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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1화 행방

주위의 웃음소리가 뚝 그치고 사람들은 다시 이쪽을 보았을 때 얼굴에 약간의 공포가 떠올랐다.그중에는 도박장을 지키고 있는 졸개들도 있다.일단 누군가가 소란을 피우면 그들은 자연히 손이 쓰게 되어있다.그러나 호삼도는 이때 몸에서 명패를 더듬어 꺼냈다.“사건 조사하러 왔습니다. 도박장을 압수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도박장도 도박에 참여한 당신들도 조사할 것입니다.”졸개는 상황을 보고도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그중 한 남자도 따라서 울부짖었다.“아보가 누구야?”구석에서 가죽 코트를 입은 사나이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조용히 뒷문 쪽으로 달려가 도망가려고 했다.“저 사람이야! 잡아!”이쪽에서 울부짖자 그 사나이는 놀라서 속도를 높여 뒷문으로 뛰쳐나갔고 하천 세 사람도 망설임도 없이 재빠르게 쫓아갔다.하천 그들과 같은 고수들 앞에서 이 아보는 다리가 열 개라도 별수 없다.곧 그들은 아보를 따라잡았다.“당신이 아보입니까?”청룡이 한쪽 팔을 누르며 물었다.“저기요, 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아보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근데 도망은 왜 가는 겁니까?”“그렇게 무섭게 쳐들어오는데, 죄가 없어도 죄를 지은 것만 같잖아요.”청룡은 아보를 놓아주며 말했다.“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뭐 좀 여쭤볼 게 있어서 왔습니다.”“무슨 일인데요?”아보는 의심스럽게 물었다.그러자 청룡이 입을 열었다.“초원에서 가축을 기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이상한 사람이 찾아와서 말을 사 가지 않았습니까?”“네.”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옷차림도 매우 이상하고 얼굴에는 항상 검은 철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돈도 시원시원하게 주고 그랬는데, 제가 키운 말을 팔았다고 해서 법을 어기는 건 아니겠죠?”“네. 그런 일 없습니다.”청룡은 덧붙여 물었다.“마지막으로 아보 씨를 찾아온 날이 언제입니까?”“바로 이틀 전입니다.”아보는 진지하게 대답했다.“그때 한 젊은이도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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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산양산으로 들어가다

전화기 너머 나두영웅은 잠깐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당신들도 산양산을 알아낸 겁니까?] “맞습니다.” 청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도 어젯밤에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었기에, 나두 가주께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주님께서도 이미 산양산을 찾아내셨으니, 이제 우리가 알아낸 게 맞았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지요.” [그렇군요.] 나두영웅은 살짝 격동되어 말했다. [한 달이 넘어서야 겨우 그 녀석들을 찾았군요. 주소 찍어주세요. 지금 바로 사람 데리고 출발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청룡은 나두영웅에게 주소를 보내주었고, 하천 일행은 일어나 아침 식사를 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지프차 두 대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나두영웅이 차에서 뛰어내렸고, 뒤에서는 7~8명의 사람들이 육속 뛰어내렸다. 이 사람들은 전부 나두부의 최고의 고수들이었는데, 나두영웅은 자신의 아들을 되찾기 위해, 밑천까지 탈탈 털어 모아 나두부 내의 고수들을 전부 집결시킨 것이었다. “나두 가주님.” 하천 일행이 나두영웅을 향해 걸어갔고, 나두영웅은 얼른 인사를 건넸다. “이번에 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용조에서 힘을 많이 써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일은 저 나두영웅의 마음에 영원히 새길 겁니다.” 그러자 청룡이 말했다. “나두 가주, 별말씀을 다 하시네요.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되니, 얼른 산양산으로 들어갑시다. 이번에는 반드시 아드님을 구해 내야조.” 나두걸을 언급하자 나두영웅의 얼굴에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나두걸이 이 수상한 무리에게 납치된 지도 한 달이 되었지만, 그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두영웅은 아바에게 돈 3천만 원을 지불하고 말 10 필을 사들였고, 하천 일행과 함께 산양산의 방향으로 달려갔다. 하천은 한 번도 말을 타본 적 없었다. 그러나 하천과 같은 범속 초월의 고수에게 있어 승마 기술을 익히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고, 그는 말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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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검은 가면을 쓴 남자의 출현

