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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661 - Chapter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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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1화 현학 도술

이희는 매우 격동되어 보였는데, 100년을 계획한 일이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기쁨은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전부 저 제대를 부셔라.” 광장에서는, 자신의 아들인 나두걸의 영혼이 흡수되는 것을 본 나두영웅이 미친 듯이 날뛰었다. 나두영웅은 강한 기운을 내뿜으며, 가장 먼저 제대 쪽으로 돌진했다. 그러나 나두영웅이 이제 두세 걸음 뛰어가자, 가면을 쓴 장한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장한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기계 같았고, 그 뒤에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 잔뜩 줄지어 있었다. 쾅쾅쾅- 나두영웅은 전력을 다해 그 장한을 공격했지만, 결국 그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이 장한은 통증이 무엇인지, 부상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모든 공격을 끄떡없이 막아냈다.“나두영웅, 그런 방법으로는 절대 그 녀석을 쓰러뜨릴 수 없다. 여기는 우리가 맡겠다.” 바로 이때, 뒤편에서 한 무리 사람들이 성큼성큼 이쪽을 향해 돌진해 왔다. 앞장선 사람은 바로 장인도였는데, 한 손에는 도모검을, 다른 한 손에는 동전 한 웅큼을 들고 있었다. 나두 영웅은 고개를 돌렸고, 당황한 표정으로 장인도를 바라보았다. 장인도는 이상한 걸음걸이로 장한을 향해 돌진하더니, 순간 들고 있던 동전을 던졌다. 동전 하나하나는 그 장한과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 떨어졌는데, 그들의 가슴에서는 갑자기 불꽃이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 순간,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전부 멍해졌고, 무서운 생각이 마음속에서 번뜩였다. “설마 저 녀석들, 사람이 아니었던 건가?” 그렇다. 이 가면을 쓴 녀석들은 사람이 아니라 100년 죽은 시체들이었다. 이 녀석들은 전부 백 년 전에 전쟁터에서 죽은 선대 왕조의 병사들이었고, 앞장선 장한은 바로 백 년 전의 장군이었다. 당시 이 병사들이 죽은 뒤, 이희는 그 시신들을 가져왔고 특수한 사술을 이용하여, 그들을 현재의 살인 기계로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므로 백리와 하천이 가면 쓴 사람들을 베거나 찔러도, 그들은 피를 흘리지 않고 어떠한 통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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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패세황 도서

장인도는 손에 노란색 부적을 들고 매우 빠른 속도로 장한 쪽으로 돌진했고, 그 부적을 장한의 미간에 붙였다. 순간, 미친 듯이 날뛰던 장한은 갑자기 움직일 수 없었다. 장인도는 이 기회를 틈타, 동전을 꿴 붉은 실로 이 장한을 겹겹이 휘감았다. 그러자 이 장한은 다시 한번 미친 듯이 발버둥 쳤고, 그의 몸을 휘감은 동전은 끊임없이 ‘탁탁’소리를 냈다. 장인도는 도목검을 휘두르며 주문을 읊었다. “칙령, 진시주사!” 말이 끝나기 바쁘게 붉은색 빛줄기가 장인도의 도목검에서 뿜어져 나왔고, 순식간에 장한을 쏘았다. 타다닥- 이때, 장한의 몸에는 마치 만 볼트의 전압이 흐르는 것 같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불빛이 장한의 몸에서 번쩍였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이 상황을 멍하니 구경하고 있었고, 이건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은 만신창이가 되어 땅에 쓰러졌고, 몸에는 여전히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됐다.” 장인도는 자신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바닥에 쓰러진 장한을 바라보았는데,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은 화경의 실력을 가진 자의 시체였고, 이제 오직 장인도만이 이런 시체를 해치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이 검은 가면을 쓴 무리를 해치운 뒤, 더 이상 백리와 나두영웅을 막는 사람은 없었다. 나두영웅은 여전히 제대에 뛰어들어 제사를 파괴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희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예상한 것 같았고, 나두영웅이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해도 여전히 그 제대에 닿을 수조차 없었다. 제대 주위의 9개 돌기둥은 끊임없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땅 전체도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천은 자신의 영혼이 이희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느꼈고, 곧 그의 몸속으로 흡수될 것 같았다. “패세황 도서!” 하천은 이희 머리 위에 떠있는 그 책이 황금빛을 뿜어내고 있는 것을 보았고, 무수히 많은 금색 문자들이 그 책을 둘러싸고 아른거렸다. 그것은 하천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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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이희가 미치다

