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10화

작가: 고능비
“자,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당신을 괴롭힌 줄로만 알겠어.”

여운초는 전이진의 목을 껴안고 먼저 입술을 내밀었다.

아내가 먼저 키스하려고 하자 전이진은 당연히 사양하지 않고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꼭 껴안고 한바탕 얽혔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그녀를 풀어주었다.

여운초가 착용하고 있는 보석 액세서리를 보더니 전이진은 다시 시큰둥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준 보석들은 거의 착용하지 않더니 우리 엄마가 준 보석은 단번에 착용하고 벗지도 않네. 우리 엄마의 보석들은 역시 좋긴 하지. 내가 선물한 액세서리들보다 더 고급스럽지.”

여운초는 그의 양쪽 얼굴을 가볍게 꼬집었다.

“그건 당신네 엄마잖아. 이진 씨 친엄마께서 나한테 보석 액세서리 한 세트를 주셨는데 내가 거절하려고 해도 당신이 나에게 받으라고 권했잖아. 왜 또 이렇게 질투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질투 났다.

저이진은 여운초가 남들을 자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럼 내가 지금 바로 떼어내서 어머님께 돌려드릴까?”

여운초는 일부러 전이진에게 농담했다.

전이진은 즉시 그녀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나는 함부로 질투한 적이 없어. 이것은 엄마가 당신에게 준 것이니 받으면 돼. 게다가 이 보석은 정말 당신에게 너무 잘 어울려. 당신이 착용하니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니까. 만약 당신이 한복을 입는다면, 마치 여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아름다울걸. 난 이렇게 아름다운 아내가 남들이 앗아갈까 봐 걱정이야.”

“그럼 한복을 몇 벌 선물해 줘. 주말에 집에서 내가 입어볼게.”

전이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집에서만 입어. 한복을 입고 나가게 할 수는 없어. 당신이 수많은 연적을 끌어들일까 봐 정말 걱정되니까.”

여운초는 매우 아름답다.

예전에는 단지 눈이 보이지 않아 수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샀지만, 또 적지 않은 사람이 그녀를 탐냈다. 다행히 한동호가 몰래 여운초를 보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11화

    “하지만 내 마누라가 그런 생각을 떠올렸으니 그럼 내가 그 소원을 이루어 줘야겠네. 걱정하지 마. 내가 침대에서 괴롭히지는 않을게.”전이진은 여운초와 함께 목욕하면서 괴롭히려 했다.여운초는 말문이 막혔다.늑대 같으니라고!“여보, 내가 옷 가져다주고 목욕물 넣어줄게.”전이진은 말하며 침실을 나섰다.그러나 정말로 여운초를 괴롭히려 하지 않았다. 밤도 깊어졌고 내일 일찍 일어나 시내로 출근해야 하기에 여운초가 피곤해하는 것을 매우 가슴 아파했다.한편, 어느 큰 별장에서는 용씨 사모님 신분으로 된 여운별이 호화롭고 큰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를 놀고 있었다.두 고모와 연락이 끊긴 후로 여운별은 여운초 때문에 화가 나서 더는 임대 주택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이번에 여운별은 전에 살고 있는 셋집을 내놓았다.역시 용씨 사모님으로 사는 것이 편했다. 먹고 입는 것도 가장 좋은 것으로 준비되어 있었다.이것이야말로 여운별이 마땅히 살아야 할 생활이다.이때 방문이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열렸다.여운별은 도둑이 든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녀의 두 명의 경호원과 네 명의 하인은 보통 위층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인터폰으로 연락했다.“늦은 시간인데 아직 안 자고 있다니, 혹시 나 기다린 거야?”낯설지만 조금 귀에 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용태호였다.여운별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즉시 휴대전화를 옆에 놓았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맨발로 용태호의 앞에 다가가 손을 뻗어 용태호의 목을 껴안았다.“태호 씨, 오시려면 미리 말씀 해주시지. 도둑이 든 줄 알았잖아요.”여운별의 주동적인 행동에 용태호도 무척 놀라긴 했지만, 너무 놀라지는 않았다.지난번만 해도 여운별은 용태호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그의 품에 안겨든 점이 놀라웠다.그러나 놀랍지 않은 점은 여운별은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감옥에 있는 시절은 그녀가 가장 회억하기 싫은 기억으로 되었다. 그녀는 그런 속박당하고 자유가 없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화

