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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601 - 챕터 1610

2064 챕터

제1601화 끌고 가

그러나 김석훈의 실전경험은 턱없이 부족했고, 실전경험 없이는 가진 실력을 다 뽐내기 어려웠다.한애는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밑바닥시절부터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왔을 뿐만 아니라 놀라운 재능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은 최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 속에서도 내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자였다. 그런 한애가 김석훈 정도쯤 상대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만큼 쉬웠다.한애는 눈 깜짝할 사이에 김석훈에게 한방 먹였다. 그러나 김석훈을 무너뜨리기까지 채 한걸음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뒤로 한걸음 물러나 옥상 근처로 도망가버린 김석훈을 놓치고 말았다.김석훈의 몸 뒤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고, 김석훈은 맞은 곳이 아팠는지 험상궂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날 잡고 싶은 가본데 넌 그럴 그릇이 못 돼.”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석훈은 몸을 갑자기 뒤로 젖히더니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그 모습에 한애는 어두운 안색을 보이고는 곧바로 그 뒤를 쫓아갔지만 허탕을 치고 말았다.한애는 김석훈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도 전혀 당황한 기색을 비추지 않았고, 오히려 이상야릇하게 웃어 보였다.“아수라와 회장님께서 선녀산에서 결전을 벌일 때에도, 이 수법으로 도망갔었지?”“지금 한인타운 전체가 천왕궁 사람들로 가득한데…… 도망갈 수는 있겠어? 정말 조 씨 그 녀석 말대로네.”말을 마친 한애는 옥상 맨 끝자리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고, 김석훈이 떨어진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한애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는데, 지지직 거리는 전류 소리밖에 들려오지 않았다.전류 소리가 멈추자 한애는 담담한 말투로 말을 꺼냈다.“조 사장, 그 녀석이 옥상에서 뛰어내렸어. 위치는 네가 예상한 대로야. 도망쳐 봤자 200미터 밖이야.”“알겠어.”이어폰 너머로 조경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애는 이어폰을 빼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오늘 밤 천왕궁의 이 많은 사람들이 너 하나 잡겠다고 이러고 있는 것만으로 과분한 줄 알아. 네놈이 잡히기만 하면 네놈이 속해있던 조직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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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신이의 동기

오늘은 천왕궁 사람들에 의해 오산 그룹이 해체되고, 김석훈이 잡히는 등 한인타운에서 어마어마한 폭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동안 천왕궁이 해온 일들은, 해외에 있는 자들까지 공포에 떨게 했다. 잠자코 있던사자가 끝내 폭발하고 말았고, 그간 천왕궁을 귀찮게 하려고 했던 조직은 모두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어디 그뿐일가, 행여나 자신들에게 그 불똥이 튈까 두려워 다들 숨어있느라 바빴다.조경운이 탄 배는 천왕도에 위치한 항구로 향했고, 김석훈도 그 섬으로 끌고 갔다.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조경운 쪽을 향해 걸어왔다.“배트, 얜 네가 책임지라는 지시다. 회장님께서 내일 동 트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한테 유리한 모든 정보를 알아내라고 하셨어. 그리고 다른 소식들도 최대한 빨리. 회장님 얼마 못 기다리신다. 빨리빨리 행동하자.”조경운은 배트에게 전달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전했다. “알겠어.”배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김석훈 쪽으로 걸어가더니, 김석훈을 섬에 있던 취조실로 데리고 갔다.“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우리 내기할래? 너희 천왕궁 사람들은 곧 고분고분하게 날 내보내주게 될 거야. 내 몸에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는 날에는, 너희들 모두…….”“그 입 닥쳐.”배트는 말을 채 다 하지도 못한 김석훈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김석훈의 얼굴은 뺨을 맞음과 동시에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네가…… 네가 뭔데 감히 날 쳐.”“잘 들어 새끼야, 이 세상 그 누구도 감히 우리 천왕궁을 협박하지 못할 거고, 아무도 우리 천왕궁을 상대로 사람 같지 않은 짓을 하고 다니게 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네가 잘 협조해준다면 몰라도, 혹시라도 협조해주지 않는다면, 네놈은 곧 진짜 지옥이 뭔지 똑똑히 알게 될 거야.”다음날 아침, 천왕도의 어느 벼랑 끝.그 앞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있었고, 거센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면서 그 아래에 있던 바위들을 세차게 들이박고 있었다.하천은 벼랑 끝에 서서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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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가난이 죄야 죄

