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우는 바닥에 쓰러져 끊임없이 기침을 해댔다. 자세히 보니 그가 뿜어내는 피 가운에는 내장의 흔적도 은은하게 섞여 있었다. 광왕 강도원이 일격만으로 구창우의 내장을 적잖게 파괴한 것이었다! “허…… 허…… 허하하하하!” 구창우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누가 봐도 심각한 내상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웃음소리는 비할 데 없이 소름 끼쳤다. 이런 공포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구창우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피는 온몸에 튀었는데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처럼 보여 누구도 감히 직시할 수 없었다. “이게 당신의 전력입니까? 별로인데요?” “만약 당신의 실력이 이게 최선이라면 오늘 누구도 여기를 빠져나가지 못할 겁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구창우는 처음에 그가 주사했던 붉은 거미와는 전혀 다른 약물을 소매에서 불쑥 꺼내 들었다. 이 약물은 극히 괴의한 붉은색을 띠고 심지어 검은색을 띠기도 했는데 사람들에게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아직 약물을 주사하지 않고 단지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또 무슨 버전의 붉은 거미냐?!” 순간 강도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홍월조직이 자신의 피를 채집한 후 얼마나 많은 버전의 붉은 거미를 연구해 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강도원은 갑자기 깊은 죄책감까지 들었다. 이때 구창우는 고통의 몸부림을 멈추고 망설임 없이 약물을 자신의 목에 주사했다. 푸푸푸- 순간 괴상한 소리가 들렸다. 강도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구창우의 피부에는 마치 어떤 생물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것들은 구창우의 피부를 부풀렸고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아!!!” 구창우는 고통스러운 듯 울부짖었다. 그는 두 눈을 치켜뜨고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손톱은 손바닥을 찔러 피가 흐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구창우의 신체와 기세는 완전히 변했다. 그는 온몸의 혈관이 폭발했고 두 눈이 붉어졌으며 의식도 빠르게 사라져 갔다. 구창우는 으르렁거렸는데 눈
“나를 화나게 했으니, 너를 산산조각 낼 것이다!” 홍괴는 손으로 얼굴에 묻은 피를 만지더니 갑자기 분노하여 포효하기 시작했다. 순간 홍괴는 수류탄차럼 온몸의 기운이 완전히 폭발했다. 이 상황을 본 하천은 잠시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는 다시 홍괴를 향해 돌진했고 그에게 숨 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때의 홍괴는 하천의 용궐도에 공격당해 어쩔 수 없이 온몸의 기운을 모은 것이었다. 하지만 하천은 마치 지치지 않는 로봇처럼 끊임없이 공격했고 홍괴는 계속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천의 용궐도가 다시 공격해 오자 홍괴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하천의 용궐도가 홍괴를 베어버리려는 순간, 홍괴의 손에는 핏빛으로 물든 군침이 나타났고 가로로 하천의 목을 찌르려 했다. 깜짝 놀란 하천은 급히 옆으로 비키며 홍괴의 일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이 자식아, 나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홍괴는 혀를 내밀어 손에 든 군침을 핥으로 말했다. 순간 홍괴는 마치 먹이를 덮치려는 사냥개처럼 빠르게 하천에게로 파고들었다. 오른손의 군침에는 매서운 기운이 감돌았고 하천의 심장을 향해 거칠게 휘둘렀다. 강한 기운과 함께 바람이 불어왔다. 순간 하천의 머리카락이 휘날렸고 먹물처럼 검은 눈동자를 드러냈다. 하천은 공격해 오는 홍괴와 점점 가까워지는 비수를 차분히 바라보았다. 비수가 곧 심장을 찌르려는 순간, 하천은 더도 말고 덜고 말고 딱 한 걸음으로 홍괴의 비수를 피했다! 그 후, 하천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용궐도로 홍괴를 향해 공격했다. 하천은 해외에서 일찍 근접 암살기술을 배운 적 있었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홍괴를 죽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홍괴는 아슬아슬하게 하천의 공격을 피하고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홍괴는 음산한 눈빛으로 하천을 보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금침을 쥐고 있었는데 몸속기운이 계속 들끓고 있었다. 하천은 손 안의 용궐도를 꽉 쥐고 있었다. 하천의 정신이
