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01 - 챕터 2610

3180 챕터

제2601화

정말 가게 사장이 사람들을 이끌고 집이라도 찾아온다면, 일은 더욱 귀찮아질 것이 뻔하다.그녀의 말에 가게 주인은 안심이 된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렇군요.”“큰 일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그 후, 낙요는 찻집으로 들어섰다.찻집 내에는 의관에 관한 소문으로 가득하였다.“들었어? 정안 의관에 귀신이 나온다며?”“들었지. 그 일을 누가 몰라. 심지어 그 의관에서 누가 죽을 뻔 했다지?”그 말을 들은 낙요는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사람이 죽을 뻔 했다고?’‘그 귀신이 또 난리를 피웠나보군.’그녀는 찻잔을 내려둔 후, 곧장 정안 의관으로 향했다.그러나, 정안 의관의 문은 이미 굳게 닫힌 후였다.정안 의관이 위치한 거리는 사람의 발길이 끊겨 매우 썰렁하였다.낙요가 의관 문을 두드리자, 한 남자가 걸어나왔다.“아가씨!”그 남자는 다름 아닌, 저번에 낙요에게 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준 그 의관 직원이다!“아가씨…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제발요…”의관 직원은 간절한 얼굴로 낙요를 바라왔다.낙요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소?”의관 직원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다행히 아가씨께서 주신 부적 덕분에, 하룻밤은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의관 내에 있던 사람들이 어젯밤부터 모두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심지어, 사장님께서도 그만 병상에 앓아 눕고 말았습니다…”“아가씨를 찾기 위해 댁에 찾아갔지만, 아가씨가 자리를 비운 후였습니다…”“부디 저희 정안 의관을 도와주세요…”“그 귀신이 저희에게 화가 단단히 났나 봅니다…”낙요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내가 자네에게 여러 장의 부적을 주지 않았는가?”“왜 그 부적을 가게 직원들에게 나눠주지 않은 거지?”낙요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의관 직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게…그날 아가씨가 떠나신 이후, 사장님의 표정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저에게 아가씨를 사기꾼이라고 소개하셨죠…”“그렇기에 저는 이 부적이 아가씨께서 주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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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2화

그 말을 들은 낙요는 의관 직원을 안심시키기 시작하였다. “안심하게. 이 여자 귀신은 의관 내에 있는 직원들을 죽일 생각이 없어 보이네.”“다만, 조금은 괴롭힐 수 있겠지만 말이야.”“혹시, 그때 심 사장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내게 알려줄 수 있겠소?”낙요는 일이 이 지경에 이른 이유가 바로 심녕이 데리고 온 사람들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였다.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녀는 내심 안심할 수밖에 없었다.확실히 이 여자 귀신은 사람을 죽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이 여자 귀신은 지금까지 아무런 살생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을 자제하고 있었다. 정말 그녀가 악행을 저지르고자 했다면, 진작에 저질렀을 것이다.보아하니, 이 여자 귀신이 정안 의관에 붙은 이유는 바로 다른 무언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낙요는 이 일에 신중에 신중을 가하기 위해서, 우선 그날 밤 정안 의관에 찾아온 무리를 찾아가고자 하였다.낙요는 의관을 나서기 전, 구토와 설사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약을 건네 주었다.그녀가 약을 달여주자 신기하게도, 직원들은 더 이상 구토와 설사를 하지 않고, 그 즉시 증상이 멈추었다.낙요는 그런 뒤 방을 나와 의관 직원을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시게. 이후 휴식을 취하면 다들 괜찮아 질 걸세.”그 말을 들은 의관 직원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게 정말인가요?”“아가씨…정말 감사합니다…정말 감사드려요.”그는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약간의 돈을 그녀에게 건네 주었지만, 그녀는 그 돈을 받지 않았다.그녀가 돈을 받지 않자, 그는 의관에 남아있는 약재들을 모아 그녀에게 선물로 주었다.이후, 직원들의 치료를 마친 후, 의관 직원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희 사장님이 지금 병상에 누워 계십니다…”“사장님의 병세는 직원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입니다…”“아가씨 말고는 그 누구도 우리 사장님의 병을 고치지 못할 것입니다…”그러나 그 말을 들은 낙요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심녕을 말하는 건가?”“예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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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3화

