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는 ‘하하’ 웃으며 저팔계의 어깨를 껴안았다.“형님, 형님이 미녀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특별히 형님에게 조치해 주었습니다. 어때요? 이 조치는 만족스럽지요!”“만족해, 만족해!” 저팔계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은 정말 흐뭇했다.말이 떨어지자,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크게 웃었다.……반대쪽!해동대륙, 부산시, 류씨 가문의 별장!이때의 류씨 가문 별장은 썰렁해 보였다. 거실에는 할머니가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주름투성이의 얼굴에는 초췌함이 배어 있었다. 예전에 한 가문의 가주이던 기세는 완전히 사라졌다.주위에는 류씨 가문 사람들이 하나같이 맥이 풀린 채 앉아 있었다.10년전, 강유호가 분노해서 관계를 동원하여 류씨네 집을 압박한 후, 류씨 가문의 모든 사업은 전부 파산했고 나날이 나빠졌다.이제 류씨 집안은 온통 밑천을 까먹으며 살 수밖에 없었다. 유씨 가문은 수중에 남은 돈이 원래 많지 않은 상황이라, 생활이 더욱 어려웠다.이 일 때문에 할머니는 매일 걱정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나날이 초췌해졌다.“할머니, 할머니, 살려주세요!”바로 그때, 큰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곧이어 류지원이 소리치며 허둥지둥 뛰어들어 오면서, 초조한 얼굴로 울음을 터뜨렸다.그의 몸에는 발자국이 가득했고 얼굴도 몹시 부어 있어서 아주 낭패를 당한 모습이었다.우르르!곧이어 밖에서 또 10여 명이 뛰어들었다. 모두 검은 양복 일색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캐주얼한 옷을 입은 우두머리는 온통 음흉한 표정이었고, 특히 이마의 두 흉터는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그는 김김찬호라고 하고 30살 전후로, 원래 몇 명의 졸개를 거느린 부산시의 불량배다. 단지 세력이 크지 않아 큰 파문은 일으키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그러나 10년전, 당시 부산시에서 지하세력이 가장 강했던 손민호가 지하세계를 벗어나 화과산을 만든 뒤, 김찬호는 이 기회를 틈타 단번에 우뚝 솟았다.지금의 김찬호는 겉으로는 사업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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