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871 - Chapter 1880
1985 Chapters
제1871화 피의 저주
이때 시공간은 마치 완전히 멈춰버린 듯했다. 순간 하천은 또다시 그 무의식의 공간으로 들어왔다. 이 무의식의 공간 속에서 하천은 공중에 둥둥 떠 있었고 그의 머리 위에는 두 권의 책이 보였다. 그 중 한 권은 황금색이었는데 바로 하천이 패도진기를 만들어내는 패세황 도서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 권은 주세황 도서였다. 주세황 도서는 황금색 용의 형태로 2천여 년 동안이나 청동으로 된 관에 봉인되어 있었는데 방금 묘아의 행동으로 되살아난 것이었다. 그러나 하천은 자동적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온 이 주세황 도서가 패세황 도서의 영향 때문인건지 아니면 묘아의 작용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주세황 도서!” 하천은 고개를 들어 그 머리 위에 있는 주세황 도서를 보면서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이때 하천이 손바닥을 펴자 그 주세황 도서는 바로 그이 손에 안착되었다. 우르릉- 그런데 갑자기 이 무의식의 공간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이 들렸는데 하천이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눈 앞의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무의식의 공간에서는 수많은 병사들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하천은 저도 모르게 그 병사들과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순간 그 병사들은 모두 하천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곧이어 전부 하천을 향해 돌진해왔다. 이 모습에 하천은 미간을 찌푸렸는데 갑자기 주세황 도서의 공법이 하천의 머릿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하천은 매우 빠른 속도로 법인을 맺더니 곧 두 손을 하늘로 펼쳤다. “피의 저주여! 가라!” 순간 핏빛으로 물든 소용돌이가 공중에 생겨났고 그 후 하나의 진법을 형성하여 그 병사들을 휩쓸어 버렸다.잠시 후 이 무의식의 공간은 귀를 찌를 듯한 비명 소리로 가득 찼다. 뿐만 아니라 그 진법에 휩싸인 병사들은 순식간에 피를 토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 산산이 부서져 사라졌다. “엄청난 주술이야.” 하천은 마음속으로 매우 기뻤는데 지금 이 순간 마침내 주세황 도서의 힘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리고 주세황 도서의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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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선대 왕조의 황제가 부활하다
상대방의 진기를 흡수할 수 있다면 하천은 어떠한 전투를 마주하더라도 영원히 끊이지 않는 힘을 얻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천은 자신의 체내에 다시 진기가 차오르고 있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전부 패도진기로 전환시켰다. 동시에 맞은 편의 진기가 전부 빠져버린 괴물의 상태는 매우 허약했다. “죽어라.” 하천은 주먹을 꽉 쥐었는데 그 사이로 패도진기가 뿜어져 나와 눈 앞의 괴물의 가슴으로 향했다. 쾅-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이미 찌그러진 괴물의 몸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고 하천이 또 한번 주먹을 휘두르자 그 괴물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 그렇게 순식간에 괴물 한 마리를 해치운 하천은 이미 다른 한 괴물에게 시선을 돌렸는데 이때 겁먹은 그 괴물은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 “피의 저주!” 하천은 또다시 주문을 외쳤고 그 괴물의 머리 위에는 핏빛 소용돌이가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인식한 그 괴물은 순식간에 그 소용돌이를 피했다. “생각보다 멍청하진 않네.” 하천은 안색이 급변했다. 그리고 이미 완전히 상태를 회복했던 하천은 다시 천궐도를 꺼내 들고 그 괴물한테로 미친 듯이 달려들어 단칼에 괴물의 한쪽 팔을 베어버렸다. 순간 그 괴물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고 한 주먹을 움켜쥐고 하천에게 달려들었지만 곧 하천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피의 저주.” 하천은 또다시 피의 저주를 시전했고 이미 하천에게 잡혀버렸던 괴물은 결국 그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순간 핏빛의 기운이 괴물의 온몸을 뒤덮었는데 괴물은 자신의 몸에서 진기가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비명만 지를 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그 과물의 진기를 흡수한 하천은 또 다시 온몸에 힘이 차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잠시 후 그 괴물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고 하천은 한 주먹으로 괴물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그 후, 하천은 그 궁전 한 가운데에 앉아 흡수한 진기를 모두 패도진기로 전환시켰다. 