    관성의 10월 날씨는 여전히 덥고 아침과 저녁에만 늦가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예정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언니네 세 식구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준 뒤 주민등록증을 챙겨 조용히 떠났다."오늘부터 우리 더치페이로 해, 생활비든, 주택 대출이든, 자동차 대출이든 모두 더치페이로 해! 여동생도 우리 집에 얹혀사니 절반쯤을 내놓으라고 해, 한 달에 30여만 원을 주면 뭐 해? 공짜로 먹고사는 거랑 뭐가 다른데? ”어젯밤 언니와 형부가 다퉜을 때 그녀가 형부에게 들은 말이다.언니 집에서 나가야 해!하지만 언니를 걱정시키지 않으려면 방법은 단 하나, 누군가에게 시집을 가는 것뿐....예정은 비록 남친도 하나 없지만, 단기간에 시집을 가기 위하여 우연히 구한 적이 있는 전씨 할머니의 부탁을 듣고 결혼이 어렵다는 큰 손자 전태윤에게 시집을 가기로 했다.20분 후, 그녀는 구청 입구에서 내렸다.”예정아.”차에서 내린 그녀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전씨 할머니셨다.”전 할머니.”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예정은 전씨 할머니 옆에 서 있는 키가 크고 차가워 보이는 한 남자에게 눈길이 끌렸는데, 바로 그녀의 결혼 대상인 전태윤이 아닐까 싶다.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태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전씨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큰 손자인 태윤은 서른이 다 되도록 여자 친구 하나 없어 자신을 크게 걱정시킨다고 했었다. 예정은 아마도 매우 못생긴 남자이리라 추측했었다.들은데 의하면 어느 큰 그룹의 경영자로 수입도 아주 높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직접 만나보고 나서야 자신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는 잘생긴 얼굴에 차가워 보이는 성격으로, 전씨 할머니 옆에 서서 어두운 얼굴로 마치 낯선 사람 접근 금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시선을 살짝 돌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검은색 승용차가 한대 서 있었다. 다행히도 억대의 고급차는 아닌 보통 수준의 자가용이었다. 이를 본 예정은 그녀와 태윤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고 느껴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화

    "약속하였으니 지킬게요."예정도 며칠을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린 거라 다시 후회할 생각은 없었다.태윤은 이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주민등록증를 꺼내 앞에 내놓았다.예정도 마찬가지로 주민등록증을 꺼내 놓았다.두 사람은 10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재빠르게 결혼 절차를 밟았다.혼인 신고가 끝나자 태윤은 바지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둔 열쇠를 꺼내 예정에게 건넸다. "주택은 발렌시아 아파트구에 있는데 할머니한테서 관성 중학교 입구에 서점을 차렸다고 들었어, 그쪽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깐 버스로 십여 분이면 갈 수 있을 거야.""운전면허증은 있어? 운전면허가 있으면 차 한 대를 제공해 줄게, 계약금은 내가 내줄 테니 매달 차 대출금을 갚아, 차를 가지고 다니면 출퇴근이 편할 거야.""나는 일이 바빠 보통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들어와, 그리고 때로는 출장을 가기도 하는데, 자기 절로 제 몸만 잘 챙기면 돼. 생활비는 매달 10일에 급여 받으면 넘겨줄게.""그리고 시끄럽지 않게 결혼한 사실은 잠시 비밀로 해줘."태윤은 회사에서 남을 부리는 게 습관이 됐는지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연달아 분부하였다.예정이 초고속 결혼을 한 이유는 언니가 형부와 다투는 것을 원치 않아 하루빨리 결혼하여 언니 집에서 나와 언니를 안심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녀에게 이 결혼은 그저 계약 결혼에 지나지 않았다.태윤이 집 열쇠를 주자 예정은 사양치 않고 열쇠를 건너 받았다."운전면허증은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당분간은 차를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평소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하고 다녔었는데 금방 새 오토바이로 바꿨어요."“저기...... 태윤씨, 우리도 생활비를 더치페이로 할까요 ?"언니와 형부는 좋은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형부가 더치페이란 말을 꺼내는 걸 보면...... 아마도 형부는 언니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아이 하나 잘 돌보고, 장보고, 밥하고 거기에 집 청소까지 하는 데 시간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화

    "네, 할머니."비록 전씨 할머니가 평소 잘해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태윤이는 친손자이고, 자기는 그저 손자며느리에 불과한데, 혹여 갈등이 발생하면 며느리 편을 들어주기나 할까?예정은 전혀 믿지 않았다.마치 언니의 시부모들처럼 말이다.결혼 전에 그들도 언니에게 친딸이 질투할 정도로 엄청나게 잘해주었지만.... 결혼 후엔 태도가 확 달라지더니 언니랑 형부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시어머니는 언니에게만 아내노릇을 잘 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아들은 언제나 한집 식구이고, 며느리는 그냥 남인 것이다."이제 출근하러 가야겠네? 그럼 할머니는 그만 가 볼게. 그리고 저녁에 태윤이한테 데리러 가라 할게, 같이 밥이라도 먹자""할머니, 제가 가게 문을 늦게 닫아서 아마 식사는 어려울 것 같아요. 주말은 어떨까요?"주말에 학교가 쉬면 학교에 의존하여 먹고사는 서점들은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말엔 문을 닫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전씨 할머니는 그 말을 자상하게 받아주셨다."그럼 주말에 다시 보자, 먼저 일 보거라."그러고는 먼저 전화를 끊었다.예정은 바로 가게로 가지 않고, 먼저 절친인 심효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점심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오기 전에 가게로 돌아간다고 했다.인생의 큰일을 해결한 예정은 아무래도 돌아가서 언니에게 말하고 나서 언니의 집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십여 분 후,언니의 집에 도착했다.형부는 이미 출근하였고 언니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본 언니는 걱정되는 듯 물었다."예정아, 왜 벌써 돌아왔어? 오늘 가게 안 열어?""점심때 다시 갈 거야, 점심때가 가장 바빠. 우빈인 아직 안 깼어?주우빈은 예정의 조카로 이제 막 두 살이 된 장난꾸러기이다."아직이야. 그 녀석이 깨어나면 집안이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어."예정은 언니를 도와 옷을 널면서 어젯밤에 일었던 일을 조심스레 물어봤다.“예정아, 형부가 널 쫓아내려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가 너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화

