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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명의 왕비: Chapter 3081 - Chapter 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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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1화

그녀가 떠나자마자, 택란은 눈을 떴다. 마치 검은 포도알처럼 동그란 눈동자가 천장에 비친 미세한 빛을 응시하였고, 밖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 사람들은 꽤 재미있긴 하지만, 사실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다.약도성이 그녀의 것이라면, 그녀는 꼭 백성들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평온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다음 날 아침, 그녀는 눈을 뜨고 일어나 옷을 입었다. 준비를 마치자 마침 묘시, 즉 이른 새벽이었다. 날은 아직 어두웠고, 개들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온 세상이 고요했다.그녀는 사람을 기다리며 간단히 청소를 했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자, 꼬마 봉황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그녀는 마구간에 가서 말을 끌어 마당으로 나섰다. 문지기는 잠시 졸고 있다가 소리를 듣고 슬쩍 눈을 떴다. 한 어린아이가 말에 올라타 말을 타고 나서는 것을 보고, 문지기는 아직 잠에서 덜 깬 줄로 알고 어리둥절했다.‘어디서 온 아이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이런 생각도 잠시, 그는 다시 엎드려 잠을 청했다.해가 뜨고 문지기는 잠에서 깨어났고, 그제야 깨달았다.‘아이가 왜 없지? 아, 공주님이…’그는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마침 나오고 있던 주 아가씨와 공연, 허둥지둥거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 있는 것이냐?”“주 아가씨, 공주께서 오늘 아침 일찍 나가셨습니다.”문지기가 다급히 말했다.“나가셨다니?”주 아가씨는 고개를 돌려 공연을 바라보았다."오늘 아침에 공주를 뵈러 가지 않은 것이냐?"공연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저는 공주가 여기에 계신 것도 깜빡했습니다. 잘 못 본 거 아닐까요? 어제 약이 섞인 연기를 마셨으니, 적어도 정오까지는 일어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녀도 피곤했다. 어젯밤 방 안에 앉아 있다가 경미한 약을 흡입해 버려서 늦잠을 자게 되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진작 일어났을 것이다.주 아가씨는 발을 돌려 택란의 방으로 향했다. 방 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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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2화

중간 정도에 도달했을 때, 두 명의 검은색 옷으로 무장한 남자들이 그녀의 앞을 막았다.남자는 쇠 검을 들고 있었고, 표정은 사납고 위협적이었으며, 온몸에서 끔찍한 피비린내를 풍겼다. 그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매우 악랄하고 험악했다. 그는 칼을 뻗어 곧장 그녀의 목에 대었다.난폭한 눈빛이 그녀의 얼굴을 향했고 마치 사냥감을 만난 늑대처럼 탐욕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어린아이의 목에도 칼을 대다니. 그들이 사람의 생명을 잡초보다도 하찮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특히 눈빛에서 보이는 탐욕과 더럽고 거침없는 태도는 정말 분노를 일으킬 정도였다.그들은 작은 소녀가 겁을 먹고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릴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불꽃과 같은 눈을 치켜뜨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바보인가? 그들은 검을 거두고 땅에 내팽개치며 악의를 가득 품은 표정으로 말했다."지난번엔 네가 먼저 나섰지만, 이번엔 내 차례다!"다른 한 사람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상관없어, 어차피 오래 기다릴 필요 없다."그 사람은 히히 웃으며, 노랗고 커다란 송곳니를 드러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름 끼쳤다.그는 택란의 허리를 향해 손을 내밀어 그녀를 완전히 들어 올리려 했다. 그는 이내 기괴하게 웃으며 말했다."꼬마야, 무서우면 소리 지르거라. 살려달라고 크게 소리쳐. 난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제일 좋더구나."택란의 허리에 손이 닿자마자 그는 갑자기 손을 움츠리며 떼어냈다. 그의 손에는 뜨겁게 타는 듯한 통증이 전해졌고, 손바닥이 마치 익어버린 듯 지글지글 끓는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다른 한 사람은 급히 허리에 찬 술병을 꺼내어 술을 그의 손바닥에 부었다.그의 손바닥은 검붉게 변했고, 속살이 드러났다.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아프냐?"두 사람은 다급히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어린 소녀가 미소를 지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다정한 미소를 지었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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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3화

