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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강희린은 당신을 숭배한다고 정말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결국 그녀는 독고 가문의 여주인이기 때문에 진중하게 행동해야 했다. 감격에 겨운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강유호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가볍게 말했다.“악 종주, 당…… 당신은 진법에 대해 이렇게나 연구했는데, 나를 제자로 받아주실 수 있나요?”강희린은 줄곧 진법에 푹 빠져 있었다.또한 그녀는 악무적을 매우 숭배했다. 이때 그가 몇 마디 하면서‘설련진’의 오묘함을 말하자, 문득 그를 사부로 모시고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강희린의 마음속에서 악무적은 천문의 종주이니, 그를 스승으로 모신다고 해서 자신의 신분을 욕보이는 것도 아닌 셈이다.‘뭐?’‘희린 이모가 나를 사부로 모신다고?’이 순간, 강유호는 갑자기 어리둥절해져서, 멍하니 웃으며 말했다.“부인은 정말 농담을 잘 하십니다. 부인의 심성이 총명하신데, 제가 어떻게 당신의 사부가 될 자격이 있겠습니까?”‘농담일 거야, 만약 내가 강희린을 제자로 받아들인다면, 나와 의부의 항렬은 엉망이 되지 않겠어?’“악 종주는 너무 겸손하십니다. 저는 진심으로 악 종주를 스승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악 종주께서 저를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말을 마치자마자, 강희린이 무릎을 굽히고 무릎을 꿇는 것이 보였다.‘어렵사리 악무적을 만났으니, 반드시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강 부인, 당신은…….” 강유호는 이미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그녀를 부축해 일으켜야 했다.결국 강희린은 입술을 깨물고, 강유호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겼다.“악 종주, 사부님, 저를 거두어 주시겠습니까?”‘허’.강희린의 목소리는 가볍디가벼우면서 애교가 섞인 것 같은 말투여서, 듣는 사람의 뼈가 모두 흐물흐물해질 정도였다. 강유호는 몰래 냉기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강유호는 정말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 그럼 좋습니다.”이 말을 듣고 강희린은 여린 몸을 떨었다.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얼른 절을 했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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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후…….”강유호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주선혜가 방문을 잠그는 것을 보고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좋아, 오늘 너희들이 나를 찾아온 이상, 우리 묵은 빚을 한번 잘 계산해 보자.’묘연부인은 강유호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손에 든 장검은 나즈막하게 울리고 있었다!“강유호, 오늘 나는 강호를 위해 해악을 제거하고, 강씨 집안의 어르신을 위해서, 너 같은 인간 말종을 제거한다!” 말을 마치고, 묘연부인은 가볍기 그지없는 발걸음으로, 강유호를 향해 일검을 찔렀다!“휴!”이 일검은, 묘연부인의 10성의 공력을 담은 것이었다! 장검이 지나간 곳마다, 주위의 공기가 마치 일그러지는 것 같은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 주선혜도 고함을 치며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갈겼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면서, 마치 무사태평인 것처럼 그곳에 서 있었다.“오늘 누가 누구를 교육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을 걸.”차갑게 이 말을 마치자, 강유호의 눈빛은 음산해졌다. 단전의 내력은 꾸물거리며 위로 달아났고, 벼락이 치듯 바로 주선혜의 곁을 내리쳤다. 그는 가볍게 손을 들어, 주선혜의 장검을 떨어뜨렸다!주선혜의 실력은 강유호에 비하면 정말 너무 차이가 났다. 그녀는 심지어 강유호가 어떻게 손을 쓰는지도 보지 못한 채, 장검이 땅에 떨어졌다.곧이어 강유호는 손을 들어 빠르게 그녀의 혈도를 눌러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주선혜를 통제하고, 강유호는 냉소를 날렸다. 손에 든 음혈검이 울부짖으면서 묘연부인을 맞이했다!캉!캉!캉!묘연부인의 장검은 음혈검과 충돌하여 한바탕 큰 소리를 냈는데, 몇 합이 지나자 묘연부인은 이상하다고 느꼈다.‘이 강유호의 실력이 이미 4단 무후로 진급했다?!’그녀는 5단 무후이지만, 강유호와 싸우면서, 뜻밖에도 약간의 우세조차 얻을 수 없었다!바로 이때, 강유호는 수완을 발휘해서 손을 들어 일장을 때렸다!