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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1화 협상

그러나 훗날 항씨 가문은 어떤 비밀때문에 몰살당했고, 이 몰살로 인해 제경이 흔들리게 되었다.이 근절에 중원 세가가 개입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해에 항씨 가문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 고고한 중원 세가를 끌어 들여 지금까지도 그 비밀은 여전히 미스터리였다.동시에 그 몰살과 관련하여 광왕 강도원은 당시 혼자의 힘으로 중원 세가를 물리쳐 중원 세가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세상을 놀라게 한 전투이기도 했다.그때까지 중원 세가는 신과 같이 높고 위엄이 있었으며, 평범한 사람이 모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그러나 그 후 사람들은 중원 세가도 사람이며, 속세에도 중원 세가와 견줄 만한 사람이 있었고, 조선의 4대 왕이 그 대표 주자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당시 항씨 가문이 멸망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항씨 가문이 그 비밀을 간직한 채 멸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항씨 가문이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이윽고 실제로 여러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고, 심지어 위왕 조무적도 의문을 제기했다.그리고 이 모든 질문에 직면하여 항앙은 하나씩 매우 명확하게 대답하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의심을 해결해 주었다.홍월 조직을 분석하는 과정은 거의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오늘날 홍월이 어떤 존재인지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이 순간 강도원과 다른 사람들 뒤로 대형 스크린이 열렸고 화면에는 숲의 그림이 나타났다.이 화면은 마치 게임 속 지도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홍월 기지의 정확한 위치와, 기치 근처의 지형을 정확히 표시한 지도였다. 홍월 기지가 절벽 뒤편에 지어졌기 때문에 지형이 매우 위험한 동시에 안개와 늪지대도 있어 그곳으로 이동하는 난이도가 매우 컸다.강려는 손에서 교편을 꺼내 지도를 자세히 설명할 준비를 했다.그러나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위왕 조무적이 벌떡 일어났다.“강려 이놈아, 이 지도는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으니 더 이상 설명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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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비밀 부대

게다가 교토의 큰 세력들도 함께 이번 홍월 포위 공격에 참여하여 총 인원은 300명이 넘었고, 모두 범속 초월 수준의 고수였으며, 그러한 라인업은 현재 한국 강호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세력을 대표할 수 있었다.동시에 제경과 홍월의 전투는 한국 강호에서 가장 최고 수준의 눈부신 전투이기도 했다.이때 하천은 강씨 가문을 떠나지 않았고, 저녁을 먹은 후 광왕 강도원은 서재에서 몰래 하천을 불렀다.“할아버지, 왜 저를 따로 부르셨어요, 시키실 일 있으세요?”원래 광왕은 조무적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큰 술독 하나를 다 비울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고, 술을 마신 후 광왕은 조무적에게 강씨 가문의 다음 군사 원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정도로 취해 있었다. 그러나 서재에 들어온 순간 광왕의 얼굴에 남아 있던 술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대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 순간 강도원의 진지한 표정을 본 하천도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강도원을 만나면서 지금처럼 진지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순간 하천도 엄숙해졌고 광왕 강도원이 자신에게 뭔가 중요한 말을 하려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았다.“하천, 내일 있을 전투에 넌 대군과 함께 가지 않을 거다.”이 말에 하천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강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할아버지,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 홍월 기지로 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래, 하나밖에 없는데 그건 육지로 가는 거고, 또 하나는 하늘길이야.”“헬리콥터요?”“맞아.”강도원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박수를 치며 말했다.“들어와.”그 순간 서재의 문이 열리고 문 밖에서 총 일곱 명이 들어왔다.그들 중 한 명은 항앙이었고 그 옆에는 그 또래의 남자 두 명도 있었는데, 이 두 남자에게서 나오는 기운은 항앙에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그 외에 서 있던 다른 사람들은 50대의 남자 세 명과 여자 한 명으로, 모두 비슷하게 매우 강력한 아우라를 발산했다.이 일곱 사람 앞에서 하천은 즉시 매우 강력한 기운에 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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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낙하 훈련