    "언니, 그건 태윤의 개인재산이야, 나는 한 푼도 내지 않았어, 공동소유라니 이건 말도 안 돼."혼인신고를 하지 마자 태윤은 집 열쇠를 주었고 이로하여 즉시 이사하여 더는 형부의 눈치를 보며 살지 않게 된 예정은 이걸로도 아주 만족하고 있다.그녀는 태윤에게 먼저 공동소유를 제안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만일 태윤이가 먼저 제안하면 거절할 생각도 없고 말이다. 이제 부부인 만큼 평생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예진도 그저 한번 말해보았을 뿐이다. 동생은 이런 것들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렇게 묻고 답하면서 잠시 뒤에야 예정은 언니의 집에서 이사를 할 수가 있었다.언니는 발렌시아 아파트까지 데려다주려고 하였지만 그때 마침 조카 우빈이 깨어나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언니, 먼저 우빈이부터 챙겨, 물건이 그리 많지 않으니 혼자 갈 수 있어"예진은 아들에게 밥을 먹여줘야 하고, 그러고 나서 또 점심 식사도 준비해야 했다. 남편이 점심에 돌아올 때 식사가 차려져 있지 않으면 또 집에 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나무랄 것이다."그럼 조심해서 가 알았지? 점심은 어떡할래? 네 남편 불러다 같이 먹을까?""언니, 나 점심엔 가게로 돌아가야 해, 태윤인 일이 바빠서....오후엔 출장 가야 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지나야 언니 만나러 올 수 있을 것 같아."예정은 거짓말을 했다.태윤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전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태윤은 일이 바빠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온다고 한다, 때로는 출장을 가는데 한번 출장을 가면 열흘이나 보름이 지나서 돌아온다고 한다. 예정은 태윤이 언제 시간이 될지 몰라 언니랑 약속을 잡을 수 없었다."오늘 혼인신고 하자마자 출장을 가다니...."예정은 태윤이 동생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우린 그냥 신고만 하였지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잖아, 출장 가서 돈 많이 벌면 좋지 뭐....앞으로 돈 쓸데도 많아질 거야. 언니, 나 먼저 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화

    태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회의를 계속했다.태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앉은 사람은 그의 큰 동생이자 전씨 가문의 둘째 아들인 전혁진이다. “형, 나 할머니한테 말씀 들었어. 정말 그 뭐 예정이라는 여자랑 결혼한 거야?”태윤은 전혁진을 힐긋 보았다.혁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코를 쓰다듬더니 감히 다시 묻질 못했다.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큰형에게 많은 동정을 베풀었다.전씨 가문의 아들들은 이익을 위하여 혼인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지만 형님과 형수님은 차이가 너무 났다. 단지 할머니가 그 예정이라는 여자를 좋아하셨기 때문에 형님과 결혼시켰을 뿐이다. ‘형님도 참 불쌍하지....’진혁진은 마음속으로 다시 큰형에게 동정을 베풀었다.‘다행히 맏손자가 아니라서....그렇지 않으면 할머니 은인이랑 결혼해야 할 사람은 나 일거야.’예정은 집 주소를 똑바로 물은 뒤 캐리어를 끌고 새집을 찾아갔다.문을 연 후, 집으로 들어갔는데 집은 언니 집보다 더 컸고 인테리어도 매우 화려했다.예정은 캐리어를 내려놓고 먼저 집을 한 번 쭉 둘러보았다. 앞으로는 이 집이 예정이 살아갈 곳이다.거실 두 개, 방 네 개, 주방 하나 그리고 베란다 두 개....모든 공간이 다 널찍하였다. 그녀는 이 집이 적어도 200평 이상이 될 거라 추측했다.그런데 가구는 거의 없었다. 로비에는 소파 하나, 티 테이블 하나, 그리고 수납장만 하나 달랑 있었고, 네 개의 방에서 두 개의 방에만 침대와 옷장이 있고 다른 두 개의 방은 텅 비어 있었다.안방은 침실과 작은 드레스룸, 그리고 작은 서재와 화장실로 나누어져 있었다. 비록 공간이 나누어져 있었지만, 면적은 매우 커서 거의 로비 면적이랑 비슷했다.이 방은 태윤의 방인 것 같다.예정은 베란다 옆에 있는 침대가 있는 다른 방을 선택했고, 햇살도 좋고 안방과 거리도 두어 개인 공간을 유지할 수 있었다.비록 혼인 신고를 했지만 예정은 태윤이 먼저 스킨십을 요구하지 않는 한 절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으리라 생각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6화

