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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1591 - 챕터 1600

2064 챕터

제1591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함이다

카운트다운 30초. “경운, 이제 주요 선로는 전부 찾아냈어. 질문 하나 할게.” 백우상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는데 이때의 그녀는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지금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세 개의 선로가 있어. 너 무슨 색 좋아해?” 백우상은 조경운이 고른 선로를 자르려고 했다. 그리고 이건 3분의 1의 확률이었다. 만약 제대로 골랐다면 이들은 안전할 것이고 잘못 자르게 된다면 오늘 모두 함께 저승길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했다. 조경운이 대답했다. “난 흰색이 좋아.” 흰색은 백우상의 상징적인 색이었기에 조경운이 일부러 흰색을 고른 것이었다. 백우상은 조경운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장난하지 마.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없어, 20초 남았다고.” 조경운은 스스로 휠체어를 돌려 백우상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세 가닥의 선로를 잡아당겼는데 손끝에서 흰 기운이 서서히 떠올랐다. 백우상과 조경운은 모두 범속 초월의 고수였기에 이들은 손가락의 힘만으로도 선로를 손쉽게 끊을 수 있었다. “우상, 넌 무슨 색 좋아하는데?” 조경운이 물었다. 폭탄의 폭발까지 20초 밖에 남지 않았지만 조경운과 백우상은 그들만의 대화를 이어갔다. 폭탄의 선로는 마지막 1초 전에 자르기만 하면 되는 거였고 이 20초는 그들의 마지막 대화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해야 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나도 흰색이 좋아.” 백우상이 말했다. “넌 줄곧 흰색 옷만 고집했고 난 항상 네가 촌스럽다고 했지만 사실은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어.” “정말이야?” 조경운이 웃으며 말했다. “너도 흰색 옷 잘 어울려.” 옆에 폭탄과 함께 묶여있는 두 사람은 조경운이 혈을 고정시켜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의식은 여전히 멀쩡한 상태였다. 폭탄이 당장 터질 것 같은 이 순간에도 그들만의 세상에 빠져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는 백우상과 조경운의 모습에 두 셰프는 눈물이 흘렀다. “우상, 만약 우리가 오늘 살아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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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나는 김석훈이야

“음.”백우상과 조경운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윽고 둘은 중원각을 떠나 천왕도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또한 천왕궁이 지금 큰 위기에 처해 있으니 그들에겐 외부 일을 처리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중원각의 위기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남은 일은 황진명과 크로윌 같은 사람들에게 맡기면 된다.그때, 백우상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화면에는 낯선 번호가 떴고 백우상은 불길한 예감에 눈썹을 찌푸리며 본능적으로 받았다.[여보세요.]“안녕하세요, 백우상 여사님, 듣기로는 군수품에 대해 잘 아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군수품을 연구하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누구 십니까?]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젊은 목소리를 듣고 백우상은 대충 짐작이 갔다.“제 이름은 김석훈입니다.”[김석훈이라고요?]“네, 김석훈입니다. 저는 군수품과 폭탄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해서 폭탄이라고 중문 이름을 짓기도 했어요. 제 이름 어떠세요? 듣기에 괜찮나요?”백우상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 [중원각에 설치된 폭탄, 당신이 한 건가요?]“그렇죠, 헤헤!!! 어떠세요? 단순히 장난치려고 한 건데 천왕궁의 두 천왕인 우상 여사님과 조경운 씨에게 들키는 바람에……, 정말 몰랐어요. 어떻게 제가 만든 폭탄은 두 개의 선을 동시에 자르는 걸 알았어요?”“아……, 아무튼 계산이 잘못됐네요. 그랬다면 지금쯤 두 분은 이미 하늘에 있을 텐데.”백우상은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 백우상은 한 손으로는 전화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김석훈은 그들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김석훈은 분명 이 근처에 숨어 있을 것이다.하지만 백우상이 둘러본 주변에는 김석훈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분명 이 근처에 숨어 있지만 즉시 찾아낼 수는 없었다.조경운도 백우상과 상대방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의 첫 반응은 주변의 높은 건물을 살펴보는 것이었다.조경운은 모든 창문을 하나하나 살피며 매우 예리한 관찰력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짧은 시간 안에 살펴보고 기억한 뒤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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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최고위급 회의

