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Chapter 2901 - Chapter 2910

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2901 - Chapter 2910

3003 Chapters

제2901화

연예 기자는 가차 없이 여운별의 전화를 끊었다.여운별은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싶었지만, 여운초 때문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가뜨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더니 다시 내려놓았다.기자들이 안 오면 그들의 손해일 뿐 나중에 후회할 때가 있을 것이다.여운별은 리조트 입구로 달려가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여운초가 안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여운초와 함께 걸어오는 사람은 전이진이였다. 이 남자는 여운별이 진작부터 찜해놓은 사람이다.여태웅 부부가 사고가 나기 전에 추미자가 여운별과 전이진을 맺어주려고 계획한 적 있었다.결국! 전이진은 여운초의 남자로 되었다!여운별은 정말 부러웠고 또 질투 났다.특히 자신이 용태호에게 유린당해 어쩔 수 없이 그의 내연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여운별은 여운초에 대한 원망이 더더욱 깊어졌다.여운별은 또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여운초! 드디어 나왔구나. 네가 감히 나오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돈 줘! 지금 굶어 죽게 생겼어! 넌 우리 집 재산도 혼자 차지하고 천우를 부추겨 우리 부모님 재산도 천우 명의로 전이하게 했어. 천우를 통해 우리 여씨 가문의 재산을 얻으려는 속셈 아니야?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천우 그 멍청한 자식!”여운별은 여천우까지 끌어들여 욕했다.여천우는 그의 부모님 재산을 정말로 여운초에게 주어 관리하도록 하고 싶었지만, 여운초가 거절했다.여운초는 단지 그녀의 몫만 챙기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면 절대로 손에 넣지 않을 것이니까.여운초가 그녀의 몫을 챙겨가면 여천우 남매에게 남겨진 재산을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앞에서 말했듯이 여씨 가문의 대동맥은 여전히 여운초의 손에 쥐어졌다.“밥 먹을 돈이 없었구나. 우리가 같은 엄마 밑에서 자란 것을 고려해서라도 굶겨 죽일 수는 없지. 돈 좀 준비했어. 너 스스로 돈을 세어보아야 할 거야. 양씨 아저씨, 얼른 운별에게 돈 주고 꺼지게 해주세요.”여운별은 그제야 여운초 부부와 함께 나온 사람이 서원 리조트의 집사라는 것을 발견했다.집
Read more

제2902화

여운별은 눈앞의 지폐를 보더니 전부 합쳐도 20만 원도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즉시 여운초에게 전화를 걸었다.“여운초! 이게 무슨 뜻이야? 날 모욕하는 거야? 내가 거지야? 거지라고 해도 이 돈이 너무 적다고 받지 않을걸!”여운초는 차갑게 대답했다.“밥값을 달라며? 그건 밥값이야. 5원이든 10원이든 다 돈이야. 잘 세어보면 20만 원은 될 거야. 밖에서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한동안 버틸 수는 있을 거야. 혹은 너 스스로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한다면 더 아낄 수 있고. 그 돈은 우리 어머님께서 리조트 전체 노동자들의 돈을 모아서 가져다준 거야. 우리 어머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거야. 나라면 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았을 거야. 역시 우리 어머님이 마음씨도 고우셔. 뭐라고 해도 네가 내 친여동생이라고 하면서 네가 밥 먹을 돈도 없으면 안 된다고, 밖에서 굶어 죽기라도 하면 길 가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여운별은 고래고래 소리쳤다.“여운초!! 너 정말 이렇게 지독한 사람이었어?”그녀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모든 돈을 쓰레기통에 쓸어 넣었다. 여운초의 동정 따위 필요 없었다!너무 화가 났다!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다니!여운별은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화를 내더니 여미란에 전화를 걸었다.아무리 적은 돈이라 할지라도 그 돈들을 여미란에 주어 천천히 세어보라고 말하려고 했다. 일전 한 푼이라도 돈이기 때문에 한 끼라도 잘 먹으면 여미란 자매가 좋아할 것이니까.여운별은 여미란에 쓰레기통까지 다 가져가라고 하고 싶었다.“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여미란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왜 꺼졌지?여운별은 자신이 잘못 걸었다고 생각해 휴대전화를 귓가에서 떼고 전화 화면을 확인하고는 다시 걸어보았다.그러나 여전히 휴대전화가 꺼져있다는 소리만 들려왔다.여미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꺼져있었다.여운별의 사촌들 전부 전원이 꺼져있었다.아무리 둔한 여운별이라 할지라도
Read more

