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연 씨, 언제부터 이런 충견을 데리고 다닌 거예요?”남윤지는 한껏 조롱의 말투였다.“진주·밀양 용문당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밖에 있는 남자랑 만나는 거예요? 이 일이 알려지면 강씨 가문의 체면이 깎일까 봐 두렵지도 않으세요?”오늘 밤 남윤지는 약 올리기 위해 찾아온 것이 맞았다. 게다가 옥루정이 그동안 벌어들인 몇조 원에 달하는 수익과 관련된 문제라 김현민의 힘을 빌려서 이 일을 확실히 끝내버리기로 했다.어차피 진주·밀양에서는 김현민과 맞설 사람이 없었기에 전혀 두려운 것도 없었다.강서연은 표정이 차갑긴 했지만 화를 내지 않고 김예훈을 예의주시했다.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보고 싶었다.“남윤지 씨, 지금은 법 치사회인 것에 고마워해야 할 거예요. 아니면 진작에 시체로 변해버렸을 거예요.”김예훈은 남윤지의 말을 무시한 채 자기 할 말만 했다.“그런데 일단 사과하셔야겠어요. 강서연 씨의 용서까지 받아야 없던 일로 해드릴 텐데 용서받지 못하면 오늘은 식사 못할 줄 아세요. 평생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도 있어요.”김예훈은 남윤지가 김현민의 사람이라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예의 차릴 생각이 없었다.김예훈의 목소리에서 비록 살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김예훈 씨, 지금 저를 협박하는 거예요?”김예훈을 쳐다보고 있던 남윤지는 강서연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다.“강서연 씨, 강씨 가문, 그리고 진주·밀양 용문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무능해진 거예요? 어떻게 외부인의 힘을 빌어 체면을 되찾으려고 할수 있죠? 이제는 강서연 씨가 밖에서 만나는 남자가 아니라고 해도 못 믿겠어요. 하긴, 강서연 씨 남자친구가 아니었다면 어르신께서 오늘 나서서 구해주지도 않았겠죠.”남윤지는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는 기분이었다.원래는 김예훈이 겁 없는 사람이고, 강준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서연의 태도를 보니 그렇게 어려운 문제도 아니었다.강준이 김예훈의 편에 서 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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