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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 Bab

제1851화

“마마.”이때 방지추가 입술을 깨물며 가볍게 입을 열었다.“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는 당연히 당신을 믿습니다.”말하면서 방지추는 달갑지 않게 강유호를 바라보았다.“강유호, 오늘은 네가 운이 좋은 셈이지만, 너도 너의 말을 기억해야 해. 만약 반룡정을 내놓지 않는다면, 우리 방씨 가문은 너와 철천지 원수 사이가 될 거야.”말이 떨어지자, 갑자기 급해진 방정운은 발을 동동 굴렀다.“언니...”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지추가 말을 끊었다.“정운아, 이번에는 상아마마의 체면을 세워주자.” 방지추는 담담하게 입을 열어 위로했다.사실대로 말하면, 이렇게 강유호를 놓아주는 건 방지추도 썩 내키지 않았다.‘그러나 어쩔 수 없다. 그의 곁에 있는 여자, 그러나 상아마마여, 아름다운 이름이 천년 동안 전해지고 있다. 아홉 대륙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비록 반룡정은 방가의 대물림의 보물이지만, 이로 인해 상아마마의 미움을 산다면 너무 수지가 맞지 않아.’이 말을 듣고 방정운은 입을 삐죽거리며 한쪽으로 물러섰다.“휴...”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비할 데 없이 감개무량했다.‘상아마마다워. 서너 마디의 말로 바로 국면을 완화시켰어.’‘하하...’강유호는 한 줄기 미소를 지었고, 마음도 더없이 상쾌하고 홀가분해져서 방씨 자매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두 아가씨, 과연 아량이 넓으시군요. 나 강유호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말하면서 강유호는 성큼성큼 아래층으로 걸어갔다.그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니, 두 자매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지만 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상아가 옆에서 보고 있었다.상아도 아주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아이고!”계단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강유호는 한쪽으로 상아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방금 네 덕분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 두 계집애는 정말 보내기 어려웠을 거야.”이런 말을 할 때 강유호는 겉으로는 건들건들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주 감격했다.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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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바로 이때 한 내시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 공손하게 말했다.“궁 밖에서 강유성이라는 사람이 폐하를 뵙고자 합니다. 서천대륙에서 왔다는데 자칭 페하의 친구라고 합니다.”‘강유성?’이 말을 들은 연우는 술잔을 내려놓고 무의식 중에 눈을 가늘게 떴다.‘그 자식은 서천 대륙에서 관리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고 왜 갑자기 나를 찾는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연우는 손을 들었다.“그 사람을 들어오게 해.”“예!” 말이 떨어지자 내시는 재빨리 대답하고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내시가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는데 바로 강유성과 진소희였다.“폐하!”앞에 도착하자 강유성은 재빨리 진소희를 끌고 무릎을 꿇고 더없이 공손하게 사양했다.“강유성은 안사람 진소희와 함께 폐하를 뵙습니다.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이런 말을 할 때 강유성은 마음이 아주 흥분되었다.‘마침내, 마침내 연우를 만났으니, 앞으로 이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하하...”연우는 크게 웃으며 손을 들었다.“강 대인, 어서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입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눈은 진소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연우에게는 더없이 의아하고 의외였다.‘하하...’‘정말 공교롭게도 이 여자가 강유성의 아내였구나. 하하하!’당시 연우는 부산시의 해역에서 공교롭게도 도망친 진소희를 만났다. 그때 진소희가 강씨 가문의 사람이고 게다가 강유호의 형수인 것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광성이 크게 일어나 진소희를 더럽혔고 그후 줄곧 곁에 있으면서 개천부를 얻을 수 있었다.그 과거는 진소희의 마음속에는 지울 수 없는 악몽이었지만, 연우에게는 생각할수록 의미심장했다.“휴...”연우의 눈빛이 진소희를 온몸이 불편하게 만들었기에 몸을 돌려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침궁 안의 위엄과 숙연함, 그리고 연우의 강한 기운을 느끼자, 진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채 남몰래 참을 수밖에 없었다.