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창고 앞에는 천왕궁의 정예가 전문적으로 지키고 있었는데, 이곳은 현재 천왕궁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 그리고 이곳을 지키는 책임자는 바로 쿠카였는데 이는 천왕궁 전쟁의 신이며, 심지어 그의 전투력은 5대 천왕 못지않았다. “형님.” 하천이 오는 것을 보고 덩치가 우람진 쿠카가 얼른 하천을 맞이했다. “날 보물창고에 데려다줘. 그 안에서 두 가지 물건을 고를 거야.” “네, 형님.” 쿠카는 몸을 돌려 보물창고의 문을 열었고,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전에 이곳의 물건들은 형님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하더니, 갑자기 무엇을 고르려는 겁니까?” 그러자 하천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다음 주에 나의 친구 두 명이 결혼하는데, 물건을 두 개 골라 선물을 하려고.” “그렇군요.” 쿠카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보물창고에 들어간 뒤 이렇게 말했다. “현재 저희는 백의 남자가 가져온 보물들을 각각 공법 창고, 병기 창고, 그리고 약재 창고로 분류해 뒀습니다.” “공법과 병기들은 태반 천왕궁 성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아직 약재들은 그것들의 효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감히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형님은 어떤 것을 고르고 싶습니까?” 하천은 이 세 개로 분류된 보물창고를 보더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성회에는 보물이 도대체 얼마나 많았던 거야! 이제는 모두 천왕궁의 것들이 되었지만 말이야.” 하천은 먼저 공법 창고로 가보았지만 오적에게 적합한 공법은 발견하지 못했고, 애초부터 공법을 오적에게 선물할 생각은 없었다. 필경 아직 장원부에는 늙은 장원인 오삼갑이 살아 있기에, 공법을 선물하는 것은 오삼갑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 후, 하천은 무기고에 도착했고, 앞에 있는 3단 막대기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하천은 오적의 무기가 바로 삼절곤이며, 제일곤이라고도 부르던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의 제일곤은 특별할 것 없는 아주 평범한 무기였다. 하천은 그 삼절곤이 첫눈에 마음에 들었고, 손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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