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건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류신아의 손을 확 잡더니 주무르면서 이렇게 말했다.“류신아 학생, 부끄러워하지마. 난 다른 뜻이 없어, 순전히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에 그러는 거야, 가져가.”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도시락을 건네주었다.류신아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김건 선생님, 이 손 놔요. 이러지 마세요......”이 장면을 목격한 강유호는 두 눈이 시뻘개졌으며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쳤다!아침부터 짜증이 났는데, 지금 또 김건이 류신아에게 치근덕거리는 걸 발견한 강유호는 더 이상 화를 참을 수 없었다.“빌어먹을, 당장 그 손 놓지 못해?”강유호는 이렇게 고함을 지르면서 김건을 확 밀쳤다.그 힘에 김건은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휘청거리던 김건은 강유호임을 발견하고 고함을 질렀다.“개 자식아, 또 너구나. 그때 체육 시간에 제대로 혼내지 못했는데, 오늘 또 나타난 거야......”그때 체육 시간에 류신아, 박설아, 선우효림이 모두 강유호를 둘러싸고 있었다. 김건은 기분이 몹시 언짢아 고의적으로 농구공을 던졌고, 강유호는 그에게 사과를 하라고 고집을 부렸다. 만약 운희 선생님이 제때에 오지 않았다면 꼭 강유호를 한바탕 때렸을 것이다.이번에도 나서다니! 김건이 두 주먹을 꽉 쥐자 무시무시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강유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넌 정말 죽고 싶은 것이구나. 전번에 맞지 못해 몸이 근질거리는 거냐?”류신아는 마음이 매우 조급해 강유호 앞을 막아서면서 말했다.“김건 선생님, 그러지 마세요. 강유호는 악의가 있어 그러는 게 아니에요.”남편이 나타나 자신을 도와주자 류신아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하지만 김건은 그래도 선생님이었으며 성격이 아주 난폭했다. 그가 화를 내려고 하자 류신아는 몹시 당황했다.이때 적지 않은 학생들이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었다.김건은 냉소하더니 강유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야, 너 나한테 사과해.”사과하라고?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냉소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