“강 대인.”이때 연우는 허허 웃으며 강유성을 바라보았다.“당신은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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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다만,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진소희는 연우를 거절할 수 없었다. 지금 연우는 황제인데 거절하면 임금을 업신여겼으니 목이 달아날 것이다.“좋아요!” 연우는 아주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진소희 부인께 폐를 끼치겠습니다. 요 며칠 황궁에 머물러 주세요.”그러자 연우와 강유성은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내시에게 명하여 강유성을 호송하고 떠났다.황궁에 남은 진소희는 강희린이 사는 작은 뜰에 배치되었다.이때, 작은 뜰.강희린은 방에 앉아 손발이 묶이지 않았지만, 혈도가 막혔고 정원 밖에는 도처에 시위가 있어 달아날 기회가 전혀 없었다.아이고.이때 강희린은 바깥의 야경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남편은 죽었고 자신은 또 연우에 의해 여기에 갇혔어.’‘설마 나는 정말 이 처참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단 말이야?’사박사박...바로 이때 문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아름다운 한 여자가 들어왔다. 꽃처럼 아름다웠지만, 약간 우울한 표정이었다.바로 진소희다. 황궁에 남겨진 진소희의 마음은 당황스러웠다. 연우가 또 백방으로 자신을 모욕할 것을 생각하자 정말 두려웠다. 그러나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진소희도 기왕 온 바에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강 부인!”들어온 후 진소희는 일말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별고 없으셨어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희린에 의해 끊어졌다.“나가주세요!” 강희린의 아름다운 얼굴은 설빙장처럼 차갑다.“나는 당신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아무런 상의의 여지도 없다.예전에 강유호를 모욕했던 일을 온 해동대륙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었고, 배후의 주동자가 바로 이 진소희라는 걸 강희린이 어떻게 몰랐을까?말하면서 강희린은 직접 몸을 돌려 진소희를 보러 가지 않았다.“휴!”완곡하게 거절당하자 진소희는 아주 화가 났다.‘갇힌 주제에 감히 거드름을 피워?’그러나 진소희도 감히 발작하지 못했다. 필경 이곳은 서창대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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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미인아, 비록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지만, 가끔 깊은 밤에, 짐은 너의 부드러움을 생각나곤 했어. 게다가, 너의 도움 없이는 나도 개천도끼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고 오늘도 없었을 거야!” 침대로 다가온 연우가 진소희를 안고 가까이서 감상했다.이때 연우의 눈빛은 마치 야수처럼 진소희를 쳐다보았다.‘아름다워!’‘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이 진소희는 여전히 그렇게 섹시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지금 진소희는 짧은 치마를 입고 섹시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유혹적인 모습이었다.“너... 빨리 날 풀어줘...”진소희는 거의 울듯이 끊임없이 소리쳤다.“너를 풀어줘? 네 남편이 먼저 너를 데리고 나에게 달려왔어. 내가 너를 풀어준다면 너는 어디로 갈 수 있겠어? 게다가 네 남편이 네가 황궁에 남기로 약속했어. 네가 말해봐, 이건 하늘의 뜻이 아니야? 하하...”연우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었고, 말할 수 없이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그후 연우는 단번에 진소희의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너 꺼져!” 진소희는 큰 소리로 외쳤지만 그녀는 혈도를 찍혀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지금 진소희는 정말 죽고 싶었다!10년 전, 자신은 운이 좋지 않아 연우의 손에 떨어져 수모를 당했다.그리고 오늘, 자신은 또 그 병신 남편에게 간접적으로 연우의 손에 넘어갔다.‘설마, 운명적으로 연우가 내 천적이란 말이야?’지금 이 순간, 옆방.일찍 쉬었던 강희린은 곧 잠에서 깼다.쏴-그 순간, 그 부끄러운 소리를 들은 강희린의 얼굴은 단번에 부끄러움에 붉어졌고, 동시에 마음속도 비할 데 없이 충격이었다.‘연우 저 짐승이 강유성의 마누라와...’부끄러움과 분노로 강희린은 은근히 궁리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소리를 들어보니 진소희는 완전히 강요당한 거야. 만약 그렇다면 진소희는 연우를 아주 원망할 거야. 내가 진소희를 통해서 목적을 달성하면 도망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어.’...반대편, 해동대륙, 아미파.