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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강유성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할아버지, 죄송해요!전 정말 골수를 기증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요! 앞으로 가주의 자리를 이어받을 제가 골수를 기증한다면 어떻게 가족들을 잘 이끌 수 있겠어요?그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 후 낮은 목소리로 어르신을 불렀다.“할아버지...... 할아버지?”강 씨 어르신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는 아까 일 때문에 몹시 화가 났기 때문에 지금 깊게 잠이 들었다.할아버지가 잠든 걸 본 강유성은 흥분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그는 병실문을 잠근 후 재빨리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후......숨을 몇 번 내쉰 후 진소희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지 망을 보았다.진유성은 재빨리 곁에 있던 베개를 가져와 강 씨 어르신의 얼굴을 눌렀다.“윽......”강 씨 어르신은 순간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일반인이 된 그는 조금도 반항할 힘이 없었다.강유성은 베개를 꾹 누르고 있었으며, 어르신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놓아주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어르신이 팔이 힘없이 떨어졌다.강유성도 얼굴이 땀으로 범벅 되었다. 베개를 옮긴 후 할아버지가 눈을 꾹 감고 있는 걸 본 강유성은 말 못할 긴장함을 느꼈다.“여보, 나......나...... 우리 어떻게 할까?”강유성은 의자에 털썩 앉더니 아내를 불렀다.재빨리 걸어온 진소희는 어르신이 숨을 거둔 걸 보고 길게 숨을 내쉬더니 베개를 원래 위치에 놓았다.그 다음에서야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강천우한테 전화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천우가 전화를 받았다.진소희는 전문 배우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더니 흐느끼면서 말했다.“아버님, 큰일이 났어요! 할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서 강유호 때문에 화병이 나셔서 지금 숨을 거두셨어요...... 강유호 때문에 화병이 나신 거예요.”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통곡을 했다.......이때 손민호 저택.개인의사는 지금 전력을 다해 손민호를 구하고 있었다.강유호는 문 앞에서 새빨개진 눈으로 초조해 하며 끊임없이 뱅뱅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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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후......의사는 깊게 숨을 내쉬더니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손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어르신, 도련님의 상황은 아주 위험합니다. 상처가 한곳 밖에 없지만, 오장육부가 모두 찢겨졌을 뿐만 아니라 출혈도 많았습니다.”의사는 표정이 어두워졌다.“아까 제가 수술을 했지만, 그저 출혈 포인트를 잡아 잠시 안정을 취하게 했을 뿐입니다. 지금 도련님의 상태로...... 아마, 하루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뭐......손 씨 어르신은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그렇다면...... 하루 뒤에는 어떻게 되나?”순간 강유호는 주먹을 꽉 쥐었고 가슴을 졸였다.의사는 창백해진 얼굴로 낮게 말했다.“어르신,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가족분들은...... 후사를 준비하세요.”그는 이렇게 말한 후 허리 숙여 인사를 했고, 묵묵히 곁으로 걸어갔다.뭐?!어르신은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몸을 휘청거리더니 몇 걸음 물러섰고, 얼굴이 몹시 창백해졌다!“여보......”이난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눈물을 줄줄 흘렸다!이럴 수가......민호가 죽는다고...... 그럴 수가 없어...... 그럴 수가 없어......강유호는 제자리에 굳어졌으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손민호가 하루 이상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였다.이때 박민영이 걸어오더니 붉어진 눈으로 강유호를 손가락질 했다.“강유호, 이 재수없는 놈아. 너 때문에 내 사촌 동생이 죽게 된 거잖아! 내 동생 목숨 갚아!”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강유호 쪽으로 달려와 주먹으로 쾅쾅 쳤다.전에 강유호 아내 때문에 손민호는 연 씨 가문 사람들에게 칼을 맞아 하마터면 장애인이 될 뻔하였다.이번에 또 강유호 때문에 손민호는 목숨까지 잃게 된 것이다.