산속의 날씨는 특히 추웠는데, 모닥불 앞에 앉아 있어도 여전히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느껴졌다. 밤이 되자 하늘에서는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하천 일행은 눈살을 찌푸렸다. “저기 말 한 마리를 죽여, 말고기를 좀 먹으며 몸 좀 녹이는 건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은 나무줄기나 다른 땔감 같은 걸 찾아와 주세요.” 사람들은 호삼도의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 그리하여 호삼도는 자기가 휴대하고 있던 칼을 들고 말 한 마리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호삼도는 세 번의 칼질로 이 말을 해결해 버렸다. 이때, 하천과 다른 사람들은 여러 방향으로 흩어져 땔감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황폐한 산에는 제대로 된 나무줄기 한 개도 찾을 수 없었는데, 하천과 청룡은 거의 2리 가까이 걸었지만 여전히 아무런 수확도 없었다. 두 사람이 의기소침할 때, 저쪽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누구지?” 하천과 청룡은 거의 동시에 그 사람의 그림자 쪽을 바라보았고,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전투가 일어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나두부의 고수 두 명이 한 괴한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쌍방은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하천과 청룡이 그쪽으로 향했을 때, 나두부 고수 두 명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형제, 이보시오, 형제!” 청룡이 아직 숨이 붙어있는 한 사람에게 달려갔지만, 그 사람은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채 피를 끊임없이 흘리고 있었다. “바, 바로 저들입니다.” 그 나두부의 고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외친 후, 눈을 뒤집고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눈을 마주친 하천과 청룡은 함께 미간을 찌푸렸다. “얼른 돌아가자.” 하천과 청룡은 나두부 고수의 시체를 돌볼 겨를도 없이, 얼른 원래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한바탕 대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검은 가면을 쓴 한 무리의 남자들이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며, 나두영웅과 호삼도를 향해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그리고 이 무리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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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화 통제된 백리

이 녀석들은 이곳의 지형에 대해 아주 익숙한 듯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하천 일행은 부상당한 동료들을 챙길 새도 없이 얼른 그 장한 무리를 쫓아갔다.쌍방은 줄곧 10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략 10분 정도 달렸을 때, 눈앞에 갑자기 한 줄기의 빛이 나타났다. 앞쪽에는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그 무리들은 언덕에 도착한 뒤, 약 1초 정도 멈추었다가 그 언덕을 뛰어넘었다. 그 빛은 언덕 너머에서 발산되는 것이었다. 이때 하천 일행에 남은 사람은 하천과 청룡, 그리고 나두영웅뿐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부상을 입거나 힘에 부쳐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호삼도도 부상이 심해, 방금 전투가 일어난 곳에 쓰러져 있었다. “다들 멈추세요.” 언덕을 올라가려던 찰나, 하천이 소리를 지르자 청룡과 나두영웅은 얼른 발걸음을 멈추고 땅에 엎드렸다. “여기에 마을이 있다니.” 하천 등 사람은 언덕 위에 엎드려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바로 멀지 않은 곳에 뜻밖에도 한 마을이 보였다. 마을 앞에는 아주 넓은 댐이 있었는데, 그 댐 위에는 거대한 불더미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불더미 주위에는 선대 왕조의 옷을 입은 남녀들이 잔뜩 서 있었는데, 불더미를 둘러싸고 기괴한 춤을 추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불더미의 중앙에는 말뚝이 세워져 있었다. 말뚝 위에는 한 사람이 묶여 있었는데, 이 사람을 본 하천은 갑자기 심장이 철렁했다. 백리, 말뚝에 묶여 있는 사람은 바로 백리였다. 이때 눈을 질끈 감은 백리는 마치 혼절한 것 같았고, 주위의 사람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절대 깨어나지 않았다. 동시에 그 주변의 불길은 점점 더 거세져갔다. 곧 백리의 몸을 태워버릴 것 같았지만, 그는 여전히 의식불명인 듯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바로 이때, 주위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기 시작했고, 밤하늘에는 그들의 귀를 찌르는 환소성으로 가득 찼다. “저들이 지금 뭘 하는 겁니까?” 청룡이 눈살을 찌푸린 채, 옆에 있는 하천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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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5화 장인도