심녕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매섭게 소리를 질렀다.그녀는 긴 채찍을 공중에다 대고 휘두르기 시작하였다.강여는 가장 먼저 뛰어나가 문 앞에 서 있는 심녕을 마주하였다.“낙운희, 어서 나오지 못해?”심녕이 소리쳤다.낙요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심녕을 바라보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여긴 왜 찾아 온 거야?”심녕의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흉터가 가득한 싸움꾼인 듯 보였다.심녕은 매섭게 낙요를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우리 의관에 나오는 귀신, 네가 보낸거지?”“그러면서 지금 우리 의관에 있는 귀신을 쫓아내주겠다거니, 그런 망언들을 하는 거야? 오늘 날 건드린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 지 알려줄 거야!”“얘들아, 어서 저 년에게 본때를 보여주렴!”심녕이 소리쳤다.심녕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싸움꾼들은 강대한 기세를 띈 채 낙요의 집 안으로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계진은 낙요를 보호하기 위해, 심녕이 보낸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하였다.심녕은 낙요를 향해 하염없이 긴 채찍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낙요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심녕의 공격을 피하였다.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낙요의 집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심녕은 결국 낙요에게 발로 차여 대문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다.그녀는 낙요의 무술 실력이 이토록 대단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다.대문 밖으로 쫓겨난 것은 심녕 뿐만이 아니었다.심녕이 데리고 온 싸움꾼들은 모두 계진과 강여에 의해 대문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다.강여는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다시는 우리 아가씨를 건들려고 하지 마!”“아직 우리의 실력을 모두 보여준 것도 아니니, 이쯤하고 물러가는 게 좋을 거야!”강여가 소리쳤다.“정안 의관에 든 귀신은 나와 무관해!”“지난 번 일은 굳이 따지지 않으마. 하지만 확실한 건, 난 너 따위는 전혀 두렵지가 않다는 거야. 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낙요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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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4화

그 말을 들은 낙요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설상성련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약재가 아니다. 심녕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정안의관에 이렇게 귀한 약재가 있었다니…”“누구의 소행이라는 거냐? 아마 그 약재가 정안의관에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의 소행일 테지…”낙요가 말했다.“아니요…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하지만, 당해도 싸요!강여가 소리쳤다.-자시.고요한 저택에는 음기를 가득 머금은 밤바람이 산들거렸다.저택의 대문은 흔들거리더니, 이내 활짝 열렸다.흰 옷을 입은 그림자는 짙은 안개 속에서 천천히 대문 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인기척을 느낀 꼬마들은 곧장 대문을 향해 달려갔다.그들은 하나같이 그 그림자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누구야?”“뭐야?”“무서워…”그 그림자의 살기를 느낀 꼬마들은 하나같이 줄행랑을 쳤다.꼬마들의 외침에 낙요는 그만 잠에서 깨고 말았다.‘누가 왔어…’‘보통 사람이 아니야.’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곧장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였다.그녀는 곧바로 신발을 신고 정원으로 달려갔다.그녀가 정원에 나갔을 때엔 이미 정원이 검게 물들어 있었다.‘살기가 짙어…’‘보통 놈이 아니야…’그러나 이 기운은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 익숙함을 안겨다 주었다.그녀는 검은 그림자에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하였다.검은 안개 속에는 거대한 구렁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입을 쩍 벌린 채 꼬마들을 삼키려 하고 있었다.꼬마들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울부짖기 시작하였다.낙요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매섭게 구렁이를 꾸짖기 시작하였다. “초경! 그만하세요!”낙요의 목소리를 들은 구렁이는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이어서 검은 안개가 걷히고, 다시 흰 옷을 입은 한 남자가 하얀 안개 속에서 걸어 나왔다.그 남자는 다름아닌 초경이다!가까스레 목숨을 부지한 아이들은 곧장 낙요의 등 뒤에 숨었다.“얘들아 어서 집으로 들어가렴. 나오지 말고. 알겠지?”낙요가 말했다.그러자 아이들은 곧장 집으로 돌아가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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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5화