오늘의 아미산은 아주 시끌벅적했다. 곳곳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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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황자 전하.”이때 주선혜는 웃는 얼굴로 술잔을 들고 강무상을 향해 말했다.“오늘 밤 우리 아미파가 달맞이 대회를 개최했고, 달빛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황자 전하는 왜 우울해하십니까? 자, 이 자리에서 전하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주선혜는 태도가 공경스러웠지만 눈동자에는 미소가 반짝였다.강무상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은, 연회가 끝날 때 자신이 한채영을 풀어주는 것을 기다리기 위해서임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주선혜는 한채영이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는데, 어떻게 강무상의 소원을 이루게 해줄 수 있겠는가?“나를 상관하지 마.” 강무상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좀 홀가분하게 있을 테니, 너는 이 강호의 동도들을 잘 접대해.”“후!”말소리가 떨어지자, 장내는 조용해지면서 분분히 강무상을 바라보았다.‘맹주가 직접 술을 권했는데 뜻밖에도 거절당했어.’‘그러나 역시 서천대륙의 황자 전하라서 이런 허세를 부릴 자격이 있겠지.’“좋아.” 주선혜는 웃으며 가볍게 말했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황자 전하 마음대로 하세요.”겉으로는 웃음을 띠었지만 주선혜의 마음속에는 차가운 기운이 떠올랐다.‘그래, 강무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난처하게 했어.’바로 그때 한 제자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주선혜 앞에 무릎을 꿇었다.“보고드립니다! 한설빙이 한채영을 만나겠다고 하면서 산문에 뛰어들었습니다.”‘뭐?’원래 대전 안은 온통 떠들썩했는데 지금 갑자기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쳐다보며 말할 수 없이 의아하게 생각했다.‘한설빙이 들이닥쳤어?’‘걔는 을지문덕의 무덤에 빠졌잖아? 안 죽었어?’‘죽지 않았어도 아미파가 내린 강호령이 아직 취소되지 않았는데 감히 나타나다니 담력이 너무 크지, 누가 걔한테 용기를 준 거야?’‘설빙.’이 순간, 귀빈석에 앉아 있던 강무상의 몸을 흠칫 떨리면서, 바로 일어나 초조하게 대전 문밖을 바라보았다.‘바보같이 왜 갑자기 온 거야? 지금 한채영은 아직 주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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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이 순간, 장내의 눈빛도 모두 한설빙에게 집중되었다!“주선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 한설빙은 주선혜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말하셔도 네 은사이고, 너에게 박하지 않았어. 너는 오히려 몇 번이나 어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 또 장문의 자리를 빼앗았어. 지금은 또 어머니를 지하 감옥에 가두었지. 이렇게 스승을 업신여기면서 오히려 무림의 맹주가 되었으니, 정말 웃기는 얘기야.”한설빙은 마음속의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계속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겠어. 즉시 내 어머니를 풀어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이곳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주겠어.”목소리는 크지 않고 약간 여리여리하지만 카리스마가 넘쳤다.“와우!”삽시간에 온 대전이 떠들썩해졌다.“저 한설빙은 엄청 자신만만한 말투야.”“한채영의 딸답게 개성이 대단해.”많은 사람들의 얘기와 조롱이 끊임없이 들려왔지만, 이때의 한설빙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눈빛은 주선혜에게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산에 오르기 전에 한설빙은 이미 배수의 진을 쳤다.‘오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어머니를 꼭 구해야 해.’‘호호...’한설빙의 눈빛에 주선혜는 화를 내지 않고 살짝 웃으며 한쪽으로 강무상을 바라보며 조롱했다.“황자 전하, 원래 내가 당신에게 이번 달맞이 대회가 끝나면 한채영을 놓아주겠다고 승락했었지요. 그러나 지금 당신도 보았듯이 이 한설빙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연회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어요. 내가 승낙한다면 이 무림 맹주의 체면을 어디에 두겠어요?”이런 말을 하면서 주선혜는 일부러 어쩔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주선혜가 이 달맞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바로 한설빙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말해서 강무상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다.‘이게...’