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효림은 입술을 깨물었다. 강유호를 언급하니 그녀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전에 두 번이나 강유호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했다.하지만 강유호는 이런저런 핑계로 그녀를 거절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이틀 전 별장에 요청해 단약을 정련할 때에도 중도에 몰래 도망친 것이다.이 사람은 정말 신용이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었다.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아린아, 전화 끊어.”선우효림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신아린은 고개를 젓더니 낮게 웃었다.“왜 끊어요? 이 쓰레기가 이틀 전 몰래 도망쳤었잖아요. 이번에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했는지 궁금해요.”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받았고, 스피커 폰을 켰다.신아린은 퉁명스럽게 물었다.“쓰레기야, 무슨 일로 전화했어?”수화기 너머, 조급한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던 강유호는 이렇게 말했다.“저기, 선우효림 아가씨와 함께 있어?”호프 크리스탈이 있어야 손민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뭐라 해도 꼭 호프 크리스탈의 행방을 알아내야 했다.“없어.”신아린은 싸늘하게 말했다.이틀 전 일을 해명하지도 않고 선우효림 언니를 찾다니, 정말 예의가 없어. 선우효림 언니가 만만한 줄 알아?빌어먹을. 신아린은 왜 말투가 이렇게 쌀쌀한 거야.강유호는 숨을 길게 내쉰 후 조급하게 말했다.“신아린, 얼른 선우효림을 바꿔줘.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급한 일?너에게 무슨 급한 일이 있을 수 있어?신아린은 픽 웃었다.“급한 일이 있으면 타임 가든 카페로 와, 다들 여기에 있거든.”뚜뚜.강유호가 대답하기도 전에 신아린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아린아, 왜 그 사람을 여기로 부른 거야.”선우효림은 할 말을 잃었다.그녀는 그래도 상무 학원에서 공인하는 얼음 여신이었는데, 데릴사위에게 몇 번이나 놀림을 당한 것이다.선우효림은 강유호라는 단어만 들어도 화가 나서 만나고 싶지 않았다.신아린은 휴대폰을 그녀에게 돌려주면서 웃었다.“효림 언니, 전 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