이 일장은 속도가 너무 빨랐기에, 묘연부인은 피할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내력을 동원해, 일장으로 맞이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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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강유호는 한 가닥 미소를 지으면서,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주선혜 앞으로 걸어가서, 매서운 일장을 그녀의 얼굴에 날렸다!짝!이 손바닥이 떨어지자, 주선혜가 호들갑을 떨며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그 뽀얗던 얼굴에는 갑자기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이 일장은, 네가 정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기에 때린 것이다.” 강유호는 차갑게 주선혜를 주시하면서, 이를 악물고 간신히 이 몇 마디를 내뱉었다.강유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전에 내가 그녀에게 그렇게 잘해 주면서, 얼마나 많이 도와주었던가? 그녀에게 몇 개의 신선단을 주었던가?! 그녀의 그 약혼자였던 최건우도 내 신선단을 먹은 적이 있었지!’‘그러나 그녀는, 입만 열면 나를 나쁜 길로 몰아가고, 강호의 인간 말종이라고 말하지!’주선혜는 이 손바닥에 맞아 멍해졌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강유호를 보며 말했다.“강유호, 너, 네가 나를 때렸어? 내가 정사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했어? 네가 장생전에 가입했으니까 인간 말종인 거야!”짝!말이 떨어지자, 강유호가 또 손바닥으로 후려쳤다.“이 일장은, 네가 배은망덕하기 때문에 때린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너를 대했는데, 너는 나를 어떻게 대했어?!” 강유호는 눈이 핏발이 서서 벌겋게 변했고, 이미 감정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다!짝!또 한 대를 갈겼다!이 일장을 맞고, 주선혜는 다리가 풀어져서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강유호는 이를 악물었지만, 자신의 정서를 철저하게 통제하지는 못했다.“이 한 대는 나의 형수 온유정을 대신해서 때린 것이다! 니미, 너는 우리 형수가 얼마나 선량한지 모르지, 니가 알어! 그런데 너는, 너는 오히려 그녀를 죽였어!”강유호는 거의 소리를 지르느라, 목소리는 이미 쉬어서 갈라졌다! 지금까지도 그는 추추형이 무너지던 그때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이 장면을 보고, 묘연부인은 얼굴에 서릿발이 내리면서, 가냘픈 몸을 떨면서 욕설을 퍼부었다.“강유호, 이 짐승 같은 쓰레기 새끼야,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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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강유호, 그만해!” 묘연부인은 이를 악물고, 마음 속으로는 부끄럽고 화가 났다.‘이 강유호 놈이 천잠보갑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이 보갑은 몸에 붙어있어!’자신의 일생은 깨끗했고, 정조를 생명처럼 여겼다.‘만약 강유호 이놈이 정말 보갑을 가져간다면, 내 몸을 건드릴 수밖에 없어. 이 일이 알려지게 된다면, 내 정절은 철저히 훼손될 거야.’강유호는 그녀를 전혀 아랑곳하지도 않고 콧방귀를 뀌면서, 직접 그녀의 긴 치마를 풀어서 보갑을 가져가려고 했다.“강유호, 네가 감히,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 묘연부인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차갑게 강유호를 바라보았다.강유호는 눈에 핏발이 서 있었다.‘니미랄, 지금이 어느 땐데, 이 묘연부인은 아직도 이렇게 나를 위협해?강유호는 생각지도 않았다가, 그녀의 등뒤로 돌아서, 무릎 뒤 오금을 발로 찼다.퍽!묘연부인은 혈도를 찍혀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지금의 이 발길질에, 그녀는 통제가 안 되어서 땅에 무릎을 꿇었다.“너는 서서 나하고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 강유호는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다가, 곧이어 주선혜의 곁으로 다가가서 역시 발로 걷어찼다.주선혜도 마찬가지로,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강유호는 차가운 표정으로, 걸상 하나를 옮겨와서, 그들 스승과 제자 두 사람 앞에 앉았다.이때 묘연부인의 가슴은 화가 나서 격렬하게 들썩거렸다! 그녀는 일생 동안 콧대가 높았고, 강호를 거침없이 누비고 다녔는데, 언제 남에게 무릎을 꿇은 적이 있었을까?!‘그것도 이런 인간 말종 개자식한테 무릎을 꿇다니! 이건 치욕이야, 정말 엄청난 치욕이야!’강유호는 이때 묘연부인이 너무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니미럴, 그녀가 화가 날수록 더 좋아! 전에 여러 번 내가 그녀 손에 죽을 뻔했지! 지금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녀를 화나게 만들어야겠다.’강유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손을 내밀어, 애완동물을 만지듯 묘연 사태의 머리를 만졌다.