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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왕궁: Chapter 1551 - Chapter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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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나를 속이지 않았구나

그러나 하천은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끓어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특히 칠식검의 중의 두 번째 검술인 이화접목을 펼칠 때 도광검치의 묘안에 있던 분위기와 완전히 달랐다.그 분위기 속에서 하천은 이 모든 수법을 거리낌 없이 펼칠 수 있었고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마냥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하천의 체내 혈액은 다시 끓어올랐고 두 눈도 선홍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이건 미친병이다.하천은 가슴이 세차게 흔들렸다.‘미친병은 이미 억제되지 않았어? 왜 하필 이 시점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야?’지금의 상황에 대해 하천도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광폭한 힘이 하천의 몸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두 눈에서 결국 핏빛이 피어올랐다.칠식검의의 세 번째 검술.“단칼격세.”“인검, 화경 최강.”하천과 백의 남성은 마치 끝없는 광기 상태에 빠진 것만 같았다.두 사람의 눈빛으로는 인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성주도 두 사람의 변화를 느꼈고 두 사람이 사도에 빠진 것만 같은 상황을 보고 갑자기 문득 깨달은 듯했다.“성결.”성주는 다시 한번 혼신의 힘을 다해 두 사람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하천과 백의 남성의 실력은 몇 배로 폭증하여 성주조차도 막아내기 어려웠다.쾅-소리와 함께 성주의 몸 표면에 가득 찬 에너지 장벽은 두 사람에 의해 와장창 깨졌다.하천 손에 든 천굴검은 성주의 어깨를 베었고 백의 남성의 손에 든 경흥검은 한 성주의 가슴을 찔렀다.그러자 성주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생명의 기운이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을 고스란히 느꼈다.죽기 전에 성주는 하천과 백의 남성의 몸을 통해 맞은편에 있는 도광검치의 묘가 보였다.무덤 앞에 마치 한 줄기 사람의 그림자가 거기에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것 같았다.하천과 백의 남성의 미쳐 날뛰던 모습을 보고 성주는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달았다.“도광검치, 나를 속이지 않았구나.”푸-선혈이 성주의 입에서 다시 뿜어져 나왔고 결국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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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신병을 거두다

오삼갑은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인데, 순식간에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그는 두 손을 내밀어 두 사람의 정수리를 향해 세차게 두드렸다.이상한 기운이 오삼갑의 손바닥을 통해 하천과 백의 남성의 정수리로 들어갔다.마치 맑은 기운이 두 사람의 정수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백의 남성의 험상궂은 얼굴색은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하천의 두 눈의 혈색도 점차 옅어지기 시작했다.“후후!”하천과 백의 남성은 탁한 기운을 토해냈고 마음속에 불타오르던 조바심도 완전히 사라졌다.두 사람은 모두 막연한 눈빛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오삼갑의 얼굴에는 마침내 자상한 웃음이 떠오르며 자기소개를 했다.“나는 오삼갑이라고 한다. 한국의 마지막 무술 장원이기도 하다.”“하천, 너는 우리 오씨 가문과 인연이 깊다.”“오삼갑 선배.”하천은 순간에 받은 충격을 형언할 수 없었다.하천은 오삼갑의 사적에 대해서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일찍이 남방에서 태세와 싸울 때, 오삼갑은 전설적이고 신화 같은 인물로 전해졌다.당시 남방 강호 전체는 오삼갑의 생사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심지어 이를 알아내기 위해 태세는 직접 장원 건물로 가본 적도 있다.그리고 이제 마침내 그 답을 얻어냈다.한국의 마지막 무술 장원 오삼갑은 아직 살아 있다.“소인 하천이라고 합니다. 오삼갑 선배님을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신과 같은 전설적인 인물에 대해서 하천은 존경심이 가득하다.옆에 있던 백의 남성도 공수하며 인사를 올렸다.“선배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그래.”오삼갑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지금 기분은 어때?”조금 전에 하천과 백의 남성이 미친 상태에서 성주와 성회 7명의 부하를 학살했는데, 만약 오삼갑이 무성림 속에서 지키고 있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더욱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것이다.이 모든 것이 안정되고 나서 하천과 백의 남성은 두려움이 뒤늦게 밀려왔다.“선배님, 우리는 왜 갑자기 이런 미친 상태에 빠지게 된 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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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사모님, 안녕하세요

