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예나는 피어오르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이런, 어떻게 여기까지 보내왔지? 엄혜정 씨가 뭐라고 생각하겠어? 어차피 난 좀 늦게 먹어도 괜찮은데.”엄혜정은 그녀의 허세를 알아듣지 못하고 조용히 TV 보고 있었다.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육성현은 이 아이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는데,여러모로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왕예나가 자랑하지 않아도 그녀는 이 제비집이 매일 왕예나에게 배달되고, 그녀가 다 먹을 때까지 지켜보도록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도우미는 왕예나가 은귀제비집을 다 먹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릇을 들고 떠났다.“잠깐만요.”왕예나는 막 가려고 하는 도우미를 불렀다.“엄혜정 씨에게 한 그릇 떠 줘요.”그러자 도우미가 대답했다.“없어요.”왕예나가 난감한 모습을 보이자 엄혜정이 말했다.“나는 필요 없어요, 임신한 왕예나 씨한테 필요해요.”왕예나는 엄혜정을 대신하여 난처했다. 엄혜정에게 먹을 제비집이 여분이 없다니, 마침 그녀가 생각하던 바였다.“내일 육성현 씨에게 말해서 엄혜정 씨에게도 한 그릇 배달해달라고 할게요.”왕예나가 말했다.엄혜정은 그녀를 힐끗 보았다.그녀가 제비집을 먹을 수 없는 걸 그녀에게 부탁해야 한단 말인가?“고마운데, 전 별로 안 좋아해요.”엄혜정이 거절했다.왕예나는 부른 배를 내밀고 걸으면서 그녀를 부축하는 도우미에게 말했다.“잘 좀 부축해 줘요, 내 배 속에 품고 있는 것은 육성현 씨의 아이예요. 육성현 씨는 육씨 가문의 상속인이고, 배 속의 아이도 육성현 씨의 상속인이예요. 건드리면 안 돼요, 알았죠?”“네.”“그리고 엄혜정 씨의 점심은 그렇게 제때 배달할 필요가 없어요. 침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배가 덜 고플 거예요.”왕예나가 또 분부했다.“네.”왕예나는 엄혜정을 참을 수 없었고, 그녀가 바로 사라지지 않는 것이 한스러웠다.보아하니 육성현은 아직도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그럼 일단 그녀를 남겨둬야 한다!로비에 들어서자 나이 든 남자가 눈에 들어왔는데 아주 위엄 있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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