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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041 - 챕터 1050

1609 챕터

제1041화

”됐습니다, 찾지 마세요.”“부인, 그리고 말해드릴 게 있습니다.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른 하녀들한테서 들은 얘기입니다. 전 그때 너무 화가 나서 한바탕 싸움…….”저는 그때 화가 나서 그녀들을 한바탕 말했어요.”임민정이 우물쭈물했다.“무슨 일이에요?”“그들은…… 부인과 김 선생의 혼인신고서가 가짜라고 하더라고요. 김 선생이 부인을 속이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혼인신고서가 어떻게 가짜일 수 있겠어요?”임민정은 납득할 수 없는 말투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표정은 오히려 계산적으로 보였다.이 말을 들은 원유희의 머릿속이 갑자기 맑아졌다.이것이 바로 유희가 왜 김신걸이 자신과 혼인신고를 했는지 납득할 수 없었던 이유이다.신걸은 유희와 유희의 어머니에게 뿌리 깊은 증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유희와 결혼하겠는가.만약 혼인신고서는 가짜라면, 말이 된다…….원유희의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무력감과 슬픔이 배어 있었다. 명치가 이따금 시큰시큰한 것 외에 남은 건 분노뿐이었다.분노가 극에 달해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마님, 괜찮으세요?” 임민정이 그녀가 오랫동안 침묵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괜찮아, 좀 더 잘게.” 원유희가 누웠다.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했다.임민정은 자신의 계략이 먹힌 것을 보고 만족스럽게 자리로 돌아와 서 있었다.때가 되면 반드시 이 좋은 소식을 윤설에게 알릴 것이다.이것은 임민정이 생각해 낸 방법이다.윤설 아가씨가 기뻐서 또 4천만원 줄지도 모른다.원유희는 침대에 기대어 눈을 뜨고 생각에 잠겼다. 머릿속이 마비되고 텅 빈 것만 같았다.김신걸은 그녀를 묶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썼다.그의 광적인 소유욕만 충족시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데…….그 후 그녀는 모른 척하고 눈이 보이기를 기다렸다.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자.사실 혼인신고가 진짜인지 아닌지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아무튼, 유희는 신걸에게 시집갈 마음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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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샤워를 마친 후, 원유희는 침대에 편안하게 누웠다.옆에 있는 남자는 일어나지 않고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금방 씻고 올게.”김신걸은 곧바로 샤워하러 갔다.원유희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 욕실의 물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김신걸과 같이 누워있는 것이 적응이 안 되어 빨리 잠들고 싶었다.하지만 급할수록 정신이 들어 끝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침대가 살짝 가라앉더니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김심걸이 감싸 안자 그녀는 손을 뻗어 거리를 유지하였다.“이렇게 잘 거야?”원유희는 저항하였다.그녀가 너무 단호하여 강요를 하지 않았다. 그가 손을 놓자 원유희는 등을 돌렸다.“눈이 회복되면 난 떠날 거야.”말을 들은 순간 김신걸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일어나 그녀를 마주 향했다.“떠 나? 내가 허락했나?”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초점 없이 위를 보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김신걸은 마음이 약해졌다.“결혼증 그 일은 내가 잘못했어.”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기세가 당당한 김신걸이 사과를 하다니, 그녀의 반항이 그를 건드려 끔찍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알았다.그러나, 그가 말한 잘못은 무엇일까?그녀의 동의 없이 가짜 결혼증으로 속인 거, 아니면 그 결혼증이 가짜인 거?원유희는 가슴이 답답해져 숨이 막히는 것 같았고 눈시울이 붉어져 눈물이 넘쳐 나올 것만 같았다.그녀는 돌려 눕고 눈을 꼭 감으며 참았다.“말만 잘 들으면 원하는 것을 다 해줄게.”원유희는 그가 숨결이 느껴질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자.”그녀는 더 이상 김신걸과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집착이 점점 더 심해 질거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이튿날, 잠에서 깨어난 원유희는 그의 포옹에 묶여 있었다.