“여보.”전화가 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화기 너머 주가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천은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물었다.“가을아, 이국에는 무슨 일로 간 거야? 언제 갔어?”“나 그저께 왔어. 미셸 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셨어. 구찌 쪽에서 이번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데, 실력이 좋은 회사와 합작하고 싶다고 하셨어. 우리 하을 그룹은 국내에서 명성을 떨쳤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아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 “그러나 구찌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치 브랜드로 명성이 높잖아. 우리 하을 그룹은 주로 패션을 위주로 경영하고 있는데, 만약 구찌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 새로운 제품을 공동으로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국제에서도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미셸 선생님 전화 받자마자 이국으로 온 거야.”미셸이라는 사람을 하천도 알고 있다.국제적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대가이자 주가을이 숭배했던 우상이다.전에 주가을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으며, 주가을 데리고 미란으로 가서 패션 전시회에 참가한 적도 있다.그러나 그때 전시회에서 의외의 사고들이 많이 일어났었고 하천이 나서서 해결하고 나서야 모든 것이 안정을 되찾게 되었었다.주가을은 또 다시 미란으로 가게 되었는데, 하천은 따라 가지 못한 바람에 마음이 좀 불편했다.“가을아, 나 없이 너 혼자 갔는데, 양급갑은 너 따라갔어?”그러자 주가을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여보, 내가 비즈니스 때문에 온 거지 싸우러 온 건 아니잖아. 양금갑은 따라 올 필요 없어.”그러자 하천은 즉시 반박했다.“이국은 한국이 아니야. 그 곳에서 어떤 위험이 닥칠 줄 어떻게 알아? 데리고 갔어야 했어.”“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것이고 경호원도 새로 구했어. 미셸 선생님 쪽에서도 경호원 붙여 줄 거야.”주가을은 하천이 야단법석을 뜬다고 생각했다.“한 일주일만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 넌 일 잘 마쳤어?” “응, 다 끝났어. 항원 할아버지 원수도 갚아 드렸어.”“가을아, 이국에서 문제 생기면 미란의 사대 가문과 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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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4화 구찌와 합작

주가을은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다.그의 정체는 바로 천왕궁 이국 쪽의 담당자인 민석이다.지난번 주가을은 이국으로 와서 패션쇼를 참가했는데, 그때 루시 가문에게 괴롭힘을 당했었다.그 일로 하천은 사람을 찾았었는데, 그중에 민석도 있었다.“사모님, 안녕하세요. 저는 천왕궁 이국의 담당자인 민석이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사모님의 안전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주가을은 급히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저는 구찌와의 비즈니스로 온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까지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그러자 민석은 다급하게 반박했다.“사모님은 귀하신 몸이라 절대 그 어떠한 상처를 받아서도 안 됩니다. 만약 누군가가 사모님을 해치고 싶어 한다면, 우선 저의 시신을 밟고 지나가야 할 것입니다.”주가을은 순간 말문이 턱하고 막혔다.주가을도 도대체 어떻게 민석에게 말해야 할지 몰라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이 사람들은 모두 천왕궁 사람들이고 민석은 이곳의 담당자이다.지금 천왕궁의 사모님이 이곳으로 왔는데, 만약 문제라도 생기게 된다면 민석은 감히 책임을 질 수 없다.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직책이 있다. 만약 주가을이 이때 기어코 민석에게 떠나게 한다면 이는 오히려 민석을 난처하게 할 것이다.호텔로 돌아와 주가을은 또 하천과 동영상을 통화했다.하천은 이미 경주로 돌아와서 집에서 두 녀석과 놀고 있었다.전화에서 주가을은 또 하천에 너무 오버한다고 원망했다.하지만 하천은 여전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방지하는 것이라고 했다.아내가 밖에서 안전하게 일을 마쳤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이라면 덧붙였다.전화 통화를 마치고 주가을은 일찍 잠이 들었다.호텔 밖에는 24시간 동안 민석의 사람이 지키고 있다.사실 민석은 통지를 받고 나서 가장 먼저 사람을 파견하여 이 호텔 전체를 인수했다.원래 호텔에 투숙했던 손님들도 모두 나가게 되었고 이 호텔은 완전히 주가을 한 사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튿날 오전, 주가을은 같이 온 전문 변호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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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화 계약 체결