주세황 도서를 얻은 뒤 하천은 피의 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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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하늘로 사라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하늘에 떠있던 선대 왕조의 황제는 하천의 몸에 시선을 고정시켰고 순간적으로 손을 휘둘렀는데 갑자기 영롱한 자주색의 단약 한 개가 하천의 손에 잡혔다. 순간 냄새만 맡아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짙은 향기가 이곳 전체에 퍼졌다. 이때 성벽 위에 있던 반신들도 이 향기를 맡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건 회춘단이야!” 뿐만 아니라 그 단약을 손에 쥔 하천은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고 이 모습을 본 선대 왕조의 황제는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하천, 그 회춘단은 너에게 주겠다. 우린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이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선대 왕조의 황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더니 순간 청동관을 밟고 하늘의 최정상으로 끊임없이 날아올랐다. 그 후 두 손으로 허공을 맹렬히 움켜쥐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하늘은 그에게 찢겨 커다란 구멍이 났다. 이 장면을 본 하천과 네 명의 반신들은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맨 손으로 허공을 가르는 것은 신령만이 쓸 수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정체는 선대 왕조의 황제인 겁니까? 아니면 연무명인 겁니까?” 하천은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하늘에 서 있던 묘아가 대답했다. “둘 다라고 할 수 있지.” “둘 다라고요?” 하천은 그게 무슨 말인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난 천년 전의 황제이고 천년 후의 연무명이다.” 말을 마친 묘아는 한 줄기의 눈부신 빛이 되어 그 거대한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하천, 난 위에서 널 기다리겠다. 그리고 남은 병사들은 나를 따르라.” 묘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래쪽에 있던 백만 대군들은 갑자기 전부 포효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그 병사들 표면의 진흙이 무수한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무리를 지어 방금 묘아가 사라진 그 구멍 속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한편의 하천은 이 장면을 넋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전부 따라간다고?” “저 백만 대군들은 애초에 진흙으로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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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반신을 연달아 참수하다
그런데 이때 그들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단약을 삼키며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이쪽의 하천도 강렬한 기운이 자신을 엄습해오고 있음을 느꼈는데 이미 4명의 반신들의 방향을 바라보며 전투할 준비를 마쳤다. 잠시 후, 네 반신은 하천 앞에 도착했다. 이때 한설이 먼저 입을 열었다. “하천, 회춘단을 내놓아라.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사실 하천에게 회춘단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그러나 하천은 한설 등이 회춘단을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원하는 것은 결국 그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았다. 뿐만 아니라 용조에도 두 명의 반신이 있었는데 그 중 제갈 홍루도 이 회춘단이 매우 필요한 상태였다. 심지어 하천이 지금 이 자리에까지 설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제갈 홍루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동시에 지난 번 동영에서도 만약 위면의 나서지 않았더라면 하천은 이미 화강산에서 죽는 목숨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하천은 이 회춘단이 자신에게 쓸모가 없다고 한들 절대 다른 이게 넘길 생각은 없었다. 만약 이전이었다면 하천 혼자서 이 네 명의 늙은 반신들을 상대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하천은 이미 주세황 도서를 얻었고 피의 저주까지 연마했기에 이 네 명의 반신들을 동시에 마주하고도 전혀 두렵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감도 넘쳤다. 물론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 네 명의 반신들이 백만 대군을 상대하면서 거의 모든 진기를 소진했고 부상도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네 명의 반신들은 마치 굶주린 늑대들처럼 하천을 노려보며 회춘단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하천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묘지에 들어오기 전부터 회춘단이 누구의 손에 들어오면 누가 가지는 거로 이미 다 약속되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저더러 회춘단을 내놓으라고요? 너무한 거 아닌가요?” “그래서 안 주겠다고?” 붉은 악마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고 몸에는 이미 옅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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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허겁지겁 도망치다