    예정은 웃으면서 말했다. "너 사촌 오빠 이미 여자친구 있잖아, 내가 왜 찾아? 이미 혼인신고 했으니 이제 후회해도 소용없어! 다만 언니가 슬퍼하지 않도록 비밀은 지켜줘....”"…..."’이 친구는 정말 용기가 대단한 것 같아.’"소설 속 여주인공들은 모두 억만장자와 결혼했는데, 너의 남편도 억만장자 아니야?""우리 가게 소설 너 혼자서 다 읽었지? 꿈꾸고 있네, 아무나 억만장자와 결혼할 수 있는 줄 알아?"효진은 친구가 하는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물었다."네 남편 어디에 집을 샀어?" ”발렌시아 아파트.”"거기 좋네, 환경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고, 우리 가게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관성에서 발렌시아 아파트 같은 고급 동네에다 집을 살 수 있다니, 네 남편 어느 회사에 다니는데? 수입은 분명 높을 거야, 할부금은 얼마야? 너도 함께 주택 대출 갚아야 하는 거야?""예정아, 만약에 남편이 너에게 주택 대출금을 함께 갚아달라 그러면 집문서를 꼭 공동소유로 해야 해 알았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 손실을 입을 거야. 만약에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집은 개인재산이라 너랑 큰 관계가 없단 말이야.”"너 언니와 비슷한 생각을 하네....그 집은 대출 없이 산 거라 대출금도 없고, 나도 돈 한 푼도 쓰지 않았어. 그래서 공동소유는 무리야." "뭐, 부부 사이가 좋으면야 이런 것들은 상관없다 이거야."예정은 갑자기 언니가 걱정 났다. 언니가 현재 살고 있는 집도 형부가 결혼 전에 산 거고, 주택 대출금도 형부가 갚고 있지만 인테리어 비용은 전부 언니가 지불했었다. 그런데도 형부는 아직 그 집을 언니와 공동소유로 하지 않았다. 게다가 요즘 형부가 자꾸 언니를 비난하는데....예정은 더욱 걱정되었다.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니한테 주의하라 할 생각이었다.예정은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가게 문을 닫았다.효진의 집은 가게에서 매우 가깝고 저녁에 친척들이랑 약속이 있어 일단 먼저 보냈고, 서점 문을 닫은 예정은 바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화

    태윤은 롤스로이스에 올라타면서 분부했다.“그 새로 산 차 잊지 말고 가져다 놔줘요.”’그건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산 건데....잠깐, 아내의 이름이 뭐였지?’"참, 내 마누라 이름이 뭔지 알아요?""....사모님의 성은 하 씨이고, 이름은 예정이며 올해 스물다섯 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큰 도련님 잘 기억하셔야겠습니다."큰 도련님은 기억력이 아주 좋으시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해도 기억하지 못하신다.특히 여자들은 매일 만나도 큰 도련님은 성이 뭔지도 모르신다."음, 기억할게요."태윤은 무심히 응했다.경호원은 큰 도련님의 말투로부터 다음에도 큰 도련님은 분명히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태윤은 예정에게 더는 관심을 두지 않고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였다.관성 호텔은 발렌시아 아파트로부터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발렌시아 아파트 입구에서 내린 태윤은 혼자 평범한 차로 바꿔 타면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비록 신혼인 아내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자신이 산 집은 기억하고 있었다.태윤은 곧 집 현관에 도착하였는데 왠지 눈에 익은 슬리퍼가 문 앞에 놓여 있었다.‘이건 내 슬리퍼 아냐? 왜 문밖으로 나와 있는 거지?’태윤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얼굴도 굳어져 버렸다. 태윤은 원래 할머니를 구해준 그 여자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늘 그녀를 칭찬하고 심지어는 그녀와 결혼까지 시키니....그때 태윤은 바로 예정에게 호감을 잃었다.태윤은 예정을 가식녀라 여겼다.결국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예정과 결혼하기로 하였지만, 일단은 신분을 숨기고 예정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고 나서, 그다음 예정과 진정한 부부가 되어 평생을 살지 말아야 할지 생각할 예정이었다.‘만약 정말 속내가 깊어 사기치는 거라면, 그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감히 나 태윤에게 사기를 친다고? 어림도 없어!’태윤은 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하였는데 문이 안에서부터 잠겨있었다. 태윤의 불만은 더욱

