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천왕궁 사람들에 의해 오산 그룹이 해체되고, 김석훈이 잡히는 등 한인타운에서 어마어마한 폭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동안 천왕궁이 해온 일들은, 해외에 있는 자들까지 공포에 떨게 했다. 잠자코 있던사자가 끝내 폭발하고 말았고, 그간 천왕궁을 귀찮게 하려고 했던 조직은 모두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어디 그뿐일가, 행여나 자신들에게 그 불똥이 튈까 두려워 다들 숨어있느라 바빴다.조경운이 탄 배는 천왕도에 위치한 항구로 향했고, 김석훈도 그 섬으로 끌고 갔다.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조경운 쪽을 향해 걸어왔다.“배트, 얜 네가 책임지라는 지시다. 회장님께서 내일 동 트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한테 유리한 모든 정보를 알아내라고 하셨어. 그리고 다른 소식들도 최대한 빨리. 회장님 얼마 못 기다리신다. 빨리빨리 행동하자.”조경운은 배트에게 전달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전했다. “알겠어.”배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김석훈 쪽으로 걸어가더니, 김석훈을 섬에 있던 취조실로 데리고 갔다.“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우리 내기할래? 너희 천왕궁 사람들은 곧 고분고분하게 날 내보내주게 될 거야. 내 몸에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는 날에는, 너희들 모두…….”“그 입 닥쳐.”배트는 말을 채 다 하지도 못한 김석훈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김석훈의 얼굴은 뺨을 맞음과 동시에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네가…… 네가 뭔데 감히 날 쳐.”“잘 들어 새끼야, 이 세상 그 누구도 감히 우리 천왕궁을 협박하지 못할 거고, 아무도 우리 천왕궁을 상대로 사람 같지 않은 짓을 하고 다니게 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네가 잘 협조해준다면 몰라도, 혹시라도 협조해주지 않는다면, 네놈은 곧 진짜 지옥이 뭔지 똑똑히 알게 될 거야.”다음날 아침, 천왕도의 어느 벼랑 끝.그 앞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있었고, 거센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면서 그 아래에 있던 바위들을 세차게 들이박고 있었다.하천은 벼랑 끝에 서서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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