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하천은 거듭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유감스럽게도 당신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어.”“그런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해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이때 이미 아군과 적군은 분계선을 형성하고 있었고, 많은 조씨 가문 고수들이 조무적을 따라 홍월의 편에 서서 아군에게 등을 돌린 상태였다.아까 홍월 기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조씨 황족 쪽의 사상자가 가장 적었는데, 200여 명의 대군 중 7, 80명이 조씨 황족 사람들이었다.그리고 이때 홍월에 서 있는 조씨 황족 고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점차 조무적 측의 인원이 강도원 측의 인원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조검, 뭐 하는 거야?”이때 조무적이 갑자기 손에 검은색 긴 칼을 들고 있는 저쪽 노인을 바라보며 이마를 찌푸렸다.여든 명에 가까운 조씨 가문 고수들 가운데 이미 육십 명 가까이 홍월의 곁으로 줄을 서 있었지만, 여전히 열댓 명 정도는 넘어오지 않고 강도원 곁에 서 있었는데, 그 가운데 조검이라는 이가 있었다.조검은 60대로 보이는 아주 유능한 노인이었는데, 조씨 황족에서도 그의 지위는 낮지 않았으며, 조무적의 사촌으로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다.“위왕, 당신이 말한 세가의 위업을 위해, 정말 제일 기본적인 선도 지키지 않는단 말입니까?”조검은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어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조무적을 친형이자 우상으로 여기며 늘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조무적이 사실은 홍월을 뒤에서 받쳐주고 있는 큰 보스였다고 상상이나 했을까?아무리 조무적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조검, 뭐 하는 거야, 내 말을 거역하는 거야?”조무적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평소 조검의 성품을 잘 알고 있었고, 그가 매우 강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검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하지 않았지만, 조무적은 지금 모든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면 조검이 당연히 자신의 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조검이 그의 편에 서지 않자 조무적은 매우 실망했다.“위왕, 그만두세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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