너무 바짝 붙어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안고 있는 남자를 깨울 것이다.“일어났어?”김신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가 깨어나자 원유희는 바로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몇 시야?”“이제 7시밖에 안 됐어, 좀만 더 자자.”말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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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원유희는 텔레비전 쪽을 바라보고 있다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당신이 어떻게 알아요?”“아까 들었어요. 김 선생님은 서재로 갔어요.”임민정이 말했다.원유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텔레비전 소리가 나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그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다.“사모님, 제 생각에는 그냥 보통 전화인 것 같아요. 김 선생님이 가장 신경 쓰는 분은 사모님입니다.”임민정이 말했다.“나는 상관없어요. 나가주세요.”임민정은 그녀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아무렴 그냥 밖으로 저렇게 표현하는 거겠지. 마음속으로는 힘들 거야. 어느 여자도 자기 남편이 밖에 여자가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잖아. 이 여자는 김 선생님의 옛 약혼녀인데 얼마나 예민하겠어.’원유희는 작은 발소리가 침실 문 앞에 멈춰 서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베란다로 고개를 돌렸다.창문 밖은 아주 밝았지만 그녀와는 상관없었다…….그녀한테는 어둠만 어울리는 것일 가…….원유희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영향을 받았다. 그녀는 이렇게 변한 자신이 싫었다.이런 행동들은 그녀가 김신걸을 무척 사랑한다는 것이니까. ‘웃기다…….’텔레비전 방송 한 회를 거의 들었을 때 김신걸은 방으로 돌아왔다.원유희는 바로 물었다.“윤설이가 온 전화야?”“걔 병원 갔다 왔대.”김신걸이 대답했다.‘정말 내가 생각한 대로구나…….’원유희는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이렇게 계속 어전원에 머무를 필요 없어. 너는 가서 네 일 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살펴 주는데 시름 놓아도 돼.”그녀는 눈이 멀어서 도망갈 수가 없었다.김신걸은 그녀가 비꼬면서 말한 것을 눈치챘지만 화를 내지 않았다.“오후에 회사에 주주총회가 있어. 빨리 다녀올게.”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런 의견은 내지 않았다.“나에게 핸드폰 하나 줘. 가끔 회사에 연락할 일이 있으니까.”"고선덕이 있는데 안심이 안 돼?""회사는 아버지가 나에게 남겨주신 거니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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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임민정은 옆에 있는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를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원유희는 머릿속에 기억해 두었던 욕실 방향으로 지팡이를 뻗었다.그녀는 욕실에 무사히 들어갔다.임민정은 수프를 들고 옆에 서서 생각했다.‘이럴 줄 알았으면 올라올 때 약을 타지 말았던 거 그랬어. 약을 넣으려니까 긴장했잖아.’지금은 그녀와 원유희 두 사람밖에 없다. 그러니 원유희 앞에서 약을 넣어도 그녀는 볼 수 없다.‘경험이 생겼으니 다음에는 잘할 거야.’“사모님, 다 되셨습니까? 수프가 차가워지고 있습니다.”원유희는 욕실 문을 열고 지팡이로 짚으면서 욕실을 나왔다.그녀의 손에는 아직도 욕실 타월이 들려 있었다.“사모님, 손에 든 것은 욕실 타월입니다. 수건 드릴까요?”“아니요. 욕실 타월인 거 알아요.”임민정은 그녀과 욕실 타월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원유희가 자리에 앉자 임민정을 수프를 들고 물었다.“사모님, 먹여 드릴까요?”“혼자 먹을게요.”원유희가 그릇을 받아 숟가락으로 휘젓자 수프의 향이 코를 찔렀다.임민정은 원유희의 입을 바라보며 수프를 먹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그녀의 숟가락이 입가에 점차 다가오는 것을 보고 됐다 싶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려서 그녀는 깜짝 놀랐다.“임민정.”“네……. 네, 사모님 부르셨습니까?”“간식 좀 가져와요. 배고파.”“알겠습니다. 제가 지금 가지러 갈게요.”임민정은 침실을 나와 부인이 간식을 찾는다며 복도에 있는 하녀에게 과자를 가져오라고 했다. 임민정이 돌아오자 원유희 그릇에 있던 수프가 바닥을 드러내 있었다.‘생각보다 빨리 먹었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이번에 그녀가 넣은 약이 좀 많아서 다 먹으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었다.임민정은 뿌듯했다.