쾅쾅쾅쾅- 구창우의 다리 한쪽을 부러뜨린 강도원은 멈추지 않고 계속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어두운 얼굴로 구창우를 폭격했다. 구창우는 포효하듯 계속 울부짖을 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때 강도원은 마치 한 마리의 맹수처럼 전력으로 구창우의 온몸을 공격했다. 강도원의 기운은 마치 개미가 뼈로 파고드는 듯 구창우의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결국 구창우는 광왕 강도원의 마지막 일격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갔다. 구창우는 바닥에 쓰러져 두 눈을 감은 채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목숨을 간당간당 부지하고 있었다. “죽었나요?” 하천이 다가와 죽어가는 구창우를 바라보았다. “죽진 않았어.” 강도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지만 온몸의 뼈를 전부 부러뜨렸다.” 바로 이때 구창우는 눈꺼풀을 움직이더니 두 눈을 번쩍 떴다. 구창우는 눈을 뜨는 순간 몸속에 흐르는 내력을 빌려 자신의 이마를 쳤다. 정신이 드는 순간, 구창우는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었다. 그는 살아있는 것이 분명 죽는 것보다 백배 더 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구창우는 자살하려 했다! “죽으려고!?” 강도원의 눈빛의 구창우에게로 향했다. 구창우가 막 움직이려 하자 강도원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강도원이 오른쪽 다리로 뿌득- 밟는 소리만 들렸고 그로 인해 구창우의 손목은 골절되었다. 또한 강도원은 내력을 이용하여 구창우 입안의 혈자리를 막아 그가 혀를 깨물어 자결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 “지금 네 목숨은 네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여기까지 말한 강도원은 고개를 돌려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머지는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난 아직 이 녀석을 통해 홍월조직의 본거지를 찾아야 한다. 아마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강도원은 구창우를 메고 바로 사라져 버렸다. 이번 대전이 마침내 막을 내렸고 구창우의 완패로 끝났다. 광왕 강도원이 떠난 뒤, 남은 것은 홍월조직의 사람들이 아직 살았는지를 확인하고 이 전쟁터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일단 원로회가 사라진다면 구 씨 황족 전체는 구 씨 가문 가주가 독재하게 되는 것이었다. 순간,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들이 구릉을 얕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전부 구릉의 계획 중 하나인 듯했다. 하지만 구 씨 가문 적계에게 있어 이것은 확실히 좋은 소식이었다. 원로회가 없어야 구 씨 황족은 진정한 구 씨 황족으로 될 수 있었고 중앙 집권하에 구 씨 가문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시에 구 씨 가문을 중심으로 한 많은 고위층들은 잇달아 손을 들어 찬성했고 나휘 등 사람들도 결국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확정된 후, 구릉과 하천은 눈을 마주쳤고 두 사람의 입가에는 모두 무의식 중에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 이와 동시에. 제경 외곽의 이름 모를 한 깊은 산골짜기였다. 이곳은 아직 사람들이 개발도 탐험도 한 적 없는 원시림이었다. 숲의 크기는 끝없이 넓었고 멀리 보이는 산과 골짜기들은 마치 사람을 잡아먹는 맹수처럼 보였다. 깊고 오래된 이 숲에는 고목이 하늘을 찔러 해를 가리고 있었다. 이 숲은 보기에 음산하고 무서웠는데 현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이 숲 속에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설사 들어가더라도 절대 다시 나오지 못하는데 이 땅이 외부와 차단된 이유는 바로 삼림과 늪으로 몽땅 뒤덮여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므로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이 원시림에 외부인들은 거의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 간혹 어떤 간 큰 사람이 쳐들어갈지라도 항상 늪에서 가로막히곤 했다. 생존의 본능으로 사람들은 결코 이 늪에 들어가지 않았고 이로 인하여 완전히 새로운 땅에 발을 디딜 기회를 저어버린 것이었다.그리고 이 숲에는 늪뿐만 아니라 듣도 보도 못한 각종 독사와 독충들도 가득했으며 심지어 밤이 되면 독장벽이 생긴다고도 한다. 바로 이렇듯 위험한 원시림 속이었다. 깎아놓은 듯한 절벽 위에 버려진 군사기지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여기에 이런 기지가 있다는 것조차 발견하기 어