“지루해서라고?”그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다 어이없어했다. 얼마나 지루했으면 감히 천왕궁을 귀찮게 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걸까?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유로 들리긴 했지만 사실이었다.하지만 신이라는 조직이 감히 무슨 이유로 천왕궁을 귀찮게 굴었든 간에, 하천과 이 자리에 있는 천왕궁 천왕들은 그놈들을 절대 용서치 않을 생각이었다. “신이 베이스 캠프는 지금 어디에 있는데?”엄여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빨아들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T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겪은 후로, 엄여수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했다. 원래의 엄여수라면, 난봉꾼에 분방자재한 날들을 보내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습게 대하기 마련일 텐데, 지금은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였고 한껏 진중해진 듯했다.조경운이 이에 대답했다.“섀도우 부에서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카덴이 정기적으로 신이 조직에 있는 놈들을 데리고 파티를 한다던데 장소는 대부분 멕시코라고 하더라.”“멕시코?”이에 하천과 뭇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멕시코 어디? 시간은 언제고?”이에 조경운은 계속 그 물음에 대답해나갔다.“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모르지만 걔들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는 것쯤이야 어렵지 않아. 향정신적 약품 밀매 조직 두목 조구만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조구만?”하천과 뭇 천왕들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아니었다. 이 조구만이라는 이는 서양 쪽에서도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멕시코는 지금 정세가 꽤 혼란스러웠다.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 향정신적 약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걸로 유명했는데 그 때문에 약장수들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 약장수들이 가지고 있는 무장 역량도 만만치 않았기에 툭하면 정부측과 공공연히 맞서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었다.그리고 이 조구만이라는 자는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향정신적 약품 밀매 조직 두목이었는데, 막강한 무장 역량을 가지고 있었기에 현지에서도 매우 골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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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조구만

손에 ak를 들고 웃통을 다 드러낸 남자들이 무리를 지어 염군 쪽을 향해 걸어왔다.이 사람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라 해봤자 30대 남짓이었고, 15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 이들도 있는 것 같았다. 그 중 몇 명은 이미 걸어올 때부터 총을 염군 쪽을 향해 겨누고 있었는데 경계심과 적의를 가득 품은 듯했다.“너희들 누구야?”앞장선 남자가 다가오더니 물어보았다.오래전 골든 트라이앵글쪽의 장군이었을 뿐만 아니라 천왕궁 18대장 중 하나인 염군이 겨우 이까짓 총에 놀랄 리가 없었다. 염군은 손에 든 시가를 마저 피우며 말했다.“너희들 형님 조구만한테 가서 골든 트라이앵글 염군이 긴히 할 말이 있어서 왔다고 전해.”“골든 트라이앵글 염군?”그 말을 들은 남자는 조금 의혹스러워해하는 눈치였다. 염군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게 확실했다.사실 염군은 오래전 골든 트라이앵글 쪽에서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아주 유명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향정신적 약품 밀매 조직의 두목이더라도, 약간의 명성이라도 가지고 있는 한 염군을 모를 리가 없었다. 지금은 염군이 천왕궁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약 따위 건드리지 않은지 오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염군에 관한 얘기가 돌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그런데 이들이 염군을 모르다니, 그렇다는 건 별 볼 것 없는 이들에 불과하다는 것 외엔 설명할 길이 없었다.자신이 누군지 눈치채지 못한 걸 알아차리기라도 했는지, 염군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천왕궁의 염군이 찾아왔다고 해도 좋다.”“천왕궁!!!”천왕궁 염군이 골든 트라이앵글 염군이라는 설명보다 훨씬 잘 먹히는 듯했다. 염군이 천왕궁이라는 세 글자를 입밖으로 내뱉자 듣고 있던 이들의 안색이 조금 달라진 듯했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앞장서던 남자는 그 말에 응하기 위해 몸을 돌려 골목 안으로 달려갔다.산 중턱 즈음에 3층짜리 건물만 한 높이의 가옥이 한 채 있었는데, 얼핏 봐도 슬럼가를 통틀어 가장 높고 호화로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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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킬러 렉스