방문이 울리자 임민정은 과자를 가지러 갔고 신선한 주스 한 잔도 곁들였다.원유희는 소파에 앉아 있었고 임민정은 그녀를 도와 텔레비전을 켰다. 그러고는 문쪽으로 갔다.욕실은 다 젖어 있었고 아주 더러웠다.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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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제비집 수프 안 먹었어?”“먹었어.” 원유희는 무표정으로 거짓말을 했다.“핸드폰을 혼자서 직접 받은 거야?”김신걸이 물었다.“응.”원유희가 대답했다.“난 괜찮으니 당신 일이나 해.”김신걸은 돌아올 수 있다면 전화하지 않고 바로 그녀 앞에 나타났을 것이다.“전화 끊지 마.” 김신걸이 말했다.“......또 무슨 일 있어?”원유희가 물었다.“아니.”“나 뭐 좀 먹을 거야.”원유희는 직접 전화를 끊었다.김신걸은 지금 회의실 옆 휴게실에 있는데 중간에 단방향 유리가 있어서 휴게실에서 회의실의 상황을 볼 수 있지만 회의실에서는 휴게실 안이 보이지 않아서 문을 닫으면 방음이 잘 되어 있다.여러 임원은 자리로 돌아온 김 선생님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감히 숨을 쉬지 못했다.원유희가 휴대전화를 내려놓자 세 쌍둥이가 왔다.“엄마!”“엄마!”“엄마!”그들 중 한명은 엄마의 품에 안기고 한명은 소파에 기어오르고 한명은 뒤에서 엄마의 등에 엎드려 있었다.조용하던 침실이 갑자기 떠들썩하고 즐거워졌다.“낮잠 잤어?” 원유희가 물었다.“잤어요!”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원유희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동그란 작은 입을 벌리고 귀엽게 말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손을 뻗어 그들을 껴안았다. “뭐 좀 먹어.”유담은 과자 한 조각을 통통한 작은 손으로 쥐고 엄마의 입가에 건네주었다.“엄마, 자!”원유희는 입을 벌리고 과자를 입에 넣었다.그녀는 먹으면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맛있어, 고마워.”“엄마, 쥬스 마셔요!”조한은 소파에서 뛰어내려 컵을 들고 엄마더러 마시게 했다.원유희는 한 모금 마셨다.“너희들 먹어. 엄마는 이미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어.”“엄마, 많이 먹어야 빨리 나아요!” 상우가 말했다.원유희는 예전에 유담이가 아팠을 때 그녀를 달래서 밥을 먹게 할 때마다 이 말을 했는데, 뜻밖에도 오빠가 잘 기억하고 있었다.“그래, 이따가 엄마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볼까?” 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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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엄마를 데리고 어전원 외곽을 산책했다.상우는 앞에 있는 작은 돌을 보고 바삐 앞으로 다가가서 작은 돌을 주워 한쪽의 풀숲에 던졌다.“야! 너희들 어떻게 일 한거야. 왜 길에 작은 돌이 있어? 엄마가 넘어지면 어떡해? 일 그만하고 싶지!”조한은 하인을 가리키며 화를 내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조한 도련님.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하인은 놀라서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원유희는 조한의 작은 머리를 가볍게 만지며 말했다.“괜찮아, 계속 앞으로 가자.”아이들은 엄마를 데리고 계속 걸으며 조심스럽게 앞의 길을 보호했다.원유희는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비록 그들은 아직 두 살 밖게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마치 작은 늑대 세 마리를 키운 것 같이 앞에서 멍멍하는 것이 흉악하고 귀여웠다.해림은 황급히 걸어왔다.“사모님, 앞의 길을 모두 깨끗이 정리하였습니다. 저희가 소홀했습니다. 죄송합니다.”“괜찮아. 어떻게 가는 길이 항상 평탄할 수 있어. 버벅거릴 때도 있지.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돼.” 원유희는 별로 개의치 않고 말했다.해림은 귀로 듣고, 저도 모르게 그 말에 깊은 뜻이 있음을 느꼈다.“참, 앞으로 매일 오후의 제비집 수프는 임민정더러 가져오게 해. 다른 것은 네가 가져오고.”원유희가 말했다.해림은 임민정이 일하는 것이 사모님의 환심을 샀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임민정은 해림에게 불려가 사모님께 신임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기뻤다.만약 원유희와 윤설이 모두 그녀를 중시한다면, 그 이익은 두 몫이 될 것이다.원유희는 매일 오후 제비집 수프를 먹어야 해서 그녀는 제비집 수프에 약을 넣으면 된다. 다른 음식엔 필요 없었다.절대 들키지 않을 것이다.원유희는 바깥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아이들이 옆 주변에서 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바람이 살랑살랑 얼굴을 스치고 고요하고 한가로운 것이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엄마, 아빠 돌아왔어요!” 