동산의 도적 떼는 총 300여 명으로, 가장 잔인하지만, 사람은 가장 적었다.이들은 검은색의 옷으로 무장하고 다녔고, 극악무도하여 돈을 강탈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백성들은 그들의 소문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하지만 오늘로써 그들의 명도 다할 것이다.동산 위의 북이 거세게 울리기 시작했다.낭산 전체에 동산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고, 산적들은 그 소리를 듣고 빠르게 달려왔다. 그들이 산에서내려온다는 것을 알고는 한몫 챙기려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하늘에는 커다란 새가 날고 있었고, 그 위에는 작은 소녀가 앉아 있었다. 높이는 대략 90미터 정도였으며, 소녀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그녀의 눈 속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것은 볼 수 있었다.동산의 산적 소굴에서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먼저 불이 붙었다.어쩌다 불이 난 것인지 아무도 보지 못했다. 울타리 벽에 서 있던 도적들도 이유 없이 몸 주변이 뜨거워졌고, 고개를 들자,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것을 보았다.산적들과 도적들은 깜짝 놀랐다. 그 소녀가 도대체 누구인지 따질 겨를도 없이 그들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불을 끄려 했다. 이곳은 그들의 본거지였다. 불길이 퍼지기 시작하면 전체 낭산이 불타버릴 수도 있다.하지만 불은 어떻게 해도 꺼지지 않았고, 점차 바깥쪽으로 번져갔다. 이내 불은 둥글게 구역을 만들었고, 불길이 더 이상 밖으로 퍼지지 않았지만, 그들도 안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들은 불바다에 갇히게 되었다.소녀의 목소리가 마치 허공에서 울려 퍼지는 듯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지옥 같은 울부짖음 속에서도 한 마디 한 마디가 또렷하게 들렸다.“너희는 낭산을 차지하고 백성들을 학살했다. 오늘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것은 하늘이 내리는 천벌이다. 내가 묻겠다. 너희는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느냐?”불길이 이렇게 이상하고, 소녀가 거대한 붕새에 타고 있는 것을 보니,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사실 그 누구보다 미신을 믿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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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4화

하지만 그 잠깐의 뜨거움을 참아내자 오히려 굉장한 편안함을 느꼈다. 마치 손바닥에서 따뜻한 흐름이 서서히 퍼져 나가는 듯, 그 흐름이 팔을 타고 심장으로 전해지며, 서둘러 달려오며 쌓인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녀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공주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애지중지 키운 황실 공주가 아닌가?"그녀는 묻고 싶었지만, 차마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그저 공연과 사람들에게 함께 산에 남아 현장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후, 택란과 꼬마 봉황을 데리고 산에서 내려갔다.산에서 내려가면서, 다리가 풀려서 몇 번이나 무릎을 찧을 뻔했다.산 아래에 도착하고 택란이 손을 뗀 후 말의 고삐를 잡으려 하자, 주 아가씨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다리가 풀려 '퍽' 하고 무릎을 찧고 말았다.택란은 살짝 놀라 별처럼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주 아가씨는 자신이 쓸모없고 한심하다고 느꼈다. 다리가 풀린 것이 부끄러워 무안해하며 말했다.“소인이 돌이켜보니, 아직 공주님께 제대로 예를 갖추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인, 공주님께 정식으로 인사 올립니다!”그녀는 진지하게 예를 갖추며, 속으로 깊은 후회를 하였다. 왜 처음에 공주가 그저 교만하고 귀한 집안의 공주일 것이라고 생각했을까?그녀는 황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가 낳은 딸이니, 분명 매우 뛰어날 것이다.택란은 몸을 돌려 말에 올랐다. 높은 곳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역시 부드럽고 온순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일어나시오. 배가 매우 고프오!”“예!”주 아가씨는 일어섰지만, 공주의 눈을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두 사람은 말에 올라 앞뒤로 줄지어 떠났다. 택란의 머리 위에서 봉황이 날고 있었고, 가끔 멀리 날았다가 다시 돌아와 하늘을 맴돌았다. 신이 난 듯했다.택란은 가는 길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표정에도 변화가 없었다. 마치 방금 산에 올라가 경치를 구경하다 온 듯, 피곤한 기색도 전혀 없었다.평소 체력이 좋은 주 아가씨조차 이번에는 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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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5화

