푱!진소희가 버튼을 누르자 비녀 속에서 은침 하나가 발사되어 허공을 갈랐다. 촛불 아래 차가운 빛을 내면서, 번개처럼 빠르게 연우의 등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은은하게 푸른 빛이 반짝이는 은침은 맹독을 담금질한 것이 분명했다.갑자기 발생한 사건에 연우는 전혀 반응할 겨를도 피할 기회도 없었다.탕!연우의 등을 때린 은침은 찌르지 못하고 맑은 소리를 내면서 바로 튕겨났다.‘뭐?’이 장면을 본 진소희는 몸을 떨면서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졌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내가 아주 완벽하게 기습했는데, 왜 은침이 연우를 찌르지 못하고 오히려 튕겨난 걸까?’쏴!이 순간 연우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의 두 눈은 음산하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바로 진소희를 쏘아보았다.다음 순간, 바닥에 떨어진 은침을 본 연우는 뭔가 깨닫고 냉소하며 말했다.“좋아, 이 천한 X, 원래 방금 전의 부드러움은 모두 거짓이었어. 짐을 암살하려고 해?”“나...” 얼굴이 하얗게 질린 진소희는 긴장한 나머지 한 마디도 말하지 못했다.이때 연우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너는 왜 기습이 완벽했는데도 짐이 무사한지 궁금하지 않아?”말이 떨어지자 연우는 자신의 곤룡포를 벗고 그속의 연갑을 드러냈다. 자금색을 띠고 있는 이 연갑은 강인하기 그지없고 또 화려하고 귀중한 물건이었다.이것은 자금연갑이라는 서창대륙 황궁의 보물이다. 이전에는 줄곧 서창황의 침전에 놓여 있었다. 연우는 황제가 된 후 이 연갑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입었다.원래 연우는 단지 신기하다고 생각했을 뿐, 이 연갑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정말 자신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저건...’이 순간, 연우가 입고 있는 자금연갑을 본 진소희는 몸을 떨면서 온몸이 멍해졌다.‘어쩐지 괜찮더라니, 알고 보니 몸에 보갑을 입고 있었어.’‘왜, 왜 저 쓰레기 같은 놈의 운은 이렇게 좋은 거야?’바로 그때, 연우는 냉소하면서 한 걸음씩 진소희에게 다가갔다!“너, 너 뭘 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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