조한이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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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김신걸은 아이를 내려놓고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가서 놀아.”“네! 아빠가 엄마를 챙기고 있으니 난 걱정 안 해!”말을 마치자 아이들은 신나게 공을 차러 갔다.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는 원유희는 김신걸와의 어색한 분위기를 떨쳐버릴 수 없었다.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있어도 날카로운 시선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나에게 할 말 없어?”“무슨 말?”원유희는 차갑게 말했다. 김신걸은 손을 탁자에 얹고 가만히 있지 못했다.“내 전화를 끊어버린 거 말이야.”“물어도 별일 없다고 하니 전화 요금을 아끼려고 끊었지.”“나 대신 돈을 많이 아껴주네?”김신걸은 어두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과자를 입에 집어넣었다.“어제랑 같은 과자네, 일하기 싫은가?”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하녀가 이 말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다시 만들어!”“네.”하인은 탁자 위의 과자를 모두 치워버렸다.김신걸의 성격은 정말 알 수가 없다. 방금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순간 버럭 하다니. 분명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 마땅치 않아 투정을 부리는 거다.“과자 맛있어.”“그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도 돼.”“......”“내일 시간 있으니 산책하러 나가자.”“아니야, 보이지도 않는데 나가기 싫어.”원유희는 일어나 옆에 있는 지팡이를 짚어들었다.“그만 가봐.”김신걸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순간 모든 공기마저 차가워진 것 같았다.김신걸은 더듬더듬 걸어가는 원유희를 와락 안았다.“아......”그녀의 손에 있던 지팡이가 떨어졌다.“뭐 하는 거야? 혼자 갈 수 있어.”“이 속도로 언제 도착하겠어?”속도가 느리다고 투덜거리니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확실히 그렇다. 어전원이 너무 커서 정상적으로 걸어가는 것도 오래 거리는데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더욱 오래 걸릴 거다.세 아이는 엄마의 지팡이를 주워 들고 아장아장 쫓아갔다.다음날, 원유희는 김신걸과 함께 나가기 싫어 집에 있었다. 그에게 떨림을 느낄 때부터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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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원유희는 핸드폰은 잃어버렸지만 번호는 복구할수 있었다. 그래서 오서진은 그녀인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나예요. 오 비서. 공장 쪽은 어떤가요?” 원유희가 물었다.“아직까지는 모든 것들이 순조롭습니다. 기계들은 이미 테스트하고 있고 기술자들은 우리 측의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 선생님께서 모셔온 분들도 계시고요.”오서진이 말했다.“고선덕은 김신걸의 사람이니까 모든 일에 다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원유희가 말했다.오서진은 원유희의 말투가 예전과 달라진 것을 느꼈다.“윤 회장님?”“기억이 돌아왔어요.”원유희는 숨기지 않았다.“너무 잘 됐네요! 그런데 김 선생님은 회사를 욕심 냅니까?”“아니요. 제가 기분 나쁘죠.”“네. 알겠습니다.”임민정은 원유희가 ‘기억을 찾았다’고 한 말에 가려던 발걸음을 멈췄다.‘눈은 안 보이는데 기억은 돌아왔다고? 그럼 내가 원유희가 의심할 만한 일을 한 게 있나? 아마 없을 거야. 아니면 원유희가 왜 나를 믿고 나한테만 수프를 가져오라고 하겠어. 자기절로 놀라지 말자.’이날 오후, 삼둥이는 김신걸이 집에 없는 틈을 타서 나가려고 했다.“안 돼. 낮잠 자야 돼. 그리고 사모님이 깨어나면 함께 있어야 지!”해림이 말했다.“우리를 막지 마요. 우리 곧 돌아올게요!”조한은 필사적으로 나가려고 했다.그 후 세 녀석이 뛰어나가 차에 올라타서 운전사에게 차를 몰라고 했다.해림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왜 굳이 나가려고 하지? 무슨 일 있나? 아마도 너무 오래 안 나가서 엄마가 자고 있을 때 나가서 놀려고 그러는 거겠지!’“사모님, 먹을 것 좀 가지고 들어올까요?”임민정이 물었다.“괜찮아요. 저는 아이를 보러 갈게요.”지팡이를 들고 삼둥이 방으로 갔다.방 입구에 도착하자 임민정은 하녀에게 물었다.“도련님들 깨어났습니까?”“놀러 나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원유희는 어리둥절했다.“언제 나갔습니까?"“나간 지 한 40분 정도 되었어요.”하녀가 말했다.