주 아가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택란이 식사를 마치고 입가를 닦으며 그녀를 보고 말했다.“아니, 자네 생각이 틀렸소. 약도성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오. 산적이나 도적과는 다르오. 낭산의 악인들은 한 번의 불로 없앨 수 있지만, 약도성의 사회 문제는 그렇게 무력을 사용할 수는 없소.”주 아가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지나치게 충격을 받아 아까 생각한 걸 입 밖으로 꺼낸 것일까? 하지만 그녀는 말한 기억이 없었다.공주의 맑고 선한 눈빛을 보며 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부정했다. 틀림없이 말했을 것이다. “나는 약도성에 1년 정도 머무를 것이네. 그 1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지만, 적어도 일부의 혼란은 정리할 수 있을 것이오. 이후의 민족 통합, 문화 교류, 생활 습관 변화, 그리고 조정에 대한 소속감 등과 같은 문제는 정말로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오.” “예, 알겠습니다. 마마, 제가 돕겠습니다.”택란이 미소를 지었다.“아니요. 내가 자네를 돕는 것이오. 나는 아직 대외적으로 약도성을 다스리지 않았네. 지금은 자네가 약도성의 진정한 주인이오.”“그럴 수는 없습니다!”주 아가씨는 다급히 말했다. 불경스럽게 공주 앞에서 주인 행세를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주 아가씨는 자신이 왜 갑자기 그녀에게 이렇게 아첨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낭산의 불길에 그녀는 충격에 빠졌고,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존경심이 솟아났다. 그녀는 이에 완전히 굴복했고, 가슴은 존경심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시오.”택란은 일어나며 밖으로 향했다.“조금 피곤하니, 난 좀 자야겠소. 자정에 깨워 야식을 내오도록 하시오.”그녀는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에 익숙했다. 아침에 과일을 먹은 것이 한 끼였고, 지금은 밤이지만 점심으로 간주하였다. 자정의 한 끼가 그녀의 저녁이었다.습관은 바꿀 수 없었다.열정에 불탄 주 아가씨는 쏜살같이 시장으로 달려갔다.저택에는 평소 여분의 음식이 없었다. 있어도 이렇게 더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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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6화

“정말 화나 나서 죽을 지경이구나.”주 아가씨는 정신없이 정리하였고, 다른 사람들도 돕기 시작했다.택란과 꼬마 봉황이 나와 그녀들이 음식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다들 식사가 끝난 것이오?”“아니요…”주 아가씨는 무심코 대답했지만, 정작 남은 건 먹다 남은 음식뿐이었다. 그녀는 풀이 죽은 채 말했다. “공주님, 좀 더 주무십시오. 제가 닭 한 마리를 잡아 오겠습니다. 집에 알을 낳는 늙은 암탉이 몇 마리 있는데, 그중 한 마리를 고아 드리겠습니다.”택란은 자리에 앉으며 웃으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소. 여기 아직 음식이 남아 있지 않은가. 그냥 먹으면 되네.”“하지만, 이건 먹다 남은 음식입니다.”공연은 매우 죄송스러웠다. 공주라는 신분의 사람에게 남은 음식을 먹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괜찮소. 배만 채우면 되오. 음식을 낭비할 순 없지 않겠나!”택란은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주 아가씨는 그 모습을 보고 급히 다른 사람들에게 재촉했다.“부엌에 있는 음식을 얼른 가져오거라. 공주께 새 음식을 드려야지.”“예, 알겠습니다!”그들은 서둘러 부엌으로 향했다. 그들의 음식은 소박했다. 볶은 고기, 채소, 삶은 호박, 열몇 개의 삶은 달걀 등이었다. 그들은 음식을 한꺼번에 들고 나왔다. 택란은 모두에게 다시 앉아 먹으라고 권했다. 모두 명령을 듣고 앉았지만, 선뜻 음식을 먹지는 못했다. 음식이 모자랄까 봐 겁이 났다. 택란은 저녁때보다 더 빨리 음식을 먹기 시작하며 물었다.“모든 일은 정리된 것이오?”“보고를 드리자면, 시신만 대충 세어 보았고, 아직 묻진 않았습니다.” “묻을 필요는 없네. 그냥 세어만 두시오.” “묻지 않는다고요?” “그렇소. 하늘에 맡기는 것이오!”택란은 말했다. 낭산에는 야생 동물이 많았고, 독수리도 많았다. 땅을 오염시키며 매장하는 것보다, 차라리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나았다. 그녀가 화력을 잘 조절했으니 가능할 것이다.주 아가씨가 공연에게 물었다.“혹시 도망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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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7화

