어요? 우리 한참 찾았어요.”유담이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원유희는 정신을 차렸고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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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엄혜정은 놀랐다.“그것도 얘기해줬어?”“악어? 삼촌 악어 키웠어?”원유희는 듣고 의아해했다.“엄마, 작은할아버지가 그러는데 악어 엄청 많이 키웠고 보여준다고 했어요!”조한이는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엄혜정은 급해 났다.“아니…… 볼 게 없어.”“악어 귀여운데요!”상우가 얘기했다.엄혜정은 찬성하지 않았고 원유희가 아직도 의아해하는 것을 보자마자 말해주었다.“육성현 별장 뒤에 강이 있는데 그 강에 다 악어야…….”“그런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네.”엄혜정은 원유희에게 김하준은 사이코패스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동물을 키워도 사나운 것만 키웠고 자기처럼 천생 타고난 육식동물만 키웠다.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그런 험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꾹 참았다."악어 보러 가면 안 돼요?"“저 악어 보고 싶어요!”“책의 그림이랑 꼭 다를 거예요!”이때 김신걸이 다가와서 물었다.“뭘 보고 싶어?”엄혜정은 뒤를 바라보았는데 육성현도 같이 왔다. 방금 김신걸이랑 윤설의 일이 생각나자 엄혜정은 원유희을 쳐다보았는데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조한이는 얼른 김신걸 쪽으로 달려가 얼굴을 들어 말했다.“아빠, 우리 작은할아버지 키우는 악어를 보고 싶어요!”“엄청 많대요!”조한이랑 유담이는 연이어 말했고 상우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초대할게.”김신걸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원유희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래.”윤설이 다가와서 말했다.“신걸 씨, 가려고? 난 여기서 할아버지를 많이 모시고 싶어. 얘들아, 안녕!"“다정하게 부르지 마요!”조한이가 말했다.윤설의 얼굴은 뺨을 맞은 것처럼 얼얼했고 뜨거워 났다.원유희는 김신걸이 얘기하는 것을 듣지 못했고 두 사람 호흡이 엄청 잘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김신걸이 아이들을 혼낼까 봐 얼른 조한이를 불렀다.“조한아, 여기 엄마한테 와.”“네!”조한이는 원유희 곁으로 달려갔다.원유희는 조한이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다.‘누구도 내 아이를 막대할 수 없어, 김신걸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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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그래요.”두 사람은 오늘에 초면이었지만 바로 친해졌다.염정은은 엄혜정이 싫었고 하필 원유희랑 엄혜정이 친했다. 적의 적은 친구였기에 염정은은 윤설을 파트너로 생각했다.별장에 도착해서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은 악어를 보겠다고 떼를 썼다.김신걸은 옆에 있는 원유희에게 물었다.“방에 가서 쉴래?”원유희는 눈이 보이지 않았기에 어차피 가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원유희는 아이들이랑 함께 하고 싶었다.“아니, 괜찮아.”육성현은 그들을 데리고 갔고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절벽 끝에 이르렀다.별장의 메이드가 악어에게 생고기를 한 덩이씩 던져주었다. 모든 악어가 강가에 올라왔고 대략 20마리 정도 되었다.엄혜정은 그날 4마리밖에 보지 못했다.“와! 진짜 악어예요!”“진짜 많아요!”“고기를 한입에 다 먹었어요!”원유희는 고기를 먹는 소리를 듣고 물었다.“많아?”“22마리.”김신걸은 한번 쓸어보고 말했다.이 말을 듣자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두 마리 정도 재미 삼아 키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키울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악어처럼 흉악한 육식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도대체 얼마나 좋아하기에 이렇게 많이 키웠을까?’그리고 원유희는 그곳에 서 있었지만 아래에서 위로 부는 바람 속에 피비린내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냄새를 맡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냄새였다.세 아이는 가장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있었고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입을 동그랗게 벌렸다.악어는 집에 있는 물고기보다 훨씬 컸고 엄청 큰 고깃덩이도 한입에 먹을 수 있었다.“작은할아버지, 얘네들은 고기만 먹어요? 채식도 해야 영양이 균형 맞아요.”유담이가 말했다.“얘네들은 육식 동물이어서 고기만 먹어.”“무슨 고기나 다 먹어요?”