뒤에서 돌진해오던 한설과 동방명은 동시에 걸음을 멈췄고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방금 발생한 모든 상황은 정말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이다.만약 처음부터 하천이 피의 저주를 연마한 줄 알았다면 흑의 검황은 절대로 그와 가까운 거리에 진입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결국 지금은 모든 것이 늦어버린 뒤였다. “저 녀석이 흑의 검황의 진기를 빨아들인 것 같아.” 한설과 동방명은 겨우 상황파악을 했지만 이때는 두 동료들이 죽어버린 뒤였고 그들의 마음속에는 순식간에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그리하여 두 반신은 섣불리 하천을 향해 공격하지 못했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천은 손에 천궐도를 들었고 머리에는 핏빛 소용돌이가 나타났는데 이미 한설과 동방명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날 죽이고 회춘단을 뺏으려던 거 아니었나요?” 하천은 품 속에서 짙은 향기를 풍기는 회춘단을 꺼내며 말했다. “자신 있으면 와서 가져가세요.” 그러나 이때의 한설과 동방명은 그 회춘단을 보고도 처음처럼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오히려 공포감이 생겨났다. 두 반신은 모두 하천의 손에 있는 그 회춘단을 뺏고 싶었지만 방금 하천이 보여주었던 피의 저주에 겁먹어 망설이고 있었다. 결국 회춘단도 중요하지만 목숨을 잃는다면 모든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도망가야 해!!!” 한설과 동방명은 거의 동시에 이 말을 내뱉았고 신속하게 성벽 쪽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도망가려고요?” 그러나 이때의 하천은 냉소를 지었고 방금 자신을 죽이려던 이 둘을 절대 도망가도록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 ‘방금 날 죽이려고 해놓고 도망가면 당신들은 무사할 줄 알았어?’ 하천은 재빨리 그 둘을 쫓아갔다. 그리고 하천은 즉시 한설을 향해 천궐도를 휘둘렀다. 이때 도망치고 있던 한설은 뒤에서 짙은 살기가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즉시 얼음 장벽을 형성하여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그러나 한설의 진기는 이미 40%도 남지 않은 상태였기에 전혀 하천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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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6화 묘지 밖으로 나오다
동방명은 하천이 쫓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를 봉쇄해 버렸지만 이건 하천에게 있어서 결코 큰문제가 아니었다. 하천은 호흡을 가다듬고 한 발로 땅을 밟더니 온 사람은 하늘로 날아올랐고 곧바로 입구의 위치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천이 천궐도를 들고 앞에 막힌 입구를 쪼개자 눈앞에는 원래의 동굴이 나타났다. 그런데 바로 이때 뒤에서는 갑자기 천둥번개와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하천이 고개를 돌려보니 원래 공중에 박혀 있던 보석들이 끊임없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면도 거세게 진동했다. “지진이야.” 하천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이곳이 당장 무너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묘아가 이미 선대 왕조의 황제로 환생해 백만 대군을 데리고 미지의 공간으로 떠났으니 이 곳도 소멸되는 게 당연한 건가?” 하지만 이미 붕괴되기 시작한 도시를 보면서 곧 입구까지 무너질 것이라고 느낀 하천은 곧바로 그 입구를 뚫고 밖으로 도망쳤다. 이때 묘지 바깥의 공원에서는 육선문의 성원들이 줄곧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하천 일행이 그 묘지로 들어간 지는 이미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누구도 안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없고 감히 함부로 그곳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때문에 이렇게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헌원 나비와 추풍 등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고통이었다. 그리고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하여 육선문은 이미 정부측과 연결하여 전반 공원을 봉쇄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헌원 나비와 추풍 등 육선문의 고위층을 제외한 그 누구도 공원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 밖은 이미 새벽녘이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한 헌원 나비와 추풍이 이 공원의 작은 산 앞에 도착하여 그 묘지의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미 일주일이나 되었지만 하천 형님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어. 설마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추풍이 눈살을 찌푸리고 걱정스레 말했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들어가보는 건 어때? 너무 답답해서 안 되겠어.”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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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7화 제갈 홍루를 다시 만나다