낙요는 집에 남아 강여와 함께 두 사람을 위한 다과들을 준비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초경은 송천초를 데리고 다시 낙요를 찾았다.“청연?”인기척을 느낀 초경은 고개를 돌려 대문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송천초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곧장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돌아왔으면서 왜 내게 말해주지 않은 거요?”“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시오?”낙요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의자에 앉혔다. “큰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약재가 제월산장에는 없더군…그래서 약재를 찾으러 이곳에 오게 되었소.”“일부로 알리지 않은 건 아니니, 부디 노여움을 푸시오.”그 말을 들은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거렸다.“나도 그 약재 때문에 애를 좀 먹고 있소.”“그리고, 자네 집에 귀신이 살고 있더군. 그 귀신을 처리하기 위해 초경과 내가 이 곳에 들린거요.”“하지만, 이 집이 자네 집일 줄이야…그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소.”“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이오?”낙요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내 집에 귀신이 나오는 건 어찌 알았소?”교토는 수도로써 매우 광범위하다. 교토에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송천초가 낙요의 집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식을 알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누군가 나에게 알려주었소. 이 집 주인이 정안의관에 고의로 귀신을 들였다고 하더군…”송천초가 말했다.“심녕이라는 자가 그랬소?”낙요가 물었다.송천초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소. 그 자가 자네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샀다는 말이오?”송천초의 말을 들은 강여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심녕 그 놈이 우리 스승님을 끊임없이 괴롭혀 왔어요.”“태풍 상사를 아십니까? 저희가 막 계양에 왔을 때, 잠시 심녕과 조그마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 후부터, 심녕은 우리 스승님을 끈질기게 괴롭혀 왔지요…”“더 화가 나는 건, 우리 스승님과 부진환 어르신의 만남까지 방해하고 있다는 거예요!”“그래서 요 며칠 간 부진환 어르신께 편지를 부쳤지만, 오라는 어르신은 오지 않고, 심녕이 스승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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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6화

그 말을 들은 낙요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우리가 오늘 밤 이 곳에 온 이유는 바로 이 집 주인이 고의적으로 정안 의관에 귀신을 풀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오.”“그리고…이 집은 예전에 청연의 집이지 않았소? 하지만, 이 곳에 자네가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소…”송천초가 말했다.“안그래도 오늘 오후에 심녕이 저희 집에 찾아왔었어요.”“그리고 다음에 또 찾아올 것이라고 단단히 경고를 했죠.’“하지만, 심녕이 보낸 자들이 그대들일 줄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소.”“심녕과 친하시오?”낙요가 물었다.“친한 편은 아니오. 그저 아닌 사이라고 할 수 있지. 부진환과 연락을 하려면 심녕을 거쳐야 하지 않소? 그것 때문에 알게 된 사이오.”송천초가 말했다.“그러면 혹시 태풍 상사와 부진환이 무슨 관계인지 알고 있소?”낙요가 물었다.송천초는 이내 표정이 굳어지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태풍 상사와 부진환이 아는 사이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소. 부진환이 내게 약재를 부탁한 이후부터, 심녕과 부진환 사이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오!”“사실…나는 태풍 상사의 주인이 부진환이라고 생각하오.”“부진환이 뒤에서 이토록 태풍 상사를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큰 발전을 이루진 못했을 거요…”“그리고, 심녕의 언니 심부설을 알고 있소?”“심부설은 이미 교토에서 명성이 자자하지…”“그들은 그대의 상대가 될 수 없소…”송천초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낙요는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하였다.“즉…그대들도 부진환의 속사정을 알지 못한다는 거요?”송천초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오.”“아마 그도 분명 자신만의 목적이 있을 거요…”“부진환과 연락을 하고 싶은 거라면, 내게 부탁해도 되오.”송천초가 말했다.“괜찮소. 그대와 부진환이 연락하려면, 모두 심녕의 손을 거쳐야하지 않소?”“아무리 그대가 보낸 편지라 할 지라도, 심녕의 성격상 모두 편지를 확인하려고 할 것이오…”“그리고 그 편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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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7화