“맞아.”옆에 있는 엄혜정은 육성현이 아이들에게 악어들이 인육도 먹는다고 얘기할까 봐 조마조마했다.육성현같은 변태는 이런 얘기를 하고도 남았다.“가자.”김신걸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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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김신걸은 순간 멈칫했다가 아예 원유희를 강제적으로 안았다.“나 혼자 갈 거야!”원유희는 불안한 듯 작은 손을 김신걸의 넓은 어깨에 얹었고 계속 발버둥 쳤다.“떨어지겠어.”원유희는 이 말을 듣자 바로 조용해졌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키를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바닥에 떨어지면 엄청 아플 것이다.‘어떻게 이렇게 나쁠 수가 있어? 나를 달래는 와중에 윤설을 만나고. 싫어!’김신걸의 손길을 느낄때 마다 원유희는 숨 막혔다.별장 앞에 가서 원유희는 세쌍둥이의 명랑한 목소리를 듣고 불쾌한 듯이 말했다.“내려줘.”김신걸은 원유희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강요하지 않고 원유희를 내려놓았다.원유희는 서자마자 지팡이를 짚고 앞으로 걸어갔다. 길은 평평해서 무탈하게 앞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엄마, 작은할머니의 푸딩이에요, 너무 귀여워요!”유담이는 푸딩이를 품에 안고 말했다. 원유희가 손을 내밀자 유담이는 푸딩이를 원유희의 손 옆으로 내밀었고 원유희는 푸딩이를 만질 수 있었다.“작고 귀엽네.”방금 발생한 불쾌한 일이 원유희에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았다. 세 아이들은 푸딩이를 엄청 이뻐했고 낮잠까지 같이 자려고 했다. 엄혜정이 방에 들어갔을 때 침대에는 세쌍둥이랑 푸딩이가 조화롭고 훈훈하게 함께 누워 자고 있었다.원래 푸딩이를 안고 가려고 했지만 그 모습을 보자 포기했다. 아이들이 자고 깨나자마자 푸딩이를 보면 엄청 기뻐할 것이다. 원유희와 김신걸은 저녁을 먹고 갔다. 세쌍둥이는 떠나기 전에도 푸딩이랑 떨어지기 아쉬워하며 다음에 또 오겠다고 했다.푸딩이도 아이들을 좋아했는데 떠나는 아이들을 쫓아가다가 헬기의 바람에 날려갈 뻔했다.엄혜정은 급히 푸딩이를 품에 안고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세쌍둥이는 창문 유리에 바짝 붙어있었고 점점 멀어져가더니 마지막에 그들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아침 엄혜정이 깨어나자 곁에 육성현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방 안에도 없었다.엄혜정은 드레스룸에 가서 옷 속의 약품을 뒤져 열어본 후 안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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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집사는 육성현을 보자 잠시 멈칫했다.“일찍 돌아오셨네요.”육성현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서 침실 안의 드레스룸에 들어갔는데 목표가 아주 명확했다.육성현은 붙박이장 앞에 멈춰 엄혜정의 옷을 뒤지더니 안에 있는 물건을 만졌다.육성현은 약을 발견했고 이름을 보자 표정이 굳었다. 눈에는 이글이글 분노가 타올랐고 약병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그러다가 육성현의 힘을 감당하지 못한 약병은 터졌고 안에 있는 알약은 땅에 떨어졌다.‘이렇게 꼭꼭 숨겼어? 혜정아, 너무 대단한데?’육성현은 이미 엄혜정을 괴롭힐 수만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고 그중 제일 재밌는 방법을 선택했다.육성현은 안에 있던 약을 다 비타민으로 바꾸고 원래 자리로 넣었다.‘이제 올 아이가 나한테 서프라이즈를 주겠지.’비타민이랑 피임약이 비슷하게 생겨 엄혜정은 아무것도 모르고 육성현 몰래 한알 씩 먹고 시름을 놓았다.점심을 먹고 원유희는 세 아이와 홀에 있었다. 상우는 옆에 있는 소파에 엎드려 앞에 있는 노트북을 봤다. 상우의 작은 몸집은 노트북에 가려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조한이는 비교적 활발한 아이였기에 플라스틱 칼과 가짜 총을 들고 그곳에서 만지작거렸다.유담이는 원유희 곁에 기대어 손에 책을 들고 원유희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임민정은 과일을 가져와 탁자 위에 놓았다. 작은 접시에 담아 원유희에게 과일을 건네주었다.“사모님, 과일 드세요.”“그냥 둬.”원유희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사모님, 심심하지 않으세요? 아니면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고 싶지 않으세요?”원유희가 말하기도 전에 조한이 먼저 얘기했다.“엄마, 우리랑 같이 맛있는 케이크 먹으러 가요!”“케이크 엄청 맛있어요!”“엄마 케이크 좋아하잖아요!”원유희는 웃으며 말했다.“너희들이 나가고 싶어서 이런 거지? 잊지 마, 너희 아직 낮잠도 자야 해.”“엄마한테 케이크를 사주고 싶어서 그래요.”유담이는 책을 내려놓고 원유희의 품에 들어가 애교를 부렸다.원유희는 어차피 할 일도 없었다. 예전에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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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원유희는 아이들을 보호하며 말했다.