그러자 하천이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선대 왕조 묘지의 위치로 알고 있지만 사실 여기는 단지 입구일 뿐이야. 그러니 남은 일은 더 이상 내가 가르쳐줄 필요 없겠지?” “자, 그럼 이 일은 알아서 해.” 말을 마친 하천은 한쪽의 추풍을 향해 말했다. “가서 비행기표 한 장만 예약해 줘. 난 날이 밝기 전에 여기를 떠나야 해.” “네, 하천 형님.” 추풍은 하천의 요구대로 얼른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물었다. “연무명도 형님과 함께 들어갔는데 왜 나오지 않은 겁니까? 그리고 다른 반신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나머지 세 반신은 모두 내 손에 죽었다.” 하천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순간 추풍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하천은 단지 그 다른 반신들에 관해서만 대답할 뿐 묘아가 선대 왕조의 황제로 되어 미지의 공간으로 날아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기에 침묵을 선택했다. 호텔로 돌아와 하천은 목욕을 한 뒤 다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약 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다. 새벽 5시, 하천은 비행기에 올라 제경으로 향했다. 그리고 제경에서 다시 용조가 미리 준비한 개인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설산으로 출발했다. 그리하여 하천이 탄 비행기가 설산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여전히 큰 눈이 흩날리고 있는 설산에서는 이미 하천이 올 것을 예측한 제갈 홍루가 조경운과 함께 홍루의 문 앞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이때 하천은 제갈 홍루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동시에 조경운도 무사히 돌아온 하천에게 축하를 표시했다. 필경 그 묘지에서 성공적으로 살아 돌아온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들어가서 이야기하지.” “네.” 하천이 제갈 홍루와 함께 홍루로 들어가자 조경운은 담담하게 그 문지기 역할을 맡았다. 이때 제갈 홍루와 하천은 등불이 켜져 있는 한 방 안에 도착했는데 그것이 바로 칠성등이었다. 제갈 홍루가 칠성등을 사용하여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이미 H국의 고대 무림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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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8화 조경운의 수련 성과
“제갈 선배님, 연무명이 하늘을 찢고 미지의 공간으로 사라진 후 백만 대군들도 전부 다 같이 그 공간으로 사라졌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설마 이 세상에 정말 천계가 존재하는 걸까요?” “꼭 천계라고 확정 지을 순 없지만 그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야.” 제갈 홍루는 잠시 사색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이 세상에 고대의 신령이 개척한 공간이 이렇게 많다면 다른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말이야.” “그러나 그것이 도대체 어떤 세계인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네 말처럼 연무명이 하늘을 직접 찢었다면 그의 실력은 아마 신령의 경지에 이르렀을 지도 모르지.” “신령이라고요?” 하천은 깜짝 놀랐다. “설마요. 그 묘지에 들어가지 가기 전까지 분명 화경의 경지에만 머물러있던 묘아가 어떻게 갑자기 두 단계나 뛰어넘어 신령이 될 수 있겠어요?” “하물며 오늘날 이 세상에 신령이란 존재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제갈 홍루가 대답했다. “묘지에서 네가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을 종합해보면 아마 선대 왕조의 황제가 서인복과 함께 그 묘지를 만든 진정한 목적은 영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과 같은 날을 기다렸던 게 아닌가 싶구나.” “백만 대군을 데리고 날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이 말에 하천은 어안이 벙벙했다. “제갈 선배님의 뜻은 그러니까 연무명이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확실하다는 거죠?” 그러자 제갈 홍루가 말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분명한 건 선대 왕조의 황제는 틀림없이 연무명과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일종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알 수 있는 범주가 아니야. 연무명이 공간을 찢었다는 건 정말 신령일 가능성이 크고 그 신령들의 세계는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야.” 제갈 홍루의 말에 하천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오늘날 반신이 된 하천도 아직 허공에 약간의 균열만 낼 수 있을 정도였기에 하늘을 찢는 건 아마 정말로 신령만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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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회춘단을 거들떠보지도 않다
