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증후군임소와 주명양 쪽은 계속 누군가 따라 붙어서 매일 원경릉과 우문호에게 보고했다.그 황당한 일은 세세하진 않지만 대략 요점만 추려서 얘기하면 이날 마침 소홍천이 그 자리에 있어 이 일을 보고하자 원경릉이, “이런 천박한 인간은 그리워할 가치가 없네요.”소홍천이 쓴웃음을 지으며, “지금 보면 토할 거 같아요. 어떻게 그때는 그 사람에게 이끌려서 허송세월 한 건지.”서일이 순간, “그래요, 그자가 전에 정후 나리와 뭐가 다릅니까?”말은 이미 뱉아버렸는데 사식이 때리며, “닥쳐, 똥 오줌 못 가리면 말을 하지 마.”서일이 정신이 번쩍 들어서, “태자비 마마 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원경릉이 평소처럼, “괜찮아, 사실이 그러니까.”“오늘 임소가 아마도 약간 눈치를 챈 거 같은 게 미행하는 자들을 바꿔야 할 듯 싶습니다.” 귀영위 나장군이 말했다.“내일 임소가 요부인을 찾아간다고?” 우문호가 말했다.“그렇습니다.”우문호가 서일에게, “회왕비를 찾아가서 설명 해 드려, 무슨 일이 생기지 않게 훼천을 잘 지켜보고 방심하지 마시라고.”“예!” 서일이 나갔다.우문호가 소홍천과 귀영위 나장군에게, “둘 다 일단 미행하지 말고 늑대파에 넘겨주도록. 임소는 무림맹 사람으로 무공이 뛰어나고 내공이 심후한 데다 역용술에 능한 자로 늑대파에서 미행하는 게 그나마 나을 거야. 특히 홍매문은 임소에게 굉장히 친숙해. 홍매문은 미행하면 안돼.”“예!” 소홍천과 나장군이 동시에 명을 받들었다.사식이는 나장군을 보내 드리고 부부가 마주보고 방금 보고한 내용을 떠올리며 역겹다고 생각했다.“주명양이 임소를 아주 증오한다더니, 전에 임소가 그런 짓을 했는데 어떻게 임소와 놀아날 수가 있어? 은자 때문이면 보수를 주면 그만 이지, 왜 하루가 멀다 하고 임소를 찾아가는데?” 우문호는 정말 이해가 안 갔다.원경릉이, “주명양이 요 몇년간 계속되는 좌절을 겪고 우문군은 아마도 주명양에게 잘 안 해줄 거야. 임소는 사람을 어르는데 일가견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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