최신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11화

    “하지만 내 마누라가 그런 생각을 떠올렸으니 그럼 내가 그 소원을 이루어 줘야겠네. 걱정하지 마. 내가 침대에서 괴롭히지는 않을게.”전이진은 여운초와 함께 목욕하면서 괴롭히려 했다.여운초는 말문이 막혔다.늑대 같으니라고!“여보, 내가 옷 가져다주고 목욕물 넣어줄게.”전이진은 말하며 침실을 나섰다.그러나 정말로 여운초를 괴롭히려 하지 않았다. 밤도 깊어졌고 내일 일찍 일어나 시내로 출근해야 하기에 여운초가 피곤해하는 것을 매우 가슴 아파했다.한편, 어느 큰 별장에서는 용씨 사모님 신분으로 된 여운별이 호화롭고 큰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를 놀고 있었다.두 고모와 연락이 끊긴 후로 여운별은 여운초 때문에 화가 나서 더는 임대 주택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이번에 여운별은 전에 살고 있는 셋집을 내놓았다.역시 용씨 사모님으로 사는 것이 편했다. 먹고 입는 것도 가장 좋은 것으로 준비되어 있었다.이것이야말로 여운별이 마땅히 살아야 할 생활이다.이때 방문이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열렸다.여운별은 도둑이 든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녀의 두 명의 경호원과 네 명의 하인은 보통 위층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인터폰으로 연락했다.“늦은 시간인데 아직 안 자고 있다니, 혹시 나 기다린 거야?”낯설지만 조금 귀에 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용태호였다.여운별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즉시 휴대전화를 옆에 놓았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맨발로 용태호의 앞에 다가가 손을 뻗어 용태호의 목을 껴안았다.“태호 씨, 오시려면 미리 말씀 해주시지. 도둑이 든 줄 알았잖아요.”여운별의 주동적인 행동에 용태호도 무척 놀라긴 했지만, 너무 놀라지는 않았다.지난번만 해도 여운별은 용태호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그의 품에 안겨든 점이 놀라웠다.그러나 놀랍지 않은 점은 여운별은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감옥에 있는 시절은 그녀가 가장 회억하기 싫은 기억으로 되었다. 그녀는 그런 속박당하고 자유가 없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10화

    “자,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당신을 괴롭힌 줄로만 알겠어.”여운초는 전이진의 목을 껴안고 먼저 입술을 내밀었다.아내가 먼저 키스하려고 하자 전이진은 당연히 사양하지 않고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꼭 껴안고 한바탕 얽혔다.그리고 한참 후에야 그녀를 풀어주었다.여운초가 착용하고 있는 보석 액세서리를 보더니 전이진은 다시 시큰둥하게 말했다.“내가 당신에게 준 보석들은 거의 착용하지 않더니 우리 엄마가 준 보석은 단번에 착용하고 벗지도 않네. 우리 엄마의 보석들은 역시 좋긴 하지. 내가 선물한 액세서리들보다 더 고급스럽지.”여운초는 그의 양쪽 얼굴을 가볍게 꼬집었다.“그건 당신네 엄마잖아. 이진 씨 친엄마께서 나한테 보석 액세서리 한 세트를 주셨는데 내가 거절하려고 해도 당신이 나에게 받으라고 권했잖아. 왜 또 이렇게 질투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질투 났다.저이진은 여운초가 남들을 자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그럼 내가 지금 바로 떼어내서 어머님께 돌려드릴까?”여운초는 일부러 전이진에게 농담했다.전이진은 즉시 그녀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나는 함부로 질투한 적이 없어. 이것은 엄마가 당신에게 준 것이니 받으면 돼. 게다가 이 보석은 정말 당신에게 너무 잘 어울려. 당신이 착용하니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니까. 만약 당신이 한복을 입는다면, 마치 여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아름다울걸. 난 이렇게 아름다운 아내가 남들이 앗아갈까 봐 걱정이야.”“그럼 한복을 몇 벌 선물해 줘. 주말에 집에서 내가 입어볼게.”전이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집에서만 입어. 한복을 입고 나가게 할 수는 없어. 당신이 수많은 연적을 끌어들일까 봐 정말 걱정되니까.”여운초는 매우 아름답다.예전에는 단지 눈이 보이지 않아 수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샀지만, 또 적지 않은 사람이 그녀를 탐냈다. 다행히 한동호가 몰래 여운초를 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9화