그러자 크레이는 다시 말머리를 돌려 자신만만하게 말했다.“하지만 5년 안으로 투자 금액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할 수 있습니다.”“네!”주가을은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데, 마치 이 중의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것 같다.주가을은 처음으로 이렇게 큰 비즈니스에 접해보는 것이다.하천이 돌아오기 전에 주가을은 구찌의 회장과 함께 마주 보고 앉아 조에 달하는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예전의 주가을이라면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지만, 하천 곁에서 그동안 많이 성장해왔다.특히 지난번에 태국에서 겪은 사건 이후로 주가을의 심성도 반석처럼 성숙해졌다.주가을은 천왕궁의 왕의 여인으로서 응당 여왕의 기백을 갖추어야 한다.“그럼, 서명하겠습니다.”주가을은 주머니에서 사인펜을 꺼내 이 계약서에 자기 이름을 서명하고 나서 옆에 있는 변호사가 하을 그룹의 도장을 찍었다.주가을의 과감한 행동과 태도에 크레이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총 8억 유로에 가까운 투자 금액에 관한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을이 화끈하게 서명하게 도장까지 찍을 줄은 몰랐다.“생각하실 시간을 더 드리지 않아도 되겠습니까?”그러자 주가을은 웃으며 대답했다.“저는 귀사의 실력을 믿을 뿐만 아니라 미셸 씨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적혀 있는 작은 조항까지 자세히 체크했습니다. 더 이상 고려할 게 없다는 말입니다.”“만약 오늘 하루 동안 고민하다가 다른 회사에 기회를 빼앗겨 버린다면, 저에게는 더욱 큰 손해가 될 겁니다.”크레이와 졸리는 주가을의 패기에 절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과연 천왕궁 궁주의 여인답게 박력이 넘치고 패기에 절로 탄복하게 한다.말하면서 크레이도 구찌의 도장을 꺼내 계약서에 찍었다.크레이는 일어서서 주가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구찌에서 모든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크레이는 직접 주가을 모시고 구찌 본사 건물을 참관해 주었다.구경하는 사이에 주가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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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6화 킬러

“운전 어떻게 하는 겁니까?”차 전체의 앞쪽 보닛은 이미 완전히 부딪혀 변형되었다.민석은 노기등등하게 차창을 흔들며 앞차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그는 망가진 차가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주가을의 탑승 시간을 지체할까 봐 걱정했다.이곳은 공항까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3킬로미터 정도 남았다.하지만 지금은 밤이고 주변에 건물도 별로 없어 여기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정말 좋지 않은 일이다.맞은편 차는 아무런 대응도 없고 심지어 차창도 내리지 않았다.민석은 머리를 내미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덮쳤다.“이상해.”예민한 위험의식으로 민석은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움츠렸다.쾅-어두운 밤에 답답한 소리가 났고 맞은편 차창 안에는 불빛이 번쩍였다.그러자 탄알 하나가 상대방 운전석의 유리를 뚫고 민석 쪽으로 향했다.예측하지 않았더라면 민석은 아마 이미 죽었을 것이다.“킬러.”민석은 가슴이 철렁거렸고 뒷좌석에 있는 주가을까지 긴장하기 시작했다.“사모님, 어서 엎드리세요. 절대 차 문 열지 마세요.”민석은 주가을에게 분부하는 동시에 자기 몸도 낮추었다.동시에 뒤에 있는 차 안의 경호원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차 안의 사람들에게 빨리 몸을 구부리게 했다.그리고 오늘 밤 주가을을 공항까지 호송하는 차는 한두 대가 아니었다.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도 네다섯 대가 따라왔고 모두 민석이 직접 골라낸 에이스들이다.앞의 상황을 보고 뒤의 차 안의 사람들도 모두 신경이 곤두섰다.그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그러나 그들이 이쪽으로 다가오려고 할 때, 양쪽 길에서 갑자기 여러 대의 차가 튀어나와 억지로 그들을 막았다.“킬러가 있습니다. 다들 전투 준비하고 있기 바랍니다.”천왕궁의 에이스 경호원들은 가장 먼저 휴대하고 있던 총을 꺼냈고 어두운 밤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그리고 제일 앞에 있는 민석도 좌석 아래에서 총을 꺼냈는데, 감히 머리를 내밀지 못하고 총구만 바깥쪽으로 겨누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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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7화 사모님, 도망가세요