원유희는 얘들이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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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이힐을 밟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고,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교만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원유희는 생각만 해도 머릿속에 화면이 있었다.윤설은 줄곧 기질이 뛰어났고 피아노를 치는것은 더욱이 그렇다. 그러니 김신걸도 그녀에 끌어들였다.다른 남자들도 그녀를 엄청 좋아했다!하이힐이 앞에 멈췄지만 윤설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내 우스갯거리를 보러 온 거야? 왜 한 마디도 안 해?”원유희가 물었다.“아니, 난 너한테 동정밖에 없어.”윤설이 말했다.“뭘 동정해? 눈이 먼거? 그래, 확실히 동정해야지. 성채 같은 집에서 수백 개의 방을 고를 수 있으며 손을 뻗으면 음식과 옷이 있고, 활발하고 귀여운 세쌍둥이도 있어서 마음속엔 참으로 편치 않네.”원유희가 말했다.윤설의 얼굴은 팔레트처럼 보기 흉했다.하지만 바로 정서를 추슬렀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그가 원유희를 조금이라도 위협하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쫓겨날 것이기 때문이다.“사실 내가 여기 온 것은 너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래.”윤설이 말했다.“누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해? 그때 너는 기억을 잃었고 라인도 죽었는데, 넌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얘기하고 싶을 것 같아서.”“뭘 얘기해?” 원유희가 물었다.동시에 마음속으로 의심스러워했다. 그녀는 자신이 기억을 회복했다는 것을 알았을까? 어떻게 알았지?윤설은 두 걸음 앞으로 다가가 원유희의 귓가에 다가갔고,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나인 것을 이야기 해야지.”원유희는 완전히 굳어졌다.“어쩔 수 없었어. 사실 나도 아버지를 위해서야. 식물인간은 침대에만 누워 있어야 해서 존엄성이 없잖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죽어야 네가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이야.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원유희는 감정이 북받쳐 일어나 힘껏 윤설을 밀었다.“아!” 윤설은 뒤로 넘어져 꽝 하고 바닥에 세게 넘어졌다.이쪽의 소리를 듣고 해림과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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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임민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네, 부인이 저에게 윤설 아가씨를 부르라고 했어요.”“신걸, 미안해. 내가 네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달려왔어. 네가 없는 걸 알고 일부러 너를 피해서 왔어…….”윤설은 잘 못했다고 빌었다.원유희는 윤설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했다. 김신걸과 썸을 타는 상황이 있으니 피하려고 한 것이다. 의심받지 않도록!“돌아가자!” 김신걸의 차가운 목소리.원유희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마자 막아섰다.“안 돼! 그녀는 갈 수 없어! 이 일은 반드시 나에게 말해야 해. 윤설이 우리 아버지를 죽였어. 그녀는 대가를 치러야 해!”유희는 말하면서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윤설을 찾았다. 윤설을 잡아야 한다, 절대 그녀를 가게 해서는 안 된다!그러나 유희는 보이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에 오른발이 왼발에 걸려 넘어졌다.“아…….”넘어진다!“부인!” 임민정이 비명을 질렀다.그 순간, 검은 그림자가 다가와 땅에 닿을 뻔한 원유희를 부축했다.원유희는 당황하여 김신걸의 팔을 붙잡았다. 숨이 고르지 않았다. 어둠이 그녀에게 아무런 안정감도 주지 않았다.놀란 감정을 누그러뜨릴 겨를도 없이 김신걸에게 애원했다.“그녀가 떠나서는 안 돼. 진짜, 방금 윤설이 나에게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했어. 윤설이가 죽인 거야, 김신걸…….”그녀는 김신걸이 적어도 중립이라고 생각했다. 필경 윤설이 유희의 아버지를 죽였으니.그러나 그녀가 들은 것은.“여기를 떠나!” 김신걸의 음침한 목소리.원유희는 윤설이 떠나는 발걸음 소리를 듣고 김신걸의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그녀가 분명히 말했는데…… 윤설이 내 아빠를 죽였다는데 왜 김신걸은 윤설을 그냥 보내는 건가…… 왜…….“유희야…….”“나를 건드리지 마!” 원유희는 모든 힘을 다해 벗어났다.김신걸은 그녀가 다칠까 봐 손을 놓았다. 그리고는 눈쌀을 찌푸렸다.원유희는 비틀거리며 한 걸음 물러섰다.“너희들…… 정말 역겨워!”“무슨 소리야?” 김신걸의 표정이 차갑고 무섭게 변했다.“능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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