하천을 감싸고 있던 빛줄기는 곧 사라졌고, 하천도 자신의 몸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손에 들린 그 패세황 도서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천은 별생각 없이 이 책을 거두어들였다. 이때 하천의 한 발은 여전히 쇠사슬에 묶여 있었는데, 하천이 갑자기 힘을 쓰자 그 쇠사슬은 아주 손쉽게 끊어져 버렸다. 제대 쪽에서는 이희의 포효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는 매우 분해 보였다. 100년 동안 수련하고 고생스럽게 계획한 일이, 마지막 순간에 전부 수포로 돌아갔으니 말이다. 슈슈슉- 사악한 기운이 이희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희는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는데, 그의 기운이 닿는 곳마다 한바탕 큰 폭발이 일어나곤 했다.곧 제대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주위의 돌기둥들도 갈라지기 시작했다. 쾅- 연속된 이희의 무차별 공격에 돌기둥은 잇달아 무너졌고, 제대 위에 묶여 있던 사람들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X발.” 하천은 옆에 있던 묘아의 고함소리가 들렸고, 그는 지면을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이때 하천도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가 미처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살기로 가득 찬 기운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깜짝 놀란 하천이 그곳을 쳐다보았다. 이 순간 제대 쪽에 있던 이희가 하천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왔다. 이희의 속도는 매우 빨랐는데, 그는 완전히 미쳐버린 것 같았다. 헝클어진 백발과 움푹 파인 이희의 그 얼굴은 악마처럼 험상궂었다. 강한 압박감에 하천은 두피가 저렸다. “죽어라!” 이희는 고함을 지르며, 하천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하천은 온몸의 기운을 손에 모아 다짜고짜 이희와 맞섰다. 쾅- 굉음과 함께 하천은 10여 미터를 거꾸로 날아갔는데, 착지하는 순간 입에서는 한 줌이 피가 뿜어져 나왔다. “강하다.” 하천은 두피가 얼얼했고, 이희 이 늙은 괴물이 정말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하천이 지금까지 만나본 상대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이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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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그가 왔다

당시에는 도광검치가 바로 화경의 정점이었고, 그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희의 기세는 예전의 그 도광검치보다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이희 그 늙은 괴물은 다시 한번 하천 쪽을 향해 돌진해 왔고, 하천과 그들이 죽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필경 화경은 다른 경지와는 달랐는데, 같은 화경의 경지에 올랐더라도 한 단계의 차이는 너무 컸기 때문이다. 현재 하천과 백리의 실력을 기껏해야 화경의 중 후기 단계로, 절대 화경의 정점인 이희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희의 난폭한 공격에 하천은 용궐도를, 백리는 백검을 들고 동시에 도광검치의 전력을 발휘했고, 겨우 이희의 일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또 몇 걸음 뒤로 밀려났고 피를 토했다. 우우우- 밤하늘에는 이희의 포효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때 그의 목소리는 완전히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고, 마치 아무런 감정과 이성이 없는 괴물 같았다. 이희의 몸에는 핏빛이 돌았고, 두 눈도 완전히 새빨갛게 변했다. 이희는 다시 하천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는데, 이때 그들은 거대하고 난폭한 짐승에게 주목받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공포스러운 압박감이 또다시 엄습해 왔고, 이 느낌은 마치 전에 도광검치묘에서 금신단 등 성회의 부하가 오삼갑에게 짓눌리는 느낌과 비슷했다. 뿐만 아니라 백리가 절의 산기슭에서 신비한 사람의 기에 짓눌릴 때의 느낌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백리는 당시 자신에게 압박감을 주었던 그 신비한 사람이 바로 이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 압박감에 하천과 사람들은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광장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 이 압박감을 느꼈는데, 마치 무언가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너희들은 전부 죽어야 해.” 이희는 두 손을 공중에서 끊임없이 휘둘렀고, 광포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폭발하여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것이 바로 화경 절정의 실력이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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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화 화경 절정들의 전쟁

