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수십 대의 채찍을 맞았는데도, 독고정남은 여전히 고함을 지르지 않고 이를 악물고 뻣뻣하게 버티고 있었다.지금, 서경연은 우는 목소리마저 모두 쉬었다.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더 때리면 정말 사람이 죽어…….”“아이고, 서 대미녀가 마음이 아퍼?” 정경래는 멈춰 서서 빙그레 웃으며 서경연을 바라보았다.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서 대미녀는 잘 생각했어? 이제 춤을 추겠어?”“춤을…….” 서경연은 눈에 눈물이 고인 채로, 입술을 깨물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내가 춤을 추겠어…….”이렇게 말하면서, 서경연은 처량하고 괴로웠다. 이전의 도도함은 더 이상 없었고, 존엄도 완전히 내려놓았다.‘강유호는 독고정남을 친아버지로 여기는데, 그의 여자인 내가 어떻게 의부가 고생하는 것을 볼 수 있겠어?’“경연아…….”말소리가 떨어지자 독고정남은 자기도 모르게 크게 소리를 질렀다. “춤을 추면 안 돼, 추면 안 돼…….” “X발, 늙은 X끼야, 닥쳐!”정경래가 노발대발하면서 가죽 채찍을 다시 휘둘렀다.쾅!그러나 바로 이때, 바깥의 감옥 입구 방향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 옥문이 걷어차서 열린 것 같았다!삽시간에 감방 안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가죽 채찍을 거둔 정경래는, 조신창과 눈을 마주치며 재빨리 걸어 나왔다!“헛!”막 몇 걸음 걷다가 앞의 광경을 본 두 사람은, 몸을 떨면서 숨을 거꾸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감옥 입구를 보니, 강호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돌진해 오고 있었다. 모두 손에는 무기를 들었고 내부로 퍼져나갔는데, 놀라운 기세였다!바로 해동대륙의 큰 문파들인 무당파, 소림파, 천산파 등이다…….각 문파의 장문들이 우두머리를 맡고 있는데, 그 중에는 영보진인, 무정대사, 남궁연 등 익숙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죽여!”이때 영보진인이 먼저 달려와서 큰 소리로 외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몇 명의 간수를 쓰러뜨렸다.무정대사 등은 바로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보름 전의 부마 선발 대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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