강무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난감한 얼굴로 말을 하지 못했다.‘그래, 설빙이 이렇게 하는 것은 확실히 주선혜를 난처하게 만들었어.’지금 강무상은 며칠 전에 주선혜가 달구경 대회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이미 주선혜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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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말이 떨어지자 강무상은 패왕추를 꼭 쥐고 돌진해서 한설빙의 앞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바로 그 순간, 강무상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이상해!’‘방금까지 멀쩡했는데, 어째서 지금은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 조금의 내력도 쓸 수 없지? 단전이 눌린 것 같아!’‘이것은 분명히 중독의 징조야!’놀란 강무상은 자신이 똑바로 서지도 못한다고 느꼈다.강무상의 표정을 본 주선혜는 득의양양해서 방긋 웃으며 물었다.“황자 전하 왜 그러십니까? 술을 많이 드셨습니까?”이때 뭔가 깨달은 강무상이 주선혜를 향해 노발대발하며 외쳤다.“주선혜, 너 술에 독을 넣었지?”“호호...”주선혜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아주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나는 독을 넣었어요. 게다가, 이 대전 전체에도 당신의 술잔에만 독이 있어요.”“뭐?”강무상은 놀랍고 노여우며, 마음도 비할 데 없이 충격을 받았다!‘정말 주선혜가 독을 썼어, 이 여자가 이렇게 음험하다니.’‘그런데... 이것은 무슨 독이야? 이렇게 대단한데, 내가 뜻밖에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이때 주선혜는 얼굴에 웃음기가 점점 짙어졌다. 정교한 옥병을 꺼내 들고서 강무상을 보면서 득의양양하게 말했다.“황자 전하, 당신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평소의 독약은 틀림없이 당신에게 간파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일종의 천하의 희귀한 독인 ‘산공환'을 사용했지요.”산공환! 이 천하의 희귀한 독은 전설에서만 나타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공환에 중독되면 체내의 내력이 마치 근거 없이 사라진 것처럼 조금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말하자면, 강무상이 황자가 된 후 이미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러웠지만, 방금 줄곧 걱정거리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잔 속의 술에 개의치 않았다. 주선혜가 뜻밖에도 술에 독을 넣었는지, 이런 무시무시한 산공환을 쓸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지금 놀란 강무상은 노여움을 금치 못했다.‘이 산공환은 세상에 보기 드문 독이야. 소문에 의하면 처방전이 몇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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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말이 끝나자 주선혜는 유유히 자리에 앉았다.‘이렇게 많은 문파의 고수들이 한설빙에 대처하니 충분해. 내가 손을 쓸 필요가 없어.’우르르...말이 떨어지자 수십 명의 문파 고수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하면서 한설빙을 향해 바로 돌진했다!이 고수들은 모두 각 문파의 정예들로 동시에 기운을 폭발시키자, 전체 대전의 공기가 왜곡되면서 그 기세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설빙.”이 장면을 본 강무상의 눈에는 핏발이 서면서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자신이 달려들어 도와주고 싶었지만 온몸에 힘이 없어 조금의 힘도 시도하지 못한 채 계속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그곳에 시크하게 서 있는 한설빙의 얼굴은 조금도 변화가 없었고, 전혀 당황하지 않은 채 오만한 표정이었다.“검은 구름으로 변하라!”다음 순간, 차가운 한마디가 한설빙의 입에서 뱉어져 나왔고, 장검을 꼭 쥔 채 가볍게 휘둘렀다.윙!대전 안에서 삽시간에 풍운이 변했다. 다음 순간, 아주 강한 기운이 한설빙의 손에 든 장검에서 폭발하며 돌진하는 문파의 고수들을 향해 휩쓸어 갔다!“아이고, 내 손...”“아!”눈 깜짝할 사이에 그 수십 명의 문파 고수들은 순식간에 비명을 질렀고, 하나같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안색은 비할 데 없이 하얗게 질렸고, 모든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그렇다, 한설빙이 펼친 것은 바로 『불멸진경』의 기술이다. 모두 무림의 동도인 데다가 그 중에는 아미파 사람도 있기 때문에, 한설빙은 독수를 쓰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면 이 사람들은 모두 피바다에 쓰러졌을 것이다.“헛!”이 장면을 보고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이게... 며칠 전, 궁지에 몰려 절벽에서 뛰어내렸던 그 한설빙이야? 며칠밖에 안 됐는데 실력이 이렇게 무섭게 변했어?’“휴!”