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대머리가 도범 씨의 손에 죽은 파트너를 발견하게 되면 틀림없이 그들 세력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대하의 사람들이 쳐들어왔다고 전할 거고, 그러면 더 골치 아플 겁니다. 이 숲이 대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저희는 전혀 모르는데, 자칫했다간 저희가 포위 공격을 당할 수도 있어요.”시영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입을 열었다.“그래서 차라리 그 대머리를 죽이자는 거죠. 만약 이곳이 외진 곳에 있는 입구이고, 그들 세력이 이곳을 잊은 거라면 우린 적어도 당분간은 안전할 겁니다. 그리고 그 틈을 이용해 최대한 빨리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죠.”쿵쾅쿵쾅-그런데 이때, 산 아래의 어느 한 곳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렇게 합시다, 제가 아까처럼 또 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한번 생각해볼 게요, 그러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클 겁니다.”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에 힘겹게 결정을 내렸다.‘그 대머리가 만약 나머지 사람들까지 발견하게 되면 틀림없이 그들 세력의 강자들을 불러올 거야, 그때가 되면 엄청 골치 아플 거고.’‘이 숲속에는 진혼경의 강자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게 분명해. 천급도 상대하기 어려운데, 진혼경의 강자를 만나게 되면 더욱 승산이 없겠지.’‘아까는 그 말라깽이의 반응이 무디고 대머리가 단번에 성녀님을 죽이지 못해서 다행이었어. 그러니 성녀님의 말대로 대머리의 수련 경지가 너무 높지는 않을 거야, 가문에서의 지위도 높지 않으니 이곳까지 파견된 걸고.’도범은 시영을 먼저 내려놓고 시영에게 상처를 치료하는 알약을 건네주었다.“저쪽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는데, 제가 먼저 성녀님을 그쪽으로 데려다 줄게요. 상처는 제가 준 알약으로 치료하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저는 지금 가서 그 대머리를 죽일 수 있을지 한번 도전해볼 게요. 성공적으로 그 대머리를 죽이면 다시 성녀님 찾으러 돌아오고, 오래 기다려도 제가 돌아오지 않으면 죽은 줄로 아세요.”“사실 저는 전혀 그런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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