이런 사람이 바로 재수가 없는 놈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강유호도 큰 죄책감을 느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그도 눈시울이 빨개졌으며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그녀의 말이 옳았다, 그는 정말 불행을 가져오는 사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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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지금 개인 의사도 매우 자책하고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손 씨 가문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도련님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어르신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다시 입을 열었다.“의사 양반, 만약 폐의 상처를 메울 수 있다면 내 손자는 살 수 있는 건가?”상처를 메운다고? 그건......의사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이론 적으로 볼 때 폐의 상처를 메운다면 도련님은 무사할 겁니다. 하지만 상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 의학 기술로 그 구멍을 메울 수가 없습니다.”“방법이 있어!”이때 손 씨 어르신이 눈을 번쩍이면서 흥분된 얼굴로 말했다.“정말 상처를 메울 수 있는 물건이 있어!”“무슨 물건입니까?”강유호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어르신은 이글이글한 눈으로 천천히 말했다.“십 년 전 제1회 나나 경매회에서 ‘호프 다이아몬드’를 경매한 적이 있는데, 사람 내장의 상처를 메울 수 있다고 했던 것 같다!”호프 다이아몬드?강유호는 눈을 깜빡였다.이때 이난도 눈물을 멈추고 희망 어린 눈빛으로 어르신을 바라보았다.어르신은 잠시 멈칫하던 계속 말을 이었다.“이 호프 다이아몬드는 200여년 전 소요파의 한 선배가 10여가지의 보물로 만든 영험한 치료약인데 기사회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약 내장이 망가진 사람이 호프 다이아몬드를 복용한다면 호전될 수 있다고 해!”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흥분한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어르신, 그 호프 다이아몬드는 어디에 있습니까?”어르신은 강유호를 흘깃 보더니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10년 전 나나 경매회에서 서울시의 선우 가문이 2000억원으로 호프 크리스탈을 사갔어.”선우 가문?강유호는 가슴이 떨렸으며 곧 선우효림이 떠올랐다.이때 이난도 형용하지 못할 기쁨을 느꼈다.“할아버지, 그렇다면 그 호프 다이아몬드는 아직도 선우 가문에 있는 건가요?”손 씨 어르신은 씁쓸하게 웃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그건 모르겠다. 10년이 지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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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이 카페는 부산시에서 매우 유명한 커피숍으로 인테리어가 우아하고 분위기가 있었다.당연히 소비 가격도 어마어마했지만, 젊은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부잣집 자제들은 여자를 데리고 이곳에 오기 좋아했으며, 커피 한 잔이 20만원이라 하여도 아까워하지 않았다.그리하여 이 카페는 항상 장사가 잘 되었으며 매일 손님으로 가득 찼다.하지만 오늘 커피숍은 조금 썰렁해 보였다. 홀에는 젊은 미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십여 명의 여자는 모두 아름다웠는데 그 어떤 남자가 들어온다 하여도 걸음을 옮기지 못할 것이다.오늘 선우효림과 그녀의 친구들이 이 카페를 모두 대여한 것이다.많은 미녀들 속에서도 선우효림이 눈에 띄었다.오늘 그녀는 딱 달라붙는 청바지에 커피색 긴 셔츠를 입었는데 섹시하면서도 도도해 보였다.그녀의 곁에는 와인색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가 앉아있었다. 선우효림과 함께 앉아있어도 조금 뒤처지지 않았는데 그녀가 바로 신아린이었다.커피숍에서 여자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카페 주인은 하루 수익보다도 훨씬 많은 대여금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기뻐했다!선우효림과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대가문의 아가씨였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이 많은 곳에 다니지 않았고, 어디에 가든 전체 대여를 했다.“효림아, 상무 학원에서 잘 지내고 있어?”한 여자가 물었다.선우효림은 가볍게 웃었다.“괜찮아......”띠리링.바로 이때 휴대폰 벨이 울렸다.선우효림은 낮게 웃으면서 말했다.“전화 좀 받을게.”휴대폰을 꺼낸 그녀는 액정에 뜬 번호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으며, 표정도 좀 어두워졌다.강유호의 전화였다.순간 선우효림의 즐거웠던 기분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강유호는 자신의 별장에서 단약을 정련해주겠다고 한 다음 도망쳐버렸다.그런데 지금 무슨 체면으로 전화를 하는 것인가?곁에 있던 신아린은 선우효림 액정에 뜬 이름을 보더니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빼앗았다.“또 이 쓰레기가 전화하네!”신아린은 싸늘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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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선우효림은 입술을 깨물었다. 