제2903화

전이진이 대답했다.“나 같았으면 일전 한 푼도 주지 않았을 텐데.”“매일 돈을 물 쓰듯 하고 일도 안 하는데, 돈 몇만 원만 주어서 굶겨 죽이지만 않으면 돼. 단번에 죽으면 내가 점점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잖아. 운별은 날 부러워하면서도 질투할 거야. 예전에 이진 씨에게 시집가고 싶어 했거든..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 난 우리 엄마가 운별에게 어느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그녀와 어울리는지를 분석해 주는 것을 들은 적 있어.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이진 씨를 고르게 된 거지. 운별은 어리고 기세가 넘치며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자라 우리 엄마가 이진 씨를 고르게 되면 반드시 이진 씨에게 시집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 반드시 전씨 가문으로 시집갈 수 있는 줄로만 알고 이미 이진 씨에게 마음을 주었거든. 그래서 지금 나를 엄청나게 미워하고 있어.”여운초는 피식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운별이가 나를 미워할수록 나는 운별이를 더 살려놔야 해. 운별이가 시집가고 싶어 하는 남자에게 내가 시집가서 사랑받으며 보호받는 모습을 보여주어 화를 돋우고 싶어.”한 사람에게 복수하려면 그의 목숨을 단칼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조금씩 잃게 하는 것이다.이런 보복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방법이다.전이진은 여운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여보, 난 당신만 사랑해. 내 눈에는 당신밖에 안 보여!”여운초는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이진 씨 마음을 의심하지 않아.”전이진은 여운별을 위해 묵묵히 많은 일을 해주었고 모든 정력을 쏟아부었다.그녀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깊은 사랑 덕분이다.전이진은 정겨울 이에게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예진 리조트를 얼마나 많이 다녔고 예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의 눈치를 얼마나 보았는지 모른다.“난 그냥 고백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려주려고 말했어. 난 영원히 당신 한 사람만 사랑할 거야.
Read more

제2904화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저에게 잘해주시는데 저도 빨리 아이를 낳고 싶어. 아이를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여운초는 말하면서 자신의 아랫배를 만졌다.여운초가 임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이진은 밤마다 전투력이 특히 강했다.정상적인 여자였으면 전이진의 노력으로 아마 심효진처럼 결혼 한 달 만에 임신할 수 있을 것이다.“서두르지 마. 우린 아직 젊고 결혼식도 치르지 않았잖아. 먼저 몸조리부터 하고 우리 몇 년 동안 우리만의 세상을 갖자.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전이진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급급하지 않았다.설령 여운초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너무 일찍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 빠르면 결혼 후 1년 후에 아이를 한 명 낳는 것을 고려했다.“여보, 당신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실 난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남들이 아리를 보기엔 너무 귀여울지 몰라도 당신이 아기를 낳고 돌본다면 미쳐버릴 수도 있어. 누구나 다 우빈처럼 철든 건 아니거든. 예전에 형수님께서 말씀하신 적 있는데 우빈처럼 말을 잘 듣는 아이도 저녁이 되면 안고 걸어 다녀야 잘 수 있대. 잠이 들고 침대에 놓으면 또 깨어나서 보채서 다시 안고 방안에서 돌아다니면서 재워야 했대.”“형수님께서는 예진 누나의 산후조리 할 때 거의 10킬로나 빠졌다고 했거든. 얼마나 힘들었겠어. 우리 집 같은 경우는 그래도 낳은 편이지. 어르신들 모두 모두 한가하고 보모가 도와주기도 하면 그뿐인걸.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엄마가 스스로 돌보며 감정을 키울 수밖에 없대. 비록 친자식일지라도 감정은 키워야 하거든. 아기를 돌보는 것이 엄청 힘들대. 우린 마음껏 놀고 다시 아기 낳자.”여운초는 그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마치 아기를 키워본 듯한 어조로 말하네! 아기를 키워본 사람조차 만나보지 못한 건 아니고?”“내가 아홉째 지율이를 키워본 적 있거든. 지율이가 나보다 열몇 살이나 어려. 지율이가 막 태어났을 때, 우리 형제들이 데려다 키운 적 있어. 너무 귀여웠는데 울면서
Read more