한편, M 국의 어느 국제공항.H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십여 분 후, 하천이 임수연과 민소무를 따라 공항을 빠져나왔다. 천왕궁의 18 대장 중 하나인 양금갑과 임수연은 하천의 편이다. 양금갑은 항상 하천의 가족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천왕궁에 문제가 생겨도 하천은 양금갑을 불러오지 않았다.공항 밖에서, 한애와 엄여수가 기다리고 있다. “보스, 수연 씨.” 한애와 엄여수는 그들을 보고 활기차게 다가와 포옹했다.이윽고 일행은 차를 타고 근처의 개인 공항으로 이동해 개인 비행기를 타고 천왕궁으로 향했다.“지금 상황이 어때?” 하천은 비행기 창가 자리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한애가 대답했다.“이놈들이 점점 뻔뻔해지고 있어요. 게다가 얼마 전에 흑카이사르의 카이사르 용병단이 전멸했고 나진수의 DS 호가 불탔어요. 귀룡의 호텔도 공격받았죠.”“또 방금 들은 소식인데 백우상과 조경운이 한인타운에 연 중원각에 누군가가 폭탄을 설치해 완전히 폭파되었다는 겁니다.”“그 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어요. 지금 상황으로 보면 적들은 이미 국제적인 여러 조직들과 연락을 취해 우리 천왕궁을 여러 방면에서 타깃으로 삼고 있어요.”하천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호랑이가 발톱을 감춘다고 병약한 고양이로 보면 안 되지.”하천의 주먹이 꽉 쥐고 얼굴은 더욱 사납게 변했다.한 시간 후, 개인 비행기가 천왕궁의 활주로에 착륙했다. 하천이 비행기에 내리자 천왕궁의 많은 대장과 임원층이 이미 공항에서 그를 맞이했다.“보스.”“보스.”“보스.”하천은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거침없이 천왕궁으로 향했다. 그곳이 바로 하천이 살던 곳이다. 지난번 하천이 천왕궁에 온 것은 천죄의 사람들을 이끌고 온 후였다. 그 후로 하천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다시 여기로 돌아오니 마치 세상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내일 아침 8시에 천왕궁의 모든 천왕, 대장, 그리고 천죄의 앞 10명이 회의에 참석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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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반격

이윽고 하천은 손에 쥔 황금 훈장을 배트에게 던졌다. 바로 한쪽 면에는 조커가, 다른 한쪽 면에는 예수가 새겨진 황금 훈장이었다.“7일 후에도 원하는 답을 가지고 오지 못하면 배트 당신은 목숨을 내놔야 할 겁니다.”“예!!!” 배트는 하천이 던진 황금 훈장을 꽉 쥐었다. 이 훈장은 한애가 이전에 미스터 D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대부분은 하천 혼자서 말했다. 아랫사람들은 하천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만 하면 됐다.회의가 끝난 후, 모든 사람들은 하천과 악수할 시간도 없이 각자 다음 계획과 일정을 세웠다. 이로써 하천의 지시로 인한 일으킨 피바람이 이야기의 서막을 알렸다.……그다음 며칠 동안 천왕궁이 대대적으로 나서며 오랫동안 침묵했던 해외는 다시 한번 폭풍이 일어났다.천왕궁의 모든 큰 인물들이 나섰다. 어떤 가문이든, 조직이든, 회사든, 혹은 다양한 집단들이 천왕궁을 건드린다면 그들은 모두 피치 못할 타격을 받을 것이다. 또한 이번 공격은 아무런 예고 없이 이루어졌다.천왕궁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이들은 가문이 멸망하고 또한 세계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이러한 천왕궁의 반격에 국제 사회는 순식간에 두려움에 휩싸였다.비즈니스 세계는 물론, 지하 세계, 그리고 각종 용병과 암살 조직……, 모든 것이 천왕궁의 분노와 함께 긴장된 상태이다. 지금의 천왕궁은 미친 것처럼 누구든지 건드리면 불행해진다.전에 태국에서의 일로 천왕궁은 거의 텅 비었다. 또한 태국 태신문을 멸하는 과정에서 천왕궁 자체도 큰 타격을 입었다.이 때문에 국제상의 많은 조직들은 천왕궁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천왕궁이 큰 타격을 입은 틈을 타 천왕궁으로부터 어떤 이득을 얻으려고 했다.그런데 이때 강력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나타나 천왕궁에 맞섰다. 그들은 세속적인 힘을 끌어모아 천왕궁을 괴롭혔다.하지만 그 전에 천왕궁이 손실을 많이 본 것과 더불어 상대방에게는 약점이 될 만한 구멍도 보이지 않았기에 한애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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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패닉에 빠진 클로이