조구만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신이라는 조직을 서포트한 것만으로도 이미 천왕궁과 맞서게 된 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제2세계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자 더 이상 천왕궁 따위 안중에 없었다.오늘 천왕궁 사람들에게 잡히지만 않는다면, 신이가 천왕궁을 해치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신이 출세하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됐으니까.“장군님, 우리 쪽 사람들이 지금 천왕궁 사람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염군이라는 자가 골든 트라이앵글의 장군이었던 거죠? 전에 그쪽에서 물건을 가져온 적도 있었죠 아마.”옆에 있던 부하가 조구만에게 물었다.“그래.” 조구만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지금은 천왕궁 대장이지.”그 수하는 헉-하고 숨을 들이키며 계속해서 조구만을 향해 물어보았다.“그럼 장군님, 고작 그 애송이들 때문에 천왕궁과 맞서는 게 정말 옳은 걸까요?”“씨X.”조구만은 갑자기 발로 그 부하를 세게 걷어차더니 말을 이어나갔다.“걔들이 뭐 그냥 애송이들이냐? 무려 제2세계 범속 초월의 각 조직 2세들이지 않냐, 쓸데없는 말은 이제 그만하고, 우선 여기서 빠져나가자. 요 며칠만 천왕궁 사람들한테 잡히지 않으면 돼.”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산아래까지 금방 도착했다.이때 조구만은 헬기 한 대가 주위를 맴돌던 것을 발견했고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 같았다. “저 헬기부터 쏴, 빨리 저 헬기 좀 어떻게 해봐.”그 말과 함께 조구만은 총을 들더니 공중에 있는 헬기를 향해 사정없이 총을 갈겼다.조구만 곁에 있던 부하들도 이에 총을 들고 헬기를 향해 사격하기 시작했다.조구만과 그 부하들이 그렇게 높이 있는 헬기를 총으로 쏴서 떨어트리려 한다니, 터무니없기 그지없는 생각이었다. 탄창 안에 있던 총알을 다 썼는데도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은 헬기를 본 조구만은, 계속 사격하려 하지 않았고 빠른 속도로 앞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그러자 멀지 않은 곳에 크로스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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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화 미션 클리어

20분 뒤, 조구만은 매우 낡아 보이는 집안에서 렉스한테 호되게 얻어맞은 듯했고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벌벌 떨고 있었다.“조구만, 네가 겁쟁이라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멕시코에서 제일 큰 향정신적 약품 밀매 조직 두목이 된 지금에도 이렇게 겁이 많을 줄은 몰랐네.”바로 그때, 염군이 부하들을 따라 방안으로 들어왔다. 렉스한테 놀라서 거의 멘붕 상태인 조구만을 본 염군은 하하거리며 웃기 시작했다.조구만은 겁에 질린 눈으로 염군을 바라보았는데, 너무도 절망적이었던 조구만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말해봐, 신이의 카덴 그리고 그 나머지 놈들 지금 다 어딨어?”염군은 조구만 앞으로 다가와 조구만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물어보았다.“전…… 전 모르는 일이에요.”짝!!!염군은 가차없이 조구만의 따귀를 갈겼다.“조구만, 이딴 수작이 나한테 먹힐 거 같아? 우리가 무슨 처음 만난 사이도 아니고. 고문하고 자백 받아낼 때 이 염군이 무슨 방법을 쓰는지는 너도 잘 알텐데.”“내가 기억으로, 7년 전 골든 트라이앵글에 있을 때, 넌 아마 쿤차 소개로 내 구역에 왔었었지? 그때 내가 그 배신자 놈을 심문하고 있었는데, 네 눈으로도 똑똑히 봤을 거 아니야, 내가 그놈한테 진짜 지옥이 어떤 건지 알게 해준 거.”이를 들은 조구만의 눈동자는 움츠러들기 시작했다.“염…… 염장군님, 걔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정말 모릅니다.”“전 그저 제2세계 사제회랑 같이 일했을 뿐입니다. 또 마침 카덴이 사제회 사람이였던지라 감히 거절하지 못한 거고요.”“그놈들이 왜 천왕궁과 맞서려 드는 지는 정말 모릅니다. 그리고 염장군님, 제가 겁이 많다는 건 장군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설사 제게 간 백개를 준다 하더라도 전 감히 천왕궁과 맞서지 못할 것입니다.”“하하하.”염군은 또다시 웃기 시작했다.“조구만, 네가 겁이 많다고 한 건 내가 그냥 농담 좀 한 거야, 네가 진짜 겁이 많아서 감히 천왕궁과 맞서지 못하는 거라면 왜 방금전엔 네 부하들한테 날 공격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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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담판