제2905화

“지율이도 곧 겨울방학이겠네. 방학인데 형으로서 같이 놀러 나가. 지금 애들이 얼마나 스트레슬 받으며 공부하는데.”여운초는 전지율의 성적이 매우 좋다고 전해 들었다.대학 입시에서 실패하지 않는 한 중점 대학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방학이 되면 학원도 다녀야 할 거야. 며칠 지나면 설인데, 당신도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방학 때 데리고 나가서 며칠 놀아줘야겠어.”나가서 논다고 생각하던 전이진은 또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여보, 우리 눈 보러 갈래? 진짜 눈을 본 적이 있어?”“본 적은 없지만, 추위를 느껴본 적이 있어. 예전에 작은고모가 나를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녔거든. 그때는 볼 수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어.”시력을 잃기 전에는 추미자의 요구 때문에 여운초는 함께 여행을 갈 수 없었고 따라서 눈을 본 적도 없었다.빛이 보이지 않기 전에 여운초가 가장 멀리 가보았던 곳이 바로 작은고모 여준희의 집이었다. 그러나 여준희의 집 구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우리 설날에 눈을 보러 갈까?”여운초는 꽤 마음이 흔들렸지만,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내년에 다시 계획하는 게 좋겠어. 지금은 볼 수 있지만, 거리가 좀 멀면 여전히 잘 보이지 않아. 놀러 가면 눈앞의 경치만 볼 수 있기에 너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거야. 빙설 세계가 엄청 아름답다고 하던데, 아마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거야.”전이진은 여운초의 눈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그녀는 웃으며 말을 건넸다.“여보, 그렇게 쳐다볼 필요 없어.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정말이야. 난 내가 정말로 남은 인생을 어둠 속에서 보낼 줄 알았는데, 언젠가 다시 빛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여운초는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만지자 전이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녀를 만지게 했다.전이진의 눈을 만지다가 여운초는 다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예전에 전이진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통해 그의 얼굴을 상상하곤 했다.전이진은 그녀를
Read more

제2906화

전현민은 자리를 옮기며 그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 전이진에게 그의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전이진은 소파에 앉아 명해은 앞에 있는 큰 상자를 보더니 조용히 전현민에게 물었다.“아빠, 엄마가 또 뭘 구해서 운초 씨에게 주려고 그러신대요?”“혼수함이야. 복고풍이지. 네 엄마가 젊었을 적 착용하셨던 건데 소장해두었다가 오늘 밤 생각나셔서 꺼내서 운초에게 주려는 참이야. 운초는 타고난 몸매로 귀티 나는 분위기를 가졌기에 분명 어울릴 거야.”전이진이 함박웃음 지으며 말했다.“엄마의 훈수함에 들어있는 보석들을 이미 운초 씨에게 몇 세트나 주었는데 아직도 주시려고요? 제 밑에 아직 두 명의 남동생이나 있는데 앞으로 며느리 두 명이 또 생길 텐데.”명해은은 좋은 물건이 생기기만 하면 여운초에게 선물하곤 했다. 전이진은 물론 너무 좋지만 앞으로 두 제수에게도 남겨두어야 한다고 명해은을 설득했다.앞으로 두 제수가 명해은이 너무 편파적이라고 말하지 않도록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제지하려 했다.전이진은 자신의 아내가 보석 액세서리들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그가 여운초에게 준 보석 액세서리들만 해도 이미 너무 많다고 여겼다.전현민이 말을 이었다.“네 엄마와 큰어머니 그리고 숙모들이 그녀들만의 보물 창고가 있는 거 몰라서 그래? 엄청 많아. 네 엄마가 나에게 시집올 때 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정말 많았거든. 넌 우리 장남이고 운초도 우리 첫 번째 며느리기 때문에 네 엄마가 가장 아끼시는 거든. 그러니 그 보석들도 세 며느리가 물려받을 것이지만 당연히 첫째 며느리에게 더 많이 줘야지. 네 미래의 두 제수는 아마 개의치도 않을걸. 네 할머니께서 며느릿감을 고르실 때 인품을 가장 중요시하니까. 만약 마음이 좁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네 할머니께서는 아마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으실 거야. 걱정하지 마.”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빠, 엄마가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 뺏앗아간 것 같지 않아요? 엄마는 항상 그렇게 보석 액세서리들을 제 아내에
Read more