“가자.”“유희야, 왜 이렇게 급하게…… 아!”윤설은 원유희를 잡으려 했다가 발을 삐었다. 너무 아픈 나머지 윤설은 큰 소리로 외쳤다.“아, 내 다리…….”“괜찮아?”염정은은 윤설을 부축하러 갔다.“발이 너무 아파, 뼈 다친 거 아닐까, 어떡해? 나 이러다가 다리를 못 쓰게 되는 건 아닐까?”윤설은 처참한 소리를 냈다.원유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생각했다.‘많이 다쳤는가? 이렇게 날 모함하려는 건 아니겠지? 난 윤설을 다치지도 않았는데…….’“저 사람 피아노 여신 아냐?”“맞는 것 같은데, 여기서 뭐 하는 거지?”“발이 부러진 거 아니야…….”“옆에 저 사람 염정은 씨 아니야?”“맞네! 길거리에서 저런 급 사람을 만날 줄이야?”광장에 있던 사람들을 곧바로 몰려왔고 앞으로 나가 자세히 보려는 사람도 있었고 핸드폰으로 찍는 사람도 있었다.원유희의 귀에는 온통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주위의 소리로 두 사람의 팬들에게 둘러싸였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원유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길이 막혔다.“저기 지나갈게요, 조금만 비켜주세요…….”하지만 그 팬들은 귀를 먹은 것처럼 피하긴커녕 앞으로 비집고 들어갔다.원유희와 아이들은 그 사람들한테 여기저기 밀렸다.“비집지 말아 주세요, 여기 아이들도 있어요!”원유희의 목소리는 자기도 모르게 높아졌고 마음이 조급해졌다.윤설은 원유희가 가려는 것을 보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열정적인 팬들을 바라보았지만 가만히 원유희을 걸어놓았다.원유희는 사람들에게 밀려 뒤로 물러났을 때 무엇에 걸려 단번에 균형을 잃었다.“아!”원유희는 바닥에 쓰러졌고 조한이도 함께 넘어졌다.원유희는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바삐 조한이를 잡으려 했다.“조한아, 어딨어? 조한아! 유담아! 상우…… 아!”누군가가 원유희 몸에 넘어졌고 일어서려던 원유희는 또 넘어지고 말았다.“일어나…….”원유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이를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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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아이들한테 무슨 사고라도 생기면 안 돼…….’원유희가 너무 절박해서 무너지려고 할 때 몸을 억누르는 힘이 한순간에 없어진 것을 느꼈다.“사모님!”온 경호원은 즉시 원유희와 아이를 에워싸고 보호하여 팬들이 접근할 수 없게 했다.원유희는 진선우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리고 급히 그의 팔을 잡았다.“나는 괜찮으니까 아이들…… 아이들을…….”진선우는 상우와 유담이를 감싸며 조한이를 끌어안았다.조한이의 머리에 타박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심각해 보였다.고개를 돌리자 윤설도 땅바닥에 넘어졌고 염정은은 팬들에게 밀려났다.처음에는 이쪽의 팬들만 있었는데, 지금은 길가의 사람들도 구경하러 왔다. 연예인을 처음 봐서 그런지 다들 엄청나게 궁금해하는 눈치였다.경호원들과 시터가 다 와서 도우려고 했지만 여섯 명밖에 없었다.“엄마…….”상우랑 유담이는 품에 안겨 조금 놀랐다.결국 두 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었기에 이런 상황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원유희는 그들을 꼭 껴안았다.“괜찮아, 괜찮아…… 조한이는? 조한아?”“엄마, 조한이 다쳤어요…….”유담이는 울었다.“뭐라고…….”원유희는 그들을 풀어주고 앞을 더듬으면서 조한이를 찾았는데 조한이의 머리가 축축한 것을 발견했다.“이건…….”원유희는 손을 코에 갖다 대고 냄새를 맡자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피…… 조, 조한이…… 빨 빨리 병원으로 가요, 병원으로 가요…….”진선우는 몰려오는 팬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을 발견했고 나가고 싶으면 사모님과 아이를 다치게 할 것 같아 차라리 총을 꺼내 하늘을 향해 총을 쏘았다.탕탕탕-연속 세 발을 하늘을 향해 쏘았다.흥분했던 군중들은 놀라서 모두 쪼그리고 앉았고, 귀를 막고 있었다. ‘무슨 소리지?’‘무슨 일이야?’그들은 모두 자신의 광기로 인해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했는지 모르고 있었다.“가자!”진선우는 조한이를 안고 다른 경호원들은 상우랑 유담이를 안았다. 시터는 원유희를 이끌고 함께 밖으로 나갔다.차에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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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원유희는 자기를 잡고 있던 상우의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을 느꼈다.“그래…….”예전에 유담이가 아팠을 때 오빠들이 유담이의 옆에 있었다. 지금 오빠가 아프니 유담이는 틀림없이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대표님이 오셨어요.”진선우가 얘기했다.