“내가 너에게 책임을 맡긴 이유는 지난번 해골섬을 공격할 때 혼강용이 부하들과 함께 해골섬 절벽을 기어올라 결국 적의 무기고까지 폭파시켰던 것처럼 너희들도 모두 절벽 반대편에서 올라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세상 모두가 할아버지 강도원을 미치광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 세상에 강도원의 절개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에 하천은 더욱 놀랐다.강도원은 요즘 홍월의 수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지만, 제경 쪽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강도원이 하천에게 자신의 이유를 말하자 하천은 더 이상 거부하지 않았고, 정글 전투 경험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하천과 비교할 수 없었다.“할아버지, 저를 책임자로 세워주셔도 괜찮지만 부탁이 있어요.”“말해봐.” 강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누구든 내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제게 처단할 권리를 주십시오.”“그래.”강도원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항앙과 염룡을 바라보며 말했다.“자네들, 들었나?”“물론이죠.”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2, 30대를 지난 지 오래고, 오늘날의 나이와 지위에 이르자 누구보다 성숙해 있었기에 자연히 무엇이 우선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하천 씨, 헬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염룡이 말했다.하천은 공손하게 손을 모으며 말했다.“선배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윽고 하천은 강도원에게 물었다.“할아버지, 헬기를 타고 안개숲과 늪지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홍월 기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밤에 움직여야 하는데, 일반 헬기는 절대 안 됩니다. 저고도로 비행하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홍월 사람들이 우리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할아버지, 최소한 5천 미터 이상은 날 수 있는 헬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즉, 그 높이까지 갈 수 있는 군용 헬기를 준비해야 합니다.”“그래.”그 점은 강도원도 이미 생각해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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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출발 전

“죽는 게 무섭지 않은 선배들.”첫 스카이다이빙에서 이런 성과를 거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기에 하천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강도원은 이들의 활약에 크게 만족하지 않은 듯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한 번 더 해봐.”그 결과 또 다른 개인 헬기가 다시 이륙해 항앙 일행을 태우고 높은 상공으로 날아갔다.첫 번째 경험으로 두 번째 점프는 훨씬 더 매끄러웠고 두 번째 점프에서는 항앙을 포함하여 총 4명이 지정된 위치에 떨어졌고 지정된 위치에서 남은 편차는 수십 미터에 불과했다.“다시…….”강도원은 전과 다름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다시 한 번 명령을 내렸다.항앙 일행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첫 번째 비행기는 이미 착륙했다가 곧바로 다시 이륙했다.“할아버지, 저는 이만 쉬러 갈게요. 새벽 3시에 강씨 댁 활주로에 도착할 테니 그때 바로 움직이죠.”하천은 더 이상 항앙과 다른 사람들이 이곳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을 보는 것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시점에서 그는 이 노련한 사람들이 한두 번만 더 점프하면 강도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강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강도원은 스카이다이빙 클럽에서 나온 후 곧바로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했고, 그때는 임무 시작까지 7시간밖에 남지 않은, 저녁 8시가 거의 다 되어 있었다.사실 하천 정도 경지에 도달하면 며칠 밤낮을 잠을 자지 않고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고, 그가 돌아온 주된 목적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었다.이번 작전은 제경에 온 이후 하천에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작전이 될 것이었고, 항상 모든 일에 확신에 차 있던 하천도 강도원이 자신에게 부여한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홍월과의 대결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그래서 하천은 그 전에 아내와 자식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주가을에게 영상통화를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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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무시무시한 실험체