조경운은 참으로 놀라운 인물이었다. 천왕궁에 처음 가입했을 때는 그는 단지 한인타운 중원각의 주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한인타운에서 나고 자란 조경운은 쾌활한 성격으로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한 번 하천 일행이 한인타운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조경운이 그들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결국 하천과의 우연한 만남이 우정으로 이어지면서 조경운은 천왕궁에 합류하게 되었다. 조경운이 천왕궁에 금방 합류했을 때 그는 무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조경운은 뛰어난 지능을 발휘하여 여러 차례 천왕궁을 도왔다. 결국 천왕궁이 다크 토템을 물리치고 세계 제1의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조경운은 천왕궁의 5대 천왕 중 하나로 봉해진 것이었다. 조경운의 명석한 두뇌는 하천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조경운은 습득력도 뛰어났다. 하천은 구창풍으로부터 배운 내력수련 공법을 천왕궁 구성원들에게 전수한 바가 있었다. 이를 통해 천왕궁 고위층들과 천죄의 성원들은 모두 속속히 범속 초월의 고수로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원래도 무술에 능한 사람들이었기에 짧은 시간 안에 범속 초월의 고수로 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조경운은 무술은 손에 대본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내력수련 공법을 배운 후 짧은 시간 안에 범속 초월의 고수로 되었으며 내력수련 공법 중의 특유 기능인 고점혈법까지 습득했다. 이 고점혈법을 활용하면 조경운은 손에 든 은침을 통해 적의 몸에 있는 여러 혈을 적확하게 타격하여 적을 마비시킬 수 있었다. 이런 놀라운 능력을 통해 조경운은 한애와 백목창룡조차 감탄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점들에서 조경운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조경운 사장, 이번 신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하천은 책상 위의 핸드폰을 들고 조경운에게 물었다.조경운은 웃으며 대답했다. “천왕궁은 이미 범속 초월의 조직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으니 자연히 다른 세력으로부터의 견제를 받을 겁니다. 그동안 형님께서는 항상 천왕궁을 H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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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즐거운 협력

다른 사람이 멕시코 수령 앞에서 이 말을 꺼냈다면 분명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꺼낸 사람은 천왕궁의 조경운이었기에 멕시코 수령은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그 일은 단지 예상치 못한 사고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요.” 조경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크루스 항구를 천왕궁에 3시간만 빌려주신다면 1조 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겠습니다.” “1조요!!!” 멕시코의 수령은 이 엄청난 숫자에 깜짝 놀랐다. 천왕궁의 사람들은 모두 호탕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렇게 호탕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모양이다. 순간 멕시코 수령은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사실상 오늘 조경운이 찾아왔을 때부터 멕시코 수령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멕시코 수령은 절대 천왕궁과 같은 세계적인 조직의 미움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 천왕궁과 대립면에 서있는 것은 신비롭고 실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제2의 세계였기에 이 수령은 그들의 미움도 살 수 없었다. 지금은 확실히 멕시코 수령에게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조경운은 이 수령의 마음이 살짝 움직이는 것 같아 보이자 계속 말을 보탰다.“당연하지요. 1조가 브루스 항구를 빌리는 조건으로 부족하다면 다른 조건을 추가해도 됩니다.” “전 요 몇 년 동안 그 약쟁이들이 당신의 정부에 큰 영향 미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당신을 완전히 무시한 그 약쟁이들이 공공연히 정부 앞으로 와서 당신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죠?” “사실상 우리도 그 약쟁이들을 매우 증오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하는 짓들이 인민들의 이익을 해치는 짓이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천왕궁 내의 규칙은 아주 명확합니다. 조직 안의 그 누구도 절대 마약 같은 물건은 손에 대지 않는다. 동시에 그런 물건들을 엄하게 단속한다.” 말하면서 조경운은 핸드폰을 꺼내 수령 앞으로 내밀었다.“이 영상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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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카덴