가지런한 옷차림에 차림새까지 심지어 몸매조차 거의 비슷하다.어두운 밤하늘에서 보면 한 사람으로 복제해 낸 것만 같다.끝없는 살기를 풍기면 백여 명이 넘은 사람은 사방팔방에서 살기 등등하게 다가왔다.“사모님, 지켜라!”민석은 또 한 번 소리를 질렀고 주위의 모든 경호원도 손에 든 무기를 날렸다.비록 상대방의 인수가 그들의 5배에 달했지만, 누구도 겁을 먹지 않았다.천왕궁의 일원인 그들은 결코 겁쟁이가 아니다.“죽여!”맞은편에서 누군가 손짓하는 것이 보였고 그 사람들은 순식간에 민석 무리를 향해 몰려왔다.싸움은 다시 처참하게 펼치게 되었다.전에 무리와 비슷하게 실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고수도 얼마 없었다.그들의 전투 방식으로 볼 수 있듯이 전문적인 훈련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많아 보였다.하여 처음에 민석 등은 그들을 대처하기 쉬웠다.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방의 인해전술 속에서 민석 등은 기진맥진한 느낌이 들었다.상태도 대폭으로 떨어지고 민석 등은 속도도 힘도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상대방은 계속 새로운 인물이 달려들면서 앞사람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민석 쪽의 사람들은 연달아 쓰러지고 5, 6분 정도 지나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민석 쪽은 서너 명만 남아있었다.“X발.”민석은 얼굴의 피를 지우고 노하며 미친 짐승처럼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손에 단도를 끊임없이 휘두르며 한칼에 한 명씩 죽이기 시작했다.순간 민석의 칼날 위에는 옆은 백광이 떠올랐고 이와 동시에 체내에도 강한 기운이 솟아났다.이 기운은 마치 분출이라도 하듯이 순식간의 민석의 모든 피로를 메웠다.이런 극단적인 전투 하에 원래 초범과 한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민석은 뜻밖에도 돌파하여 진정한 초범 전사로 되었다.그는 다시 한번 몸에 갑자기 힘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때의 그는 마치 피곤함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속도나 힘이 크게 향상되었다.칼을 휘두를 때마다 칼에 빛이 섞여 있었다.이러한 장면을 목격한 상대방은 절로 등골이 오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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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8화 미X놈

주가을은 민석 뒤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여자를 주시하며, 손에 든 비수로 민석의 목을 찔러버리는 장면을 선명하게 포착했다.민석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자,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힘 없이 주저앉았다.희미한 창문을 통해 주가을은 민석과 다른 이들이 자신을 지키려고 목숨을 잃는 잔인한 광경을 무력하게 지켜보았다.어느새 눈물이 흘러나와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며, 숨이 턱턱 막히기 시작했다.“민석 씨!”주가을은 민석의 이름을 불렀지만,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이었다.차창에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터지자, 여자는 손을 내밀어 안에서 차문을 열었다.그리고 그녀는 닭을 잡아 올리는 것처럼 주가을을 차에서 끌어냈다.동시에 다른 몇 명의 하을 고위층도 마찬가지로 끌려 나왔다.주위에 널려 있는 시체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놀라 바지에 오줌을 쌌다.“당신들 정체가 뭡니까?”하천의 여자로서 주가을은 이때도 일정한 침착함을 유지했다. 앞에 있는 기이한 옷차림의 사람을 바라보며 애써 물었다.그러자 남자가 주가을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남자는 몸을 구부리고 빨간 가죽 장갑을 낀 손바닥으로 주가을의 턱을 쥐었다.“당신이 바로 천왕궁 궁주의 여인입니까?”주가을은 이 남자를 노려보며 말했다.“뭘 하고 싶은 겁니까?”“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천왕궁 궁주가 대단하고 해외에서 명성이 자자하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비범한 조직으로 변신까지 했다던데, 저는 그냥……, 천왕궁 궁주와 게임이나 할까 합니다.”“헤헤헤.”남자는 주가을의 턱을 확 풀더니 갑자기 품에서 총 한 자루를 더듬어 꺼냈다.그리고 옆에 있는 주가을을 따라 온 하을 고위층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탕탕탕-이들은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이 남자의 총구 아래에서 숨졌다.주가을이 데려온 그 변호사의 이마에서 선혈이 튀어나와 주가을의 얼굴에 튕겼다.뜨거운 피에 주가을은 본능적인 비명을 질렀다.“미X놈, 이 미X놈아.”“하하하, 데려가.”남자는 주가을의 앞에서 기괴한 모양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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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게임 하나 하자