“네.” 하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항 어르신, 낙하 훈련은 잘 되고 있나요?”“물론 문제없지.” 항앙은 웃으며 대답했다.“우리가 늙어도 높은 곳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때가 되면 네가 뛰어내리라는 곳이면 어디든 뛰어내릴 테니까.”“하하, 멋지네요.”하천은 망설임없이 항앙과 다른 사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때 강도원은 여행용 가방 여덟 개를 하천과 일행에게 나눠주며 말했다.“여기에는 정글 탐험에 필요한 모든 도구와 건빵, 물 등이 들어 있어. 지금 출발해서 내일 밤 9시까지 절벽에 도착해야 해. 그때 절벽 위에서 만나자.”“네.”여덟 명은 각자 여행용 가방을 챙겼다. 이렇게 일찍 출발해야 하는 이유는 홍월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밤 시간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내일 낮에는 하루 종일 정글 속에 숨어 있어야 했다.이런 정글 잠복은 사람의 인내심을 가장 시험하는 일인데, 정글 안에는 독충, 뱀, 개미 등이 너무 많고 기후 때문에 보통 사람이 하루 종일 정글 안에 숨어 지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하천과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은 완전히 어린아이 놀이였다.“다들 준비됐나?” 이 순간 강도원도 전례 없이 진지했다. 하천과 그의 대원들은 곧 홍월에 맞설 다음 제경 연합팀의 베이스캠프 공략 성공 여부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게다가 팀원 모두가 강도원이 아끼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잃는 것을 원치 않았다.“준비됐어요.”“그럼 가자, 내일 밤에 다시 만났을 때도 여덟 명으로 남았으면 좋겠네.”하천이 대답했다. “할아버지, 한 명도 빠짐없을 테니 걱정 마세요.”“그럼 조심히 잘 가.”강도원은 큰 손을 흔들었고, 총 여덟 명의 하천 일행은 바로 돌아서서 군용 헬기 한 대를 향해 걸어갔다.……자정, 홍월 기지.이 시기의 밤은 매일 밤 하늘에 크고 둥근 보름달이 떠 있고, 그 앞에는 먹구름이 떠 있으며, 가끔 까마귀 떼가 날아다니는 계절적 특성이 있었다.바로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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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마스크를 벗다

이 소식을 들은 신낙은 이곳을 향해 달려가다가 결국 복면을 쓴 남자의 뒤에 다다랐는데, 신낙이 복면을 쓴 남자의 실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몇 미터의 거리를 두고 신낙은 복면을 쓴 남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우 위압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신낙처럼 뛰어난 고수도 조금은 겁이 났다.“신낙, 주인님을 뵙습니다.”신낙은 가장 먼저 복면 사나이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경건한 표정으로 인사를 올렸다.“일어나.”복면을 쓴 남자는 부드럽게 말했다.“내일 제경황족이 제경의 모든 대군을 거느리고 홍월 기지를 공격할 예정인데, 준비는 했나?”“주인님,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신낙이 대답했다.신낙은 제일 먼저 복면을 쓴 사내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밖에 있는 홍월의 대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지금까지 기지에는 백여 명이 모였고 내일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이백 명 가까이 모일 것이며, 붉은 거미들의 영향으로 범속 초월은 3분의 2 가까이 모였습니다.”“그래.”복면을 쓴 남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적군 쪽에는 범속 초월이 총 300명이 넘어.”“그렇게 많다고요?”이 숫자를 듣고 신낙 역시 충격을 받았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였다.“제경황족을 과소평가하지 마. 이 범속 초월로 상대하기에 충분하지만 아직 제 힘을 다 써본 사람이 없어.” 복면을 쓴 남자가 갑자기 웃었다.“저놈들, 아직 너무 자만하는군.”말하며 복면 사내는 무심하게 손을 뻗어 신낙의 손에 한 장의 정보를 던져주었다.“여기에는 상대방의 구체적인 공격 시간과 실력, 노선이 기록되어 있다.”“그 중에 이 정글 밖에 있는 안개 숲과 늪도 있으니 잘 활용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단두 절벽이 있어.”이 복면을 쓴 남자가 어떤 대단한 인물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그 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처럼 강도원과 그들의 계획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이때 신낙에게 준 이 정보 위에 있는 지도가 당시 회의 때 대형 스크린에 나왔던 지형도와 똑같은 것이었다.“주인님,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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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낙하산이 펴지지 않다