“어젯밤 아무 일도 없었어?”“분명 내가 송천초를 보냈는데…”“그리고! 어서 좋은 말로 할 때 네가 훔친 안상성련을 내놔!”심녕은 매섭게 낙요를 노려보았다.“난 훔치지 않았어. 지금 네가 가야할 곳은 내 집이 아니라 관청 같은데…”“두 번이나 내 집을 무단으로 찾아오다니…벌이 두렵지 않은가봐?”낙요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 이년! 좋은 말로 할 때 안상성련을 내 놔!”심녕이 소리쳤다.“그만해!”바로 그때 송천초가 급히 달려와 소리쳤다.송천초가 낙요의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심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낙요, 괜찮소?”송천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어젯밤 심녕은 송천초를 낙요의 집에 보냈다. 하지만, 송천초는 오늘 아침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고, 그 이후로 종적을 감추었다.그렇기에 지금 상황이 심녕은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난 괜찮소.”낙요가 말했다.“심녕, 그대가 지금 크다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소.”“낙요는 오히려 우릴 도와 안상성련을 함께 찾아주겠다고 했소…”“그러니, 이만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만.”송천초가 말했다.이 말을 들은 심녕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고 말았다.“지금 저 자의 말을 믿는 거예요?”심녕은 매섭게 송천초를 노려보았다.“약재는 확실히 낙요가 훔친 게 아니오. 그리고 정안 의관에 귀신이 든 것도 낙요와는 무관하오.”“약재를 잃어버린 건 나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오.”“그대를 도와 내가 약재를 찾아줄 것이니, 이만 노여움을 풀고 집으로 돌아가보는 게 좋겠소.”송천초는 서둘러 심녕을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였다.그녀는 심녕에게 낙청연과 낙요의 관계에 대해 알리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 사실을 알리 없는 심녕은 더욱 크게 격노할 수밖에 없었다.“어찌 저 악랄한 여자의 말을 믿고, 날 등질 수 있죠?”심녕은 하룻밤 사이에 달라진 송천초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대체 어젯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심녕은 머릿속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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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8화

바로 그때, 한 패거리가 다가와 낙요에게 말을 걸었다.“안상성련을 알아보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항상 진귀한 약재들은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법이지요.”이 말을 들은 낙요는 곧장 그 패거리에게 말을 걸었다.“누가 와서 물어봤는 지 내게 말해줄 수 있소?”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오랜 시간 동안 안상성련에 묻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그 많은 사람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하지만, 바로 그때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육 씨 약방네 사람들이 안상성련에 대해 물은 적이 있소만…”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곧바로 정귀를 바라보았다.정귀의 표정을 보아하니, 이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있는 듯 보였다.“이 일에 대해 내게 자세히 말해주지 않으면, 귀신은 계속해서 자네들을 괴롭힐 걸세…”낙요가 말했다.낙요의 말에 정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사실 이 일은 사장님과 관련이 있습니다.”“지난번에 육 씨 약방네 사람들이 의관에 와서 한바탕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화를 냈다고?”정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예. 그러합니다. 당시 육 씨 약방네 사장님께서 우리 사장님께 우리가 남의 약재들을 빼앗는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막 의덕을 중시하지 않는다면서요…”“그 날 의관 대문 앞에서 이 일을 방관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눈살을 찌푸렸다.“안상성련을 빼앗은 자가 바로 심녕이라는 소리요?”정귀는 고개를 저었다. “구체적인 일은 알지 못합니다…단지 육 씨 약방과 저희 의관 사이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리는 것 뿐이옵니다…”“하지만, 그 날 이후 육 씨 약방네 사장님께서는 더 이상 저희 의관에 찾아오시지 않았습니다…”정귀가 말했다.“그렇군…말해줘서 고맙네. 우린 이만 육 씨 약방을 찾아가 봐야겠어…”그렇게 낙요와 송천초는 곧바로 육 씨 약방을 찾았다.육 씨 약방은 전문적으로 약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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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9화