강유호를 언급하니 그녀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전에 두 번이나 강유호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했다.하지만 강유호는 이런저런 핑계로 그녀를 거절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이틀 전 별장에 요청해 단약을 정련할 때에도 중도에 몰래 도망친 것이다.이 사람은 정말 신용이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었다.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아린아, 전화 끊어.”선우효림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신아린은 고개를 젓더니 낮게 웃었다.“왜 끊어요? 이 쓰레기가 이틀 전 몰래 도망쳤었잖아요. 이번에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했는지 궁금해요.”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받았고, 스피커 폰을 켰다.신아린은 퉁명스럽게 물었다.“쓰레기야, 무슨 일로 전화했어?”수화기 너머, 조급한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던 강유호는 이렇게 말했다.“저기, 선우효림 아가씨와 함께 있어?”호프 크리스탈이 있어야 손민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뭐라 해도 꼭 호프 크리스탈의 행방을 알아내야 했다.“없어.”신아린은 싸늘하게 말했다.이틀 전 일을 해명하지도 않고 선우효림 언니를 찾다니, 정말 예의가 없어. 선우효림 언니가 만만한 줄 알아?빌어먹을. 신아린은 왜 말투가 이렇게 쌀쌀한 거야.강유호는 숨을 길게 내쉰 후 조급하게 말했다.“신아린, 얼른 선우효림을 바꿔줘.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급한 일?너에게 무슨 급한 일이 있을 수 있어?신아린은 픽 웃었다.“급한 일이 있으면 타임 가든 카페로 와, 다들 여기에 있거든.”뚜뚜.강유호가 대답하기도 전에 신아린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아린아, 왜 그 사람을 여기로 부른 거야.”선우효림은 할 말을 잃었다.그녀는 그래도 상무 학원에서 공인하는 얼음 여신이었는데, 데릴사위에게 몇 번이나 놀림을 당한 것이다.선우효림은 강유호라는 단어만 들어도 화가 나서 만나고 싶지 않았다.신아린은 휴대폰을 그녀에게 돌려주면서 웃었다.“효림 언니, 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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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망했어. 그날 별장에서 통천교 사람이 날 잡아갔을 때 선우효림은 내가 도망쳤다고 여겨 화내고 있는 거구나.강유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애걸했다.“선우효림, 정말 너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그래,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야.”비록 강유호는 선우효림과 접촉한 적이 많지 않지만, 그녀의 도도한 외모와 달리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아니면 그때 휴대폰 사건 때문에 자신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바로 이때 신아린은 싸늘하게 웃더니 불신하는 표정으로 말했다.“강유호, 연기 그만해. 난 네가 고의적으로 효림 언니에게 접근했단 걸 알아. 그렇지? 너 같은 쓰레기는 꿈 깨고 얼른 꺼져. 우리 분위기를 깨지 말고.”그녀는 강유호의 뺨을 두 번 갈겨 화풀이를 했지만 그래도 그를 보면 짜증이 났다.강유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절박한 표정으로 선우효림을 바라보았다.강유호가 제자리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자 신아린은 짜증 내면서 말했다.“얼른 꺼져. 넌 왜 이렇게 뻔뻔한 거야? 뺨 더 맞을래?”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가오더니 또 때리려고 했다.다른 여자들도 웃음기 섞인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저 강유호라는 사람은 좀 멍청해 보이고, 뭐가 특별한지 잘 모르겠어. 효림이가 저 사람을 좋아할까?“아린아.”바로 이때, 선우효림이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면서 강유호를 흘깃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야?”그녀는 정말 강유호를 거들떠보고 싶지 않았지만, 강유호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니 또 가슴이 아팠다. 처음으로 강유호가 이렇게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는 듯하였다.강유호는 한 걸음 나서면서 물었다.“선우효림, 10년 전 선우 가문이 나나 경매회에서 호프 다이아몬드를 경매한 것이 확실해?”호프 다이아몬드?이 말을 들은 여자들은 모두 표정이 멍해졌고, 곧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선우효림 목에 집중되었다.19년 전 선우 가문에서는 호프 다이아몬드를 샀다. 