신낙은 그제야 천천히 일어섰고, 그는 약간 의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주인님…… 이게?”“이 일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어. 구창우가 패하면 그냥 패한 것이야. 그가 만약 진정으로 강도원을 이길 수 있다면, 그게 도리어 이상한 일이야.”신낙은 그제야 반응했다. 자신의 주인이 말한 것이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상대방은 버젓한 한국 사왕 중의 한 명이었다. 만약 구창우가 이길 수 있었다면, 사왕은 정말 허명을 떨친 것이다.“주인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강도원은 구창우를 잡았고, 구창우는 우리 홍월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가 드러날 것이 분명합니다.”“그리고 강도원이 우리를 오랫동안 조사했으니, 분명히 사람들을 데리고 올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떠나야 합니다. 잠시 피해 있을까요?”그러나 가면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왜 피해, 나는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렸어.”“신낙, 너희들은 기지에서 준비해. 수시로 내 명령에 따라 행동해. 최후의 대결전이 시작될 것이야.”신낙의 몸이 떨리더니 순간 흥분된 기색이 역력했다. 이 가장 기대되는 대결전이 드디어 오게 되었다.“네가 가서 준비해. 또 내가 말한 물건은 최대한 빨리 만들어내도록 하고.”“네, 주인님.”말이 끝나자 가면인은 영상통화를 끊었다.잠시 후, 신낙은 방금 가면인의 압박에서 빠져나왔고, 그는 몸을 돌려 창가를 향해 걸어가, 또다시 공중에 떠 있는 그 둥근달을 바라보았다. 요염하게 붉었다.“가서 나권을 불러와.”신낙은 뒤에 있는 홍월 멤버에게 분부한 후 계속 공중에 떠 있는 둥근달을 바라보았다.“네.”얼마 지나지 않아, 나권과 홍월 임원 한 명이 도착했다. 이때 그들은 이미 구족에 관한 소문을 들었고, 모든 사람은 상당히 엄숙해 보였다.“구창우는 패했다. 그러나 주인님은 이미 최신 지령을 전달했으니 너희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대결전이 곧 시작될 거야.”“정말?”그러자 나권 등 모든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언제요?”“요 며칠.”신
퍽퍽퍽!!!실험실 안에서 격렬한 싸움 소리가 나더니, 곧 신낙의 부하 두 명이 강양에 의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너무 강해!”이 장면을 본 신낙과 나권 등은 모두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고, 충격 후에 그들의 눈에는 흥분이 스쳐 지나갔다.강양이 신낙의 두 부하를 이기고 계속 신낙을 향해 돌진하려고 할 때, 나권이 이미 몸을 날려 돌진했다.홍월 조직의 최고위층인 나권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결국 그는 엄청난 공을 들인 끝에 강양을 바닥에 엎었다. 바로 옆에서 흰 가운을 입은 실험자가 전기충격장비를 가져와 강양을 기절시켰다.나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이건 완전히 누구도 못 알아보는 괴물이야. 사람을 보면 공격하고 전혀 통제할 수 없는데?”그러자 신낙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이거 원래 붉은 거미와 뭐가 다른 거야? 같은 것은 의식이 없는 것 같고.”양량은 신낙의 의혹을 듣고 즉시 연구 노트를 하나 내밀었다. 노트에는 현재의 붉은 거미와 원래의 붉은 거미의 차이를 상세히 기록했다.“현재 붉은 거미는 최강 형태까지 연구되었습니다. 힘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성은 최대로 상실됐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완벽한 붉은 거미와는 다르죠.”양량은 빠른 속도로 현재의 붉은색 거미가 완벽한 붉은 거미보다 전력 면에서 훨씬 강하다고 소개했다.사람은 모두 두려운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강적이나 죽음에 직면했을 때 두려운 마음이 생겨 그들의 전력에서 낮아지거나 도망치기도 하죠. 지금의 붉은 거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특별히 이 버전의 붉은 거미를 강화시켰습니다. 주사한 실험체가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한 동시에 그의 의식을 남김없이 제거하고, 그들을 살육만 하는 기계로 만들었죠. 죽음에 직면했을 때에도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전투만 있을 뿐입니다.”신낙은 듣고 나서 고개를 살짝 끄덕였지만, 곧 또 심각한 문제를 깨달았다.“하지만, 이 실험체들이 아무리 강해도 우리가 통제할 수