제2907화

여운초는 아들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모두 사모님과 재벌가 아가씨들이 모여있는데 다 큰 성인 남자가 따라가면 놀림당하는 게 두렵지도 않아? 두렵지 않으면 따라오고. 평소 내가 늘 너에게 함께 연회에 참석하자고 제안하면 늘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하더니. 지금 네 아내를 잠깐 빌려 나가서 친구 좀 만나려고 하는데 내가 운초를 팔까 봐 두렵기라도 한 거야?”명해은은 아들을 조롱하며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걱정하지 마. 엄마가 운초를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까.”전이진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저야 걱정 안 하죠. 엄마는 저를 팔아도 며느리를 팔 사람은 아니니까. 제가 마침 시간이 있길래 말해본 거예요. 예전에는 너무 바쁘지만, 지금은 동생들이 도와주거든요. 우리도 힘들게 일했는데 가끔은 쉬어야죠. 엄마는 약한 아이를 더 보살피는 사람이죠. 운초 씨를 더 아끼신다는 걸 알아요. 누군가가 감히 운초 씨의 머리털 한 오라기라고 건드리다간 엄마는 분명 놈의 손을 베어버리고 말 걸요. 저야 하나도 걱정하지 않아요.”명해은은 전이진의 생각을 모르는 체하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따라오고 싶다면 따라와. 마침내 아들 며느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두에게 보여주게. 남씨 사모님은 만날 때마다 우리 앞에서 얼마나 자기 아들과 며느리를 자랑하고 다니는지... 아들은 멋있다느니, 며느리는 똑똑하고 예쁘다느니 하면서 얼마나 떠들어대는지. 이번에 어떤 모습이 진정으로 멋지고 예쁜지 보여주어야겠어. 내 아들과 며느리를 데리고 나가면 그녀들을 순식간에 입 다물게 할걸.”평소에 재벌가 사모님들이 모이면 자주 하는 얘기가 남편, 아들딸, 며느리 얘기였다.명해은은 일반적으로 자기 아들과 며느리를 주제로 삼지 않았다. 그녀는 아들과 며느리의 일상을 말하는 것은 그들의 일부 사생활을 폭로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명해은은 남들이 자기 가족의 사생활을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외부에 자기 입으로 알려주는 것도 꺼렸다.남들이 아들 며느리를 자랑하면, 그녀는 이야기를
Read more

제2908화

전현민도 한마디 했다.“네 엄마는 내가 데리러 갈 테니 데리러 가지 않아도 돼.”“네. 네. 그럼 각자 자신의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거로 하죠.”여운초가 명해은을 따라 연회에 참석한 후 전이진은 여운초를 데리고 여씨 가문으로 돌아가려고 계획했다.명해은이 여운초를 앗아가지 않도록 그녀를 멀리해야 했으니까.그는 아내와 혼인 신고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아직도 신혼 생활 중이라 1분만 떨어져 있어도 견디지 못했다.전이진은 매일 24시간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전이진의 비서조차도 전이진이 결혼한 이후로 저녁 접대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당연한 말씀! 아내가 있는 남자는 당연히 가족 위주로 퇴근하면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해야 하는 법이다.전태윤마저 저녁 접대를 줄이고 있는데 전이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운초야. 가까이 와 보렴. 엄마가 이 보석들을 끼워줄게. 내 안목이 좋은지 나도 확인 좀 해보자.”명해은은 전현민 부자를 상대하기 귀찮아 바로 목걸이를 들어 여운초에게 착용해 주려고 했다.그러나 여운초가 말을 건넸다.“어머님, 이미 저에게 보석 몇 세트를 주셨잖아요. 이 세트는 어머님 혼수품인데 너무 귀중해요. 제가 빌려와서 하룻밤 동안 착용할 수는 있지만, 선물 받을 수는 없어요.”여운초는 한눈에 이 보석 세트를 마음에 들었고 진심으로 좋아했다.하지만 이것은 시어머니 명해은의 혼수품이다. 수십 년 전의 보석은 더 소중하고 귀중하기에 여운초는 넙죽 받지 못했다.평소에 명해은이 선물한 보석 액세서리들은 명해은이 새로 산 것이기 때문에 이 액세서리와는 의미가 다르다.명해은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그 보석 목걸이와 귀걸이, 그리고 다이아몬드 반지, 팔찌 등을 끼워주었다.그리고 입을 열었다.“나에게는 딸이 없고 아들만 셋이야. 엄마의 혼수품 속의 보석 액세서리들은 앞으로 모두 너와 너의 동서의 것이야. 이 세트는 너와 너무 잘 어울린다. 너한테 줄게. 걱정하지 말고 얼른 받아. 엄마의 보석함
Read more