클로이는 당황했다. “리더님, 우리가 카이사르 용병단을 소멸시켰잖아요, 천왕궁의 대장 흑카이사르가 가만 두지 않을 거예요. 지금 우리 쪽으로 오고 있을지도 몰라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흑카이사르는 용병계의 황제니까요, 비록 카이사르 용병단이 우리 손에 죽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흑카이사르의 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가 손짓만 해도 국제적으로 수많은 용병단들이 앞다퉈 따를 겁니다.”클로이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사실 그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카이사르 용병단을 없앤 것을 때는 짜릿하긴 했지만 이제 그 후유증이 찾아오는 모양이다.클로이는 항상 자신을 상기시켰다.‘천왕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여기는 우리의 영토이고 뒤에는 금발 잭과 그의 동료들이 지원해 주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어.’ 하지만 왜 인지 클로이의 다리는 제멋대로 떨리고 있었다.“리더님, 금발 잭과 그들은 언제 돌아오나요?” 제니엘이 물었다. “며칠 동안 천왕궁이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켰으니 그들도 분명 소식을 들었을 텐데, 우리를 보호해 준다고 했는데 왜 아직 나타나지 않는 거죠.”모습이 보이지 않죠?”“뭘 그리 급해.”클로이는 금발 잭이 그에게 준 훈장을 꺼내 들었다. 그 훈장을 손에 쥐고 있으니 조금은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이건 잭이 우리에게 준 시험이야, 만약 우리가 이런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제2 세계에서 어떻게 살겠어.”제니엘은 놀랐다.그때 클로이는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제니엘, 네가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우리 클로이 집단 뒤에는 두 번째 세계가 서 있어. 두 번째 세계와 비교하면 천왕궁은 쓰레기에 불과해, 그런데 우리가 왜 천왕궁을 두려워해야 하지?”클로이는 이 말을 하며 자신을 격려하고 있었다. 사실, 이 말을 할 때 그 자신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제니엘은 잠시 멍해졌다가 말했다.“리더님,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하하, 우리는 지금 전국 대부분의 무장 집단을 장악하고 있어, 동시에 우리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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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보복

“뭐라고?” 클로이는 온몸이 얼어붙었다. 이 나라의 대부분을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무장 집단들은 모두 천왕궁과 용병 황제의 명성을 들어본 적이 있다. 따라서 흑카이사르가 그들의 영토를 지날 때 저항하지도 않고 항복했다.붐-, 붐-, 붐-.밖에서 또다시 포탄 소리가 들려왔다. 클로이는 긴장했다.“당황하지 마, 절대로 당황하면 안 돼.” 클로이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우리 본부에는 1000명이 넘는 전투 병력이 있어. 흑카이사르가 와도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어.”클로이는 최대한 빨리 옷을 입고 말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흑카이사르를 막아야 한다, 이건 명령이야.”붐-, 붐-, 붐-.또다시 지진에 땅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클로이는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클로이는 공포에 질려 창문으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았다. 이윽고 그는 절망했다.하늘엔 수십 대의 드론이 날아다니며 클로이 집단의 본부로 계속해서 내리꽂고 있었다. 이 때문에 소위 1000명이 넘는 무장 병력은 이미 절반 이상이 무너진 상태였다.“저……, 저 많은 드론이 어디서…….” 클로이는 온몸이 무력해졌다. 이 순간에서야 천왕궁의 공포를 진정으로 깨달았다.이전에 금발 잭이 몇 대의 드론을 사용해 카이사르 용병단에게 큰 타격을 입힌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천왕궁이 수십 대의 드론을 동원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싸움은 어떻게 해야 할까?“전화, 전화.” 클로이는 공포에 휩싸인 채로 금발 잭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 그는 금발 잭에게 최후의 희망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화는 계속해서 꺼진 상태다. 그 순간 클로이는 비로소 깨달았다. 아마 처음부터 금발 잭 일당은 자신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을. 그들이 클로이 집단에 접근한 것은 클로이를 이용해 천왕궁에 맞서게 하려는 것뿐이었다.결국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는 금발 잭 일당이 신경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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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다음 생에는 바르게 살자