주 아가씨를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무술을 익힌 자들로, 약도성을 다스릴 때 무력을 사용해 진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이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너무나 많은 악의를 품은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초기에는 그렇게 해야만 했다.하지만 7~8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이전의 방법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힘으로 맞서면 비용이 많이 들고, 지혜로 상대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후자를 선택해야 했다. “알겠습니다. 전부 마마의 뜻에 따르겠습니다!”주 아가씨는 곧장 말했다. 다른 이들도 잇따라 말했다.“전부 공주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택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나는 다시 자러 가겠소.”한편, 위왕과 안왕 일행은 강북부로 돌아왔다. 그들은 곰곰이 생각하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짚어낼 수 없었다. 위왕은 고개를 저으며 안왕을 불러 함께 분석했다.“계란이가 오자, 나는 우문호에게 편지를 보냈네. 그에게 물으니, 계란이를 데리고 약도성으로 가서 구경하라고 했네. 맞지?”“맞네!”안왕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우리는 약도성으로 향했고 지시에 따라 계란이를 데리고 성에서 이틀간 머물렀다.”“맞네!”“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계란이는 사부님과 떠났어.” “그래!”“하지만 우린 계란이의 사부님을 본 적이 없네!” “보지는 못했지만, 틀림없이 맞을 것이네.””그럴 수도 있네.”위왕은 확실히 이상한 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계란이의 사부는 분명 왔었고 그도 이를 확신하고 있었다. 이 생각은 그의 머릿 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그는 사부가 그녀를 데려간 것을 확신하며, 계속해서 머리를 굴렸다.“우리 약도성에 병사 2,000명을 보내기로 약속했네.”“맞네!”안왕이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피곤하네. 형, 군사 점검 잘하고 오시게.”위왕은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어딜 가! 네가 1,000명, 내가 1,000명 맡아야지 않겠느냐!”안왕은 깜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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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8화

“예. 요즘 들어 유독 경성 사람들과 일이 그립습니다. 시간이 생기면, 좀 더 자주 가서 지내시지요.”그녀가 말하며 웃었다.“지금 정화가 위왕부로 돌아갔으니, 제가 보기에는 그녀와 아주버님 사이에 아직 무언가 있는 것 같습니다.”안왕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돌아갔다고 해서 반드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오."안왕비는 웃으며 말했다.“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저희가 돌아갈 때마다 아주버님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저에게 사람을 시켜 아주버님의 생필품과 음식을 챙기라고 했습니다.”“정말?”안왕이 감탄했다.“어쩐지 이번에 돌아왔을 때 기세가 등등하더라니.”그가 지금 가장 바라는 일은, 그들이 다시 함께하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더 이상 그가 잡을 만한 약점도 없고, 이익을 얻을 수도 없게 된다.일은 그렇게 일단락이 났고, 안왕도 더 이상 계란이와 관련된 그 이상한 일들을 생각하지 않았다.수도에 있던 우문호는 안심했다. 왜냐하면 계란이 아직 현대에 있고, 2년 뒤 계란이가 돌아오기만을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약도성 안.택란의 첫 번째 작업은 성 내 치안을 정비하는 것이었다.모든 외지인들은 통행증을 가지고 있어야만 성에 들어가거나 머무를 수 있었고, 주요 여관들은 통행증이 없는 손님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약도성에서 생계를 꾸리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관청에 가서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했고, 이를 통해 그들의 신분과 출신지가 기록되었다.이어서 하나의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이 두 가지 일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었다.하지만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며칠 후, 위왕의 사람들이 도착했다. 이 천 명으로, 호명이 지휘를 맡았다. 호명은 먼저 병사들을 정리하고, 그 후에는 저택을 찾아 주 아가씨와 도적 처치에 관한 일을 상의했다.호명은 최근 몇 년 동안 외지로 자주 나갔었다. 그를 필요하면 어디든 갔다. 최근 2년 동안은 열의와 함께 강북부에 주로 있으며 1년에 한 번 정도 수도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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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9화

