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전이진도 부드럽게 대꾸했다.전이진 부부는 아침 식사하러 갔다.아침을 먹고 나니 바깥의 빗줄기는 많이 줄었지만, 점점 추워지는 듯했다.전이진은 여운초가 추울까 봐 걱정되어 다시 위층으로 올라 외투를 가져다주고, 억지로 여운초에게 입혀주고 그제야 외출하여 함께 시내로 출근했다.“여보, 나 꽃 가게에 데려다줘. 잠시 집에 안 갈 거야, 점심에 다시 갈게.”전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날씨가 이렇게 춥고 비도 오는데 꽃가게 장사가 잘 안될 수도 있어. 오늘 집에 가서 쉬어.”그녀는 평소에 꽃 가게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일했다.중요한 회의를 해야 하거나, 사장님들과 사업을 논의해야 할 때만 관성을 떠나 본사로 출근했다.일반적으로 여운초가 회사로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한동호가 회사를 지키고 있으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니까.그녀는 한동호를 매우 신임하고 있었다.한동호 또한 여운초에게 충성을 다했고 단 한 번도 딴마음을 품은 적이 없었다.전이진도 한동호가 딴마음을 품을까 봐 걱정하지는 않았다. 만약 한동호가 만약 여운초를 배신한다면 한동호가 업계에서 패가망신하여 더는 관성에서 살아갈 수 없게 만들 것이다.“날씨가 추워서 가게가 바쁠 거야. 모두가 외출하고 싶지 않아 직접 전화로 꽃을 주문하고 우리에게 꽃을 보내 달라고 하면 가게를 지킬 사람이 없거든. 가게 직원들을 꽃 배달 보내야 해.”전이진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난 그쪽 업계 시세를 모르니까.”전이진은 비 오는 날에는 추우므로 꽃집의 장사가 매우 안될 것으로 생각했다.여운초가 꽃 가게로 가고 싶어 하자, 전이진은 그녀를 “꽃필무렵”가게로 직접 모셔다 주었다.꽃 가게 두 명의 직원은 이미 출근했다. 비가 와서 평소 문 앞에 놓여 있어야 할 많은 화분이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가게에는 다양한 화분들로 가득 차 있어 더 좁아 보였다.“여보, 내가 가게를 바꾸어 줄까? 이 가게는 좀 작은 것 같아.”“옆집 사장님께서 더는 임대할 계획이 없다고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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