이때, 서남쪽의 한 빈터에, 클로이와 제니엘이 죽은 자들을 뒤로하고 급히 도망쳤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 큰 무장 집단 본사가 이렇게 쉽게 공격당하다니, 저항할 수도 없었다. “젠장, 다 끝났어. 모두 끝났어.” 클로이는 달리면서 욕을 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쫓기는 개처럼 피폐했다. 클로이는 제니엘과 함께 앞쪽에 주차한 오프로드 차량에 탑승했다. 시동에 걸자마자 앞쪽 철조망을 부수며 돌진했다. 다다다다- 하지만, 그들이 차를 몰고 빠져나가려 할 때 하늘에서 연속된 총알이 쏟아져 내렸다. 그것은 개틀링 총으로만 할 수 있는 효과였고 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오프로드 차량 엔진을 모두 부서뜨렸다. 아아아- 차 안에 있던 클로이와 제니엘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차 문을 열고 밖으로 구르며 빠져나왔다. 한편 하늘 상공에선 헬리콥터가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날아다녔고 기관총을 든 근육질 전사가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그때 뒤에서 우렁차고 도도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흑카이사르였다. 조금 전 헬리콥터가 오프로드 차량을 개틀링 총으로 공격했을 동안 흑카이사르는 이미 몇몇 죽은 자들을 조용히 처리했다. “흑……, 흑카이사르.” 전설적인 용병 황제 흑카이사르가 자신들 앞에 나타나자 클로이와 제니엘은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오해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말하면서 뒷걸음질 쳤고 그 순간 제니엘은 총을 꺼내 흑카이사르를 향해 발사했다. 쉬우쉬우쉬- 하지만 제니엘이 발사한 총알은 흑카이사르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 그는 매우 쉽게 두 발을 피했고 심지어 마지막 총알은 손으로 잡아채기까지 했다. 이 광경을 본 제니엘은 온몸이 오싹해 났다. “내게 이런 수작을 부리다니?” 원래 5미터 떨어져 있던 흑카이사르는 순식간에 제니엘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한 손으로 제니엘의 입을 틀어막고, 다른 손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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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거대한 물고기

한편, M 국 한인타운, 오산 그룹.M 국 한인타운은 H국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자 동시에 각종 조직과 패거리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오산 그룹, 화명 그룹, 서강 그룹 등이 가장 큰 세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세력들도 천왕궁에 비하면 미미한 것일 뿐이었다.천왕궁이 다크 토템을 무너뜨려 해외 최대의 조직이 된 이후, 다른 모든 조직들이 천왕궁을 중시하게 되었다. 특히, 천왕궁의 18대 장 중의 하나로서 한인타운 내에서 군림하고 있었다.한때는 여러 조직들이 무질서한 시절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이 찾아와 조직들은 평화롭게 발전하며 상생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란자들이 교란을 일으키면서 평화로웠던 한인타운이 다시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더군다나 귀룡이 소유한 한인타운의 호텔이 폭탄 테러를 당하고 중원각도 테러에 휘말리면서 위험한 기운이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은 천왕궁이 반격을 시작했으니, 이러한 위험들도 곧 진압될 것으로 기대되었다.오산 그룹 본부는 한인타운의 서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산 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 오산 그룹의 회장 조충원이 주로 이곳에서 회사 일을 처리한다.조충원의 생일이었던 며칠 전, 중원각에서 큰 잔치를 벌였는데 하필 그날 중원각 폭탄이 터졌다. 그 후, 백우상과 조경운은 중원각의 모든 직원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은 자연스레 오산 그룹을 주목하기 시작했다.폭탄이 중원각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중원각의 직원들에게 문제가 없다면 문제는 오산 그룹 쪽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분석 끝에, 백우상과 조경운은 오산 그룹의 범행 증거를 확보했다.오후, 검은색 벤츠 차량이 서거리 입구로 세차게 달려와 오산 빌딩 앞에서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자 천왕궁의 궁주 하천과 백우상 천왕이 내렸고 뒤이어 많은 천왕궁의 정예들이 따랐다.이 광경을 본 문지기는 당장에 얼어붙어 버렸고 그는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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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다 죽여