이 동작을 오만하게 살아온 묘연부인이 어떻게 견딜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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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강유호의 후퇴를 틈타, 영보진인은 묘연부인 앞으로 달려가 재빨리 그녀와 주금의 혈도를 풀어주었다.강유호가 막으려 해도 이미 늦었다.‘니미, 이 영보진인이 진짜 니미럴, 일을 망쳐버렸어!’‘이 묘연부인을 없애 버릴 기회를 어렵사리 잡았는데!’강유호는 냉소하며 비아냥거렸다.“쯧쯧, 눈치채지 못했네. 영보진인, 묘연 사태, 너희 노부부의 감정은 그런대로 괜찮구만.”이전에 별성각에서, 임청은은 악무적을 사칭하여 여러 문파들를 잡았다. 당시 묘연 사태와 영보진인에게 절을 시켜 혼인을 하게 한 이 일은, 일찌감치 강호에 퍼졌다.다만 묘연부인은의 성격이 너무 지랄맞기에, 아무도 감히 그녀 앞에서 그 일을 제기하지 못했다.그러나 강유호는 그렇거나 말거나, 또 다시 웃으면서 말했다.“너희 부부는 정말 마음이 통하는구나. 아내가 사고가 나자 바로 남편이 왔네, 쯧쯧.”“강유호!” 이 말을 듣고, 묘연부인은 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돌려 영보진인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누가 당신더러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라고 했어,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어!”“어…….”영보진인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이 묘연부인은 어찌하여 도리를 따지지 않는 거지……. 내가 나서서 도와주었는데, 지가 고맙게 받지 않으면 그만이지, 더구나 내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고 욕하고 …….’“강유호, 오늘의 원수를 내가 기억하겠다.” 묘연부인은 음산한 눈빛으로 주선혜를 바라보았다. “선혜야, 가자.”말하면서,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은 떠났다. 영보진인도 따라 나갔다.강유호는 주먹을 불끈 쥐고 눈시울을 붉혔다. 방금 자신이 ‘태현진경’을 가져갔는데, ‘천잠보갑’은 아직 묘연부인에게 있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는 이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을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지금은 어쩔 수 없어,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어!’만약 정말 싸운다면, 영보진인, 묘연부인, 주선혜, 이 세 사람도 자신의 적수가 아니다.하지만 이기려면, 비기를 방출할 수밖에 없다. 그때가 되면 동정이 너무 커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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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내가 부인을 데리러 가지 않았으니 엄청 속상했을 텐데…….’강유호는 마음이 몹시 심란했다. 부인이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부인이 통천도를 떠났다면, 부산에 와서 자기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몇 날 며칠을 부산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을 찾을 수 없었다면, 요 며칠 어떻게 지냈을까?’이렇게 생각하자, 강유호는 애가 타서 황급히 방을 나갔다. 눈독수리를 불러 부산으로 급히 달려갔다.돌아오는 길에서, 강유호는 앉으나 서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머리 속이 온통 부인의 모습뿐이었다. 그녀는 더구나 임신 중인데, 사고가 난 건 아니겠지.……아미산.이 산은 아주 신성하다. 산 중턱에 복고적인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6대 문파 중의 하나인 아미파이다.아미파는 수천 년을 이어왔고, 많은 여성 강자들이 모두 아미파에서 나왔다! 소문에 의하면,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였던 측천무후는, 일찍이 아미파의 제26대 장문을 지냈던 적이 있다.지금의 아미파 장문은 이미 37대까지 전승되었다. 장문을 맡은 사람은 바로 강호에서 명성이 자자한 여신, 한채영이다.한채영, 아미파의 제37대 장문. 그녀의 ‘대빙룡장’ 한 초식때문에, 강호에서는 그녀를 가리켜 ‘얼음여신’이라고 부른다!소문에 의하면, ‘대빙룡장’ 이 공법은 천하에 보기 드물게 절묘할 뿐만 아니라, 그 위력은 무궁무진했다!'얼음여신’ 한채영에 대한 전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5년 전의 그 사건이었다.5년 전, 아미산 일대에는 큰비가 내렸고, 산사태를 초래해서 토사가 흘러내렸다. 아미산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했다. 아미산 아래에서는 대부분 과일을 심어 생계를 꾸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미산이 가로막아 교통이 불편하였다. 수많은 과일들이 채 운반하기도 전에, 이미 썩어버렸다.그 산사태때문에 모든 산길이 막혀서 과일을 전혀 운반할 수 없었다.한채영은 이 일을 듣고, 산 아래에서 ‘대빙룡장’ 일초를 시전하였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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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자신이 진나운과 함께 있을 때도, 그녀에게 사진을 찍어 준 적이 없었다.