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선을 넘는 하천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적당히 해, 젊은이.”“그럼 안 사겠습니다.”하천은 그렇게 말하며 손에 쥔 옥반지를 다시 집어 던지려고 했다.이 모습을 본 사장은 더욱 불안해졌다.“이봐, 가지 말고 뭐든 물어봐. 다 말해줄게. 난 이제 막 장사를 시작했으니 상관없어.”“혹시 발구파에 아는 사람 있어요?”하천은 돌아서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뭐?”사장은 퉁명스럽게 말했다.“발구파.”하천이 다시 말했다.그러자 뜻밖에도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알지. 여기 많은 물건이 발구파한테서 가져온 거야. 젊은이 전문가였네, 발구파를 다 알고. 자, 직접 와서 봐. 발구파의 물건이야, 확실해.”그러자 사장은 좌판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하천에게 주절주절 늘어놓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런저런 말을 쏟아냈지만, 하천은 그가 허풍을 떨기 시작하자 바로 어이가 없었다.“그만해요, 더 말할 필요 없어요.”하천은 사장을 제지하고, 손에 쥐고 있던 옥반지를 던져버린 뒤 돌아섰다.뒤에 있던 사장은 즉시 다급하게 말했다.“젊은이, 쓸데없는 얘기가 듣기 싫으면 도굴노트에 대해 말해줄게.”빌어먹을 도굴 노트!하천은 머리가 어지러웠다.그 후 한 시간 가까이 골동품 시장의 모든 상인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이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이었고, 헛소리만 해댔다. 가짜 물건을 팔고 허풍을 떠는 솜씨도 수준급이었다.한 시간 후, 세 사람은 골동품 거리 입구에서 다시 모였다.하천은 골동품 거리에서 괜히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안색이 좋지 않았다.반면 오적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고, 그런 오적의 표정을 보며 하천은 조금 의아해했다.“오적,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거지? 발구파에 대한 단서라도 찾았어?”“아니요.”오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여기 발구파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하천 형님, 제가 이걸 샀어요.”오적은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커다란 보따리를 꺼냈다.“이곳은 정말 보물창고예요. 진나라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