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강유호는 상아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줄곧 자신을 업신여기게 두겠는가? ‘이번에는 김백호의 힘을 빌려서 그녀를 잘 놀려줘야지.’‘어...’김백호는 총명한 사람인데, 강유호가 고의로 농담을 하고 있다는 걸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우선은 멍하니 있다가 곧이어 일부러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다.다음 순간, 김백호는 상아를 향해 냉랭하게 말했다.“여사님, 유호 형님의 말이 맞습니다. 이 일은 이렇게 얼버무릴 수 없지요. 당신은 풍형과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럼 당신들은 어떤 관계입니까?”“나는...”순간 상아는 입술을 꽉 깨문 채 갈등했다.‘그래, 나와 강유호는 어떤 관계일까?’‘친구라고? 내 마음속에서 강유호는 자격이 없어.’‘그러나 관계가 없다고 말하면, 눈앞의 김 회장은 틀림없이 나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이 순간, 상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만약 평상시라면 누가 감히 내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겠어?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어. 혈도가 막혀서 내력을 전혀 시전할 수 없는데...’‘하하...’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마음이 비할 데 없이 상쾌했다.‘이 상아는 자신이 높은 곳에 있다고 자부하지만, 이렇게 난처한 날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거야.’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가, 담배를 끄고 일어선 강유호는 상아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래, 여보 농담한 건데 당신은 진짜라고 생각했네. 김백호는 우리 편이니 이렇게 어색해할 필요가 없어. 쑥스러워하지 말고 우리 관계를 직접 말하면 돼.”“와우!”이 말이 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남자들은 부러워했다.‘이 강유호는 정말 염복이 있어. 이렇게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결국 그의 아내였어?’김백호도 얼른 웃는 얼굴과 함께 상아를 향해 예의를 갖추고 말했다.“아이고, 형수님이셨군요. 오햅니다, 모두 오햅니다. 형수님,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쏴!상아의 얼굴은 단번에 바로 새빨개졌고, 김백호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여린 몸이 끊임없이 떨렸다.다음 순간, 강유호를 매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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