새벽 3시 반, 하천 일행은 이미 그 군용기를 타고 원시림에 도착해 있었다. 제경은 원래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원시림은 이 산들 중 가장 중간에 위치해 있어 평소 사람들은 이 산으로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이때 헬리콥터는 고공에서 비행하고 있었기에 하천 등 일행은 그 아래의 환경을 잘 보이지 않았다. 만약 그들의 헬리콥터가 조금만 낮게 비행하고 있었더라면 이 달빛아래 창밖을 통해 온통 새까만 그 숲이 틀림없이 보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지옥을 본 것만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 “레이더에 따르면 3 분 뒤 낙하산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헬리콥터 조종사는 일찌감치 하천에게 긔띔을 해주었고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눈을 떴다. 그들 하나하나의 눈에는 모두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선배님들, 밑에서 뵙겠습니다.” 하천은 항앙과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더니 첫 번째로 가방을 메고 선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낙하산을 점검하고 야간용 고글을 착용했다. 같은 시간, 항앙 등도 잇달아 일어나 질서 있게 선실로 향했고 그들도 하천과 마찬가지로 낙하산을 점검한 뒤 야간용 고글을 착용했다. 비록 항앙 등 사람들은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아마추어들도 아니었지만 모두 자신감으로 가득했고 전혀 겁먹지 않았다. 선실 문이 열리지 밖에서 윙윙- 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렸고 심지어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 아래는 여전히 칠흑같이 캄캄하여 마치 우주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들은 자신의 감각에 따라 아래로 뛰어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셋, 둘, 하나!” 헬리콥터 조종사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1을 세자마자 하천은 망설임 없이 뛰어내렸다. 곧이어 항앙 등 사람들도 10초도 안 되는 간격을 두고 하천을 뒤따랐다. 8개의 그림자는 마치 하늘을 나는 사람처럼 이 수천메터의 상공에서 뛰어내렸다. 사전에 하천이 미리 계획한 바에 따르면 그들은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린 후, 반드시 가장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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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나무인간 게임을 해봤겠죠?

발밑은 하늘을 찌르는 듯한 큰 나무들이 무수했다. 하천은 이 나무들 위에 바로 떨어졌고 거상은 자신의 거대한 몸집으로 손목 굵기의 나무줄기들을 몽땅 부수고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쾅- 마치 운석이 바닥에 박힌 것처럼 거상이 떨어진 곳에는 큰 구덩이가 파였고 정글 속의 새들을 놀라게 했다. “거상 선배, 괜찮으세요?” 이때 하천은 10 여 메터 높이의 큰 나무에 걸려 있었다. 그가 용궐도로 이 나무줄기를 자르자 순식간에 공중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하천이 떨어지는 순간 그의 주위에도 깊은 구덩이가 생겼고 하천은 안전하게 착지했다. “난 괜찮아.” 거상은 자신의 몸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묻어 있었다. “아까는 정말 위에서 죽는 줄 알았어. 하천, 내 목숨을 구해줘서 고마워.”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거상 선배, 별말씀을요.” 이때 항앙과 뢰하 등도 착지한 후, 가장 먼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방금 공중에 있을 때 그들도 거상이 낙하산을 펴지 못하는 장면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낙하산을 처음 타봤기에 거상의 상황을 보면서도 조급해하기만 할 뿐, 거상을 구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하천이 거상을 잡아주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너희들 괜찮아?” 항앙 등 사람들이 물었다. “괜찮아.” 거상과 하천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거상은 하천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하천 덕분이야. 그렇지 않으면 난 오늘 정말 여기서 죽을 뻔했어.”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일걸요.” “하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항앙이 가장 먼저 물었다. 하천은 몸에서 지도 한 장을 더듬어 내더니 말했다. “여기서 단두 절벽의 남쪽까지는 모두 18 킬로미터가 됩니다. 이곳은 원시림이라 길이 없는데 우리는 반드시 날이 밝기 전까지 단두 절벽에 도착해야 합니다.” 항앙은 시간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 “시간은 아직 충분해.” 하천이 말했다. “그전에 우리는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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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넌 사이코패스야

