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현은 조한이에게 눈치를 줬다.“뭐라고?”“작은할머니.”조한이는 다시 생각하고 바로잡았다.예전 엄혜정이 아직 원유희의 비서로 일했을 때 조한이는 계속 엄혜정을 누나라고 불렀기에 방금 순간 호칭을 잘못 불렀다.그러자 육원산의 표정도 좋지 않았고 분위기가 또 싸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을 올리도록 했다.엄혜정을 여기에 오게 하는 것은 이미 육원산의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육원산이 염정은이 이곳에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밥을 먹은 후, 육원산, 김신걸 그리고 육성현은 서재에 갔고 제성과 세인 시의 경제 그리고 전망을 얘기했다.원유희, 엄혜정, 윤설 그리고 염정은은 함께 앉아 차를 마셨고 세쌍둥이는 멀지 않은 곳에서 놀고 있었다.“유희야, 앞으로 세인시에 자주 놀러 와요.세인시 구경을 제대로 해줄게요, 내가 또 세인시는 잘 알고 있어서요.”“고마워요, 근데 지금 눈을 다쳐서 아무 데도 못 가요."“그러면 다 나은 후에 봐요.”염정은은 금방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혜정 씨 예전에 유희 씨 비서였죠? 성현 씨 눈에 띄게 될 줄 정말 아무도 몰랐는데 다른 여자들은 그런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걸요?”엄혜정은 염정은이 또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할 거라 생각했다.“그죠, 이런 직장 동료를 잃고 싶지 않았는데 삼촌이 좋다니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염정은 입가의 웃음이 굳어졌다.“그래요.”“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잘 꼬실 줄 아는 걸까?”윤설은 엄혜정 뿐만 아니라 원유희도 들으라고 한 얘기였다.“네 엄마가 우리 아빠랑 결혼하고 또 바람난 얘기를 말하는 거야?”“너 따위가 감히 우리 엄마를 모욕해?”윤설은 바로 화를 냈다.“인터넷 검색해 봐요, 제가 지어낸 얘기 아니니깐요”엄혜정도 옆에서 같이 말했다.“너…….”윤설은 뭘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원유희가 윤설을 말을 끊었다.“혜정아, 같이 밖에 가서 걷자. 밖에서 운동하면 회복에 좋다고 하셨어, 의사 선생님이가.”"좋아."엄혜정은 원유희를 부축하며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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