말하면서 주가을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주가을은 줄곧 자기에게 최면을 걸어왔었다.천왕궁 궁주의 여인으로 절대 당황해서는 안 된다고 버텨왔다.하지만 하천을 보는 순간 아무리 강한 여인일지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여린 여자일 뿐이다.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여보, 겁먹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당장 찾아갈게.”“하하하, 참, 눈물겨운 사랑이네.”“전부터 천왕궁 궁주와 사모님 사이에 감정이 깊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근데 난 세상에 진정한 사랑 따위는 없다고 생각해. 하천, 넌 믿어?”“뭐 하려는 거야?”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위협적인 말도 상대에게 먹히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우리 사이에 아무런 원한도 없을 텐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그러자 상대방은 덤덤하게 대답했다.“그래, 우리 사이에는 네 말대로 아무런 원한도 없어. 심지어 우리는 초면이야. 근데 난 모든 일에 이유를 갖고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야.”“너한테 비밀 하나 알려줄까? 이 모든 건 시작에 불과해. 천왕궁은 요 근래에 들어 너무 날뛰고 눈에 뵈는 게 없었어. 너희들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우리는 엄청 불쾌했어.”“너희들?”하천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너……, 어느 조직에서 온 거야?”“헤헤. 한 번 맞춰봐.”남자는 신비한 척하면서 덧붙였다.“지금 마침 자정 12시인데, 우리 게임 하나 할까? 24시간……, 딱 24시간만 줄 테니 나를 한 번 찾아봐. 24시간 동안 네 아내는 내가 잘 챙기고 있을게. 근데 1초라도 지나면 네 아내는 내 손에 죽게 될 거야.”“어떻게 할래? 나랑 게임 한판 할래?”하천은 지금 한국에 있고 상대방은 지금 이국에 있다.24시간 안에 이국으로 달려가서 주가을이 있는 곳을 찾아낸다는 것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 다름이 없다.이는 결코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일이다.하지만 하천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게임하기 싫으면 네 아내 지금 당장 죽여줄 수 있어. 헤헤.”“그래! 게임 하자!”하천은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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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0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가죽옷을 입고 해골 마스크를 쓴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파이어 가문에서도 이국에서도 이런 차림의 조직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미란에 있는 사대 가문에서도 연락이 왔었는데, 다들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13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 박쥐한테 연락해서 정보부의 모든 힘을 동원하여 이 조직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해.”그러던 중 하천에 다시 휴대전화를 꺼내 GPE의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했다.휴대전화 스크린에 곧 한쪽 눈의 로고가 나타났고 화면이 번쩍이더니 맞은편에 GPE의 연락원이 나타났다.“안녕하세요, 하천 씨.”“제 아내가 가죽옷을 입고 해골 마스크를 쓴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했습니다. 지금 그 사람들의 위치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례금은 얼마 정도 됩니까?”휴대 전화 너머GPE 연락원의 얼굴에는 시종일관으로 무해한 웃음이 걸려있다.“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화면은 갑자기 어두워졌지만, 20여 초 지나고 나서 다시 밝아졌다.그러자 GPE연락원의 얼굴에는 미안하다는 듯한 감정이 그려졌다.“죄송합니다만 이번 정보 임무는 저희 GPE쪽에서도 받을 수 없습니다.”“네?”내내 평온을 유지해 왔던 하천은 갑자기 격노했다.“X발 그게 무슨 뜻입니까? GPE는 모든 정보를 캐낸다고 유명하지 않습니까? 근데 왜 할 수 없다는 겁니까?”“그쪽에서 이미 고액의 보험이라도 들었습니까? 그렇다면 두 배로 드리겠습니다.”하천은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그는 어떤 일을 하든 이성을 유지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지만, 유독 주가을에 관한 일이라면 이성을 잃게 된다.욕을 퍼붓는 하천을 상대로 GPE 연락원은 여전히 전과 같은 태도로 대답했다.“하천 씨, 이번에는 돈도 보험에 관한 문제도 아닙니다. 저희 쪽의 권한이 부족한 이유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무슨 뜻입니까?”“더는 얘기해 드릴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합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휴대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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