“걱정 마 하천. 우리는 절대 뒤떨어지지 않을 거야.” 사람들은 잇달아 절대 대오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고 하천도 그들을 굳게 믿었다. 그리고 하천 일행은 단두 절벽 아래에서 잠복하면서 절벽을 오를 시간만을 기다렸다. 시간은 1분 1초가 지나 곧 정오가 되었다. 지금은 이미 10 월이 지난 때었는데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오전까지 하늘에 떠있던 태양은 온 데 간데없고 갑자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가랑비를 보자 하천의 안색은 그의 침울한 마음처럼 급격히 어두워졌다.일단 비가 오면 앞으로 그들의 암벽등반 난이도는 크게 높아질 뿐만 아니라 위험도 배로 증가했다. 오후가 되어도 하늘의 비는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커졌고 이는 하천 일행의 마음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만약 계속 이대로 비가 온다면 암벽등반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하천은 고개를 들어 머리 위의 절벽을 바라보더니 마음이 조금 불안해졌다. 곧 움직일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비가 계속 이렇게 내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 이와 동시에 원시림 주변에는 이미 지프차들이 줄지어 도착했다. 차문이 열리자 강도원과 강려가 먼저 차에서 내려왔고 뒤이어 강 씨 가문 군대들이 연이어 뛰어내렸다. 그들은 모두 백여 명쯤 되어 보였는데 횡포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강 씨 가문의 최정상급 정예들이며 동시에 모두 범속 초월의 고수들이었다. 이때 그들은 모두 자신에게 잘 맞는 냉무기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권총이나 기관총 등 무기도 갖추었는데 모두들 죽을 각오로 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버지, 비가 옵니다.” 강려는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선글라스를 벗더니 시간을 살펴보며 말했다.“10분만 더 지나면 이 숲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다.” 주위에는 지프차가 또 육속 도착하고 있었고 곧이어 제경의 대세력 책임자들도 자기 가문의 고수들을 이끌고 강 씨 가문과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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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장기림

홍월기지로 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강도원은 부대를 너무 많은 조로 나누지 않고 함께 정글을 향해 출발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의 숨결이 너무나 무서웠는지 심지어 숲 속의 맹수들도 그들에게 접근하지 않고 피해 다녔다. 처음에 부대는 아주 순조롭게 걸어갔다. 하지만 거의 반 시간이 지나자 앞에서는 갑자기 흰 안개가 펴져 나왔다. 곧이어 선명하던 시야는 흐려지기 시작했고 흰 안개가 심한 곳에는 손을 뻗으면 손이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우우웁!” 바로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입을 막고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르더니 이내 토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토하다가 줄줄이 땅에 쓰러져 버렸다. 하얀 안개가 이쪽으로 날아오는 동시에 핑크빛 연기도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이건 장기야.” 상황을 보더니 강도원 등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 그들이 사전에 표시한 위치에 따르면 장기림은 여기서 적어도 몇 킬로미터의 거리가 남았지만 장기가 먼저 날아온 것이었다. “방독면을 잘 써라.” 장기림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방독면을 휴대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장기림의 범위 내에 들어가면 방독면을 쓰려고 했지만 아무도 장기림의 위치가 어긋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미친 늙은이야, 당신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왜 장기림의 위치가 이렇게 어긋나는 건데?” 조무적은 방독면을 쓰면서 강도원에게 불평했다. 이 장기로 하여 조 씨 가문의 많은 고수들이 중독되었기에 조무적은 자연히 더욱 크게 화가 난 것이었다. “내가 봤을 때 당신은 나를 언짢게 하려고 나를 부른 것 같아.” 강도원은 매섭게 조무적을 노려보며 말했다. “누군가가 고의로 이 장기를 날려 보냈다는 걸 네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강도원은 조무적과 더 이상 말하기 귀찮은지 방독면을 쓰고 주위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이 장기림은 원래 2 킬로미터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른 이의 수작으로 인해 여기까지 불어왔으니 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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