그 말을 들은 육 씨 약방 주인장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이어서 몸을 돌려 매섭게 낙요를 노려보았다. “정안 의관에서 보낸 자들이라고?”“낯짝도 두껍군!”“여봐라! 이 자들을 당장 내 가게에서 쫓아내거라! 또한, 다시는 이 곳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라!”낙요는 예상치 못한 주인장의 반응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주인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가게 직원들은 곧바로 두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대문 밖으로 내쫓았다.송천초는 급히 해명하려고 했지만, 그는 전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그렇게 두 사람은 육 씨 약방 근처에서 주위를 맴돌 수밖에 없었다.“대체 정안 의관과 무슨 관계이길래 저렇게 화를 내시는 거지?”“그러게나 말이오…우리가 정안의관에서 보낸 자들이라고 하자마자, 태도가 돌변했소…”“이를 통해 정안의관에 대한 원한이 얼마나 깊은지 알겠더군…”송천초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바로 그때, 두 사람은 가게 안에서 들려오는 육 씨 약방의 주인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잇었다.두 사람은 곧장 육 씨 약방 담벼락에 기대어 가게 안을 유심히 살펴보았다.주인장은 나무 상자를 안고 가게 밖으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주인장의 뒤를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골목은 사람 한명 없이 매우 한적하였다.주인장은 잠시 주의를 경계하더니, 한 중년 여자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집 안에는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중년 여자 한 명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었다.“순자의 상태는 좀 어떻소?”하지만, 중년 여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좋지 않아…”“아아…”그 말을 들은 주인장은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그는 곧바로 중년 여자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문 틈 사이로 보아하니, 한 사람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사장님, 이렇게 매번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육 사장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는 비록 장사꾼이지만, 나 때문에 다친 사람을 나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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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0화

바로 이때, 집 안에 있던 순자도 몸을 박차고 나왔다.그는 힘없이 칼 한자루를 든 채 낙요를 향해 겨누었다.이어서 그는 두 사람을 향해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날 이렇게 만든 것도 모자라, 우리 사장님까지 불구로 만드려고 하다니!”낙요는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저희는 정말 정안 의관이 보낸 사람이 아닙니다!”“또한, 저희가 정말 정안 의관이 보낸 사람이었다면, 직접 육 씨 약방을 찾아갔지 않겠습니까?”송천초가 소리쳤다.하지만, 육 사장과 순자는 여전히 두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그렇게 쌍방이 대치 상황을 이룬 가운데, 순자는 끝내 버티지 못하고 그만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낙요는 바로 그때, 순자가 들고 있던 칼을 발로 걷어찼다.하지만, 육 사장은 두 사람이 그때를 틈타 자신에게 공격을 하려 한다고 생각하였다.낙요는 곧바로 그의 손을 붙잡고 소리쳤다.“지금 저 사람은 독에 중독된 것입니다. 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얼마가지 않아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그 말을 들은 육사장은 더욱 크게 격노하였다. “이게 다 너희들 때문이야!”송천초는 곧바로 몸을 웅크려 순자의 맥을 집기 시작하였다.이어서 그녀는 곧바로 약병을 꺼내 순자의 입에 조심스럽게 넣었다.“지금 우리 그 이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어서 놓아주지 못해?”바로 그때, 집 안에 있던 중년 여자가 뛰쳐나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오해하지 마세요. 저희는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저희가 육 사장님을 미행한 이유는 단지 안상성련에 관한 증거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저희는 정말 정안 의관과 관련있는 사람이 아닙니다…”“지금 제가 이 분께 먹인 약은 해독 약입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곧 의식이 돌아올 것입니다…”그 말을 들은 중년 여자는 그제서야 눈물을 거두었다.하지만, 정말 이 두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할 지 믿지 말아야할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이전에 발생한 일에 대해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낙요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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