    여운초는 웃으며 너무 행복하다고, 자신의 행운이라고 느꼈다.전이진을 만나기 전에는 그녀는 매우 불행했다. 친엄마가 있었지만, 그녀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었다.다행히도 전이진의 깊은 사랑과 시부모님의 귀염을 받으며, 전씨 가문의 모든 사람의 관심으로 여운초는 그 안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그녀는 친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그녀만의 모든 것을 되찾았다.지금은 몸조리를 잘하고 몇 년 후에 아이를 낳기만 하면 여운초의 인생은 매우 원만해질 것이다.명해은이 준 복고풍의 보석 세트를 여운초는 결국 받고야 말았다. 만약 받지 않으면 시부모와 남편이 번갈아 가며 권할 것이 뻔했다.여운초는 명해은이 그 보석들을 자신과 미래의 두 동서에게 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명해은은 딸이 없기 때문에 그 액세서리들을 며느리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계획했다.전씨 할머니께서도 액세서리가 엄청 많아서 며느리가 들어올 때 몇 번 나누어 주셨다고 전해 들었다.지금 전씨 할머니가 보관하고 있는 보석 액세서리들도 나중에 손자며느리에게 나눠줘야 할 것이다.여운초는 전씨 가문에 시집가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을 직접 체험했다. 어쩐지 바깥사람들이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전씨 가문에 시집가고 싶어 하더라니.한 가족 네 식구는 화기애애하게 밥이 깊어질 때까지 얘기했고 시부모님의 재촉으로 전이진 부부는 위층으로 올라가 쉬었다.전이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결혼식을 올릴 때 이 방을 신혼 방으로 사용하려고 계획했다. 현재 아직 결혼 준비가 시작되지 않았고 두 사람 결혼식을 올릴 날까지 한 달 남짓했다.결혼식 날짜는 음력 3월 말로 정했다. 결혼식을 마친 지 며칠 되지 않아 설을 쇠게 될 것이다.전이진은 마침내 편안한 새해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는 이미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했기 때문이다.예전처럼 설날에 집에서 머리가 어지럽도록 매일 어르신들에게 결혼을 재촉당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여러 가지 핑계를 둘러대며 집에서 뛰쳐나갈 필요도 없다.하지만 전씨 할머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8화

    전현민도 한마디 했다.“네 엄마는 내가 데리러 갈 테니 데리러 가지 않아도 돼.”“네. 네. 그럼 각자 자신의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거로 하죠.”여운초가 명해은을 따라 연회에 참석한 후 전이진은 여운초를 데리고 여씨 가문으로 돌아가려고 계획했다.명해은이 여운초를 앗아가지 않도록 그녀를 멀리해야 했으니까.그는 아내와 혼인 신고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아직도 신혼 생활 중이라 1분만 떨어져 있어도 견디지 못했다.전이진은 매일 24시간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전이진의 비서조차도 전이진이 결혼한 이후로 저녁 접대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당연한 말씀! 아내가 있는 남자는 당연히 가족 위주로 퇴근하면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해야 하는 법이다.전태윤마저 저녁 접대를 줄이고 있는데 전이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운초야. 가까이 와 보렴. 엄마가 이 보석들을 끼워줄게. 내 안목이 좋은지 나도 확인 좀 해보자.”명해은은 전현민 부자를 상대하기 귀찮아 바로 목걸이를 들어 여운초에게 착용해 주려고 했다.그러나 여운초가 말을 건넸다.“어머님, 이미 저에게 보석 몇 세트를 주셨잖아요. 이 세트는 어머님 혼수품인데 너무 귀중해요. 제가 빌려와서 하룻밤 동안 착용할 수는 있지만, 선물 받을 수는 없어요.”여운초는 한눈에 이 보석 세트를 마음에 들었고 진심으로 좋아했다.하지만 이것은 시어머니 명해은의 혼수품이다. 수십 년 전의 보석은 더 소중하고 귀중하기에 여운초는 넙죽 받지 못했다.평소에 명해은이 선물한 보석 액세서리들은 명해은이 새로 산 것이기 때문에 이 액세서리와는 의미가 다르다.명해은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그 보석 목걸이와 귀걸이, 그리고 다이아몬드 반지, 팔찌 등을 끼워주었다.그리고 입을 열었다.“나에게는 딸이 없고 아들만 셋이야. 엄마의 혼수품 속의 보석 액세서리들은 앞으로 모두 너와 너의 동서의 것이야. 이 세트는 너와 너무 잘 어울린다. 너한테 줄게. 걱정하지 말고 얼른 받아. 엄마의 보석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7화