“누구요?” 비서가 물었다. 수령은 2초 동안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녁 6시에 미국의 쉴드에게 연락해.” “미국의 쉴드요?” 비서는 수령의 말에 낯빛이 어두워졌다. “수령님, 진심이십니까?” 비서가 물었다.수령은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말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제 이 일은 오직 쉴드만이 해결할 수 있어.” “그, 그런데 우리가 6시가 되어서야 쉴드에게 연락을 하면 우리가 일부러 늦게 연락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수령이 말했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는 천왕궁과 제2의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어느 한쪽의 미움을 사더라도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을 테니까. 하지만 걱정 마, 그래도 난 이 나라의 수령이니 내가 일을 잘 처리하기만 한다면 너무 많은 피해는 없을 거야.” “알겠습니다, 수령님. 그럼 그렇게 하시죠!!!” ……오후 5시, 황금빛 노을이 크루스 항구의 바다 위에 쏟아져 바다 전체는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멕시코에 약쟁이들이 횡행하지만 않았다면 백성들은 행복했을 것이고 이곳의 풍경도 더욱 아름다웠을 것이다. 이때, 항구의 해면 위에는 4척의 호화로운 요트가 정사각형으로 세워져 있었다. 매 척의 요트 위에서는 각종 사치스러운 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주의의 빈민들의 생활과는 너무나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가장 큰 요트의 갑판에는 스물세 네 살로 돼 보이는 얼굴에 긴 칼자국이 나있는 청년이 가운을 입고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그리고 이 청년은 브랜디 한 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 앞의 작은 수영장에는 연예인 못지않은 요염한 몸매를 가진 여인 몇 명이 장난을 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한쪽에는 금발의 청년 한 명이 난간 위에 등을 기대고 미소를 지으며 그 여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금발 청년은 바로 금발 잭이었다. 그리고 갑판의 의자에 누워있는 청년이 바로 신이의 수령인 카덴이었는데 이번에 천왕궁을 겨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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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죽이러 오다

카덴은 불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얼음을 통제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카덴은 사제회에 내놓아도 엘리트로 길러질만큼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이 온도는 어때?” 카덴은 금발 잭에게 술잔을 건네주었다. “딱 좋아.” 금발 잭은 웃으며 컵을 받아 한 모금 마신 뒤 저 멀리 바다 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석훈이 천왕궁 사람들에게 잡혔으니 아마 죽었을 수도 있겠지?” “게다가 단단히 화가 난 천왕궁이 요 며칠 국제적인 대학살을 벌여 우리가 통제하던 많은 세력들을 파멸시켰다지.” 여기까지 말한 금발 잭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카덴이 웃으며 말했다. “왜, 처음에는 성적을 좀 내 그 늙은이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치더니, 지금은 두려워 진건가?” “나도 무서워진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 금발 잭은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내뱉었다. “거의 반세기 동안 서방 쪽에는 새로운 범속 초월 조직이 탄생하지 않았어. 하지만 천왕궁은 설립된 지 고작 10년도 안 되어 범속 초월의 조직으로 탈바꿈했어.” “상부의 늙은이들이 그 천왕궁 때문에 22명의 제2의 세계 범속 초월 고수들과 중재회를 열었는데 아직도 결과가 없다고 해. 그들이 이렇게 골머리를 앓는다는 건 천왕궁이 정말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조직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카덴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너도 말했다시피 제2의 세계에는 거의 반세기 동안 새로운 범속 초월의 조직이 나타나지 않았어. 그러니 그 늙은이들이 갑자기 나타난 천왕궁에 그렇게 중시하는 거고.” “하지만 사실상 천왕궁도 별거 아니니 우리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그 늙은이들이 아직 중재회에서 천왕궁을 제2의 세계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상의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천왕궁에게 큰 타격을 입혔잖아.” “잭, 그 늙은이들은 우리가 쓸데없는 짓을 벌인다고 하는데 이번에 우리가 천왕궁을 없애고 돌아가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카덴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기대로 가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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