제2909화

여운초는 웃으며 너무 행복하다고, 자신의 행운이라고 느꼈다.전이진을 만나기 전에는 그녀는 매우 불행했다. 친엄마가 있었지만, 그녀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었다.다행히도 전이진의 깊은 사랑과 시부모님의 귀염을 받으며, 전씨 가문의 모든 사람의 관심으로 여운초는 그 안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그녀는 친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그녀만의 모든 것을 되찾았다.지금은 몸조리를 잘하고 몇 년 후에 아이를 낳기만 하면 여운초의 인생은 매우 원만해질 것이다.명해은이 준 복고풍의 보석 세트를 여운초는 결국 받고야 말았다. 만약 받지 않으면 시부모와 남편이 번갈아 가며 권할 것이 뻔했다.여운초는 명해은이 그 보석들을 자신과 미래의 두 동서에게 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명해은은 딸이 없기 때문에 그 액세서리들을 며느리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계획했다.전씨 할머니께서도 액세서리가 엄청 많아서 며느리가 들어올 때 몇 번 나누어 주셨다고 전해 들었다.지금 전씨 할머니가 보관하고 있는 보석 액세서리들도 나중에 손자며느리에게 나눠줘야 할 것이다.여운초는 전씨 가문에 시집가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을 직접 체험했다. 어쩐지 바깥사람들이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전씨 가문에 시집가고 싶어 하더라니.한 가족 네 식구는 화기애애하게 밥이 깊어질 때까지 얘기했고 시부모님의 재촉으로 전이진 부부는 위층으로 올라가 쉬었다.전이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결혼식을 올릴 때 이 방을 신혼 방으로 사용하려고 계획했다. 현재 아직 결혼 준비가 시작되지 않았고 두 사람 결혼식을 올릴 날까지 한 달 남짓했다.결혼식 날짜는 음력 3월 말로 정했다. 결혼식을 마친 지 며칠 되지 않아 설을 쇠게 될 것이다.전이진은 마침내 편안한 새해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는 이미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했기 때문이다.예전처럼 설날에 집에서 머리가 어지럽도록 매일 어르신들에게 결혼을 재촉당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여러 가지 핑계를 둘러대며 집에서 뛰쳐나갈 필요도 없다.하지만 전씨 할머니
Read more

제2910화

“자,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당신을 괴롭힌 줄로만 알겠어.”여운초는 전이진의 목을 껴안고 먼저 입술을 내밀었다.아내가 먼저 키스하려고 하자 전이진은 당연히 사양하지 않고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꼭 껴안고 한바탕 얽혔다.그리고 한참 후에야 그녀를 풀어주었다.여운초가 착용하고 있는 보석 액세서리를 보더니 전이진은 다시 시큰둥하게 말했다.“내가 당신에게 준 보석들은 거의 착용하지 않더니 우리 엄마가 준 보석은 단번에 착용하고 벗지도 않네. 우리 엄마의 보석들은 역시 좋긴 하지. 내가 선물한 액세서리들보다 더 고급스럽지.”여운초는 그의 양쪽 얼굴을 가볍게 꼬집었다.“그건 당신네 엄마잖아. 이진 씨 친엄마께서 나한테 보석 액세서리 한 세트를 주셨는데 내가 거절하려고 해도 당신이 나에게 받으라고 권했잖아. 왜 또 이렇게 질투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질투 났다.저이진은 여운초가 남들을 자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그럼 내가 지금 바로 떼어내서 어머님께 돌려드릴까?”여운초는 일부러 전이진에게 농담했다.전이진은 즉시 그녀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나는 함부로 질투한 적이 없어. 이것은 엄마가 당신에게 준 것이니 받으면 돼. 게다가 이 보석은 정말 당신에게 너무 잘 어울려. 당신이 착용하니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니까. 만약 당신이 한복을 입는다면, 마치 여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아름다울걸. 난 이렇게 아름다운 아내가 남들이 앗아갈까 봐 걱정이야.”“그럼 한복을 몇 벌 선물해 줘. 주말에 집에서 내가 입어볼게.”전이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집에서만 입어. 한복을 입고 나가게 할 수는 없어. 당신이 수많은 연적을 끌어들일까 봐 정말 걱정되니까.”여운초는 매우 아름답다.예전에는 단지 눈이 보이지 않아 수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샀지만, 또 적지 않은 사람이 그녀를 탐냈다. 다행히 한동호가 몰래 여운초를 보
Read more
PREV
1
...
289290291292293
...
301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