그것은 침을 삼키는 것과 비슷한 소리였다. 곧 눈을 감고 있던 강양이 갑자기 눈을 떴다.이때 그의 눈 속에는 핏줄이 가득했고, 눈동자는 마치 쌀알처럼 가늘었다.“잘 보세요.”무신의 낮은 고함 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손에 있는 벌레왕을 허리춤에 달고 있던 그 북에 넣었다. 모든 준비가 다 되자 그는 작은북을 들고 몇 번 두드렸다.둥둥둥…… 마치 아무렇게나 치는 것처럼 들렸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리듬을 가지고 있었다.그가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실험실 전체가 둥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리고 이는 마치 시체사냥꾼의 시체사냥술 같이 순간 바닥에 쓰러져 있던 강양이 벌떡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두 손을 흔들며 좀비처럼 허공에서 마구 휘저어댔다.“X발!!”이 장면을 보고, 신낙과 나권 등은 모두 깜짝 놀람과 동시에, 또 조금의 충격과 두려움이 있었다.그러나 신낙은 곧 두 눈이 번쩍 뜨이기 시작하더니 얼굴에는 흥분된 표정이 드러났다.“강양을 통제하여 뭐든 하게 할 수 있어?”이 광경을 보고 신낙은 무신이 강양과 같은 실험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지만, 그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으려면 무신은 계속 보여줘야 했다.“당연하죠.”무신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더욱 격렬하게 북을 쳤다. 무신의 북 리듬이 바뀌자 벌레알을 삼킨 강양은 주먹을 불끈 쥐기 시작했다.쿵!!아무런 징후도 없이 주먹이 신낙 쪽으로 향했다. 힘도 스피드도 방금 강양이 통제되지 않았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응?”신낙은 놀라면서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강양은 전혀 후퇴하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며 강양에게 달려들었다.으르렁!!!그의 입에서는 여전히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났고, 그 기괴한 북소리를 들으며 두 사람은 곧 싸우기 시작했다.신낙의 수령으로서 신낙은 단연 최고의 고수였다. 강양을 누르고 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고통이 뭔지도 모르고 마치 기계처럼 끝이 없었다.신낙이 어떻게 그를 공격하든, 강양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결국
“저희가 계속 열심히 연구해서 붉은 거미를 철저히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현재의 양량은 붉은 거미에 대한 연구에 대해 집착과 광기의 정도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언젠가 그를 연구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나는 너희들이 해낼 거라고 믿어. 가서 할 일들 해. 나는 이 좋은 소식을 주인님에게 알려야겠어.”신낙은 말을 끝내고 그의 거대한 검을 들고 실험실 밖으로 걸어갔다.이순간, 이렇게 작은 실험실에서 제경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다른 한쪽, 하천이 구릉을 도와 구족의 일을 처리했을 때 벌써 이틀이 지났다.모든 구족의 일들을 처리한 후, 하천은 호텔로 돌아왔고, 그는 제일 먼저 카톡을 켰다. 그동안 너무 바빴기 때문에 하천은 주가을과 영상통화를 거이 하지 못했다. 현재 구 씨 가문의 일을 해결하자 하천은 제일 먼저 자신의 아내와 아이에게 연락했다.“뚜뚜뚜…….”카톡 영상 통화 연결음이 청주 만월 별장의 하천의 집에서 울려 퍼졌다.주가을은 아들 하성을 안고 격동되는 마음으로 빠르게 달려왔다. 그녀는 이건 틀림없이 하천의 연락일 것이라는 아주 강한 예감이 들었다!그녀는 요 며칠 동안 줄곧 하천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바쁘다는 것을 알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집에서 그의 소식을 기다리며 밖에서 집안일을 걱정하기 않게 해야 됐다.“여보, 보고 싶어!”주가을이 연결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하천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하천의 얼굴이 화면 위에 나타났다. 주가을의 눈은 왠지 모르게 촉촉해졌다.“여보, 나도 너무 보고 싶어, 이틀 동안 뭐 하러 갔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너한테 주동적으로 연락할 수도 없고, 네가 일하는 데 지장을 줄까 봐 네 전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잖아.”말하면서 주가을은 울음을 터뜨렸다. 2년 동안 하천은 비록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일 년 내내 밖에서 돌아다녔다. 사실 이 둘은 함께 지낸 시간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