    여운초는 아들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모두 사모님과 재벌가 아가씨들이 모여있는데 다 큰 성인 남자가 따라가면 놀림당하는 게 두렵지도 않아? 두렵지 않으면 따라오고. 평소 내가 늘 너에게 함께 연회에 참석하자고 제안하면 늘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하더니. 지금 네 아내를 잠깐 빌려 나가서 친구 좀 만나려고 하는데 내가 운초를 팔까 봐 두렵기라도 한 거야?”명해은은 아들을 조롱하며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걱정하지 마. 엄마가 운초를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까.”전이진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저야 걱정 안 하죠. 엄마는 저를 팔아도 며느리를 팔 사람은 아니니까. 제가 마침 시간이 있길래 말해본 거예요. 예전에는 너무 바쁘지만, 지금은 동생들이 도와주거든요. 우리도 힘들게 일했는데 가끔은 쉬어야죠. 엄마는 약한 아이를 더 보살피는 사람이죠. 운초 씨를 더 아끼신다는 걸 알아요. 누군가가 감히 운초 씨의 머리털 한 오라기라고 건드리다간 엄마는 분명 놈의 손을 베어버리고 말 걸요. 저야 하나도 걱정하지 않아요.”명해은은 전이진의 생각을 모르는 체하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따라오고 싶다면 따라와. 마침내 아들 며느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두에게 보여주게. 남씨 사모님은 만날 때마다 우리 앞에서 얼마나 자기 아들과 며느리를 자랑하고 다니는지... 아들은 멋있다느니, 며느리는 똑똑하고 예쁘다느니 하면서 얼마나 떠들어대는지. 이번에 어떤 모습이 진정으로 멋지고 예쁜지 보여주어야겠어. 내 아들과 며느리를 데리고 나가면 그녀들을 순식간에 입 다물게 할걸.”평소에 재벌가 사모님들이 모이면 자주 하는 얘기가 남편, 아들딸, 며느리 얘기였다.명해은은 일반적으로 자기 아들과 며느리를 주제로 삼지 않았다. 그녀는 아들과 며느리의 일상을 말하는 것은 그들의 일부 사생활을 폭로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명해은은 남들이 자기 가족의 사생활을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외부에 자기 입으로 알려주는 것도 꺼렸다.남들이 아들 며느리를 자랑하면, 그녀는 이야기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6화

    전현민은 자리를 옮기며 그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 전이진에게 그의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전이진은 소파에 앉아 명해은 앞에 있는 큰 상자를 보더니 조용히 전현민에게 물었다.“아빠, 엄마가 또 뭘 구해서 운초 씨에게 주려고 그러신대요?”“혼수함이야. 복고풍이지. 네 엄마가 젊었을 적 착용하셨던 건데 소장해두었다가 오늘 밤 생각나셔서 꺼내서 운초에게 주려는 참이야. 운초는 타고난 몸매로 귀티 나는 분위기를 가졌기에 분명 어울릴 거야.”전이진이 함박웃음 지으며 말했다.“엄마의 훈수함에 들어있는 보석들을 이미 운초 씨에게 몇 세트나 주었는데 아직도 주시려고요? 제 밑에 아직 두 명의 남동생이나 있는데 앞으로 며느리 두 명이 또 생길 텐데.”명해은은 좋은 물건이 생기기만 하면 여운초에게 선물하곤 했다. 전이진은 물론 너무 좋지만 앞으로 두 제수에게도 남겨두어야 한다고 명해은을 설득했다.앞으로 두 제수가 명해은이 너무 편파적이라고 말하지 않도록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제지하려 했다.전이진은 자신의 아내가 보석 액세서리들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그가 여운초에게 준 보석 액세서리들만 해도 이미 너무 많다고 여겼다.전현민이 말을 이었다.“네 엄마와 큰어머니 그리고 숙모들이 그녀들만의 보물 창고가 있는 거 몰라서 그래? 엄청 많아. 네 엄마가 나에게 시집올 때 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정말 많았거든. 넌 우리 장남이고 운초도 우리 첫 번째 며느리기 때문에 네 엄마가 가장 아끼시는 거든. 그러니 그 보석들도 세 며느리가 물려받을 것이지만 당연히 첫째 며느리에게 더 많이 줘야지. 네 미래의 두 제수는 아마 개의치도 않을걸. 네 할머니께서 며느릿감을 고르실 때 인품을 가장 중요시하니까. 만약 마음이 좁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네 할머니께서는 아마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으실 거야. 걱정하지 마.”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빠, 엄마가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 뺏앗아간 것 같지 않아요? 엄마는 항상 그렇게 보석 액세서리들을 제 아내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5화