바로 이때 백리가 성큼성큼 청룡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단칼에 청룡의 가슴을 찔렀고, 뒤이어 10여 미터 떨어진 산언덕 아래로 던져버렸다. “허, 말 참 잘 듣네.” 나두영웅은 백리를 한 번 보더니,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 후, 다시 바닥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진 하천을 바라보더니 격동하여 말했다.“됐어. 너까지 합치면 이제 다 됐어.” 주위의 촌민들은 이때 전부 나두영웅을 에워싸고, 분분히 그에게 무릎을 꿇고 인사를 했다. 이와 동시에 온 얼굴에 곰보가 가득한 노인이 나두영웅 쪽으로 다가와 말했다.“왕 어르신, 내일이 바로 백 년에 한 번 오는 구성연주의 날입니다. 이희도 준비를 마쳤다고 하니, 이제 드디어 도련님을 위해 의식을 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아.” 나두영웅은 두 팔을 벌리고 하하- 웃기 시작했다. 이어, 마을 사람들은 쇠사슬을 찾아와 혼수상태에 빠진 하천을 꽁꽁 묶어 마을 밖으로 향했다.한밤중, 이 산속에는 큰 눈이 내렸다. 날이 밝아오자 온 산은 눈으로 층층이 뒤덮였고, 떠들썩하던 마을도 텅 비어 몇 구의 시체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때, 저쪽의 언덕 아래, 두 사람의 그림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한 사람은 호삼도였고, 다른 한 사람은 도사복을 입고 도목검을 멘 도사였다. “청룡, 청룡!” 청룡은 어젯밤 내린 눈더미 속에 누워있었고, 그가 흘린 피는 이미 완전히 얼어버렸다. 만약 일반인이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고, 눈밭에서 하룻밤 잤다면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청룡은 일반인이 아니었기에, 이때의 그는 약간의 숨결이 남아 있었다. “청룡, 청룡.” 호삼도는 큰 소리로 청룡을 불렀지만, 청룡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옆에 있던 도사는 얼른 근처에서 눈을 가져다 청룡의 몸을 덮었다. 그리고 대략 10여분 후, 도사는 청룡의 몸을 덮었던 눈을 쓸어내리고 끊임없이 청룡의 몸을 문질렀다. “웁!!!”한참이 지나자, 반응이 없던 청룡은 소리를 지르며 눈을 떴다. “삼도.” 청룡의 목소리는 쉬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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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화 우리 황제 만세

“뿐만 아니라 저는 이 모든 일이 그저 나두영웅이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들려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뒤에는 분명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헌원 삼살께서 말씀해 주시지 않으니,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청룡과 호삼도는 들을수록 더 어리둥절했다. 장인도가 계속 말했다. “그 검협 백리가 사전에 서촉의 늙은 장원과 다 짜고 계획한 일이니,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백리는 우리에게 특별한 표시를 남겨줄 것입니다.”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모두 용조의 성원들이었다. 용조의 성원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모두 실력자들이었다. 장인도가 일어서며 말했다. “청룡, 삼도, 당신들은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 쉬고 나머지는 저희에게 맡기세요.” 이때, 누군가 청룡을 땅에서 업었고, 그대로 산을 떠났다. 장인도는 나머지 용조의 성원 4명을 데리고 마을의 반대편으로 향했다. ……큰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산양산은 성경 쪽에서 가장 큰 산맥이고, 멀리서 보면 마치 한 마리의 양처럼 생겼기에 산양산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사실 이 산양산 깊숙한 곳에 들어가면, 산양산의 내부는 외부와 또 다른 풍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산양산 사장 깊은 곳에는 이색적인 산맥이 있었다. 이 산맥은 거의 30여 킬로메터 이상 이어져 있으며, 높은 곳에서 보면 용의 모양과 비슷했다. 그리고 H국에서 이 용처럼 생긴 산맥은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용맥이라고 불렸다. 그렇다, 이 산양산 안에는 용맥이 하나 숨어 있었다. 그리고 이 용맥의 위치에는 뜻밖에도 큰 건물이 지어져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것은 거대한 팔괘형 제대였다. 중간에는 태극무늬가 있고 제대 주위에는 10여 미터 높이의 돌기둥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모든 돌기둥에는 각종 기괴한 문양과 문자가 조각되어 있었는데, 마치 오래된 주문 같았다. 그리고 이 제대의 사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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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7화 묘아