호프 다이아몬드는 영험한 치료약일 뿐만 아니라 외형이 아주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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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강유호는 그녀들의 비웃음 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선우효림, 난 장난을 치는 게 아니야. 얼마면 나에게 호프 다이아몬드를 팔래? 그걸로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 해!”지금 이미 두 시간이나 지났기 때문에 강유호는 손민호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선우효림은 미간을 찌푸렸다.“누구의 목숨을 구하는 건데?”강유호는 들어올 때부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으며, 신아린이 뺨을 두 번이나 때린 것도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정말 조급한 일이 있는 듯하였다.“손민호를 구해야 해.”강유호가 대답했다.손민호?강유호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 선우효림은 와인 잔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호프 다이아몬드를 풀더니 강유호에게 건네주었다.“그렇다면 먼저 이 목걸이를 가져가, 돈은 이후에 줘.”지금 사람 목숨이 달려있는 일이라고 하니, 선우효림은 못본 척 할 수 없었다.강유호는 매우 기뻐하면서 재빨리 다가갔다.바로 이때, 신아린이 별안간 다가오더니 호프 다이아몬드를 빼앗았다.“너!”강유호는 깜짝 놀라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빨리 줘, 그걸로 손민호의 목숨을 구해야 한단 말이야!”신아린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호프 다이아몬드를 꽉 쥐더니 강유호에게 말했다.“네가 누구를 구하든지 관심 없어. 나와 무슨 관련이 있지? 앞으로 한 걸음만 더 온다면 이 호프 다이아몬드를 부숴버릴 거야!”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단전에 담아두고 있던 내공을 모두 뿜어냈다! 순간 무시무시한 힘이 그녀에 몸에서 뿜어져 나왔으며 손으로 옮겨졌다. 그녀가 조금만 힘을 준다면 호프 다이아몬드는 부서질 것이다!“아린아......”이때 선우효림도 표정이 좀 바뀌더니 당황하며 신아린을 낮게 불렀다.그녀는 신아린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신아린은 어릴 적부터 장생전에서 자랐고, 할아버지가 장샌전의 법왕이었기 때문에 성격이 아주 제멋대로였다!“흥분하지 마!”강유호는 식은 땀을 뚝뚝 흘렸다.“그래, 내가 움직이지 않을게. 어떻게 하면 호프 다이아몬드를 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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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이 상황에 그걸 따지는 거야?강유호는 너무 마음이 조급해져 재빨리 그녀를 향해 허리를 숙이면서 간곡히 말했다.“신아린 아가씨, 제발 호프 다이아몬드를 저에게 주세요!”신아린은 그를 흘깃 보더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안돼, 성의가 조금도 없어.”강유호는 할 말이 없었다.젠장, 지금 이곳에서 내 심장을 꺼내 증명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성의가 있다는 거지?그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신아린이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무릎 꿇고 빌어!”뭐?순간 강유호는 낯빛이 변했으며 곁에서 구경하고 있던 친구들도 웃음을 터뜨렸다.다들 의자에 앉아 커피잔을 든 채 흥미진진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선우효림은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후!강유호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고 가슴에서 뜨겁게 불타오르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남자가 어떻게 아무 사람에게 무릎을 꿇을 수 있단 말인가!강유호는 주먹을 꽉 쥐었고, 화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 그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만약 호프 다이아몬드가 없다면 손민호는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아직도 비싼 척 하는 거야?”신아린은 콧방귀를 뀌었다.“난 인내심이 많지 않아. 네가 무릎을 꿇지 않으면 호프 다이아몬드를 망가뜨릴 거야!”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손가락에 힘을 줬다! “안돼!”강유호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꿇을게, 내가 꿇을게......”풀썩.지금 강유호는 신아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다들 남자는 함부로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손민호의 목숨과 비교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히히, 정말 무릎을 꿇는구나.정말 초라해, 남자다운 면이 하나도 없네.이 상황을 본 친구들은 모두 웃으면서 구시렁거렸다.“제발 호프 다이아몬드를 나에게 줘!”강유호는 이를 악물면서 이렇게 말했다.신아린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무릎을 꿇는 걸로 끝날 줄 알았어? 너 너무 단순하구나, 그렇게 쉬울 수가 있겠어?”