오삼갑은 침묵을 지키고 서 있었다. “오삼갑, 선대 왕조 때 내가 널 그렇게 챙겼는데, 배은망덕하게 나와 맞서려고 하다니?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가 너에게 개과천선의 기회를 줄까?” “나를 도와 패세황 도서의 기운을 되찾고, 함께 반신이 되는 건 어때?” 이희는 오삼갑에게 주절주절 말을 잔뜩 늘어놓기 시작했다. “사람이 진정으로 환골탈태하려면 반신 정도는 되어야 해. 너와 난 이미 다 백여 년씩 산 사람들이니, 죽을 날은 그리 멀지 않았어. 하지만 세상이 지금 이렇게 좋아졌는데, 아쉬워서 어떻게 맘 편히 죽겠어?” “소문에 의하면 반신이 되면 200세까지도 살 수 있대. 나와 함께 반신이 되어 천하를 통치하는 건 어때?” “오삼갑, 오늘 네가 정말 나와 맞선다면, 넌 정말 대역무도한 놈인 거야.” 하지만 오삼갑은 여전히 침묵했고, 이희의 말을 들은 하천 등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반신이 되면 200세까지 살 수 있다니, 이건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 ‘만약 정말 사람이 200세까지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가?’ 오삼갑이 침묵하고 있는 모습에 하천 무리도 매우 긴장되었다. 만약 오삼갑 이 늙은 장원이 정말 이희에게 설득당해 함께 반신이 된다면, 이 세상에 그들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반신이면 고대 무림계의 정상에 설 수 있는데, 이 두 반신이 힘을 합친다면 그건 어떤 광경일까?’ ‘그러나 이 반신이 되고 싶다고, 누구나 다 될 수 있는 그런 것인가?’ ‘그렇다면 세상에는 반신이 또 몇 명이나 되겠는가?’ 이희와 오삼갑은 모두 100여 년 동안 살아온 사람들이고, 그들은 줄곧 화경의 절정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희는 반신이 되려고 여러 해 동안 힘겹게 오늘 일을 계획해 왔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제대는 파괴되었고, 9명의 자미명격들은 전부 죽어나갔으며, 심지어 패세황 도서도 하천에게 빼앗겨 지금은 전혀 반신이 될 수 없는 처지였다. ‘자신도 반신이 되지 못할 텐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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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이희를 멸하다

순간 멍해진 하천과 백리는, 두 눈을 서로 마주쳤다. “준비해라.” 저쪽에서는 오삼갑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온몸에 눈부신 흰 빛을 뿜으며 순식간에 이희 쪽으로 돌진했다. 이희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미친 듯이 오삼갑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의 오삼갑은 이희의 공격에 전혀 겁먹지 않은 듯, 그의 뒤로 이동했고 자신의 두 손으로 이희를 붙잡고 다리로는 이희를 휘감았다. “이희, 내가 당시 어떻게 무장원이 되었는지 기억해?” “바로 이 쇄용수 덕분이야. 아마 용이 나타난대도, 여기서 벗어날 순 없을 거야.” 오삼갑은 마치 이희와 하나가 되려는 듯, 그의 등에 몸을 실었다. 이희는 철저히 당황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내력으로 오삼갑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삼갑, 너 정말 나와 함께 죽으려는 거야?” “하하하, 내가 장원루에서 몇 년 동안 숨 죽여 살아온 게,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인걸?” “이희, 천명을 거역할 수는 없다. 넌 원래 반신이 될 수 없는 운명이거늘, 왜 굳이 반신이 되려고 하냐는 말이다.” “너야말로 정말 대역무도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0여 년간 살아온 오삼갑은, 죽음 따위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하천과 백리를 바라보았고, 순간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천, 백리, 어서 움직여!!!” 오삼갑은 자신의 쇄용수로는 이희를 너무 오래 가두지 못하며, 하천과 백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만약 지금 당장 이희 이 늙은 괴물을 소멸하지 못한다면, 이곳에 더 이상 그를 상대할 만한 사람은 없었다. “놔.” “오삼갑, 놓으라고.” 이희는 미친 듯이 포효했지만, 쇄용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때의 오삼갑은 이미 남은 힘을 다해 이희를 가두어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이희는 끊임없이 손바닥으로 오삼갑을 때렸고, 오삼갑은 처절하게 피를 토해내고 있었지만 절대 이희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저쪽에 서있던 오반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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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7화 연전과 우선주