“허허, 당신은 명성이 자자하니 당연히 알고 있지.”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나두 가문이 그렇게 많은 수단을 동원하더니, 드디어 당신을 잡아왔구먼.” 하천이 의문스러운 듯 물었다. “나두 가문이 왜 저를 잡으려고 한 거죠? 당신들은 또 어떻게 잡혀온 거고요?” 그러자 이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왜냐하면 당신이 마지막 자미명격이기 때문이지. 나두 가문은 마지막 선대 왕조의 왕족으로서, 선대 왕조가 멸망한 뒤 줄곧 다시 복벽하려고 해왔어.” “저기 제대에 앉아 있는 노인이 보여? 저 사람의 이름은 이희, 바로 선대 왕조의 마지막 내시야. 그리고 오늘은 구성연주의 날인데, 저들은 선대 왕조 400여 년의 기운을 모은 패세황 도서를 통해, 우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아들 나두걸의 제사를 치르려는 것이야.” “무슨 뜻인가요?” “나두영웅이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들려 한다는 말이야.” 여기까지 말한 남자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아직도 저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지, 참.” 이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에 처음 듣는 말이 너무 많았던 하천은 어리둥절했다. “선배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난 묘아라고 한다.”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전에는 도굴꾼이었지. 원래 평범하게 살다가 일생을 마감할 줄 알았는데, 지금 이렇게 다른 사람의 제사에 쓰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아이고!!!” 여기까지 말한 묘아라는 남자가 한숨을 쉬며 계속 말했다. “지금 술이라도 딱 한 잔 있었으면 좋겠네.” “묘아요?” 하천은 이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고양이와 약간 비슷하게 생겼고, 이름을 듣기에는 뭔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천이 말했다. “전에 나두영웅의 아들이 납치당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건 전부 나두영웅의 수작일 뿐이야.” 묘아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당신이 여기에 잡혀왔고, 나두걸도 여기에 있을 수 있겠어? 이 모든 건 나두영웅 그 개자식이 전부 꾸민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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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구성요세

하천은 깜짝 놀랐고, 묘아는 이미 완전히 어두워진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이곳은 지세가 엄청 높았기에 하늘이 매우 낮게 느껴졌다. 이때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땡- 하천은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밤하늘이 유난히 밝아지는 것을 보았다. 곧이어 하나 또 하나의 별들이 직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젠장, 백 년에 한 번 나타난다는 구성연주다.” 묘아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X발, 우린 망했어. 내년 오늘이면 우리 제삿날이겠네. 누가 내 무덤이나 파러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 하천은 미간을 찌푸렸고, 아래쪽 광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제대 위의 이희도 구성연주가 나타난 것을 보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나타났다. 구성요세다, 나타났다!!!”“100년, 100년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타났다.” “구성요세, 유아독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희는 갑자기 두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뻗었다. 이때 황금빛이 그의 몸에서 폭발하여, 마치 거대한 용이 하늘을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동시에 그의 머리 위에는 책 한 권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 책은 바람에 끊임없이 뒤집혔고, 책에서는 무수한 금빛 글씨가 뿜어져 나와, 빛줄기를 타고 하늘 끝까지 치솟았다. 이 장면은 정말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제사가 시작되었다.” 밤하늘의 구성연주와 제대 중앙에서 법을 집행하고 있는 이희를 본 나두영웅이 격동되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내 아들 나두걸은 H국 고대 무림계에서 가장 젊은 반신이 될 운명이고, 심지어 미래에는 신령의 경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사실 나두영웅의 주요 목적은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필경, 이 시대에 황제의 꿈은 완전 어불성설이니 말이다. 그러나 나두걸을 반신, 심지어 신령으로 만드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오늘 제사를 잘 마치기만 한다면, 나두걸은 반드시 하늘의 총애를 받아 나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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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화 이희의 음모