약도성에서 날아가는 모든 편지와 비둘기는 모두 꼬마 봉황의 발톱을 거쳐야만 했다. 공주가 약도성에 있는 것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었다.호명은 탕양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에는 택란이 약도성에 있는 사실도 언급되었다. 그러나 그 편지가 탕양의 손에 도달했을 때, 그 내용에는 택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고, 단지 평안히 지내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자신이 약도성에서 일을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탕양에게 허락을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탕양의 비둘기도 마찬가지로 꼬마 봉황에 의해 저지되었다.그리고 마찬가지로 택란은 탕양의 필체를 모방하여 호명에게 잘 지내고 공주를 도와 약도성을 잘 다스리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적었다.호명은 편지를 받은 뒤에야 안심했다. 어차피 이는 조정에서 맡긴 임무이니, 그가 떠날 이유가 없었다.게다가 공주가 약도성에 있는 상황에서, 그가 안심하고 떠날 수가 없지 않겠나?그래서 호명은 약도성에 남아, 성안의 치안을 책임지게 되었다.이전에 주 아가씨는 현지 주민들이 조정에 대한 반감을 품을까 걱정하여, 치안을 엄격히 다루지 않았고, 그로 인해 범죄가 만연했다.하지만 호명은 택란의 지시를 받고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도둑질, 강도, 유괴, 사기, 강간 등 모든 범죄자를 잡아 엄벌에 처했다.불과 한두 달 만에 백여 명을 체포해 모두 감옥에 가두었고, 이를 통해 악행을 꾸미고 있던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또한 약도성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현재 약도성은 인력이 충분하여, 관청에서 유랑민들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었다.신분을 증명할 수 없는 사람은 모두 성에서 추방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금나라 사람을 발견했다. 그들은 약도성에서 장사하거나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돈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자연히 금나라에서 파견된 첨자들임이 드러났다.그 누가 알았겠는가, 몇 년간 지속된 약도성의 문제가 8살짜리 아이 한 명이 나타난 뒤로 해결될 줄을?첩자의 정보가 금나라로 전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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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0화

택란은 꼬마 봉황의 발톱에서 비둘기를 빼내며 말했다."오늘 밤 비둘기구이를 먹고 싶은데, 할 수 있겠소?"“그럼요!”주 아가씨는 그 비둘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이건 통신용 비둘기가 아닙니까?” “맞소, 금나라 진국왕의 통신 비둘기요. 편지가 내 손에 있으니, 한번 보시오.”택란은 서신을 그녀에게 건넸다.주 아가씨는 편지를 보고 격노했다.“진국왕. 지금 저와 약도성을 무시하겠다는 것입니까? 감히 우리 공주님에게 손을 대려 하다니, 제가 당장 군사를 모아 그를 찾아가겠습니다.”“괜찮소, 그럴 필요 없소. 약도성에는 군사도 많지 않지 않은가.”택란은 손을 누르며 말했다.“일단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 보시오.”주 아가씨는 눈을 부라리며 화를 냈다.“소인이 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에 하나 공주님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소인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녀는 택란의 차분한 얼굴을 보고는 화를 억누르고 말했다."공주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먼저 말씀하시지요."택란은 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이 10만 냥을 벌고 싶지 않소?" "예?"주 아가씨는 잠시 멈칫하였다."당연히…벌고 싶긴 합니다. 하지만 공주님, 이 10만 냥은 공주님을 잡아가는 대가입니다.” "그럼 내가 가겠소!"택란은 태연하게 대답했다."그럴 수는 없습니다! 만약 황제 폐하께서 아시면, 저는 말 다섯 마리에 묶여 찢겨 죽어도 그 화를 잠재울 수 없을 겁니다!"택란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는 것이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에, 설령 한 번이라도 일이 잘못되면, 북당이 뒤집어질 수도 있습니다."택란이 말했다."내 사부님을 알고 있소?" “모릅니다!”"사부님은 아주 대단한 분이셨소. 예전에 그분께서 같은 방법으로 북막의 진 장군에게서 엄청난 돈을 빼앗으신 적이 있지.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오."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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