그러나 그들이 막 10여 미터를 물러났을 때,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주위를 에워쌌다. “패세황 도서를 주지 않는다면, 너희들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 그러니 이 나두영웅이 너희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라.” 나두걸은 이때 이미 한 나두 가문의 고수의 품에 넘겨져 있었다. 하천과 백리가 연합하며 이희를 소멸한 지금, 나두영웅이 패세황 도서를 손에 넣으려는 것이었다. 패세황 도서는 현재 하천의 손에 있었고, 나두영웅은 그가 이 책을 가져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나두영웅, 패세황 도서는 앞으로 다가올 천하의 큰 재난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반드시 이 책을 용조로 가져가는 것이고요. 그러니 지금 이 책은 절대 다른 사람의 손에 넘겨줄 수 없습니다.” 장인도가 말했다.“큰 재난?” 나두영웅이 하하- 크게 웃기 시작했다. “농담도 참. 그냥 용조에서 이 패세황 도서를 손에 넣고 싶다고 하면 될 것을,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꾸며내는 거지?” “이 패세황 도서는 선대 왕조 400여 년의 기운이 모여 있으며, 우리 나두 가문의 보물이다. 그러니 당장 책을 내놓아라.” “젠장.” 장인도 뒤에 있던 용조의 성원이 욕설을 퍼부었다. “나두 가문은 선대 왕조의 귀족일 뿐, 왕족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패세황 도서도 당신 가문에 전해진 것이 아닐 테고요. 나두영웅, 전에 당신이 이희와 연합하여 음모를 꾸민 일은 따지지 않을 수 있지만, 감히 지금 우리를 막으려고 한다면 용조와 맞선다는 뜻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나두 가문은 정녕 우리 용조와 맞서려는 겁니까?” 용조의 숨은 실력은 헤아릴 수 없이 깊었기에, 고대 무림계 세가들도 용조를 만나면 태도를 공손히 하곤 했다. 이에 비해 나두 가문은 H국 고대 무림계에서 평범한 가문에 속하고, 고대 무림계 세가의 실력과도 전혀 비교가 안 되었기에, 사실 용조와 맞설 자격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패세황 도서라는 천하의 기서 앞에서 다른 것들은 전혀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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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화 이상한 꿈

연전은 얼른 대답한 후, 빠른 걸음으로 나두영웅 쪽으로 향했고 순식간에 전투에 돌입했다. 나두영웅은 화경이었고, 연전 또한 화경이었다. 하지만 연전의 실력은 나두영웅보다 훨씬 강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두영웅은 연전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넌 누구냐?” 나두영웅은 매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는데, 연전을 알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연전이라 한다.” 연전이 나타난 것을 본 장인도 등 용조의 성원들도 마침내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는데, 곧 상황이 정리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때, 연전은 나두영웅과 주먹을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연전은 반 걸음만 물러났지만, 나두영웅은 연달아 네다섯 걸음이나 밀려났다. 나두영웅은 똑바로 서있기조차 힘들었는데, 이때 한 사람의 그림자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우선주가 한 자루의 칼을 들고 나두영웅의 눈앞에서 이리저리 휘둘렀는데, 곧 나두영웅의 옷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다. “몸이 꽤 좋군.” 우선주는 칼을 거두고, 나두영웅을 조롱하듯 한 마디 던졌다. 나두영웅은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졌고, 이 두 사람이 용조의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게다가 연전과 우선주의 실력은 모두 나두영웅보다 훨씬 뛰어났다. “나두영웅, 패세황 도서를 가져할 생각은 버려라. 게다가 넌 패세황 도서를 가져갈 자격조차 없다.” 연전의 말투에는 횡포한 기운이 감돌았다. 말을 마친 후, 연전과 우선주는 몸을 돌려 하천과 백리 쪽으로 향했고, 두 사람이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마음을 놓았다. “상황은 정리되었습니다.” 연전이 말했다.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이들을 데리고 용조로 돌아가고, 푹 쉴 수 있도록 안배하세요.” ……하천과 백리는 이번에 연합하여 이희를 멸망시키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고, 두 사람은 무려 보름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하천은 끝없는 어둠뿐인 공간에 갇혀버린 것 같았다. 하천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여 자신의 손과 몸을 볼 수 없고, 심지어 아무런 감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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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9화 인육만두

