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릉-백의 남자가 경흥검의 칼자루를 잡은 순간, 갑자기 도광 검치 무덤 밖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소리는 무덤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컸다.“이상한데.”하천은 이마를 찌푸리며 경흥검의 표면에 하얀 번개가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이 동굴 전체를 대낮처럼 밝게 비추는 것을 볼 수 있었다.“형제여, 빨리 칼을 놔요. 뭔가 이상합니다.”하천이 황급히 외쳤지만, 백의 남자는 칼에 휘말린 듯이 말했다.“손이 빨려 들어가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그 말에 경흥검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검체에서 하얀 전류가 남자의 온몸으로 흘러내렸고, 남자의 입에서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났다.“이게 무슨 일이야?”하천은 천 공기를 훅 들이마셨고, 이윽고 도광 검치의 두개골에 있던 눈이 두 개의 녹색 불빛으로 밝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무시무시한 흡입력이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하천의 온몸을 감쌌고, 하천조차도 단 1초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흡입력에 그의 손은 주체할 수 없이 천굴도를 움켜쥐었다.헉-마찬가지로 천굴도에서 하얀 전류가 흘러나와 순식간에 하천의 온몸을 휘감았다.그 느낌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 같았고, 두 사람이 다시 도광 검치 해골을 바라보았을 때, 어렴풋이 해골 속에서 실루엣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다. 두 손이 벌려지고, 해골이 둘로 갈라지면서 왼쪽 절반의 해골이 바로 백의 남자의 몸 주위를 돌며 그의 몸에 빙의하는 것이 보였다.동시에 해골의 오른쪽 반쪽이 하천의 몸에 빙의했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해골의 반쪽에 의해 조종당해, 경흥검과 천굴도가 동시에 두 사람에 의해 뽑히며 서로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쾅-날카로운 금속 충돌음과 함께 크고 하얀 번갯불이 사방에서 터져 나오면서 두 사람의 귓가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오늘 도묘, 검묘를 지나 들어올 수 있는 운명적인 사람, 나의 도광 검치 무덤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나의 도광 검치 전승을 받을 자격이 있다.”“이제 내가 평생 수련한 삼검경과 칠식도의를 얻으면 화경 무적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