비록 하천과 위면은 서로 제대로 교류한 적은 없었지만 하천에게 있어서 위면은 생명의 은인이었다. 정원의 앞에 도착한 하천은 문 앞에서 겸손하게 절부터 올렸다. “하천이 위면 선배님을 뵈러 합니다.” 정원 안은 두꺼운 눈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그 안은 꽃들이 만발하여 마치 따스한 봄과 같았다. 이때 정원 안의 한 방에서는 군 외투를 입은 백발의 늙은 남자가 안에서 걸어 나왔고 그가 손을 휘젓자 정원의 대문은 자동으로 열렸다.하천은 정원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다시 절을 하며 말했다. “하천이 위면 선배님을 뵙겠습니다.” “허허, 다시 돌아왔구나.” 하천을 본 위면은 웃으며 한 마디 던지더니 옆에 있는 주전자를 들고 정원의 꽃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정원은 가슴속을 스며드는 꽃향기로 가득 찼는데 이 화초들을 밖에서 전혀 본 적 없는 것이었기에 하천은 분명 영약과 영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면은 제갈 홍루처럼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하천은 곧바로 그 회춘단을 꺼냈는데 정원에서 풍기던 꽃향기는 순식간에 회춘단이 뿜어내는 신비한 향기에 덮였다. 하지만 위면은 그 회춘단의 신비한 향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정원의 화초에 물을 주었다. “위면 선배님, 이 회춘단은 제가 묘지에서 가져온 겁니다. 복용하시면 회춘할 수 있고 그 젊음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위면은 손에 든 주전자를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하천을 바라보았다. “너가 잘 간직하고 있거라. 난 이 단약이 필요 없다.” “필요 없다고요?” 하천은 제갈 홍루가 이 회춘단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칠성등 때문이라고 하지만 위면은 왜 또 필요 없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위면은 하천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자신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래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 수명은 다 정해져 있어. 이 회춘단이 사람의 수명을 강제로 늘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 위면은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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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0화 제3서?
한애가 말했다. “형님이 조씨 가문에서 가져온 그 공법들과 하곤륜 할아버지 그들의 지도까지 더해져 우리 천왕궁 여러 대장들과 천죄의 성원들은 이미 육속 회경의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동안 이 환용도에 화경의 고수가 너무 많이 늘어 강 밑의 봉인되었던 물건이 더욱 요동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어.” 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고 더 이상 말하지 않은 채 그 강을 향해 뛰어내렸다. 차갑고 살을 에는 듯한 강물을 따라 하천은 강바닥까지 가라앉았고 그 용궁의 자리에 도착했다.그리고 혼강용의 말처럼 용궁을 에워싸고 있던 거대한 쇠사슬이 이미 3개나 부러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하천은 그 용궁 앞에 서서 다시 한번 대문으로 손을 뻗었다. 순간 문 앞에는 황금색의 빛줄기가 눈앞을 가렸고 강력한 압력이 하천을 뒤로 밀어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진법이었는데 지난 번 하천이 혼강용과 이곳에 왔을 때는 이 진법에 의해 엄청 멀리 튕겨 났었다. 그러나 이번에 실력이 많이 강화된 하천은 단지 진법의 충격으로 인해 몇 걸음 밀려났을 뿐이었다. 이때 하천은 용궁 안에서 무언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데 곧이어 강바닥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에는 많은 소용돌이가 생겨나 지진이라도 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하천 체내의 패세황 도서와 주세황 도서가 갑자기 그 대문 앞으로 날아갔다. 뿐만 아니라 삽시간에 두 책은 마치 생명을 얻은 것처럼 그 용궁의 대문 앞에서 미친 듯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 두 책이 안의 무언가와 감응을 일으킨 건가?” 이 장면을 본 하천은 순간 무언가 깨달은 것 같았다. “설마 이 용궁 안에 5서 중 하나인 제3서가 있는 건가?” 이 생각에 하천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하지만 하천은 감히 제멋대로 눈 앞의 진법을 깨뜨리고 용궁 안에 진입할 수는 없었기에 몸을 돌려 다시 섬으로 돌아왔다. 섬으로 돌아온 하천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재빨리 제갈 홍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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