지금 유일한 방법은, 화가를 찾아 진나운의 모습을 그린 다음, 초상화를 들고 거리에 가서 알아보는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어!’분부를 듣고, 조윤아는 재빨리 전화를 꺼내 화가를 찾기 시작했다.현재의 조윤아는 대풍그룹 사장으로서, 부산에서의 지위도 대단히 높고 인맥은 더욱 넓었다. 한 시간도 안 되어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를 모셨다.화가가 도착한 후, 강유호는 부인의 생김새를 구술했다. 화가는 강유호가 제공한 모습에 따라 칠하고 고쳐, 마침내 초상화를 완성하였다.이 화가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그린 초상화는 진나운 본인과 거의 큰 차이가 없다.초상화를 받고 강유호는 즉시 강풍부동산을 떠났다.밖에 나온 강유호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연씨 4형제에게 보냈다. 그들이 모든 천문 제자들을 이끌고, 교주 부인을 찾도록 하였다. 강유호는 대외적으로 알리지 말고, 반드시 찾는 과정을 비밀리에 진행해야 한다고, 특별히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진나운은 어쨌든 교주 부인이다.대대적으로 찾다 보면, 통천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지시가 끝나자, 강유호는 초상화를 들고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향했다.그는 이미 생각해 두었다. 스스로 초상화를 들고, 거리에서 한 사람씩 물어보는 것이다!이것은 멍청한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적이기도 했다.‘부인이 그렇게 예쁜데, 그녀를 본 사람은 틀림없이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때가 이미 늦가을이라 날씨가 정말 차갑다. 강유호는 길 어귀에 서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초상화를 꺼내서,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10분.반시간.계속해서 몇시간이 지났고, 강유호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물었는지 몰랐다. 발도 시큰시큰거렸지만, 아무런 소식도 알아내지 못했다.저녁 무렵, 강유호는 도시락 하나를 들고 한없이 낙담해서 십자로에 서 있었다. 말할 수 없는 실망과, 이루 말할 수 없는 후회의 심정이었다.이 하루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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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부산, 시크릿 가든 노래방.번화가에 자리잡은 이 노래방은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호화로웠다! 시크릿 가든은 부산시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할 수 있다.3층, 호화 VIP룸.이 룸은 족히 몇백 평이나 되었다. 내부에는 독립적인 칵테일 바,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방과 최고급 음향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더군다나 가운데에는 또 하나의 작은 플로어까지도 갖추고 있다.엄청나게 럭셔리한 룸이다! 이 룸의 시간당 가격은 무려 천만 원에 달한다. 큰 기업의 오너 정도가 아니라면, 근본적으로 이 룸을 이용할 수 없었다.이때 이 룸 주위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 10여 명이 조용히 서 있었는데, 그 위용이 대단했다.이 경호원들은 오직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서 있었다. 바로 대박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주대박이다.지난번 부산시 추석 파티에서, 강유호는 주대박의 온몸에 오줌을 쌌다. 이 사건이 있은 후, 주대박은 경호원 몇 명이 더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 경호원들은 모두 많은 돈을 들여 불러왔는데, 그들 모두는 수련자이며,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었다!이때 주대박은 소파에 앉아, 손에는 와인 한 잔을 들고서 활짝 웃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여자 몇 명이 앉아 있는데, 모두 다 미끈한 얼굴들이었다. 모두 대박 엔터테인먼트 휘하의 스타들이다. 그 외에, 몇몇 작은 엔터테인먼트 사장들도 소파에 앉아 있었다.ZY 엔터테인먼트가 파산을 선포한 후, 주대박의 대박 엔터테인먼트는 재빨리 부산시의 모든 자원들을 선점하였다. 이 기간의 발전을 거치면서, 주대박의 회사는 연예계에서 명성이 자자해졌다!지금의 주대박은 순풍에 돛을 달아 득의양양하다고 할 수 있다.이때 주대박은 와인 한 잔을 들고, 빙그레 웃으며 앞에 있는 종업원을 바라보았다.이 종업원은 기가 막히게 잘 빠진 몸매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그 몸에서 풍기는 기품은, 더욱 주대박의 심금을 건드려 참기 어렵게 만들었다.