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천급 4품이라고?”초용휘와 도남천이 서로를 한번 쳐다보더니 분분히 놀란 기색을 드러냈다. 그들도 줄곧 도범이 천급 3품에 머물러 있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벌써 천급 4품에 돌파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한참 살펴보다 도범이 정말로 천급 4품에 돌파했다는 걸 확신한 용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도범이 만약 천급 4품의 강자라면 정말로 저들을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도범의 전투력이 남달랐으니. 그럼 우린 먼저 다른 자들을 죽이고, 바로 도범을 도와주러 가게 되면 우리 쪽이 이기겠죠.”“그러게요. 참 잘됐네요. 도범 저 녀석, 분명 저번에 단번에 천급 4품까지 돌파했을 거예요. 그걸 우리한테도 숨기고 있었다니. 그래도 드디어 시름이 놓이네요.”남천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말했다.‘도범 저 녀석, 나까지 속이다니! 아주 잘 숨겼네.’“하하, 고작 천급 4품에 감히 천급 6품에 돌파한 혈사종의 제자를 참살하려고? 꿈도 참 야무지네.”맞은편의 뚱보가 듣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정규 종문의 제자라는 점을 떠나, 당신들 이 안으로 들어온 후 급히 천급으로 돌파하는 데에만 전념했을 텐데, 과연 현재의 경지에서 안정을 되찾았을까? 심지어 그 실력으로 등급을 초월해 우리 소홍 선배를 죽인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해?”“그러게, 참 천진한 녀석들이네. 세상 물정을 모르는 홀로 수련하는 자들 아니야?”다른 한 남제자도 냉소하며 한마디 덧붙였다.“시간 낭비는 그만하고, 저 녀석을 나에게 맡겨. 너희들은 속전속결로 남은 녀석들을 죽여, 알았지?”소홍이 차가운 얼굴로 도범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보아하니 당신들 이 안으로 들어온 지도 두 달 넘은 거 같은데, 하지만 너의 천부적인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용없어. 오늘 내가 너희들을 전부 죽여버릴 거니까. 그 버려진 세상에서 죽은 듯이 살아가지, 왜 굳이 이 성지까지 침입한 거야? 죽음을 자초하는 것도 아니고.”도범이 차갑게 한번 웃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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