하천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백우상은 몸에서 검은색 주머니를 뒤져냈다. 그러고는 안에 있던 물건을 전부 테이블 위로 쏟아내었다.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은 다름 아닌 시계와 핸드폰 같은 것들이었다.테이블 위는 각양각색의 시계 그리고 각종 모델의 핸드폰들로 가득 찼다.이를 본 조충원의 안색은 묘하게 달라졌다.“조회장님, 혹시 이 물건들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백우상은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조충원을 쳐다보며 웃는 둥 마는 둥 물어보았다.조충원은 등골이 시려오는 듯했고 당황함을 금치 못했으나, 애써 침착한 모습으로 모르는 척을 했다.“백천왕님, 지금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그렇습니까? 그럼 제가 직접 설명해드리지요.”그 말을 끝으로 백우상은 테이블위에 있던 핸드폰과 시계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하기 짝이 없는 부속품들이 하나씩 해체되기 시작했다.“제가 다른 능력은 별 볼 것 없어도, 전쟁용 무기 방면으로는 저 백우상만 한 사람이 없을 겁니다. 조회장님, 중원각에서 폭발사고가 있던 날, 회장님께선 못해도 백여 명은 데리고 들어와 식사하셨었죠. 시계와 핸드폰은 중원각에 들고 들어오더라도 주의 살 일이 없으니 사람마다 시계와 핸드폰을 가지도록 했고 말이죠.”“그날 CCTV를 확인해봤더니, 회장님이 데리고 온 사람들 중에 33명은 들어갈 때만해도 시계를 차고 있었는데 나올 땐 손목에 아무것도 없더군요.”“그렇다면 시계속에 폭탄을 조립할 수 있는 부품들을 숨겨 중원각으로 들여보내고 폭탄이라는 놈을 시켜서 조립하도록 한 다음, 제 중원각에 설치하도록 회장님이 지시한 것이라고 의심해도 충분한 상황, 맞죠? 조회장님, 제 생각이 맞나요?”백우상은 그 말과 함께 테이블 위에 있던 부품들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새 미완성품으로 보이는 소형 폭탄이 완성되었다.“조회장님, 낯익지 않아요?”이를 본 조충원은 놀란 나머지 몸을 흠칫 떨었고, 뒤로 한발자국 물러서더니 급기야 안색마저 창백해지기 시작했다.하천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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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체포

건물 아래에 있는 서쪽 거리는 이미 천왕궁 사람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었고, 하천의 명령과 함께 서쪽 거리는 생지옥이 된지 오래였다.서쪽 거리 밖에는 경찰측 차량이 몇 대 주차되어 있었다. 책임자 크로윌은 그중 한대 차 앞에 서있었는데 손에 담배를 끼운 채 더 할 나위 없이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형님, 지금 서쪽 거리안이 난리투성이라는데, 들어가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크로윌을 졸졸 따라다니던 이가 걸어오더니 정의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크로윌을 향해 입을 열었다.“이 새끼가 진짜 돌았나?”크로윌은 퍽-하는 소리와 함께 그자의 뒤통수를 치고는 계속해서 욕을 퍼부었다.“아직 상황파악이 안돼? 지금 천왕궁 궁주가 직접 나서서 오산 그룹 사람들을 해치우겠다고 난린데 지금 이 상황에서 들어가보겠다고?”“네?”그 말에 아까 그자의 정의감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망연자실한 표정만이 남아있었다.“씨x.”크로윌은 또다시 욕을 내뱉었다.“다들 밖에서 잘 지키고 있어. 천왕궁 사람들이 모두 나가면 우린 그때 들어가서 현장처리한다. 다들 잘 들어, 오늘 밤 이 일, 절대 알려져서는 안돼. 그렇지 않으면 다 끝장 날 줄 알아.”이때 다른 몇몇 거리에도 값비싼 차들이 속속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차안마다 옷차림을 단정히 한 지위 높은 이가 앉아있었는데, 그중에는 화명 그룹 회장, 서강 그룹의 회장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인타운에 있는 유명 가문의 가주도 있었다.오늘 밤 그들 모두 서쪽 거리로 왔지만, 아무도 감히 그리로 들어가지 못했다.모두 어두운 안색으로 차 안에 앉아있었으며 다행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걱정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다행스러워하는 이들은 오산 그룹과 아무런 관계도 없었기에 천왕궁의 분노가 그들한테까지 불똥이 튈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반대로 걱정해 하던 사람들은 다들 오산 그룹과 때낼래야 때낼 수 없는 관계였기에 한창 뿔이 나있는 천왕궁 사람들이 혹시라도 자신들을 해할까 걱정했던 것이다.요 근래에 천왕궁은 국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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