숨을 깊이 들이마신 강무상은 비할 데 없이 흥분한 채 한설빙을 보면서, 눈빛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설빙이 언제 이렇게 대단해졌지?’‘하하... 그래도 좋아. 실력이 이렇게 강하니 주선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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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이 순간, 주선혜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앞서 안미리가 자신이 강호령을 내려 한설빙을 추격했는데, 한설빙은 마지막에 갈 길이 없자 절벽에서 뛰어내려서 을지문덕의 고분에 떨어졌다고 말했어.’당시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주선혜도 개의치 않았다. 필경 을지문덕의 고분은 겹겹이 기관이 설치되어 있으니 한설빙이 떨어졌다면 십중팔구 죽게 될 것이다.‘그러나 지금 보니 한설빙이 을지문덕의 고분에 떨어진 후 괜찮을 뿐만 아니라, 장각이 수감된 밀실을 우연히 찾은 거야.’‘설마 장각의 시체에 『불멸진경』비적이 있었는데, 한설빙이 얻게 된 건 아니겠지?’장각이 죽지 않았다는 걸 주선혜는 아직 몰랐다.“주선혜.”바로 주선혜가 암암리에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한설빙은 냉소하며 가볍게 말했다.“마음에 걸리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두려워할 일이 없지. 내가 『불멸진경』의 기술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지?”말하면서 한설빙은 한 바퀴 둘러보며 계속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당신들이 존경하는 이 주 맹주는 사실 비열하고 파렴치한 데다가 마음이 뱀과 전갈 같은 여자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주선혜가 어떻게 『불멸진경』을 배웠는지 이야기해 드리지요!”그러자 한설빙은 자신이 장각과 맞닥뜨린 일을 자세히 말했다.‘뭐?’한설빙의 말을 다 듣자, 주선혜는 몸이 떨리고, 안색은 비할 데 없이 난감했다!‘장각이 죽지 않았어?’‘와!’이와 동시에 대전은 더욱 소란스러웠다. 기타 문파든 아미파 대중이든 모두 주선혜를 보면서 비할데 없이 놀랐다.강호의 사람들은 신용과 도의를 가장 중시한다.‘만약 이 일이 사실이라면 주선혜가 신의를 저버리고 장각을 살해한 건 대역무도한 짓이야.’‘이런 사람이 무림의 맹주가 된 것은 그야말로 웃기는 얘기야.’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쳐다보고, 작은 소리로 의논하고, 주선혜의 눈을 보면서 모두 이상한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나와서 질문하지 못했다. 필경 각 문파의 고수들은 모두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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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알고 보니 진실은 이런 거였어.’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주선혜의 말이 가장 신빙성이 있었다. 필경 무림의 맹주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허튼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한설빙이 비록 앞서 했던 이야기가 아주 사람들을 매료시켰지만, 그 장각이 현장에 없으니 도대체 진짜인지 아닌지 누구도 증명할 수 없었다.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본 주선혜가 미소를 지으며 득의양양하게 한설빙을 바라보고 말했다.“정말 그 어미에 그 딸이지. 한채영이 장문으로 있을 때는 남자를 꼬셔서 사생아인 너를 낳아서 우리 아미파 전체를 부끄럽게 했어. 그런데 너는 지금 터무니없이 나를 모독하고 있으니. 정말 청출어람이야.”“너...”한설빙이 여린 몸을 떨며 소리쳤다.“주선혜, 사실이 어떤지는 네 마음속에서 가장 잘 알겠지. 덮으려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수치스러운 자야.”주선혜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나는 너와 말다툼을 하지 않겠어. 오늘 네가 제 발로 왔으니 갈 생각은 하지 마!”윙윙-말이 떨어지자 강한 기운이 주선혜에게서 폭발했고, 곧이어 나풀나풀 날아올라 한설빙에게 향했다.주선혜의 마음속에서는 설령 한설빙이 『불멸진경』을 배웠다 하더라도 자신의 적수가 아니다. ‘결국, 내가 한설빙보다 그렇게 나이도 더 많고 이렇게 오랫동안 더 수련했어. 바탕은 한설빙이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검은 천지를 돌아라!”날아오른 순간, 차갑게 소리치며 손에 장검을 들고 한설빙을 향해 바로 찔러갔다. 엄청난 소리를 내는 이 일검의 기세가 놀라웠다.그렇다, 주선혜가 폭발시킨 이 수법은 바로 『불멸진경』의 기술이다.“휴.”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각 문파의 고수들은 모두 비할 데 없이 충격을 받았다.“주 맹주는 수련의 귀재야.”“그래, 아무렇게나 칼을 휘두르는데 벼락 같은 기세를 갖추다니, 누가 막을 수 있겠어.”“한설빙은 주 맹주의 절학을 몰래 배웠는데 감히 도발했으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많은 사람들의 의론, 너 한 마디 나 한 마디 전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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