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은 그제야 천천히 일어섰고, 그는 약간 의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주인님…… 이게?”“이 일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어. 구창우가 패하면 그냥 패한 것이야. 그가 만약 진정으로 강도원을 이길 수 있다면, 그게 도리어 이상한 일이야.”신낙은 그제야 반응했다. 자신의 주인이 말한 것이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상대방은 버젓한 한국 사왕 중의 한 명이었다. 만약 구창우가 이길 수 있었다면, 사왕은 정말 허명을 떨친 것이다.“주인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강도원은 구창우를 잡았고, 구창우는 우리 홍월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가 드러날 것이 분명합니다.”“그리고 강도원이 우리를 오랫동안 조사했으니, 분명히 사람들을 데리고 올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떠나야 합니다. 잠시 피해 있을까요?”그러나 가면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왜 피해, 나는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렸어.”“신낙, 너희들은 기지에서 준비해. 수시로 내 명령에 따라 행동해. 최후의 대결전이 시작될 것이야.”신낙의 몸이 떨리더니 순간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이 가장 기대되는 대결전이 드디어 오게 되었다.“네가 가서 준비해. 또 내가 말한 물건은 최대한 빨리 만들어내도록 하고.”“네, 주인님.”말이 끝나자 가면인은 영상통화를 끊었다.잠시 후, 신낙은 방금 가면인의 압박에서 빠져나왔고, 그는 몸을 돌려 창가를 향해 걸어가, 또다시 공중에 떠 있는 그 둥근달을 바라보았다. 요염하게 붉었다.“가서 나권을 불러와.”신낙은 뒤에 있는 홍월 멤버에게 분부한 후 계속 공중에 떠 있는 둥근달을 바라보았다.“네.”얼마 지나지 않아, 나권과 홍월 임원 한 명이 도착했다. 이때 그들은 이미 구족에 관한 소문을 들었고, 모든 사람은 상당히 엄숙해 보였다.“구창우는 패했다. 그러나 주인님은 이미 최신 지령을 전달했으니 너희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대결전이 곧 시작될 거야.”“정말?”그러자 나권 등 모든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언제요?”“요 며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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