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볼 수 없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구두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를 침착한 듯 또 조급한 것 같았다."나 왔어." 김신걸은 원유희 앞에 가서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깊이 바라보았다.김신걸의 목소리를 듣자 원유희는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아빠, 오빠 여기 다쳤어요!”유담이는 자기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피 엄청 많이 흘렀어요!”상우가 말했다.김신걸은 두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아빠가 여기 있으니 괜찮을 거야."“응, 괜찮을 거예요!”두 사람은 김신걸을 믿었다.“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좀 쉬게 해.”김신걸이 분부했다.“아빠, 오빠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유담이가 말했다.“알았어, 옆에 방이 있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기다려도 돼.”시터는 두 아이를 개인 휴게실로 데리고 갔다.“조한이가 머리를 다쳤는데 설마 나처럼 이렇게…….”원유희는 호흡이 불안정했고 아이들이 가자 눈물을 흘렸다.“아닐 거야, 혼자 겁주지 마.”김신걸은 원유희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어디 아픈 데 없어?”김신걸이 이렇게 묻는 것을 보니 이미 진선우한테서 상황을 요해한 게 분명했다.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없어, 난 그냥 눌려서…….”원유희는 지금 어디가 아프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신경은 조한이한테만 전부 쏠려있었다.원유희는 조한이가 심하게 다치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맑은 눈에는 눈물을 머금고 있었고 김신걸은 원유희를 품에 안았다.“아닐 거야.”만약 이전이었다면 원유희는 틀림없이 김신걸의 품에 안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미 자신의 문제를 고려할 힘이 없었고 그저 조한이가 얼른 낫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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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염정은은 윤설더러 나머지 일을 혼자 알아서 해결하게 했다.비록 이 자작극은 윤설의 생각이었지만 윤정도 다친 척을 해야 했다. 아니면 무고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원유희렁 세쌍둥이는 어떻게 되었을까?’경호원이 제때 나타났지만 윤설은 조한이가 다친 것을 발견했다. 윤설은 하나라도 어느 정도 만족했다. 원유희를 고통스럽게 할 수만 있다면 다 좋았다.원유희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상상하자 윤설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방문이 쾅 열리자 윤설은 깜짝 놀랐다. 고개를 들어보니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무섭게 다가오는 김신걸을 발견했다.윤설은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대에서 내렸다. 아이들이 다쳤으니 김신걸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윤설은 김신걸 앞에 가서 입을 열었다.“신걸 씨, 아이들은…….”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신걸은 윤설의 뺨을 때렸다. 결코 가볍게 때리지 않았다.윤설은 김신걸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날 때렸어?’그리고 김신걸의 사나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대체 뭐한 거야!”윤설은 처참한 얼굴을 들어 올렸다.“신걸 씨,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뭘 했냐고 묻잖아!”김신걸은 낮게 외쳤고 눈빛이 사나웠다.“아무것도 안 했어! 나도 팬들이 갑자기 몰려올 거라고 상상 못 했어. 그리고 그때 옆에 염정은도 있었어. 그 사람들이 연예인을 처음 보는 것처럼 우르르 몰려온 거야. 나도 다쳤어…….”윤설은 김신걸에게 거즈로 싸인 손을 보여주었다.“알잖아, 나한테 손이 얼마나 중요한지.”김신걸의 표정은 윤설의 변명으로 호전되지 않았다. 온몸에서 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윤설을 산산조각 낼 것처럼 무섭게 쏘아봤다.“신걸 씨, 설마 날 못 믿는 거야? 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꾸미겠어? 내가 연예인 신분을 써먹으면서 팬들더러 원유희를 공격하게 했다고? 이건 말이 안 되잖아! 내가 원유희가 쇼핑몰에 갈 거라고 예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내가 뭐 사람을 시켜 원유희 뒤를 밟으라고 시킬 거라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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