바로 진나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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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주대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빛은 잠시도 진나운에게서 떠나지 않았다.“탁사장님.” 주대박은 하하 웃으며, 탁정윤을 바라보고 말했다. “이 진씨 이쁜이는 손님에게 선곡해 주고 안주를 나르기만 하고, 손님과 같이 술을 마시지는 않는다고 들었어요. 오늘 나를 위해 예외를 한번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탁정윤은 멍하니 있다가, 얼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주 사장님, 말씀하신 것 좀 보세요. 이렇게 큰 인물께서 저희 가게를 찾아 주셨는데, 당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녀 진나운의 영광이지요. 술자리 도우미는 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진나운을 향해, 주대박에게 빨리 술을 따르라고 눈짓을 했다.진나운은 입술을 깨물고, 그곳에 서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탁 사장님, 우리가 전에 약속한 대로, 저는……저는 손님과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출근 첫날에, 진나운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여기 손님들이 자기를 보는 눈빛이, 마치 자기를 꿰뚫어 보려는 것 같았다. 그들 하나하나의 눈빛은 진나운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그리고 이곳에는 술을 많이 마신 후에도, 꼭 자기와 같이 술을 마시려는 손님들도 있었다.진나운은 이곳을 떠나고 싶었지만, 이곳을 떠나면 자신이 어디로 갈 수 있을까?‘부산시가 이렇게 크고 자신은 무일푼인데, 어디 가서 강유호를 찾겠어.’‘그리고 이곳은 강유호의 형수님이 소개해 주셨으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겠지…….’이런 생각으로 일하게 된 첫날, 진나운은 탁정윤에게 자기는 여기서 일하지만, 손님과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때 탁정윤도 허락했어. 그런데 오늘 이 탁 매니저가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을까.’진나운은 줄곧 높은 지위에만 있었는데 어떻게 손님과 술을 마실 수 있겠는가?탁정윤은 웃으며 진나운에게 말했다.“뭘 더 기다려. 빨리 주 사장님한테 한잔 드려! 네가 여기서 일한 지 며칠이 지났지. 요 며칠 많은 손님들이 너와 함께 술을 마시고 싶어 했지만, 너는 모두 거절했어. 몇몇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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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자중하세요.”진나운은 화가 나서, 주대박의 손을 떼고 소파에 앉아, 일부러 주대박과 거리를 두었다.“좋아, 좋아, 좋아. 자중해야지, 자중해야지!”주대박은 하하 웃으며, 술잔을 들고 한 잔 또 한 잔 뱃속에 집어넣었다. 그는 한편으로는 술을 마시면서 한편으로는 진나운을 바라보았다.주대박은 볼수록 기뻐하며, 탁정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탁정윤은 얼른 다가가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주사장님은 무슨 분부가 있습니까?”주대박은 하하 웃으며 입을 열었다.“탁 사장, 이 진씨 이쁜이가 여기서 종업원으로 일하다니, 정말 너무 굴욕적이지? 내가 솔직히 말할게. 당신만 개의치 않는다면 나는 그녀를 발굴하고 싶어. 내가 진 이쁜이를 대스타로 만드는 거지. 하하!”“주 사장님……. 그건…….” 탁정윤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웃으며 말했다.“그건……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아요.”‘나는 아직 이 진나운을 이용해서 손님을 좀 더 모아야 하는데…….’주대박은 손을 흔들며, 구한은행 다이아몬드 카드를 꺼냈다.“20억 줄게, 이 진 이쁜이는 내가 데려갈게.”‘뭐?’‘이십억 원이라니.’탁정윤은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희색이 만면했다.“주 사장님이 손을 쓰면 대범하세요. 그럼 됐어요. 저는 미련을 버리고 참을 수밖에요.”탁정윤은 흥분해 죽을 것 같았다.‘이 주 사장은 정말 큰 부자구나! 하하!’주대박은 몸을 옮겨 진나운의 곁으로 다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진 이쁜이, 네가 연예계에 들어가면 절대 대박날 거야. 안심해, 내가 회사의 가장 좋은 자원을 너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지…….”말이 떨어지자, 옆에 있던 여자 스타 몇 명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었고, 하나같이 화가 날대로 났다“너무 편파적이예요, 주 사장님. 사장님이 자원을 모두 그녀에게 주시면, 우리는 어떻게 해요…….”“그저…… 그녀는 그저 일개 종업원인데, 무슨 연기를 할 수 있어요?”“주 사장님, 어제서야 저 보고 새 영화를 찍으라고 약속하셨어요, 제가 여주인공을…….”주대박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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