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아, 잠시만 기다리렴. 나한테 휠체어가 있어.”심근호가 말했다.예전에 그는 두 다리에 장애를 입은 탓에, 휠체어에 앉아 생활해야 했다.하지만, 진명이 그를 도와 치료를 해준 탓에, 그는 휠체어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거실에 놓여 있던 휠체어를 끌고 진명에게 다가왔다.이어서 임아린과 김이설이 진명을 부축하여 휠체어에 앉혔다.“진 선생, 영재의 의식이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거지?”치료를 마친 황영재가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당욱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네, 치료는 잘 마쳤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독에 중독되었던 탓에, 요 며칠동안은 푹 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진명이 말했다.“그럼 다행이야…”황영재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당욱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뒤에 있던 임아린과 김이설도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탁!탁!탁!탁!바로 그때,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심미진이다.그녀는 걱정에 가득 찬 얼굴로 심근호를 바라보았다.“아버지, 큰일 났어요……”“영 씨 가문 사람들과 강 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심 씨 가문으로 쳐들어오고 있어요…저희 심 씨 가문 사람들이 그쪽 가문 고수들을 다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뭐라고?”“영 씨 가문과 강 씨 가문이 우리 집에?”이 말을 들은 심근호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이들의 주된 표적은 진명인 것 같아요…진명이에게 자신의 두 다리를 부러뜨린 대가를 치르겠다며 소리치고 있어요……”“심지어 지금 당장 진명이를 내놓지 않으면, 저희 가문 사람들에게도 그 잘못을 물을 것이라고 했어요……”심미진이 말했다.“역시…저들의 주된 표적은 바로 저군요……”그 말을 들은 진명은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사실 그는 방금 전 영 씨 가문과 강 씨 가문이 심 씨 가문 저택에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을 어느정도 예상하였다.하지만, 강현태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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