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울리는 소리는 마치 천둥소리 같았다. 하천의 주먹에는 결코 조금의 내력도 들어있지 않았지만 그의 주먹 사이에 깃든 힘은 오히려 일종의 미친 지경에 이르렀다. 주먹이 부딪히자 하천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그대로 있었지만 염룡은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 염룡이 아직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을 때 하천이 또다시 몸을 돌려 그의 앞으로 이동했다. 하천은 염룡 쪽으로 이동하면서 또다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속도는 너무 빨라 아무리 염룡과 같은 고수라 할지라도 하천의 궤적을 포착할 수 없었다. 염룡은 무턱대고 피했지만 여전히 가슴에 하천의 펀치를 맞았다. 순간 하천은 또 발로 염룡을 뒤에 있는 큰 돌에 걷어찼고 바로 염룡의 앞으로 이동하여 팔꿈치로 그의 목을 세게 눌렀다. 이 순간 하천의 몸에 있는 그 패왕의 기운이 모두 폭발했는데 이 기운의 공포와 기세는 전혀 광왕 강도원에게 뒤지지 않았다. “첫째, 내가 여러분들을 지금 올라가지 못하게 한 이유는 날씨 때문에 등반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억지로 올라간다면 우리 8 명중 적어도 3분의 2는 공중에서 떨어질 겁니다.” “둘째, 만약 당신이 암벽등반을 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위장복을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저의 외할아버지가 저에게 당신들을 명령할 권리를 부여한 이상 당신들은 무조건적으로 제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제가 어떤 명령을 내리든지 저의 말을 따르세요. 만약 따르지 않는다면 저는 언제든지 당신들을 해치울 수 있습니다.” 이때의 하천은 이미 염룡이 선배건 아니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좋은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절대적인 위신이 먼저 세워져야 했다. 그러므로 하천은 이 말을 염룡에게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현장 전체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하천은 이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선배든 아니든, 광왕 강도원의 형제든 아니든, 지금 이 팀에서는 반드시 자신이 지휘자이기에 모든 것은 자신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옆에 있던 거상 등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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