하천의 심장은 여전히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방금 그건 꿈이었나?’ ‘그런데 꿈이 왜 이렇게 생생한 거지?’ “일어났어?” 바로 이때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한 여인이 방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는 바로 우선주였다. “당신은?” 하천은 우선주를 보더니 그의 눈길을 바로 피해버렸다. 왜냐하면 청룡과 현무가 우선주는 절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여인이라고 하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웃으며 말했다. “산양산에서의 전투 이후, 넌 28일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었어. 지금 드디어 일어난 거고.”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다고요?” 하천은 단지 자신이 깊은 잠을 잤고, 그 와중에 아주 이상한 꿈을 꿨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28일이나 흘렀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여긴 어딥니까?”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우선주가 하천을 향해 윙크를 하며 말했다. “여기는 내 방이야.” 하천은 순간 심장이 철렁하여 당장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지만, 우선주에게 잡히고 말았다.“내 침대에서 20여 일 넘게 잤으면서, 이제 정신 차렸다고 도망가려는 거야? 역시 남자들은 전부 쓰레기였어.” 하천은 당황했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선주는 하천이 쩔쩔매는 모습에 피식 웃었다. “됐어, 농담이야.” 우선주는 손수건을 꺼내 하천 이마의 맺은 땀을 닦아주었다. “헌원 삼살께서 네가 깨어나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어. 참, 배고프지? 옆에 물이 있으니, 먼저 목부터 축여.” “아, 그리고 네가 입고 온 옷은 빨아서 옆에 있는 장롱에 넣어두었으니, 알아서 입으면 돼.” 말을 마친 우선주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천은 그제야 자신이 상반신은 맨몸이고, 하반신은 팬티만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자신이 한동안 맨몸으로 여인의 방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민망했다. 이때 우선주는 고개를 돌려 피식 웃었다. “왜 부끄러운 거야? 그동안 내가 매일같이 네 몸을 닦아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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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백리가 경흥검을 가져가다

“어, 네 녀석 드디어 깨어났구나.” 하천이 걸어오는 것을 본 불곰이 놀라서 말했다. 하천을 바라보며 말하던 불곰은 눈사람의 머리를 떨어뜨렸다. 당황한 불곰이 얼른 손으로 받으려고 했으나, 힘이 너무 셌는지 눈사람의 머리는 그대로 터져버리고 말았다. “봐,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이따가 다시 하나 만들어 줘.” 하천은 불곰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문을 열었은데, 이때의 헌원 삼살은 정원에서 한창 눈을 치우고 있었다. 그리고 저쪽 한 구석에는, 천궐도가 눈에 보였다. 하천이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천궐도는 윙윙- 소리를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는데, 마치 자신의 주인이 왔음을 알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한창 눈을 치우고 있던 헌원 삼살은 미간을 찌푸린 채, 천궐도 쪽을 바라보았다. 이때 하천과 천궐도는 마치 감응이 있는 것 같았다. 하천이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자, 천궐도는 순간 그의 손으로 날아왔다.그리고 하천이 천궐도를 손에 쥔 순간, 체내의 뜨거운 피가 솟구치기 시작했는데 곧 통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느낌은 마치 하천 체내의 미친 병이 발작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지금의 하천은 이미 체내의 그 미친 병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양산에서 천궐도를 물려받은 날, 하천은 미친 병과 비슷한 광기가 자신의 몸을 통제하려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하천은 오삼갑이 절대적인 실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절대 천궐도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불곰!” 헌원 삼살이 손에 든 빗자루를 내려놓고, 고함을 질렀다.문밖에 있던 불곰은 소리를 듣고 얼른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리고 하천이 천궐도를 들고 점점 통제력을 잃어가는 모습에, 지체 없이 손으로 하천의 어깨를 짓눌렀다. 불곰의 실력도 엄청났는데, 그가 얼마나 강한 지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였다. 어쨌든 불곰이 한 손으로 하천의 어깨를 짓누르는 순간, 하천은 바로 제압되었다. 하천은 불곰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전혀 꼼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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