    “지율이도 곧 겨울방학이겠네. 방학인데 형으로서 같이 놀러 나가. 지금 애들이 얼마나 스트레슬 받으며 공부하는데.”여운초는 전지율의 성적이 매우 좋다고 전해 들었다.대학 입시에서 실패하지 않는 한 중점 대학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방학이 되면 학원도 다녀야 할 거야. 며칠 지나면 설인데, 당신도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방학 때 데리고 나가서 며칠 놀아줘야겠어.”나가서 논다고 생각하던 전이진은 또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여보, 우리 눈 보러 갈래? 진짜 눈을 본 적이 있어?”“본 적은 없지만, 추위를 느껴본 적이 있어. 예전에 작은고모가 나를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녔거든. 그때는 볼 수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어.”시력을 잃기 전에는 추미자의 요구 때문에 여운초는 함께 여행을 갈 수 없었고 따라서 눈을 본 적도 없었다.빛이 보이지 않기 전에 여운초가 가장 멀리 가보았던 곳이 바로 작은고모 여준희의 집이었다. 그러나 여준희의 집 구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우리 설날에 눈을 보러 갈까?”여운초는 꽤 마음이 흔들렸지만,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내년에 다시 계획하는 게 좋겠어. 지금은 볼 수 있지만, 거리가 좀 멀면 여전히 잘 보이지 않아. 놀러 가면 눈앞의 경치만 볼 수 있기에 너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거야. 빙설 세계가 엄청 아름답다고 하던데, 아마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거야.”전이진은 여운초의 눈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그녀는 웃으며 말을 건넸다.“여보, 그렇게 쳐다볼 필요 없어.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정말이야. 난 내가 정말로 남은 인생을 어둠 속에서 보낼 줄 알았는데, 언젠가 다시 빛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여운초는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만지자 전이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녀를 만지게 했다.전이진의 눈을 만지다가 여운초는 다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예전에 전이진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통해 그의 얼굴을 상상하곤 했다.전이진은 그녀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4화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저에게 잘해주시는데 저도 빨리 아이를 낳고 싶어. 아이를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여운초는 말하면서 자신의 아랫배를 만졌다.여운초가 임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이진은 밤마다 전투력이 특히 강했다.정상적인 여자였으면 전이진의 노력으로 아마 심효진처럼 결혼 한 달 만에 임신할 수 있을 것이다.“서두르지 마. 우린 아직 젊고 결혼식도 치르지 않았잖아. 먼저 몸조리부터 하고 우리 몇 년 동안 우리만의 세상을 갖자.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전이진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급급하지 않았다.설령 여운초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너무 일찍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 빠르면 결혼 후 1년 후에 아이를 한 명 낳는 것을 고려했다.“여보, 당신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실 난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남들이 아리를 보기엔 너무 귀여울지 몰라도 당신이 아기를 낳고 돌본다면 미쳐버릴 수도 있어. 누구나 다 우빈처럼 철든 건 아니거든. 예전에 형수님께서 말씀하신 적 있는데 우빈처럼 말을 잘 듣는 아이도 저녁이 되면 안고 걸어 다녀야 잘 수 있대. 잠이 들고 침대에 놓으면 또 깨어나서 보채서 다시 안고 방안에서 돌아다니면서 재워야 했대.”“형수님께서는 예진 누나의 산후조리 할 때 거의 10킬로나 빠졌다고 했거든. 얼마나 힘들었겠어. 우리 집 같은 경우는 그래도 낳은 편이지. 어르신들 모두 모두 한가하고 보모가 도와주기도 하면 그뿐인걸.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엄마가 스스로 돌보며 감정을 키울 수밖에 없대. 비록 친자식일지라도 감정은 키워야 하거든. 아기를 돌보는 것이 엄청 힘들대. 우린 마음껏 놀고 다시 아기 낳자.”여운초는 그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마치 아기를 키워본 듯한 어조로 말하네! 아기를 키워본 사람조차 만나보지 못한 건 아니고?”“내가 아홉째 지율이를 키워본 적 있거든. 지율이가 나보다 열몇 살이나 어려. 지율이가 막 태어났을 때, 우리 형제들이 데려다 키운 적 있어. 너무 귀여웠는데 울면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3화

    전이진이 대답했다.“나 같았으면 일전 한 푼도 주지 않았을 텐데.”“매일 돈을 물 쓰듯 하고 일도 안 하는데, 돈 몇만 원만 주어서 굶겨 죽이지만 않으면 돼. 단번에 죽으면 내가 점점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잖아. 운별은 날 부러워하면서도 질투할 거야. 예전에 이진 씨에게 시집가고 싶어 했거든..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 난 우리 엄마가 운별에게 어느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그녀와 어울리는지를 분석해 주는 것을 들은 적 있어.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이진 씨를 고르게 된 거지. 운별은 어리고 기세가 넘치며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자라 우리 엄마가 이진 씨를 고르게 되면 반드시 이진 씨에게 시집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 반드시 전씨 가문으로 시집갈 수 있는 줄로만 알고 이미 이진 씨에게 마음을 주었거든. 그래서 지금 나를 엄청나게 미워하고 있어.”여운초는 피식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운별이가 나를 미워할수록 나는 운별이를 더 살려놔야 해. 운별이가 시집가고 싶어 하는 남자에게 내가 시집가서 사랑받으며 보호받는 모습을 보여주어 화를 돋우고 싶어.”한 사람에게 복수하려면 그의 목숨을 단칼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조금씩 잃게 하는 것이다.이런 보복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방법이다.전이진은 여운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여보, 난 당신만 사랑해. 내 눈에는 당신밖에 안 보여!”여운초는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이진 씨 마음을 의심하지 않아.”전이진은 여운별을 위해 묵묵히 많은 일을 해주었고 모든 정력을 쏟아부었다.그녀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깊은 사랑 덕분이다.전이진은 정겨울 이에게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예진 리조트를 얼마나 많이 다녔고 예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의 눈치를 얼마나 보았는지 모른다.“난 그냥 고백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려주려고 말했어. 난 영원히 당신 한 사람만 사랑할 거야.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