이때, 제대 쪽에는 거센 바람이 불어왔고,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제대 중앙의 이희가 손바닥을 하늘에 뻗는 순간, 그 구성연주의 별들이 빗발치며 제대 전체를 뒤덮었다. “구성요세.” “유아독존.” 이희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또 한번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후후후- 제대를 둘러싸고 있는 9개의 돌기둥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돌기둥에 묶여 있던 하천 등 사람들은 갑자기 하늘과 땅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때, 하천은 자신의 온몸이 하늘에 둥둥 떠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하천은 어안이 벙벙했고, 다른 한 발의 쇠사슬에서 벗어나려고 줄곧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순간, 하천은 온몸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하천은 가슴이 철렁했다. 무의식적으로 아래를 바라본 하천은, 자신의 육신이 제대에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젠장!” “영혼이 분리된 건가?” 이 상황은 하천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세상에 정말 영혼이 존재한단 말이야? 이것이 바로 영혼 분리인가?’ 그전에 하천은 인터넷에서 영혼 이탈에 대한 자료들을 적지 않게 보았는데, 모두 교통사고나 각종 사고를 당한 뒤 응급실에서 구급치료를 받는 상황들이었다. 그들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몸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고, 순간 몸은 공중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공중에 뜬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자신의 육신이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영혼이 분리된 상태였다. 하천은 지금까지 이런 것들은 전부 가짜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자신이 이런 일을 실제로 겪게 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하천은 눈앞에 선명한 자신의 육신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천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다른 8명 사람들의 영혼들도 공중에 둥둥 떠있었다.하천은 그들이 마치 허공에 떠있는 하얀 그림자처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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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그를 막아야 한다

이희는 나두 가문을 위해 황제를 만들려던 것이 아니라, 모두 자신을 위해 이 모든 것을 계획한 것이었다. 나두영웅은 일찍이 그 패세황 도서를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선대 왕조 400여 년의 기운을 모은 책이었기에, 천부적인 재능과 수련이 부족했던 나두영웅은 패세황 도서를 전부 이해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나두영웅은 그중 일부 내용들은 이해를 했는데, 지금 제대 쪽에서 나타난 상황은 전혀 자신의 아들 나두걸을 위한 제사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지금 이희는 반대로 나두걸의 영혼을 빨아들이려고 하고 있었다.“이희가 무도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은 사실 그렇게 높지 않지만, 수행을 이미 100년이나 했으니 화경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화경의 절정은 거의 99%의 무도인들의 한계입니다. 온 천하에 진정으로 환골탈태하여, 반신으로 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몇 사람뿐이고요. 게다가 한 가문에 반신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가문은 고대 무림계의 가장 꼭대기에 서 있는 세가로 되어 천하를 군림할 수 있게 되지요.” “그러니 나두영웅, 저 늙은 괴물 이희가 계획한 모든 일들은 나두 가문을 도와 황제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벌인 모든 일들은, 자미명격 사람들의 영혼을 자신의 몸에 흡수시키려는 것뿐입니다.” “이희는 패세황 도서의 기운과 이번 제사를 통해, 반신의 경지에 오르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강제로 신이 되려고 하는 거지요.” 나두영웅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백리를 쳐다보았는데, 얼굴에는 충격과 공포가 가득 묻어났다. “당, 당신은 통제당한 거 아니었어요?” “허허.” 원래 초점이 없이 흐리멍덩하던 백리의 눈빛이 갑자기 맑아졌다. “저 이희는 영혼을 통제하는 기술을 아주 잘 씁니다. 처음에는 확실히 그에게 통제를 당했으나, 모든 것을 미리 예상하신 헌원 선배님의 도움으로, 이틀 전 이미 정신을 차렸습니다.” 나두영웅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이때 백리는 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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