순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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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움직이지 않을 거야?”신아린은 싸늘하게 웃은 후 손가락으로 호프 다이아몬드를 망가뜨리려고 했다!이때 침묵을 지키고 있던 선우효림이 드디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아린아, 그만해.”강유호가 2번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단약 정련 도중에 도망친 건 확실히 매우 화가 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강유호는 정말 급한 일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다.신아린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효림 언니, 저런 사람을 위해 사정하지 마요!”폭발 직전인 강유호가 살기등등한 얼굴인 걸 본 신아린은 웃으며 말했다.“왜? 나와 싸우려고? 마지막으로 3초를 주마. 만약 내 발을 씻어주지 않는다면 영원히 호프 다이아몬드를 가질 생각하지 마!”“셋!”그녀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둘!”강유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만 덜덜 떨었으며, 속으로 미친 듯이 고민하고 있었다!만약 그녀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면 손민호는 죽을 것이고, 그는 평생 동안 자책에 빠져 살아야 할 것이다!강유호는 이를 꽉 문 후 선우효림과 일행들의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무릎을 꿇고 신아린의 신발을 벗겼다.그녀의 발은 매우 희고 깨끗했으며 씻을 필요가 없었다.그녀는 그저 강유호의 자존심을 짓밟을 생각이었을 뿐이다.강유호는 이를 악물고 그녀의 발을 따뜻한 물에 넣었다.신아린이 또 트집을 잡을까 걱정된 강유호는 행동이 매우 부드러웠고 아주 진지하게, 일말의 불만스런 표정도 없이 발을 씻었다.이때 주위 여자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으며 마치 큰 뉴스라도 발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었다.강유호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신아린은 커다란 손이 자신의 발을 주무르고 있는 느낌이 아주 좋다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몸을 살짝 뒤로 젖히며 즐기고 있었다.하지만 이와 동시 그녀는 속으로 강유호를 점점 낮잡아보았다. 남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발을 씻어주는 모욕적인 일까지 하다니, 정말 천한 놈이야. 쓰레기라는 말도 아까워.이런 생각이 든 신아린은 강유호를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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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새벽 4시.밖에서 매미 소리가 소란스럽게 울렸고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졸음이 밀려온 강유호는 이번에 긴 꿈을 꾸었다. 그가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벽이 기대있을 때 누군가가 그를 툭 건드렸다.강유호는 부르르 떨면서 깨어났다. 그가 고개를 들어보니 손민호가 배시시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유호야, 이곳에 서서 뭐 하는 거야? 내 보디가드 노릇을 하는 거야? 하하하하!”손민호는 깔깔 웃었다.순간 강유호는 눈시울이 빨개졌으며 가까스로 눈물을 참았다!손민호가 죽지 않은 것이다!강유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그를 와락 그러안았다.“젠장, 왜 날 안는 거야.”손민호는 역겹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웃으면서 강유호의 가슴팍을 쳤다.“그래, 난 죽지 않았어. 너도 죽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죽겠어? 하하하!”그의 말을 들은 강유호도 하하 웃었다. 두 남자는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웃기만 했다.그들 사이에 우정을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그들의 웃음 소리에 이난과 어르신도 깨어났고, 손민호가 깨난 걸 본 그들은 몹시 기뻐했다.지금 별장은 매우 화기애애했다. 가장 중요한 건 손민호는 호프 다이아몬드를 복용했기 때문에 상처만 완치된 것이 아니라 경지까지 비약하여 무장 4단이 된 것이다!손민호는 전에 신선단을 복용하여 갓 무장 1단이 되었는데, 이번에 3단계나 더 오른 거였다!“하하하, 유호야, 네가 가져온 호프 다이아몬드가 정말 보배구나.”손민호는 흥분해 하면서 말하더니 티를 벗으며 가슴팍을 가리켰다.“그걸 복용한 후 경지가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찔린 상처도 감쪽같이 사라졌어!”강유호는 하하 웃더니 소파에 앉아 퉁명스럽게 말했다.“그건 네가 너무 가죽이 두꺼워 흉터가 남지 않은 거야.”“뭐라고? 가죽이 두꺼운 건 너겠지!”손민호가 웃으면서 반박했다.띠리링.둘이 장난을 치고 있을 때 강유호의 휴대폰이 울렸다.그가 전화를 꺼내 확인해보니 주선혜였다.그가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주선혜의 목소리가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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